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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3 03:37:44
Name Raight
Subject 본격 대담시리즈 1> SK플래닛 프로리그 준플레이오프 복기 및 플레이오프 예상
대담참가자 소개>

Raight : 악성 삼성빠, 최수범을 좋아해 삼성팬이 되었지만 현재 삼성에서 두번째로 싫어하는 인물이 최수범(...) 현재 주영달에 대해 유일하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 송병구의 우승을 현장에서 함께한 잠재적 뱅리건.

Revolutionist : 악성 티원빠. 김택용이 가는 길엔 자기도 간다며 오늘도 그는 기도를 올립니다. 맨날 빌드를 만든다고 하고 시험하는 데 막상 제대로 된 빌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다.

Homos : 이번 대담기획에 강한 열의를 가지고 참가. 나이, 성별, 모든 것이 불분명. 어쩌면 저 닉네임에 모두들 유혹당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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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ght(이하 레잇) : 준플레이오프가 끝났습니다. 3차전까지 가면서 KT가 승리했는데요. 다들 이번 준플레이오프 어떻게 보셨나요? 레볼씨부터 얘기하시죠.

Revolutionist(이하 레볼) : 음.. 일단 저는 CJ는 까야 된다고 봐요. 뎁스나 경력으로나 실력이나 모든 면에서 저그가 강한 CJ가 KT 저그에게 압도당하면서 CJ 스스로 경기를 망쳤다고 봅니다. 이영호를 잡는 성과를 올렸으나 그것이 무색하게 할만큼 오히려 더욱 중요한 부분을 놓쳤다는게 아쉽습니다.

레잇 : 아무래도 가장 아쉬웠던 건 김정우,신동원,신상문 라인이 와르르 무너졌다는 거겠죠. 김정우 3패, 신동원 1승 2패, 신상문 1승 2패.. 사실 조병세와 이경민의 승리는 옵션에 가까운 것이고, CJ는 위 세선수의 선전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는데 고강민, 김성대 라는 의외의 카드에 믿을맨 들이 전부 무너지며 이런 패배를 낳았다고 봐요. 팬 입장에서는 복장 터지죠

HOMOS(이하 HO) : 특히 저그전에 취약했던 김성대와 고강민에게 무너지면서 CJ의 사기가 바닥을 기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신상문이 2차전에서는 반전을 이루면서 이기긴 했지만.. CJ의 행보를 보니 웅진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많이 아쉬운 순간이었네요

레잇 :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느끼는 준플레이오프의 분수령이 되었던 경기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레볼 : CJ 입장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1차전 3차전을 논해야 될텐데 1차전의 경우는 신상문 선수였구요. 3차전의 경우는 신동원 선수가 치명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신상문 선수의 경우는 인터뷰에서도 나왔듯 분위기메이커의 역할까지 있는 상태에서 KT의 에이스급 선수인 김대엽을 상대로 경기를 잡았다면 1차전의 경우 결과가 바뀔 수도 있었을 테고 3차전 신동원 선수의 경우는 승부수를 던지는 빌드를 쓰고도 경기를 망치면서 역전의 발판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아쉽군요.

레잇 : 저 역시도 신상문의 경기가 분수령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1차전보다는 3차전 이 더 치명적이었던 거 같아요. 물론 김정우가 또 패배하면서 0:1 이었지만 신상문의 상대가 다른 선수도 아니고 고강민 이었단 말이죠. 고강민을 가볍게 제압했으면 경기가 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였는데... 아... 울트라까지 보면서 멀리 갔어요. 이미 그 순간 경기는 거의 KT 쪽으로 기울지 않았나 싶습니다.

HO : 전 조금 다르게 보는게.. 1차전는 신동원 선수가 무너졌던 게 개인적으론 가장 아쉬웠던 순간 같습니다.

레잇 : 누구한테 졌었죠?

HO : 고강민에게 무너졌는데, 뮤탈리스크 교전에서 너무 실수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레볼 : 흠.. 이렇게 보니 결국 KT에서의 수훈갑은 고강민 선수 였던 거 같군요. 소리없이 제 역할 이상을 해주었네요

레잇 : 역시 포시의 고강민이네요. 옛날 프로야구에 해태가 정말 강했잖아요.

