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2/04/01 20:51:59
Name SKY92
Subject 역대 프로리그 결승들을 떠올리며......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newvod&page=1&sn1=&divpage=2&sn=off&ss=on&sc=off&keyword=%EC%97%AD%EB%8C%8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014

저 링크에 '개념은 나의 것'님이 잘 정리해주신 역대 프로리그 결승전 결과들이 있습니다.


이제 일주일후에는 저 결과에 이번시즌 SKTvsKT의 결승 결과가 추가되겠지요.

결승전 일주일을 앞두고..... 역대 프로리그 결승전에 대한 이런저런 일들이 생각나네요.

일단 제가 꼽는 역대 프로리그 결승전 중 최고 명승부는 2004년 SKY 프로리그 1라운드 광안리 한빛스타즈vsSK텔레콤 T1의 경기랑 2006년 SKY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SK텔레콤 T1vsMBC게임 히어로의 경기입니다.

한빛vsSK의 경우 최초의 광안리 결승전과 더불어, 초대 프로리그 결승전의 리매치이기도 했고. 경기전 주훈감독의 영원히 회자될 인터뷰. 그리고 이어지는 경기에서 T1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상 약하다 평가받았던 한빛스타즈의 감동의 대 역전승...... (당시에 저는 sk를 응원하긴 했습니다만)

SK텔레콤vsMBC게임의 경우 2006 전기리그 결승전 리매치로써, 전기리그에서 참패로 분루를 삼킨 MBC게임이 후기리그에서 극적으로 우승하고 다시 SK텔레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는 스토리 자체가 드라마틱했고(이 구도는 2007 시즌 삼성vs르까프에서 똑같이 재현됬죠),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내용과 관중들의 환호성이 어우러지면서 매우 재밌게 시청했던 결승전이었습니다.

기록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당연히 SK텔레콤의 오버트리플 크라운이겠지요.

2005년 전기리그에서 최연성선수 없이도 KTF를 꺾으며 2004년 광안리의 악몽을 깨끗이 씻어내더니, 다음시즌 최연성선수가 합류한 기세를 몰아  후기리그부터 삼성전자, 그랜드파이널 KTF까지 격파하며 2005 시즌을 휩쓸고 , 2006년 전기리그 MBC게임마저 제압하며 대체 저 팀의 독주를 저지할팀은 어느팀인가? 라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후기리그 삼성전자랑의 결승전 7경기에서 보여준 최연성선수의 맵핵스러운 드랍 예측플레이와 이어진 그랜드파이널에서 상대팀인 KTF의 정수영감독이 SK텔레콤의 엔트리를 정확히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겨버리는 모습은 왜 이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강한지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팀의 팬 입장에서 봤을때 기억남는 결승전은 초대 프로리그 결승전인 동양vs한빛과 10-11 KTvsSKT 결승전......

03년 당시에 임요환선수덕분에 자연스럽게 동양을 응원하게 되었던 저는 그때 비가 퍼붓던 올림픽 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동양이 한빛에게 압승을 거둘때 매우 기뻤습니다. (당시 경기 예측도 동양이 신생팀의 저력이 대단하긴 했지만 그래도 우승후보였던 한빛의 전력이 워낙 막강한지라 한빛쪽으로 예상이 많이 기울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 예상을 깨서 더더욱 짜릿했죠.)

10-11 KTvsSKT는 KT가 그 리그 초중반부터 워낙 굴곡이 많기도했고..... 포스트시즌도 매우매우 힘들게 올라왔던지라 첫 우승했던 09-10보다도 더 감동에 벅차올랐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결승자체도 1:3으로 끌려다니다 역전한것이었으니......



가장 충격을 받았던 순간은 당연히 이제동선수의 08-09 광안리에서의 3패...... 물론 T1의 전력이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매우 탄탄했죠.

근데 그렇다 하더라도 설마 그 에이스 이제동선수가 단 1승도 거두지 못할줄은 그 누가 상상했겠습니까. 새삼스레 정명훈선수가 얼마나 무서운선수인지 피부에 와닿기도 했고요.  이제동선수의 침통한 모습을 보고 저도 굉장히 가슴아파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04 KTFvsKOR에서 강민,박정석선수가 개인전에서 1승도 못하고 무너진것도 여러가지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강민선수랑 박정석선수가 토스전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전태규,한동욱선수에게 개인전에서 잡힐줄이야.......(특히 강민선수는 전태규선수에게 천적급으로 강한것으로 알고있었는데 하필이면 딱 그때 잡혔으니....) 결국 KTF는 김정민선수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었죠 ㅠㅠ

07시즌 삼성vs르까프도 설마 광안리에서 4:0 승부가 나올줄 몰랐는데 4:0이 나온것도 예상을 못했었고요. (그리고 르까프선수들은 그때의 패배를 약으로 받아들여서 후기리그,그랜드파이널을 제패했죠.)

