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빵장수 2세 입니다.
설 연휴동안 놀고먹기에 바빴던 바람에 이제서야 마지막부를 진행하게 되네요 흐흐.
게임게시판에 LOL 관련글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니 왠지모를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이대로 잘 흥해서 LOL 이 새로운 E스포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네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3 닌자 챔피언들 중 하나인 케넨입니다. 과거에 쉔이 고정밴 리스트에 오르고, 잘 큰 아칼리가 5:1 무협지를 찍던 시절엔 세 명이 같은 팀에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보기 쉬웠습니다만, 앞의 두 챔피언이 거듭되는 너프로 소위 말하는 고인이 된 이후론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지요. 아칼리는 아직 고인이라고 하기엔 충분히 강합니다만 과거보다 키우기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케넨의 가장 큰 특징은 기력을 사용한다는 점과, '폭풍의 표식' 이라는 특이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기력에 대해 살펴보자면, 3부에서 블라디미르를 소개할 때 말씀드렸던 것 처럼 LOL 에는 마나 게이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스킬을 사용하는 챔피언들이 있습니다. 그 방식들 중 하나가 이 '기력' 이라는 시스템입니다. 기력을 사용하는 챔피언들은 룬을 장착하지 않는 이상 처음부터 끝까지 200 이라는 고정된 수치의 기력을 가지고 게임을 합니다. 마나 아이템을 가건 뭘 하건 이 200 이라는 기력 수치는 늘어나지 않습니다. 기력을 사용하는 챔피언들은 스킬을 사용할 때 이 기력을 소비하고, 기력이 다 떨어지면 마나가 다 떨어졌을 때와 같이 기술을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마나와 비슷합니다만, 기력과 마나의 차이점은 회복 속도에 있습니다. 마나가 마나 회복 아이템을 잔뜩 사기 전에는 보기도 애처로울 정도로 느리게 채워지는 반면, 기력은 아무런 아이템 없이도 스킬을 사용하지 않은 채로 몇 초만 기다리면 금방 최대치까지 차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기력의 특징 덕에 케넨은 라인전에서 굉장히 강력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마르지 않는 기력으로 쉴새없이 파밍과 견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허나 기력의 한계점은 역시나 그 최대치가 200으로 고정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마법사들이 마나가 충분히 많아지면 스킬을 마구 질러댈 수 있는것과 달리, 기력을 사용하는 챔피언들은 초반이건 후반이건 항상 이 기력 수치가 모자라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해줘야 되죠. 다만 기력을 사용하는 챔피언들은 저마다 한 가지씩 이 기력 관리를 수월하게 해 주는 기술이나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폭풍의 표식은 쉴새없이 스킬을 굴려줄 수 있다는 케넨의 장점과 맞물려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케넨의 기본 지속 효과(패시브)입니다. 케넨의 스킬이 적중하면, 적중당한 목표의 주위를 맴도는 폭풍의 표식이 생성되고, 이 표식은 3개가 모이는 순간 터지며 대상을 약 1초간 기절시킴과 동시에 케넨의 기력을 25 회복시켜 줍니다. 이것은 앞서 말한 케넨의 기력 관리를 수월하게 해 주는 효과이자 케넨을 라인의 깡패로 완성시켜주는 효과입니다. 1레벨부터 표식을 최대로 만드는 것은 어렵겠지만, 2레벨만 되어도 케넨은 W효과를 받은 평타 - W - Q 명중으로 쉽게 스상대 라이너에게 스턴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스턴에 걸리면 한두 대의 평타를 맞고, 운이 없다면 Q까지 덤으로 맞게 됩니다. 