레볼 : 어릴적 LG팬으로써 참 그렇군요...

레잇 : 물론 선동열이 킹왕짱 이었지만, 가을만 되면 날아다니는 선수가 있었거든요. 가을까치 김정수 선수라고.. 이영호를 선동열에 비유하자면, 고강민은 김정수에 비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포시에선 딴 사람이 되요.

레볼 : 단기전에선 실력 이외에 것, 가령 멘탈이라던가 변칙성 이라는 것이 강조가 되면서 빛을 발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 점에서 고강민 선수는 변칙성이 뛰어난 데다 멘탈이 강하다는게 느껴집니다 상대 에이스 신상문 선수를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는 경기를 보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요.

HO : 스타리그에서 가을만 되면 이상하게 프로토스가 선전하는 것처럼, 포스트시즌만 되면 KT에선 고강민 선수가 참 준수한 활약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평소 기세가 좋은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포스트시즌만 가면 KT 승리의 열쇠를 고강민 선수가 잡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레잇 : 자 그러면, 준플레이오프 복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 예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볼 :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이번 삼성전으로 넘어가 볼까요?

레잇 : 삼성과 KT가 만났어요. 포스트시즌에서는 2005년 후기리그 이후로 처음인데요. 그 당시엔 삼성이 KTF를 4: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죠.

레볼 : 그 때가 삼성이 CJ까지 꺾고서 T1을 만난 그 때 맞나요?

레잇 : 네, 그 때 맞아요

레볼 :당시의 삼성을 기억하자면 매우 강한 기세로 강력한 팀플을 중심으로 신구조화가 되면서 기세를 타고 올라간 기억이 납니다.

레잇 : 그러고 보니 2005년 후기리그와 이번 시즌이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똑같네요. T1이 결승에 선착해 있다는 점도 그렇고.

레볼 : 오 재밌는걸 찾았네요, 그래서 T1이 우승한다는 훈훈한 마무리로 끝나는건가요?

레잇 : 2억 연봉의 프로토스가 에결에서 RUN하지 않으면 그럴수도 있겠죠

레볼 : T1 이야기는 하지 않는것이 좋겠군요...

HO : 그러고 보면 콩라인과 인연이 깊은 두 선수를 가지고 있는 삼성인데..결국 준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는 건가요..

레잇 : 하아.... 그런 얘기는 삼가해야 겠습니다....

HO : 음...

레볼 : 일단 그렇다면 예전의 삼성이 가졌던 그 기세, 그 원천이었던 이창훈이라는 존재와 신구의 조화에서 현재 삼성은 그런 점을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나 싶군요.

레잇 : 자 그러면, 각 팀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각 팀의 장점이 뭔지 한번 말해보죠. KT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레볼 : 흠 라이벌팀이라 쉽게 말하긴 어렵지만 그만큼 더 많이 알기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느낀 KT의 장점은 종족의 밸런스가 갖춰져 있으며 이영호라는 에이스의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영호가 해줄 수 있는 승수는 많아야 2승이지만 이영호 선수의 존재로 인해 영향을 받는 건 7세트 전부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에서 이영호를 배제하고 공략을 해도 밸런스가 좋아 KT는 대처를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레잇 : 진짜 이영호는 끝판왕이죠 .

레볼 : 물론 김택용이 좀 더 우월 합니다만 T1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

레잇 : Run...

레볼 : 뭐...... 삼성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레잇 : 원래 삼성하면 전통의 토스 명가죠. 물론 이번시즌에도 주력토스만 세명이었다는 점에서 팀의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데요. 그런데 이번 시즌 들어와서 김기현, 박대호의 테란. 신노열, 이영한의 저그도 비록 출전 수는 적지만 쏠쏠한 승률을 거뒀다는 점에서 예전 삼성과는 다른 우수한 종족밸런스가 최대의 장점인거 같아요.그리고 삼성 또한 송병구라는 믿음직한 에이스가 존재하구요. 누가 뭐래도 프로토스 다승왕 아닙니까!

