코카콜라배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스타, 워3, 스타 등의2 리그를 꼬박 챙겨 보고 있는 워크초짜입니다...
지방에 살아온 탓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보고 싶어도 직접 볼 수가 없었는데...
이번 2012년도에 서울쪽으로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처음으로 직관을 가게 되었는데...
그 처음 직관이 이런 피 말리는 결승전 이었을 줄은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우선 이번 직관 이벤트를 기획하시고 저를 뽑아주신 운영자님께 감사를 먼저 드리고...
(현장에서도 수고가 많으시던데, 찍으신 영상 편집 한 버전 꼭 보고 싶네요)
처음에 입장할 때는 몰랐는데, 밖의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오는 길에 봤을 때 기다리는 줄이 정말 길더군요...
처음에 들어갔을 때는 스포 경기 중이었는데, 연결 문제 땜에 많이 지연되었죠...
(CJ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이후 당초 예상보다 늦게 시작되어서인지, 진행이 상당히 빠르더군요...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박완규씨한테 명예대표 같은 상을 주셨고 인터뷰를 했었는데...
"KT는 정말 강한 팀이고... SKT도 정말 강한 팀인 것은 확실합니다!!! ...... 4:3으로 이길거에요!!!"
(결국 이건 예언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그가 가장 사랑하는 선수의 맹활약으로...)
[오프닝을 리허설 하기 위해 관객들에게 몇 가지 알려주시는 MC용준!!!]
그리고 이번 오프닝!!!
[ 응원을 준비하는 양쪽 팀!!!]
[아 박정석 선수입니다... 사진이 이럴수가...]
[KT 선수들!!!]
[선수 입장 후에 꽃가루 러쉬... 몇 분 뒤에 할아버님이 재빨리 치우시더군요..]
[우승컵은 우측에 고이 모셔 있더군요... 근데 뭔가 썰렁한 느낌이 강하더군요...]
[손을 풀고 있는 김택용 선수... 이것 때문에 시작 전 부터 SKT의 선봉을 저희는 미리 알 수가 있었습니다...]
경기 관람은 워낙 정신없이 봐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2경기는 정말 직관 한 것이 하나도 후회가 되지 않는 명경기였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팩토리를 장악할 때, 1시에 스캔 뿌려서 빨리 스타포트 정리 해야 한다고 외쳤었는데...
아흑...
3,4,5,6, 경기는 방송으로 보신 분들은 어떠하셨을지 잘 모르겠지만
실제 직관했을 때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경기를 크게 보기 보다는 작은 움직임에 환호하다 보니 그랬던거 같습니다..
김성대 선수의 스포어가 지어질 때는 거의 광란의 분위기가...
마지막 에결은 보고 싶었지만, 마지막 지하철의 압박으로 네이트로 시청을 했었는데...
이영호 선수의 분전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KT가 이영호 때문에 우승을 놓치다니...
하지만 이영호 선수가 없었으면 KT는 이전에도 지금도 있지 않았겠죠...
[KT 응원 티셔츠 앞 부분과, 정소림 캐스터님 사인!!!]
[KT 응원 티셔츠 뒤 부분과, 강민님!!!의 사인!!!]
응원 도구는 SKT는 머리띠와 막대 풍선을, KT는 위의 티셔츠(1층 분들에게만)와 부채 응원도구를 주더군요...
SKT도 티셔츠를 줬으면 달라고 졸라서 제 동생 줬을건데 아쉽네요...
참고로 제 여동생은 SKT 골수 김택용빠입니다...
(임요환,홍진호,이윤열로 시작해서 김택용만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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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저의 주저리입니다...
10년 넘게 방송으로만 보다가 직관을 하고 오니 제가 좋아했던 워3리그가 생각이 나더군요...
워3리그도 이런 멋진 경기가 많았는데...
스타리그 보다 늦게 시작했는데...
이제는 방송에서 볼 수가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프로리그가 마지막 스1 프로리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왠지 오버랩이 되더군요...
어쩌면 불길한 예감이 맞을 수도 있고...
개인리그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딘 가에서는 스1 팬 분들이 똘똘 뭉쳐서 소규모 여러 리그 들이 만들어지고...
프로 분들도 모습을 보이면서 옛 향수를 많이 느끼게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상황이 와도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면 씁쓸하겠죠...
임요환의 드랍쉽, 홍진호의 폭풍, 박정석의 분투, 강민의 꿈, 이윤열의 물량, 최연성의 물량2(?) 등등..
잊혀진다고 불안해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아직도 이중헌의 낭만과 장재호의 환상, 천정희의 한 방, 박준의 신컨 등이 잊지 못하듯이
영원히 과거 스1 선수들의 명경기는 여러분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쓰고 나니 저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주저리이네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타1이 정말 부러웠었는데...
스1 리그가 정말로 망하는 것 같다는 리플을 요즘 종종 보는 것 같아서 그냥 써봤습니다...
뭐...
결론은 워3리그처럼 스1리그는 방송에서 볼 수 없는 리그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제 심정입니다
(위의 주저리는 그냥 흘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누가 뭐래도 스타1은 10년 넘게 저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었으니까요...
신주영,이기석,국기봉,최진우,기욤,임요환,김동수,홍진호,강도경,김정민,조정현,임성춘 등등...
과거의 리그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갑자기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p.s : 이영호 선수가 눈물을 흘렸다는데... 꼭 복수를 할 수 있는 리그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p.s2 : 근데 이영호 선수가 복수모드에 들어가면 지금보다 강해진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