만약 여기서 Q를 맞았다면 또다시 표식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W 를 또 맞은뒤 Q 나 W 평타를 맞게 된다면 다시 스턴이 걸리고... 이런 식으로 빠르면 2레벨, 못해도 3레벨부터는 쉴새없이 이어지는 스턴 콤보로 무자비한 견제를 할 수 있습니다. 애니의 스턴 견제가 조금 더 빠른 주기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이 패시브와 기본 공격이 원거리라는 특징 덕에 케넨은 미드라인보다도 탑 라인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라인 유지력이 뛰어나거나 원거리에서 케넨을 견제할수 있는 기술을 가진 챔피언이 아니라면 이 콤보에 줄줄히 체력을 잃어버리다가 죽거나 마을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최근 2 마법사 체제가 떠오르고 있는 듯 한데, 이 2 마법사 체제에 어울리는 마법사 챔피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탑 라인에 케넨, 미드 라인에 브랜드 정도만 해도 질 수 없는 한타를 만들 수 있을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케넨은 초보자분들이 다루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력기인 Q스킬이 논 타겟팅 기술이긴 하나, 사거리도 길고 투사체 속도도 빠른 편이기에 적중시키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W는 일단 표식에 걸린 대상이라면 무조건 맞게 되는 기술이므로 사용하는데 큰 연습이 필요하지 않고, 신경써야 할 점이라면 라인전에서 평타 차지를 잘 하는 것 뿐인데 이건 몇 번의 연습으로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E의 경우 돌진기와 생존기 양쪽으로 사용 가능한 우수한 기술일 뿐더러, 적중시키는 것도 그냥 가서 들이박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직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궁극기는 넓은 범위를 가진 장판기이기 때문에 한타의 가운데에서 그냥 켜주기만 해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죠. 폭풍의 표식을 적절히 관리하고 E의 지속시간을 고려해 무빙을 잘 해야 하는 등 어려운 부분도 확실히 있습니다만 이것은 초보때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을 내자면 빠른 기동성, 강력한 갱킹, 파밍도 쉽고, 일대일, 다대다 어느쪽 능력도 꿀리지 않으며, 따라서 캐리력 역시 상당히 우수한 마법사 챔피언입니다. 한타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적진 안으로 들어가야만 하고, 다른 마법사들에 비해 버스트 데미지 (짧은순간에 뽑아낼 수 있는 데미지) 수치가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똑같이 적진 안으로 들어가서 싸우면서도 버스트 데미지는 커녕 도트데미지 갖다가 자잘한 딜을 하는 스웨인 같은 놈도 써먹는데 케넨은 훨씬 사정이 낫다고고 할 수 있겠죠 -_-;; 여러모로 추천드리고 싶은 챔피언입니다.
요약하자면,
-특징 : 기력 사용 챔피언, 폭풍의 표식
-장점 : 강력한 라인전, 빠른 기동력(=우수한 생존력), 우수한 한타 능력, 끊임없이 이어지는 스턴.
-단점 :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야만 하는 스타일, 순간 데미지량이 조금 부족, 기력 관리 능력을 요구.
-추천 아이템 : 코어 아이템이라고 할 만한 건 라일라이의 수정홀과 고대인의 의지 정도가 있겠습니다. 전자는 케넨의 스킬을 한번 맞으면 스턴
과 슬로우의 무한 콤보로 이어져 웬만해선 적이 도망칠 수 없게 만들고, 후자는 스킬들의 빠른 쿨다운과 맞물려 준수한 체력 회
복 능력을 제공합니다. 이후에는 다른 마법사들처럼 아이템을 가 주시면 됩니다만 능력치에 마나 증가가 포함되어 있는 아이템
은 손해이므로 되도록 안 가시는걸 권장합니다. 밴시의 장막은 예외. 부가 효과만으로도 갈 이유가 충분합니다.
-콤보 : 라인에서는 Q-W-E-Q 혹은 차지된 W평타-W-Q-E-Q-W 이런식으로 콤보를 계속 이어가실 수도 있습니다. 한타때는 E로 최대한 많은
적들에게 표식을 새긴 뒤 즉시 R-W 를 하시면 딜레이 없이 곧장 광역스턴을 걸 수 있습니다. 그럴 시간이 없다면 선궁 후 W 만 쓰셔도
무관.