HO : 그러고 보면 송병구 선수는 참 이래저래 보면 꾸준한 선수 같습니다. 얼마전 인터뷰에서도 나이가 들어 컨트롤이 힘들다는 변명 아닌 변명도 했었는데.. 이제 프로게이머로썬 적지않은 나이임에도...

레잇 : 환갑이죠.

HO : 팀의 주장으로써 확실한 책임감과 무게, 그리고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KT의 이영호를 상대로 호각으로 맞설만한 몇 안되는 선수이기도 하구요..

레잇 : 그렇죠. 역시 T1토스보다는 삼성토스라능 >_<

HO :그리고.. 앞서 말씀주신것과 같이 송병구의 1승 이후 뒷받침을 해줄만한 신예선수들이 많이 성장해 주었다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구요..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허영무 선수가 롤러코스터를 타고있긴 하지만, 저그전을 제외하면 그런데로 준수한 활약을 해주고 있어서 특히 저번 김택용과의 경기에서 졌지만 분전하는 모습을 보니 어느 정도 활약은 해줄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들기도 합니다.

레볼 : 현재의 삼성은 과거 이창훈과 변은종이 잡아준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송병구가 아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분위기를 심하게 타는 삼성에서 그 분위기를 주도할 선수로는 누구로 봅니까, 레잇님?

레잇 :현재 삼성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꼽을만한 선수는 역시 박대호죠. 원래 단기전에서는 각종 전략이 난무하기 마련이고, 그 전략이 통했을 때 팀의 사기가 확 올라가는 그런 패턴을 종종 보이는데 정규시즌에서 박대호가 보여주었던 그런 공격적인 경기운영은 팀의 분위기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KT의 경우는 어떻죠?

레볼 : KT의 경우는 고강민 선수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합니다만 이 선수의 패배로 KT가 급 암울해지는 상황까지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이죠.

HO : 고강민 김성대의 승리덕분에.. 이영호 김대엽 원투펀치의 승리에 대한 중압감을 좀 벗어던질 수 있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레볼 : 이것에는 이영호 김대엽이라는 투톱의 강력함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고 있기 때문인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영호나 깁대엽의 패배에 KT는 매우 크게 흔들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레잇 :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그랬죠

레볼 : 그것이 바로 KT의 약점입니다. KT는 밸런스가 좋은 팀이나 스쿼드의 양적으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레잇 : 안 그래도 각 팀의 약점을 논하려던 참인데 자연스럽게 화두가 넘어갔네요. 역시 KT의 약점은 뎁스죠. 이영호와 김대엽이 테란, 프로토스를 책임지고 있다지만 제2카드부터 급격히 암울해지죠. 박성균, 황병영... 주성욱, 김태균...

레볼: 5전제에선 크게 약점이 되지 않는 부분이 7전제 P.S에선 아주 큰 약점이 될 부분입니다. 상대는 KT의 토스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 김대엽을 상대하는 것이고 KT의 테란을 상대하는 게 아니라 이영호를 상대하기 때문에 노림수를 쓸 때거나 엔트리적으로 맞춰 들어갈 때 KT로썬 당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죠. 그렇기 때문에 황병영과 박성균 주성욱 선수의 활약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레잇 : 반대로 삼성의 약점을 따지자면 역시 경험이겠죠. KT는 계속 결승을 올라가던 팀이고 삼성은 프로리그에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게 꽤 오랜만이거든요. 송병구, 허영무를 뺀다면 개인리그에서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도 없고요.

