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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9 02:24:03
Name 정성남자
Subject Chaox의 Xenics Storm vs CLG 리뷰
방금전 새벽 1:57 기점으로 카옥스(Team Solid Mid 팀의 원딜러 : doublelift와 함께 북미 쌍을 이루고 있다, 시즌2 최초 솔로큐 2400 달성)의 경기 리뷰가 끝났네요.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답게 흥미로운 분석을 많이 했습니다. 다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써봅니다.

1. Manyreason(애니비아)은 Saintvicious(문도)+bigfatlp(라이즈) 콤비로부터 정말 안정적이고 훌륭한 라인전을 펼쳤다.
- 세인트비셔스와 빅팻은 CLG팀으로써 그리고 솔로큐 듀오로써 1년이상을 호흡을 갖춰온 CLG의 최강 무기중 하나입니다. 영관(애니비아)는 이들을 상대로 완벽한 디펜스를 선보입니다. 카옥스의 체크포인트로는, 제닉스 스톰의 와딩 능력이 빛났습니다. 그의 말대로 미니맵은 빨간색 와드 투성이더군요. 봇과 미드 사이에만 와드가 항시 3-4개 존재했습니다. 이로써 완벽하게 문도의 갱킹을 차단합니다.

2. Doublelift(이즈)는 이즈리얼의 장점을 살리지못했다...
-이즈리얼과 소나 콤비는 초반에 그레이브스 잔나 콤비를 압도해야하는 모양입니다. 여기서 그들은, 이즈리얼의 점화로 킬을 따낼수있는 완벽한 찬스 하나를 놓칩니다...카옥스는 더블리프트의 점화 능력에 많이 실망한 모습이더군요. 점화의 특성을 찍으면 쿨다운일동안 공격력+5 ap+5가 추가됩니다. 이건 이즈리얼에게 있어서도 룬2개이상의 가치가 있는 능력치이며 적극적으로 점화를 사용했어야합니다. 더군다나 처음 그레이브스가 힐로 살아남았을때는 완벽한 점화 찬스였습니다. 이 찬스를 놓치고 그레이브스가 cs마저도 -5를 벗어나지않는 선전을 펼치면서 이즈리얼은 자연히 시간이 흐를수록 그레이브스 잔나 콤비에게 밀리게 됩니다. 그레이브스와 잔나 콤비는 워낙 푸쉬력이 훌륭하기에 점점 타워로 틀어박히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3. 첫번째 드래곤을 CLG에서 땄을때 승부는 기울었다?
- 첫번째 드래곤을 CLG에서 쵸가스의 텔레포트와 더불어 5명이서 순식간에 따냅니다. 하지만 이건 코르키가 탑에서 타워를 깨면서 트레이드가 성립합니다. 여기서 카옥스는 세인트비셔스(문도)를 맹비난하는데요. 바로 드래곤을 따고 자기 정글의 레드를 딴후 집으로 리콜을 타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제닉스스톰은 상대방의 블루에 난입, 애니비아에게 블루를 줍니다. 이 장면을 보더니 카옥스가 믿기지않는 표정을 짓더니 다시한번 보더군요. 여기서는 드래곤을 딴후 '무조건' 라이즈에게 블루를 안겨줬어야 했습니다. 여기서 블루를 뺏기는 차이는 몇분이내에 cs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장담을 하였고, 그의 말대로 빅팟(라이즈)는 cs에서 애니비아에게 기하급수적으로 압살당하기 시작합니다. 카옥스는 세인트가 해서는 안되는 큰 실수를 했다고 몇번이나 강조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경기가 끝난후 빅팟의 운영능력에 큰 의문을 가졌는데 이 설명으로 꽤나 논리적인 이해가 가능했습니다.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싶었네요.