경기외적인것을 꼽자면 삼성전자vs온게임넷의 08시즌 광안리 결승전이 가장 불꽃이 튀었던것 같습니다. 경기전에 매우 거친 도발이 오가기도 했었고;;

정작 경기는 삼성의 압승으로 끝났으나 그때 보여준 이성은선수의 세레모니의 임팩트는 말이 필요 없었죠.


그밖에 2004년 2라운드 결승전에서 소울선수들의 준우승 이후 눈물...... 2004년 3라운드 KTFvsKOR 마지막 경기끝나고 차재욱선수의 눈을 감는 모습..... 네오 위즈 피망컵 슈마 GO군단의 활약 등등......(이후에 GO(CJ)는 우승컵이 ㅠㅠ CJ도 우승한번 해야할텐데 2007 후기리그는 많이 슬펐어요 ㅠㅠ)

프로리그 결승에는 떠오르는 추억들이 정말 많네요.

이번 프로리그 결승에서도 이런 역사들에 한획을 그을 승부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꼽는 프로리그 결승전 명경기 Best 5(번호는 순위가 아닙니다. 사실 이것말고 꼽고 싶은 경기가 너무 많은데 ㅠㅠ 그 중에서 경기내적인 부분을 중시하여 꼽아봤습니다.)

1.송병구vs박태민 SKY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결승전 네오 레퀴엠

http://www.tooniland.com/ongame/vodView.tl?vodInfoIndex=20150&parentIndex=2025

선정이유:프vs저전 후반의 끝

2.박경락vs박용욱 SKY 프로리그 2004 1Round 결승전 노스텔지아

http://www.tooniland.com/ongame/vodView.tl?vodInfoIndex=20180&parentIndex=2025

선정이유:클래식한 저프전 명경기, 초중반부터 이어진 처절한 싸움

3.김정민vs신정민 SKY 프로리그 2004 3Round 결승전 알케미스트

http://www.tooniland.com/ongame/vodView.tl?vodInfoIndex=20164&parentIndex=2025

선정이유:팀단위리그 해변김의 명경기중 하나

4.정명훈vs이제동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결승전 1차전 아웃사이더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7390339&q=%EC%A0%95%EB%AA%85%ED%9B%88+vs+%EC%9D%B4%EC%A0%9C%EB%8F%99

선정이유:마지막 한방의 임팩트

5.변형태vs이제동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결승전 파이썬

http://www.tooniland.com/ongame/vodView.tl?vodInfoIndex=20115&parentIndex=2025

선정이유:테저전 난전 명경기의 표본(사실 이 경기를 넣을지 박태민vs염보성 2006 그랜드파이널 에결을 넣을지 많이 고민했어요 ㅠㅠ)(프테전이 여기 없으니 하나 꼽자면 손주흥vs도재욱 08-09 광안리 2차전 경기가 기억에 남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불쌍한오빠
12/04/01 21:01
수정 아이콘
전 저번 프로리그 결승 직관갔었는데... 도재욱 선수가 너무 불쌍해서 기억에 남네요

경기가 끝난후 T1밴이 어린이대공원 안에서 선수픽업을 안해가고 정문앞에서 픽업을 해갔어요;;
차도 바로오지 않고 정문에서 선수들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퇴장하는 팬들과 똭!! 마주칠수 밖에 없는 자리였죠...