HO : 또 송병구를 뒷받침해주는 선수들이 강점과 약점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점이 약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임태규나 박대호가 그런 부분에서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레잇 : 그렇죠. KT 선수들이 전부 동그란 자갈이라고 한다면 삼성 선수들은 대부분 모난돌과 같거든요. 장단점이 워낙 뚜렷한 선수들이라 이길 때는 화끈하게 이기지만 질 때는 허무하게 지는 그런 모습을 자주 보여준단 말이에요. 결국에는 감독의 엔트리 배치도, 특히 삼성같은 팀에서는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볼 : 양 팀의 장단점을 파악했으니 이제 키플레이어를 한번 뽑아볼까요? 제가 생각하는 양팀의 키플레이어는 삼성의 경우는 토스, 그것도 허영무라고 봅니다. 굳이 토스라고 언급한 부분은 삼성의 경우 이번 7전제에서 토스가 많은 부분을 담당할거라 예상이 되는데요. 일단 뱅허는 두말할 필요가 없고 체인리액션의 임태규 선수까지 토스가 책임이 막중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중에서 송병구 선수야 주장이고 중심이기 때문에 굳이 역할을 강조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허영무 선수가 키플레이어지 않나 싶습니다. 임태규 선수야 체인리액션을 담당하며 김대엽 카드를 끌어내도 성공한 거라 보며 허영무 선수는 이겨줘야 되는 선수기 때문이죠.

레잇 : 약간 의견이 다른데요.

레볼 : 음 어느 부분에서 그런가요?

레잇 :네오 체인리액션으로 맵이 바뀌면서 저그가 많이 좋아졌고, 임태규 선수의 성적도 많이 낮아졌거든요?

레볼 : 그렇죠

레잇 : 그 점을 삼성에서 역으로 이용해 KT저그를 잡는 카드로 이영한을 내세우지 않을까요?

HO : 저도 이영한이 꽤 중요한 역할을 해줄 거라 생각합니다. 이영한 선수가 출전빈도는 높지 않았지만 신동원에게 한번 진 것 외에는 모두 이겼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주셨듯이 저그카드의 활용이 이번시즌에선 큰 변수로 작용할 듯 싶은데, 신노열 선수가 그럭저럭 잘 해주곤 있지만,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태풍 이영한 선수의 활약이 눈에 띌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고려해서 김가을 감독이 이영한을 영입하지 않았나..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네요.

레볼 : 저의 경우 삼성은 3토스 1테란 2저그 혹은 3토스 2테란 1저그를 가동할거라 봅니다. 이는 삼성의 저그 특히 핵심인 신노열 선수가 저저전이 약하기 때문이고 삼성의 테란또한 김대엽을 상대로 힘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죠. KT의 경우 이영호 김대엽이 테란 토스를 담당하는 상황에서 삼성이 저기에 저그나 테란을 붙이는건 2승을 헌납하게 될 수도 있다고 보여지고 이는 곧 KT 저그를 상대로 테란카드와 저그 카드를 적절히 배합해서 대처하고 허영무 선수가 저 이영호 김대엽 선수중 한 선수를 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HO : 저도 동감합니다.

레잇 :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데요. 물론 3토스를 바탕으로 나머지 세 자리를 테란 저그로 분배하는 엔트리가 가장 무난하긴 하지만 전체 3차전 중에서 한 게임 쯤은 4토스 2테란, 혹은 2토스 2테란 2저그 같은 좀 실험적인 엔트리를 구성할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준비기간이 긴만큼 각 선수들 별로 한 개씩의 필살기 성 빌드는 준비했을 거 같고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저는 오히려 삼성에서 분발해야 할 선수는 유병준이라고 봐요. 이번 시즌에 부진했지만, 기본적으로 MSL 8강의 경력도 있고... 사심이 들어간 의견이긴 하지만, 유병준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게 되네요.

레볼 : 유병준 선수의 카드는 사실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종족이 토스이면서 프프전이 약점이지도 않기 때문에 김대엽을 노릴 수도 있으며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다면 KT의 이영호를 제외한 테란이나 저그를 상대로도 쓸모가 있지요.

레잇 : 이제동을 상대로도 선전했던 선수니깐요.

레볼 : 저도 유병준 선수가 3차전 중 한번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잇 : 비슷한 의미에서라면 KT의 키플레이어는 박성균이 되겠죠.