4. 상성 조합
- 세인트는 제닉스 스톰이 생각보다 아주 강력한 팀이라고 칭찬하였고, 조합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제닉스 스톰의 조합 : 잔나, 애니비아, 노틸러스, 그레이브스, 코르키, 이 2명의 AD원딜 조합은 애니비아의 얼음벽(W스킬)의 유틸리티성과 더불어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조합을 상대로 CLG의 조합(라이즈, 쵸가스, 문도, 소나, 이즈리얼)은 이니시에이팅(전투의 시작)이 불가능합니다. 잔나의 궁극과 애니비아의 벽은 문도의 몸으로 밀고 들어오기 이니시에이팅을 무효화시키며, 쵸가스의 랩쳐(Q스킬)마저 잔나의 패시브(모든 팀원 3%이속 증가)에 카운터당합니다. CLG의 이니시에이팅의 수단은 단 하나 ''라이즈의 점멸 + W 스네어''였습니다. 중반이후 CLG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쵸가스나 문도가 몸빵으로 밀고 들어와봤자 애니비아가 벽으로 가두고 잔나가 밀어내고 2 원딜이 미친듯한 데미지를 쏟아내면 녹을수밖에 없거든요. 문도가 파밍도 잘 안된 상태라 문도 특유의 나 죽여봐라~모드가 발동이 안됬습니다. 제닉스 스톰은 들어오는 상대방을 족족 녹이면 그만이었고요. CLG가 이길려면, 라이즈의 점멸 + 스네어 - 쵸가스의 럽쳐로 3명이상 에어본 - 소나로 5명 궁스턴 의 콤보밖에 없다고 강조하더라고요. 이즈리얼은 5초도 버티지못하는 팀원들의 도움으로는 아무런 딜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5. 바론 스틸
- 마지막으로 CLG는 다 잡은 바론을 스틸당하며 전멸마저 당합니다...세인트비셔스는 적어도 바론은 스마이트로 먹었어야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바론을 먹었다고 하더라도, 승부는 제닉스 스톰이 가져갔을겁니다.



카옥스는, CLG가 제닉스스톰을 너무너무 얕봤다고 평가했습니다. 조합에 심혈을 기울이지않았다고 하네요. 만약, 만약에 핫샷지지가 쵸가스가 아닌 다른 engage가 가능한 탑솔 영웅을 골랐다면, 승부는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떨어진것이 아니니, CLG가 정신차리고 올라갈수있기를 기원하며 리뷰를 끝냅니다.

저 또한 이번 경기로 한국 팀이 이미 세계 정상에 가까운 팀들을 배출한 것을 깨달았고, CLG또한 한국팀을 더이상 평가절하하지말고 스트림(방송)을 자제하면서 전략도 준비하며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꽤나 레벨이 높은 리뷰가 되었네요 하핫

P.S : 기억나는 사항이 있으면 족족 추가하겠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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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9 02:31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본 건지 모르겠는데, 스마이트 타이밍에 잔나가 문도에게 에어본을 넣은 것 같더군요.

근데 에어본 상태에서 스마이트 시전이 안되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 안될 것 같은데, 방심한건지 에어본 때문인지는 몰라도 꽤나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좋은 리뷰 가져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 글을 읽고 나니 왜 CLG가 그렇게 무기력하게 졌는지 큰 그림이 보이는 것 같네요.
몽달곰팅
12/03/29 02:32
수정 아이콘
카옥스 리뷰를 보면서 저는 베카만을 떠올렸는데 흐흐흐흐흐

농담은 그만하고;;; 이래저래 CLG의 팬으로서 CLG의 능력을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얕봤다는 생각만 드네요; 사실 그들의 스트림을 보면서 경기 며칠 전인데 저렇게 스트림하면서 놀아도 되나?싶을 정도로 의아했었고 결국 오늘 거의 영혼마저 무너질 정도로 무너졌는데...

모두를 위해서?라도 패자조에서 승리하고 최종결정전에서 올라오기를 바랍니다. 최강팀이라고 하기에는 이제 빛이 바랬지만 그래도 당대 최강 팀이라고 칭해졌던 팀인데 이렇게 무너져서는 너무 아쉽죠.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올라와야 MIG와 같은 국내 팀이 정상에서 이겨도 더욱 버프를 받을테고...
12/03/29 02:35
수정 아이콘
베카를 언급했나요? 크크

혹시 Chaox 리뷰가 올라온 원문 주소를 좀 알 수 있을까요? 아마 Chaox의 블로그일 것 같긴한데, 존재한다는 것만 알고 주소를 모르네요
냥이풀
12/03/29 02:37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카옥스가 깨알같이 온게임넷 대회 홍보를 하더군요 크크.
마빠이
12/03/29 02:39
수정 아이콘
카페 눈팅을 하다가 누가 카옥스 리뷰한다고 포탈 걸어주기에 가서 봤더니
카옥스가 상당히 멀쩡? 하더군요... -_-;;
베카를 잃은? 이후에 폐인같은 모습의 사진만 보다가 멀쩡한 모습을 보니
다른분들 말처럼 상당히 귀엽던데 왜 아무무라고 했는지.. 크크