근데 도재욱선수가 그날 중요한 2패를(..) 기록해서인지 퇴장하는 팬들중엔
도재욱선수를 큰소리로 조롱하는 팬도 있었습니다;;
도재욱선수는 선수들과 멀찌감치 떨어죠 계속 고개만 숙이고 있고 박용운 감독님만 옆에서 위로해 주고 계시더군요...
물론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었지만 제가 본것만 10여분동안 그 상태로 방치된 T1선수들과 도재욱선수가 참 불쌍했습니다..
조명도 없이 유니폼입고 나무 근처에 둘러모인 모습들이 그렇게 초라해 보일수가 없었어요ㅠㅠ
이번 결승전에선 고개숙이지 말고 이겼으면 좋겠네요!!
12/04/01 21:26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결승 중에 기억나는 경기들을 뽑아보면
박정석 vs 이창훈 in 기요틴, 강민/서지훈 vs 심소명/안기호 in 버티고
나도현 vs 김현진 in 제노스카이, 나도현 vs 이재항 in 레퀴엠
김정민/조용호 vs 박태민/김성제 in 우산국, 전상욱/성학승 vs 박정석/홍진호 in 철의 장막
문준희 vs 박태민 in 구백두대간, 전상욱 vs 박지호 in 타우크로스, 박용욱/이건준 vs 김동현/이재호 in 철의장막
도재욱 vs 손주흥 in 황혼의 그림자, 김대엽 vs 어윤수 in 신 태양의 제국
거의 다 옛날 경기들이네요.
팀리그나 위너스리그 포함하면
박용욱 vs 이재훈 in 루나, 김정민 vs 김성제 in 엔터더드래곤
이제동 vs 변형태 in 신 추풍령, 조병세 vs 구성훈 in 데스티네이션, 이영호 vs 염보성 in 네오 문글레이브
정도 생각이 나네요.
이번에도 멋진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一切唯心造
12/04/01 22:25
수정 아이콘
SK가 우승을 많이 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네요.
총19번의 결승 중에 우승이 6번, 준우승이 4번 뿐이라니
sHellfire
12/04/02 01:09
수정 아이콘
오오 이건 두고두고 봐야겠네요 잘보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738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 2 리그는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23] JuninoProdigo7399 12/04/05 7399 0
46737 [lol] 이번주 해외리그 일정 [3] 마빠이5019 12/04/04 5019 0
46735 애초에 모두를 만족 시키는 방송은 있을수가 없습니다. [72] Stella5880 12/04/04 5880 1
46734 온게임넷 LOL리그에 대해서 조금만 지켜보셨으면 좋겠네요. [47] 윤하파이아!5883 12/04/04 5883 2
46733 AZUBU LOL The Champions Spring - 16강, C조 1일차 #3 [163] 키토5380 12/04/04 5380 0
46732 AZUBU LOL The Champions Spring - 16강, C조 1일차 #2 [272] 키토5376 12/04/04 5376 0
46731 롤 방송에 관해서 말하는 쓴소리. [69] 세이젤5730 12/04/04 5730 3
46730 AZUBU LOL The Champions Spring - 16강, C조 1일차 #1 [235] 키토5328 12/04/04 5328 0
46725 2012년 4월 첫째주 WP 랭킹입니다. (2012.4.1 기준) [5] Davi4ever5321 12/04/03 5321 1
46724 NLB Spring - 8강 A조, 3일차 [127] 키토4917 12/04/03 4917 0
46722 LOL, 왜 EU스타일을 하는걸까?-LOL, 최근의 전략 변화에 대한 30렙 심해인의 주절거림.(1) [43] Akito9014 12/04/02 9014 0
46721 [lol] 나는캐리다 핫샷지지+베카 불판 [93] 마빠이8730 12/04/02 8730 0
46720 2012 GSTL Season 1 - 결승전, StarTaleQ vs Prime 선봉 공개! [17] kimbilly5570 12/04/02 5570 0
46719 [lol]게임과 중계사이 [52] Depi7123 12/04/02 7123 0
46716 . [93] 냥이풀8536 12/04/01 8536 0
46715 e스포츠연맹의 출범에 대한 잡담 [4] The xian5386 12/04/01 5386 0
46714 역대 프로리그 결승들을 떠올리며...... [4] SKY925591 12/04/01 5591 0
46713 이번주말 lol 북미/유럽 대회 스케쥴 [2] 마빠이7028 12/04/01 7028 0
46712 스1 유명 선수들이 스2로 전향을 하게 된다면... [7] RPG Launcher5864 12/04/01 5864 0
46711 맘대로 뿌리는 프로게이머 자격증? [26] [레콘]영웅왕7666 12/04/01 7666 1
46710 이번 스타리그 듀얼을 앞두고..... 한 선수가 대기록을 앞두고 있네요 [33] SKY928580 12/04/01 8580 0
46709 2012 온게임넷 스타리그 예선 2일차 -3- [131] 삼성전자홧팅5787 12/04/01 5787 0
46708 2012 GSTL Season 1 - Play-Off <Prime vs FXO> [166] kimbilly4651 12/04/01 46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