레볼 : 그렇죠! KT 저그야 이미 정해진 임무가 있는 상태에서 박성균이나 혹은 주성욱 선수에게 매우 스페셜한 임무가 부여될거라 보여집니다. 승부수죠.

레잇 : 어쨌거나 개인리그 우승이라는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가 벤치만 달구긴 힘들다는 거에요.

레볼 : 사실 박성균 선수의 카드가 또 재밌는건 삼성 저그 상대로 매우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같은 팀이었기 때문이죠.

레잇 : 그러고 보니 또 그렇네요. 이건 이지훈 감독이 어떤 판단을 하느냐가 되게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겠어요.

HO : 이러고 있으니 KT가 결승 진출하기를 모두가 한마음으로 염원하는 그런 기분이네요

레잇 : 에이, 통신사 결승은 이제 지겹죠

HO : 네..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올해는 다른 매치를 보고 싶어요.

레볼 : 여기서 소소한 궁금증을 한번 논의해볼까요? 3가지가 있습니다.

1. 아웃라이어에서 고강민과 연습한 이영호 이것은 이영호의 아웃라이어 도전
2. 체인리액션의 임태규 포스트시즌에도 출전?
3. 아웃라이어 에결에서 과연 양 팀의 선수는?

정도 있는데 2번의 경우 아까 먼저 언급이 되었으니 넘기고 1번의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여러분?

HO : 아웃라이어가 테란이 출전하기 좀 까다로운 맵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번 고강민 신상문 전도 그렇고.

레볼 : 맞습니다.

레잇 : 역언덕에 뒷마당이 있어서 프로토스건 저그건 테란이 별로 무서울 일이 없거든요. 테란카드가 아쉬운 KT가 굳이 그런 무리수를 두려고 할까요? 특히나 삼성은 거의 프로토스 출전이 확실시 되는데요.

레볼 :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1,3차전의 경우 아웃라이어는 2번씩 쓰이게 됩니다. 삼성이 두번 다 토스 카드를 쓸 수도 있고 토스와 저그 카드를 쓸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저플전 플플전의 선택이라 보면 좋겠군요.

이 때 삼성의 저그 카드가 예상되었을 때 이영호 선수는 충분히 나올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는 아웃라이어와 비슷한 아웃사이더에서 정명훈 이제동전을 떠올려 보면 좋습니다. 물론 같은 맵은 아니지만 테란이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다면 저그가 테란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충분히 당할 수가 있다는 것이죠. 특히 1군급 그것도 자기 담당한 맵이 있는 이영호 선수가 고강민 선수와 연습을 해줬다는 부분도 그렇고 또한 아주 조금이지만 테란이 출전을 하기도 하는 맵이기 때문에 혹시 하는 마음이 듭니다.

레잇 : 그런데 아웃라이어에 유준희가 출전을 한다면........설마 그러진 않겠죠?

레볼 : 이와중에도 까고 넘어가는 군요

레잇 : 유준희, 주영달은 저의 에너지입니다

레볼 : 그렇다면 3번의 경우 에결에서의 특히 3차전 에결일 때 과연 양팀의 에이스 카드는 무엇일까 인데요. 정말 어렵습니다. 쉽게 보자면 김대엽vs뱅허 이지만 이영호라면이라는 냄새가 또 정신을 흐릿하게 하는게 있죠

HO : 이번엔 어느 선수가 라면을 맛있게 끓여줄까.. 하는 그런 기대가..

레잇 : 그래도 에결은 이영호죠. 더군다나 김대엽은 신상문한테 크게 당한 내상이 아직 극복이 되었을지가 의문인데...

레볼 : 그 부분도 있군요. 사실 김대엽 선수는 P.S에 들어와서 테란전이 급격하게 하락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는 곧 김대엽 선수의 정형화된 스타일을 테란들이 연구해 노려치는거라 보여지는데.. 지난 시즌 이신형 선수나 이번 신상문 선수의 경우가 그렇지 않나 싶네요.

레잇 : 박대호한테도 바카닉 한방을 먹은적도 있구요. 물론 도발에 대한 응징이었지만.