-추천 스킬 트리 : R-Q-W-E. E가 기력소모량이 커서 많이 쓰기가 어려울뿐더러 적에게 부딪혀야지만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
다. 반면 W는 일단 표식이 하나라도 있는 적이라면 즉시 피해를 줄 수 있죠. 파밍에 있어서도 E에 붙어있는 미니언에게 50%
피해 감소라는 패널티 때문에 W를 찍는편이 수월합니다.
-추천 소환사 주문 : 점멸,점화(라인전 견제력은 뛰어나나 은근히 킬캐치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점을 보완해줍니다.), 유체화(기동력 상승을 노
립니다. E+유체화면 안드로메다로 가는 순간이속을 볼 수 있습니다.)
-팁 : 위에서 계속 언급한 W차지란, W스킬의 기본 지속 효과인 '4번의 일반 공격 이후 다음 공격이 추가 피해를 입히고 폭풍의 표식을 하나 추
가함' 을 말하는 것입니다. 베인의 은화살처럼 다른 타겟을 타격하게 되면 초기화되는것이 아니므로, 라인전을 할땐 미니언을 4번 친 뒤
적 챔피언에게는 차지된 평타만을 날려주는 센스를 보여줍시다. / W는 주위에 표식에 걸린 대상이 없다면 아이콘이 활성화되지 않습니
다. 또한 적중 후에는 추가로 폭풍의 표식을 하나 더 생성합니다. / E는 사용시 마법 방어력과 방어력을 증가시켜주고, 이 상태에서 적에
게 부딪혀 피해를 줄 경우 1회에 한해 40의 기력을 회복시켜줍니다. E를 사용한 뒤엔 그냥 끄지 마시고 반드시 미니언이라도 들이받아줍
시다. / E 사용시 유체화처럼 충돌을 무시합니다. / 케넨의 궁극기는 찍으면 찍을수록 낙뢰 주기가 빨라지고, 횟수가 늘어나지만, 아무리
많이 찍어도 한 대상에게 세 번 이상 낙뢰가 떨어지진 않습니다.
메이저급 마법사로 분류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준수한 성능을 자랑하지만, 썩 정감가지 않는 외모 덕에 기피당하고 있는 불운한 챔피언 그라가스입니다. 사실 처음 이 글을 쓰고자 했을땐 이 녀석과 아래서 언급할 시온은 다루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마법사 태그가 붙어있지 않은데다 제가 많이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두 캐릭터 역시 싸우는 방식이나 포지션은 마법사와 유사하고, 최근 추세가 주문력을 기반으로 한 마법사 스타일이기 때문에 모자라게나마 다루게 되었습니다. 1부에서의 럭스처럼 제가 많이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 글은 참조만 해주시고 다른 고수분의 조언을 구하시는 편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본래 그라가스의 컨셉은 딜보단 탱의 성격이 강한 딜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흔적은 R 이 어마어마한 진영붕괴기라는 것과, E기술에 붙어있는 돌진 + 슬로우, Q에 붙어있는 공격속도 감소 효과, 그리고 W에 붙은 데미지 감소 효과와 패시브에서 확인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라이옷이 권장하는 아이템 목록도 주문력보다는 탱킹 아이템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라이옷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라가스의 무식하리만치 높은 주문력 계수가 주목을 받으며 그라가스는 미드라인을 서는 마법사 캐릭터로 재조명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래 컨셉대로 탱킹 트리를 탔을때보다 훨씬 강력하고 쓸모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미드라인 그라가스의 장점은 우선 우수한 라인 유지력에 있습니다. 그라가스는 브랜드의 것과 정 반대의 패시브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자신의 체력을 초당 2%씩 회복한다는 것이죠. 견제를 위해 술통을 날리건, 술을 마시건, E로 도망을 가건 적에게 돌진을 하건 뭘 하건 라인에서 주구장창 체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첫 아이템으로 도란링을 들고 라인을 가도 나름대로 잘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W의 효과인 마나 회복 덕에 마나가 고갈될일도 거의 없죠. 