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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2 21:42:44
Name Sviatoslav
Subject 기억에 남는 프로리그 경기들 #1
글 쓰다가 다 날아가버려서 흑... 원래는 코멘트도 길게 썼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코멘트는 줄였습니다.


11/12/27 1R 김명운 vs 신상문 in 일렉트릭서킷

김명운 선수가 드론 압박으로 상대방을 움츠러들게 한 후 깊숙한 곳에 있는 미네랄 멀티를 먼저 확보하는 정교한 운영을 준비해 테란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프로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김준호 선수가 갓을 상대로 비슷한 방식의 운영을 들고 나왔지만 이 때는 가볍게 막혀버리면서 이영호 선수가 승리를 따냈습니다.

SKY92 "오오 드론링~~ 예전에 이제동선수가 전상욱선수 상대로 이랬던적이 있었어요~ 김명운선수 이러면서 째는 심리전을;;"

소오강호 "미네랄 위주의 대테란전 저그 운영이라; 새롭고 대단하네요. 근데 미네랄 위주로 확장을 먹는 것을 보고도 레이트 메카닉을 했어야 했나 싶긴 하네요. 저글링 히드라가 다수의 해처리에서 뿜어져 나올텐데요. 오랜 시간 2가스인 약점을 파고 들었어야 했을 것 같은데."


12/28 1R 이신형 vs 김대엽 in 저격능선

이신형 선수가 드라군 푸쉬에 첫탱크가 잡히고 앞마당을 들면서 무척 어렵게 시작했지만, 이어지는 토스의 공격을 서플과 SCV 비비기로 겨우겨우 막아내면서 결국 경기를 대등한 상황까지 끌고 갑니다. 한방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토스의 멀티를 날리면서 승기를 잡나 싶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한끝 차이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신형 선수의 집중력이 빛난 명경기였습니다.

DavidVilla "터렛이 너무 부족해서 우주방어가 아님에도 이걸 어떻게든 막아내고 있네요. 그저 대단하다고 밖에는.."

가을독백 "경기는 김대엽이 이기더라도 이신형의 수비력은 정말 대박이네요. fd나갈때 원탱크 잡혀, 3팩 올렸을때도 탱크 잡히고 셔틀질럿으로 뚫려야 하는것도 막아, 투아머리까지 두번이나 깨졌는데도 불구하고 넥서스가 총 6개나 있던 토스의 넥서스를 3개나 깨고 비슷하게 갈수가 있다니요;;;;;"

SKY92 "진짜 패자가 승자보다 더 빛나는 경기는 흔치않아보이는데 이번에는 이신형선수의 분전이 정말 빛났어요."


12/1/3 2R 신동원 vs 도재욱 in 체인리액션

도재욱의 업그레이드된 저그전을 볼 수 있던 경기였습니다. 후반 한방싸움에서 저글링에 드라군 비율이 깨진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질럿을 돌격시켜 승리를 따낸 도재욱 선수의 판단력이 빛난 경기였습니다. 병력이 잡히는 와중에도 오버로드를 꾸준히 사냥하며 신동원 선수의 밸런스를 깨버린 커세어가 이 경기의 숨은 주인공이었습니다. 경기만큼이나 인터뷰도 재미있었으니 시간이 있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짱구™ "이번 시즌 도재욱의 저그전 진짜 장족의 발전이네요. 대단합니다."

Tiffany "드라군을 잡아내기 위해 저글링만 눌러주는 상황에서 오버로드가 찍히면서 미네랄이 엄청 부족해지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근데 그 타이밍에 짬짬히 히드라나 스컬지를 뽑을 수가 없었어요. 도재욱 선수가 계속 질럿으로 밀어붙이니 신동원 선수도 기본유닛인 저글링만 뽑기 바빴죠."


1/7 2R 이제동 vs 고인규 in 그라운드제로

초반에 이제동 선수의 11시 멀티가 깨지고, 뮤탈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면서 승부는 이미 결정이 난 상태였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전세를 뒤집기 위해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하늘에는 공3업 발키리가 떠다니면서 오버로드를 무수히 학살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그 때는 이 경기가 프로게이머 생활 중 최악의 경기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보다 더한 것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Dementia "프로게이머 생활 이래 가장 자존심 상할만한 패배인듯 하네요.... 몇달동안 이것만 기억날것 같습니다. 앞으로 고인규 만날일은 정말 거의 없을수도 잇는데,"

RedDragon "이 경기는 이제동 선수의 첫 뮤탈이 아무것도 못한게 컸는데, 그걸 연습하고 또 준비해 내서 빌드를 만들어낸 고인규 선수의 준비성이 이끌어낸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발리오닉이 보통 소수 터렛 수비하고 약간 빠른 타이밍 진출인데, 고인규 선수는 아예 엔베 배제로 그 타이밍을 1~2분 이상 더 앞당겼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그것을 예측을 못했고요. 저그전 뮤탈 상대로 노터렛 노베슬은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1/28 2R 김민철 vs 염보성 in 저격능선

초반에 저글링이 많이 잡혀 드론 보충 타이밍을 놓치면서 김민철 선수는 좋지 못한 시작을 맞았습니다. 김민철 선수는 불리한 상황에서 운영으로 끌고가기보다는 버로우 저글링으로 진출하는 마린메딕을 잡아먹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고, 그것이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밀려드는 뮤탈과 저글링에 배럭이 장악당하면서 염보성 선수는 그대로 GG를 선언합니다.