레볼 : 물론 아웃라이어에서 박대호나 김기현이 나올 확률은 제가 지금 로또를 사서 당첨될 확률과 흡사하겠으나 김대엽 선수의 스타일이 읽혀있다고 판단이 되면 뱅허를 상대로라도 이영호 선수가 나올 수도 있어 보입니다.

레잇 : 스갤은 몰라도 포모스는 터지겠네요

레볼 : 차라리 이영호 선수의 준비된 전략에 거는게 프프전의 5할 싸움보다 나아 보이죠

레잇 : 이럴때면 정말 감독이 쉬운게 아니라는 게 느껴지네요. 가을누나! 까서 미안하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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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잇 : 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다 하기는 힘들겠지만, 1차전 양팀엔트리를 한번 예측해보죠.

원래 읽는 분들은 '쟤들이 얼마나 잘 맞추나 보자' 하고 지켜보는게 있으니까요.

레볼 : 오 떨리는군요 일단 맵순은 이렇습니다.

1세트 네오 아웃라이어
2세트 저격능선
3세트 네오 체인리액션
4세트 그라운드제로
5세트 제이드
6세트 네오 일렉트릭서킷
7세트 네오 아웃라이어

레잇 : 그럼 각자의 예상엔트리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볼
1세트 네오 아웃라이어 : 신노열 vs 이영호
2세트 저격능선 : 박대호 vs 김대엽
3세트 네오 체인리액션 : 임태규 vs 임정현
4세트 그라운드제로 : 송병구 vs 주성욱
5세트 제이드 : 허영무 vs 김성대
6세트 네오 일렉트릭서킷 : 김기현 vs 박성균
7세트 네오 아웃라이어 : 허영무 vs 김대엽

저는 이렇게 예상을 했구요 이유는 없습니다 아마 맞을겁니다

레잇

1세트 네오 아웃라이어 : 송병구 vs 고강민
2세트 저격능선 : 박대호 vs 김성대
3세트 네오 체인리액션 : 이영한 vs 임정현
4세트 그라운드제로 : 허영무 vs 이영호
5세트 제이드 : 김기현 vs 김대엽
6세트 네오 일렉트릭서킷 신노열 vs 박성균
7세트 네오 아웃라이어 송병구 vs 이영호

레잇 : 호모스님의 예상엔트리까지 보고 각자 의견을 나눠보죠

HO : 아.. 시간이 조금 걸리네요^^;; 금방 쓰겠습니다..

레볼 : 천천히 하세요. 어차피 안 맞을 겁니다. 저도 제꺼 기대 안하고 있구요

HO
1세트 네오 아웃라이어 : 임태규 vs 김대엽
2세트 저격능선 : 박대호 vs 김성대
3세트 네오 체인리액션 : 이영한 vs 고강민
4세트 그라운드제로 : 허영무 vs 이영호
5세트 제이드 : 송병구 vs 임정현
6세트 네오 일렉트릭서킷 : 김기현 vs 박성균
7세트 네오 아웃라이어 : 허영무 vs 박정석
... 마지막 7세트는


레잇 : 바...박정석!!

레볼 : 쩌..쩐다.

HO : 그냥 등짝이 보고 싶어서...ㅠ 이거 되면 저 로또지르러 가야죠...

레잇 : 이기기라도 하면 디씨가 전세계 점령할듯

HO : 1~6경기는 나름 생각했습니다^^;;;;

레잇 : 자 일단 일치하는 사항들을 보면

레볼 : 박대호가 있네요

레잇 : 박대호의 저격능선은 쇼킹하죠

레볼 : 3명 다 일치하는게 왠지 안나올 거 같아요. 아 불길한데요

레잇 : 이신형과 김대엽을 아주 그냥

HO :아주 x되게 만들었죠

레볼 : 사실 같은 맵에서 저그 김정우에게 패배를 했으나 KT 저그가 저격능선에 나올만한 선수가 없어 보이는 게 박대호의 저격능선 출전에 힘을 실어 주는 듯 합니다.