카옥스가 리뷰를 끝내고 온겜사이트에 들어가서 광고아닌 광고를 해주더군요
상금에 주목을 하면서 대회일정까지 보여준던데 왠지모르게 뿌듯? 하더군요
다음 시즌에는 TSM, m5 도 온겜리그에서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Zakk WyldE
12/03/29 02:40
수정 아이콘
세비가 너무 못했죠..
샨티엔아메이
12/03/29 02:41
수정 아이콘
블루한번 못챙겨줘서 그렇다고 하기엔 라이즈가 너무 존재감이 없었어요.
bigfat이 못한것도 있지만 조합자체가 라이즈가 딜넣기 너무 애매해 보이더군요.
딜은 이즈/라이즈로 하고 초가스/문도로 진형을 뭉갤 생각이었나본데 상대가 애니비아에 2ad인걸 보고도 그걸 고집한건
말그대로 넘치는자신감=방심 이었다고 봅니다.
대세는탱구
12/03/29 03:28
수정 아이콘
애니비아나 잔나를 보고 초가스를 막픽으로 한건 분명히 미스픽이었죠...
그런데 2ad는 초가스 픽 이후에 나온거라서, 조금 다른 얘기긴 합니다.
12/03/29 02:48
수정 아이콘
카옥스 리뷰한거 동영상이나 글을 어디서 볼수 있죠? 카옥스가 동영상으로 집어주면서 보는게 매우 도움도 되고 좋은거 같아서 여쭈어봅니다...
12롯데우승
12/03/29 02:48
수정 아이콘
프로의 마인드와 아이디어는 정말 상상초월하는군요.
12/03/29 03:07
수정 아이콘
큭 과제하는 동안 카옥스가 이런 리뷰를 해줬었군요ㅠㅠ 리뷰 잘 봤습니다. 감사드려요
12/03/29 03:19
수정 아이콘
첫 인베이드 영상에서 일단 노틸러스의 단점이 나온다는 지적을 했네요 인베이드가 1:39에 들어오고 이것을 서로 싸우기엔 노틸러스가 느리다는 단점을 지적하고 그대로 잔나가 죽는것을 설명했네요.. 개인적으로 노틸러스 정글이 고수들 사이에서 좋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생각해봤지만 인베이드쪽은 생각을 못했네요... 역시 프로라 다른건가...
대세는탱구
12/03/29 03:30
수정 아이콘
다 공감하지만 5번에서 조금 오류가 있는게 바론을 스틸당한건 굳이 따지자면 세인트라기보단 핫샷이었습니다.
초가스가 있을때 초가스의 궁 데미지(최소 1000)가 스마이트 데미지(최대 870)보다 높기때문에
초가스가 있으면 스마이트가 아니라 초가스의 궁으로 막타를 날리는 방법을 CLG팀은 사용합니다.

물론 CLG가 바라는 결과가 그렇다는거고 실제론 스틸을 당해버렸습니다...
초가스 궁이 들어가는 모션 중에 상대정글러의 스마이트도 아니라 콜키가 -_-; 뺏어버렸다고 하더군요.
조합과 운영이 안좋았다고 해도 바론 스틸전까지 3K의 골드차라서 CLG도 역전이 가능한 골드차였습니다.
CLG가 바론을 먹었다면 1.5K의 골드차로 완전히 팽팽해진 상황이고, 그 직후 팀파도 5:0 에이스까진 당하진 않았겠죠.
근데 오히려 아군이 먹었어야할 바론버프를 상대방에게 줘버렸으니 그 타격은 어마어마한거죠.
바론을 뺏기고나서 골드차이가 3k -> 10k가 되는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핫샷이 초가스 궁 타이밍을 잘못잰게 거의 7k차이를 내는 게임종료급 실책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한달 전쯤 Curse Invitational에서 CLG vs Dignitas 경기때도 핫샷 초가스가 8k급 바론스틸을 당한적이 있는데 똑같이 반복하더군요-0-

사실 잔나와 노틸러스의 에어본이 연달아 들어가는 바람에 초가스 궁모션을 잡기 힘들었을거 같긴 합니다.
그 상황에선 바론 냅두고 바로 뒤돌아서 5:4로 CLG가 유리한 팀파이트를 이끌었어야하는데 (애니비아가 집가있었음)
스마이트 + 초가스 궁의 1870 데미지 콤보를 너무 믿었던 것 같습니다.