결국 그라가스는 죽지만 않는다면 라인에서 계속 버티며 무한파밍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라가스가 파밍만 하면서 라인을 버텨야 하는 챔피언인 것은 아닙니다. 그라가스의 Q스킬은 파밍용으로도 우수하지만, 미니언을 관통하고 또 사용자 마음대로 터뜨릴 수 있는 스킬이라는 점에서 상대 라이너를 견제하는데도 우수합니다. 던진 뒤 즉시 터뜨려서 피해를 입히거나, 터뜨리지 않고 깔아두어 적이 그 자리로 오는 것을 막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한타에 있어서 그라가스는 궁극기 하나만으로 엄청난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모르가나나 잔나가 상대의 진영을 붕괴시키기 위해 상대 진영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반면, 그라가스는 원거리에서 술통 하나 던지는 것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라가스의 궁극기는 착탄 지점에 어마어마한 데미지를 주는 동시에 피해를 입은 적들을 착탄지점을 기준으로 해서 반대방향으로 밀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절한 위치에 사용된 그라가스의 궁극기는 적의 탱커와 딜탱들을 저 멀리 밀어버림과 동시에 적의 주요 캐릭터들을 앞으로 당겨올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런 형식의 기술들이 으레 그렇듯 잘못 사용된 그라가스의 궁극기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 죽어가는 적을 살려보낸다거나, 적군 탱커를 안쪽으로 끌어들인다거나... 전자의 경우는 그나마 그라가스의 궁극기 자체 데미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그럴 일이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고질적인 문제죠. 따라서 항상 최선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때까지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게 썩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라가스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손에 익기만 하신다면 그라가스는 1:1 에선 무서운 순간 데미지를 선사하고, 다대다 한타에선 어마어마한 광역 피해와 함께 진영 붕괴를 유도할 수 있는 대단히 우수한 챔피언이 됩니다. 파일럿의 손을 많이 타기 때문에 밴도 잘 안 당하고 하니, 비호감형 외모만 받아들이실 수 있다면 충분히 연습해서 주력으로 쓰실 만 한 마법사라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특징 : 강제 진영붕괴기 소유
-장점 : 안정적인 라인전, 손쉬운 파밍, 한타에서의 압도적 능력, 강한 데미지
-단점 : 부족한 기동력, 높은 난이도, 외모 (-_-;;)
-추천 아이템 : 기본적으로 마나 수급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영겁의 지팡이보단 3도란 체제를 선호하시더라구요. 3도란 이후 죽음모자를
뽑고, 이후 라일라이, 공허의 지팡이 등 마법사 코어 아이템들을 가는 게 일반적인 것 같았습니다. 잘 아시는 분이 덧글로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셨으면 하네요.
-콤보 : 1대1에선 E로 이동속도를 낮춘 후 Q를 명중시키고 바로 R을 터뜨리는 콤보를 많이 사용합니다. 한타에선 뭉쳐있는 적 진영에 Q를
터뜨린 후 R을 터뜨리면 큰 데미지를 줄 수 있지만, 그것보다도 R을 이용해 적의 진영을 어떻게 부술지 고려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
다.
-추천 스킬 트리 : R-Q-E-W 혹은 R-Q-W-E. 실제로 어떻게 찍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자의 경우 딜이, 후자의 경우 라인 유지력이 늘어
날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제가 한다면 전자 쪽을 선호하고 싶네요.
-추천 소환사 주문 : 점멸,점화(초반 라인전에서 모자란 딜을 채워줍니다.),유체화(점멸대신 써먹을만 할 듯 합니다.)