레잇 : 김성대가 나올수도 있죠

레볼 : 물론 가능성은 있습니다 몇번 나오기도 했구요.

HO : 전 체인리액션에서 과연 김가을 감독이 엔트리를 꼬아서 임태규 외의 종족/선수를 내놓을까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레잇 : 프로토스 카드를 다른 선수로 내놓을 거 같진 않구요. 임태규 아니면 다른종족 선수가 나올 거 같네요.

레볼 : 그렇죠 거기다 굳이 뱅허를 넣을거 임태규 선수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으니까요.

레잇 : 재밌는게, 1경기 아웃라이어에 대한 예상은 전부 다 달라요. 저는 저플전, 레볼씨는 테저전, 호모스씨는 테플전을 고르셨네요.

레볼 : 저는 이거 밀고 이거 맞추고 인정 받고 싶습니다

HO : 앗 전 프프전이에요..

레잇 : 아 프프전이네요. 밤이 늦다보니 제 머리도 피곤한가 봅니다.(이 대화가 이루어지던 시간은 새벽 두시 였습니다.)

레볼 : 그렇죠 테란 예상은 저만의 스페셜한 고유영역 입니다 침범하지 마세요

레잇 : 라그나로크에서 저그가 지는 소리 하고 있네..... 아 저그가 지는 맵이지.

레볼 : ...

레잇 : 라그나로크에서 저그가 이기는 소리 하고 있네

레볼 : 두분은 이영호 그라운드 제로를 붙이셨군요

레잇 : 일단 이 맵에서 송병구를 깼었죠.

레볼 : 그라운드 제로가 물론 한 경기만 쓰이고 중후반에 배치가 되어 충분히 이성적으로 납득은 되지만 저는 이영호 아웃라이어 밀겠습니다. 그라운드 제로는 왠지 이영호를 노린 뱅허가 있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나 싶은 작은 변명도 곁들여 드리죠.

HO : 저도 레볼님과 전체적으로 비슷한 생각입니다. 허영무 선수의 성적이 그라운드 제로에서 꽤 좋기도 했고..

레잇 : 그라운드 제로는 진짜 팬들이 기대하는 빅매치가 터질거 같아요

레볼 : 에결은 각자 어떻게 되었죠?

레잇 : 저는 송병구vs이영호 를 골랐어요

레볼 : 저는 김대엽과 허영무구요. 그리고 HOMOS 님은... 바..박정석!!

레잇 : 에결이라면 누가 뭐래도 이영호라면 끓여야죠

HO : 전 박정석... 허영무.... 박정석 선수는 아웃라이어에 최적화 된 선수입니다.. 4:2로 끝내겠습니다..

레볼 : 아웃라이어의 삼성 카드는 고민이 많습니다. 일말의 저그 카드까지 고려를 했을 때 송병구가 좀 더 안정적이고 예측 밖의 가능성을 생각하면 허영무에게 걸어볼만 한데요. 두 선수다 탑클래스 라서 누굴 써도 사실 문제는 없기 때문에 김대엽과의 상대에서 과연 누가 더 효과가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영호를 상대로는 두 선수다 할 만하기 때문에.

HO : 이영호의 아웃라이어 연습기사가 걸려 프로토스 카드를 넣긴 했는데 왠지 연습기사가 페이크일 가능성도 있어 고민되네요.

레볼 : 이영호라면 가능하죠.

레잇 : 이영호라면 그럴수도 있죠.

레볼 : ...역시... 찌찌뽕?

레잇 : ...

HO : 이영호는 뭐든지 라면이 되는군요.

레잇 : 갑자기 그거 생각난다. 홍진호 "자극받고 연습매진"...

레볼 : 콩까면 천벌받죠!!!

레잇 : 제닉스 스톰 만세!!

레볼 : 김택용 만만세!!!

레잇 : 코런용 만세!!!

레볼 : 송핑구 천세 천세 천천세!

레잇 : 아 사업만 했어도...