조합이나 운영, 터렛상황때문에 바론을 CLG가 먹었어도 최종적인 승리는 스톰팀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다는데 공감은 하지만
정작 게임을 가장 확실하게 결정지은건 핫샷이 바론스틸 당한 장면이었어요.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가기엔 비중이 너무 중요한 장면이었던 것 같네요.
대세는탱구
12/03/29 04:30
수정 아이콘
그리고 네이버 lol 카페에서 분석글중 하나 댓글에 "하르"라는 분이 의견단게 있는데 공감가는게 많아서 인용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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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용 타이밍에서 소나가 의미없는 무빙으로 봇 와딩 3개를 제거 못함으로 콩팀 용앞 포지션 잡은 점,
두 배런 중 소나가 와드를 안지움으로써 적시에 습격 후 한타 승에 보너스로 바론 스틸까지 이룸,
바론 전투 중 노틸 궁 잔나 에어본 후 원딜들 폭딜할동안 소나는 아군 제일 뒤편으로 포지션 잡음.
에어본 후 원딜 폭딜사이에 소나가 궁만 집어넣고 clg가 바론을 포기하고 콩팀을 잡았거나 진입하는 콩팀에게 소나가 크레센도를 날린 후 바론부터 여유롭게 잡고 반전했다면 게임양상은 그나마 달라졌을듯.
근데 일단 조합에서 밀려..
베스트 : 노틸, 워스트 : 소나
-------------------------------------------------------------------------------------------------------------------------------------------

이 댓글 보고 경기 영상 다시 확인해보니 정말 소나의 움직임이 최악이더군요...
사실 핫샷이고 세인트고 뭐고 챠우스터의 소나가 제일 말아먹은것 같습니다.
저기 언급된거 외에 더블맆이 봇에서 노틸에 갱당할때도 챠우스터가 땅굴갱 경로에 와딩 안했던게 컸죠...
12/03/29 04:43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리플레이를 2번째 보면서 생각한게

서폿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은 점과 와드가 다 있고 오라클을 마신 상태에서 와드를 지우지 않고 다닌것이 참 의아해 했었습니다.

여러모로 소나가 상대의 시야를 지우는 역할을 맡게 되었으면서 시야를 지우지 못하고 아군의 시야가 되주지 못한 상태에서

큰 패인이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리고 확실히 용잡고나서 블루를 스틸 당한 이후로 미드도 말리게 되고 여러모로 아쉬운게 많았던 경기였습니다.
샨티엔아메이
12/03/29 05:14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되면 결국 clg 5명 모두 못했다는 결론이!
방과후티타임
12/03/29 08:44
수정 아이콘
초반에 인베이드로 쵸가스가 퍼블먹고 300아머까지 입고 탑에 갔을때, 드래곤을 무난히 땃을때 CLG가 괜찮나 싶었는데
드래곤 이후 탑과 봇이 연쇄적으로 밀리고, 블루는 뺏겼으며, 애니비아 얼음벽에 의한 문도킬, 촘촘히 박혀있는 와드들을 보니 어느샌가 스톰이 압승을 하더군요. 방심인지 아니면 좋은 파훼법에따른 패배였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결과적으로 스톰팀이 참 잘했죠.
스톰은 바론따이고 좀 따라잡히나 했더니 그것도 안되고 스틸에 4킬 하는거 보고 살짝 전율했습니다
(물론 가장 전율했던건 몸바쳐 2데스 하면서 황신에게 승리를 바친 잔나 임펙트님)
DrakeDog
12/03/29 09:04
수정 아이콘
아무무찡...
Cazellnu
12/03/29 12:44
수정 아이콘
바론은 거의 마무리라는 느낌이었구요.

바론 스틸때 에어본이 가장 컸네요
초가스, 문도 전부 에어본상태이고 소나가 달려오는적들에게 크레센도라도 걸었으면 스틸까지는 당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12/03/29 14:25
수정 아이콘
Chaox의 해설은

http://www.solomid.net/videoplayer.php?v=1373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즐감하세요~
몽달곰팅
12/03/29 20:36
수정 아이콘
세비 또 스트림 방송 하네요;;;;; 내일 경긴데 정신 못차린거냐? 지면 어쩔려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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