방과후티타임 "우와 버로우저글링 대대대대대대대성공"

nuri "이번 시즌 웅진의 에이스는 김민철 선수네요. 김명운 선수와는 다르게 지난시즌 보다도 더 성장한 느낌이 드네요. "


1/28 2R 이제동 vs 신재욱 in 아웃라이어

이제동맥경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sHellfire "쌓아논거라니 크크크 무슨 보험인가요?"

12롯데우승 "적립식 저그로 포장되나요?" "아.. 드디어 장운동이 됩니다. 쌌어요!"
  
사신아리 "진짜 해설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경기였습니다. 진짜 두분이 아니었으면 보는 입장에서도 짜증났을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경기 진짜 계속 웃으면서 봤습니다. 아 막상현님이나 성승헌님도 함께 였다면?
"
동네슈퍼주인 "사실 모두 전략이었습니다. 이젠 웬만한 심리전은 먹히지 않는 시대잖아요? 비록 미완성이지만 적립식저그전략의 시작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일리가 없잖아  


1/28 2R 이영호 vs 김정우 in 저격능선

김정우 선수가 초반에 저글링 올인을 준비했지만 깔끔하게 막혔습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김정우 선수는 다크스웜과 저글링, 러커를 동원해 이영호 선수의 조이기 라인을 차츰차츰 걷어냅니다. 그렇지만 걷어내도 걷어내도 뒤에는 계속 탱크가 쌓이고 있었고 마치 저글링처럼 몰려오는 탱크에 김정우 선수는 GG를 선언하고 맙니다. 김정우 선수 역시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그렇지만가장 빛난 것은  웬만한 게이머라면 예상외로 거센 반격에 당황했을 상황에서도 머신처럼 끝까지 한 치도 유리함을 내주지 않았던 이영호 선수의 '패기'였습니다.

운체풍신 "저그의 진을 다 빼는 운영이네요. 그런데 저런 운영을 하려면 피지컬이 얼마나 필요한지 상상이 안가는데 그게 가능하네요"

start "보통 테란은 5-6배럭 1팩1스타 상황에서 자원이 좀 남는데 이영호는 컨까지 완벽하면서 멀티계속늘어나고 팩늘어나고.. 그리고 멀티 Scv보낼때 마린을 같이 보내는 꼼꼼함까지 정말 대단하네요."

jc "아 매꼼록 역시 흥미롭습니다. 김정우 초반이 아쉽지만 그후에 진짜 쩔게해주네요.. 경기내용을 복싱으로 비유하면 이영호가 초반 코너에 몰아넣고 한번의 반전도 없이 두들겼습니다만, 스쳐도 사망이라는 핵펀치를 경기내내 막아내는 김정우에 놀라웠습니다. 한번의 실수로 삐끗할까봐 사실 불안하기도 했네요.. 그만큼 김정우가 잘했습니다. 이영호는 뭐.. 머신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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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2 22:01
수정 아이콘
글의 경기중에서는 이제동vs고인규,김대엽vs이신형,이제동vs신재욱 경기가 가장 기억에남고요.....

2편에 쓰실것 같지만 더 꼽자면

김민철vs이신형 그라운드 제로
이제동vs김민철 네오 일렉트릭 써킷
노준규vs김택용 저격 능선

등이 기억에남네요;;;

김민철선수랑 이제동선수가 여러가지로 화제가 되는 경기를 많이 만든듯....
12/03/22 22:05
수정 아이콘
살아 있는 불판 덧글 크크
자제해주세요
12/03/22 22:38
수정 아이콘
엇?! 이런 컨샙의 글 신선한데요?! 프로리그 정규시즌 때 주마다 이런 글 하나씩 올라와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m]
운체풍신
12/03/22 23:07
수정 아이콘
영광스럽게도 제 댓글도 있네요
12/03/22 23:14
수정 아이콘
이영호vs김민철 매치가 기억에 남네요
이영호 선수가 올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라 생각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거의 역대급 경기력
blackforyou
12/03/22 23:22
수정 아이콘
전 이예훈vs이신형 경기가 기억에남습니다!!

T1으로 이적해와서 출전기회도 많이 없었던 이예훈선수가

STX에이스 이신형을 상대로 군더더기없는 테란전을 보여준경기였고

T1저그라인에 든든한 카드가 생긴 계기가되었죠!!
12/03/22 23:37
수정 아이콘
혹시 04년도 프로리그 오프닝 공개할 때 영상 없나요? 첫 개막전 오프닝 소개할 때 그 때 전율이었는데, 구할려고해보니까 정말 힘드네요;; 온게임넷 게시판에도 없고 ㅠㅠ
지니-_-V
12/03/23 00:08
수정 아이콘
김대엽 vs 박대호 선수의 경기도 기억에 남구요. (벌집테란!!)
송병구 vs 김명운 선수의 경기도 기억에 남네요.
sHellfire
12/03/23 00:21
수정 아이콘
오... 이런 글은 신선하네요
12/03/23 03:13
수정 아이콘
이신형 김대엽은 마지막 2셔틀은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좀 충격..
王天君
12/03/23 05:57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흐흐
사신아리
12/04/02 12:33
수정 아이콘
우앙 제댓글이 있는걸 지금 발견했네요. 아무도 안보실지 모르지만 감사합니다!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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