레볼 : 기적의 사업가

레잇 :  아직도 그날의 악몽이 떠오른다

레볼 : 부디 둘이서 이번 프로리그 결승에서 붙길 바랍니다. 에결에서 말이죠. 아오!

레잇 : 에결 도망이나 치지 마시길

레볼 : 일단 삼성은 올라오길...

레잇 : 응응...

레볼 : 여하튼 이 야심한 새벽에 출출한 배를 움켜지고 좋은 대담 나눈거 같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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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오빠
12/03/23 06:28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기획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통신사결승이 보기싫어 삼성을 응원하지만 한가지 불안한점은
삼성엔 저그를 잡을 테란카드가 없다는겁니다;;
특히 김기현선수가 저막이죠...
박대호 선수도 저그전은 특출나지 않고요
KT가 저그중심 엔트리기 때문에 이점이 꽤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sad_tears
12/03/23 06:41
수정 아이콘
1차전 이기고 2차전3:0정도 되면 박정석 한번 나와라.
핵맞고 지더라도 그거에 사기 떨어져서 역스웝 되진 않을테니.
블루드래곤
12/03/23 09:15
수정 아이콘
참신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마지막은 훈훈하게 서로 까면서 마무리~

아 기적의 사업가..
12/03/23 09:58
수정 아이콘
통신사 더비가 여태까지 너무 많아 좀 그렇긴 하지만

에이스 결정전 김택용 vs 이영호 만큼의 임팩트 있는 경기가 있을까요..너무 보고 싶네요

물론 치고박다가 택신으로 마무리를 기원
12/03/23 12:10
수정 아이콘
가자! KT!!!
가자 영호야!!!
박정석 선수 게임하는 모습 한번만 봤으면...
sad_tears
12/03/23 12:10
수정 아이콘
검색해보니 박성균이 김택용 잡고 우승한 경력이 있네요.

당시엔 제가 스타에 손을 떼었을 때..

근데 박막장인가요? 어떻게 된거죠?
제일앞선
12/03/23 12:48
수정 아이콘
글이 독특하군요 머리좀 아프셨을것 같습니다
우주모함
12/03/23 13:50
수정 아이콘
제예상은
네오 아웃라이어: 송병구 대 고강민
저격능선 : 박대호 대 김성대
체인리엑션 : 임태규 대 이영호
그라운드제로 : 허영무 대 김대엽
제이드 : 김기현 대 박성균
일렉트릭서킷 : 이영한 대 임정현
네오 아웃라이어: 송병구 대 이영호

KT 포스트시즌 저그 활용 순서가 (고강민/김성대 - 임정현) 이더군요. 에이스 활용 순서는 (이영호-임정현/김대엽)이고...고강민/김성대로 상대방의 노림수를 알아보고 거기에 이영호가 정면승부, 김대엽은 최대한 위험을 피하는게 감독의 생각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제이드가 저그한테 좋은지 모르겠어서 저기엔 그냥 박성균 넣고 그라운드제로가 저그한테 좋은지 잘 모르겠어서 일렉트릭서킷(포시 출전 순서:테란-저그-저그)에 임정현
삼성전자는 허영무를 저그에게 피하게만 하고 나머지는 정면승부하지 않을까요.(저그전에 강한 선수가 마땅히 없고 상대 테란 플토가 이영호 김대엽이니...)
이대로 나오면 전 로또 사러갑니다.
12/03/23 17:57
수정 아이콘
kt는 어차피 다섯명은 뻔해요
갓 세명에 임정현 김성대

삼성은 종족이 단순하죠
토스 다수에 테란 위주로 쓸겁니다. kt에 저그를 꺼낼 이유가 없으니;;
4플 2테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양쪽 모두 나올선수는 거의 고정이죠. 기껏해야 삼성에서 3장의 카드를 플테테 냐 플테저냐 테테저 냐 정도일꺼구요
나올선수는 고정이고 어디에 박아넣냐 싸움인데 기본적으로 kt저그가 토스를 잘잡으니 kt의 승리를 점칩니다
12/03/23 23:01
수정 아이콘
KT저그 3인방을 삼성이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중요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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