-팁 : 그라가스의 스킬들은 모두 자잘한 부가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Q의 경우 맞은 적의 공격속도를 크게 낮춰주고, W는 마나 회복과 더불어
물리 공격력 증가와 입는 피해 감소 효과를 받습니다. E는 투자할수록 돌진하는 속도가 늘어나고 맞은 상대의 이동속도를 낮춰주는 효과
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궁극기 역시 맞은 적들의 공격속도를 낮춰줍니다. 이런 효과를 잘 기억해서 캐릭터를 활용하시면 더 큰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라가스의 E로 일부 벽을 넘을 수 있습니다. 딱 붙어서 넘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합시다. / E스킬은
여러 적에게 맞을시 피해량이 분산됩니다. / E는 주문력 계수 뿐만 아니라 공격력 계수 역시 약간이지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라
가스가 공격력 아이템을 갈 일은 없으니 W로 인한 공격력 상승을 잘 노려봅시다.
고정밴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세 마법사 중 마지막인 시온입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선 밴을 하지 않고 넘어가기도 하지요. 그만큼 카사딘이나 모르가나보다는 위협적인 정도가 덜합니다만, 역시나 냅두면 불안하고 무서운 챔피언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이 챔피언 역시 스킬이나 추천 아이템 등에 남아있는 흔적을 보면 근접 공격을 하는 주 공격수 내지는 딜탱으로 기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만, 그 스타일로 육성하는 시온은 이제 거의 사장되다시피 했고 남은 것은 마법사형 시온 뿐입니다. 2초였던 Q 스턴이 1.5초로 너프되고 주문력 계수가 줄어든 이후 고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만 어째 그러지도 않고 오히려 밴리스트에 올라가버린 희안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유머게시판이었던가요? 아무튼 어디선가 봤던 사진 중에서 시온을 플레이 하기 위해 필요한 키보드 라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버튼이 딱 세 개만 있는 키보드였죠. Q,W 그리고 F. 웃자고 만든 사진이겠지만 이것은 나름대로 사실이기도 합니다. 시온을 플레이하는데 있어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저 Q W F 거든요. W, 실드를 켜고, F, 점멸을 쓴 뒤, Q, 스턴을 걸고, W, 실드를 터뜨린다. 이것이 시온의 기본적인 콤보이며, 또한 전부입니다 -_-;;; 이렇게만 하고 목표로한 대상을 몇 대 패다가 또 저 과정을 반복하고, 이렇게만 해줘도 시온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마법사이자 딜탱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당장에 초보자에게 쥐어주고 쓰라고 해도 평균 수준의 강력함은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라인에서의 시온은 막강한 타겟팅 스턴 기술로 견제를 하고, 상대의 견제는 실드로 무시해가면서 우직하게 파밍을 하게 됩니다. 보통 초반 라인전에선 적의 공격에 당하기보다도 미니언 어그로 관리를 잘못하여 적 미니언에게 마구마구 얻어맞아 체력을 잃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시온의 경우 40%확률로 자신에게 가해지는 일반 공격 피해를 1레벨 기준으로 30 흡수하는 강력한 패시브를 통해 미니언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즉, 시온은 실드를 켠 채로 미니언의 공격을 무시해가며 상대 라이너에게 자유롭게 견제질을 하고, 파밍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실드가 1레벨만 찍더라도 100이라는 어마어마한 용량을 자랑하는데다, 주문력 계수까지 높게 받기 때문에 웬만한 견제로는 시온에게 흠집도 낼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 실드의 용량은 가감 없이 그대로 실드를 터뜨렸을 때의 피해량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시온은 라인을 밀어내는 능력 역시 탁월합니다. 미니언 한가운데에서 실드를 터뜨려 깨끗히 정리한 뒤, 상대 라이너가 미니언 처리를 위해 골골대는 동안 시온은 다른 라인을 갱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갱킹능력이 시온을 밴리스트에 올리는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타겟팅 스턴 기술을 가진 시온은 갱킹을 할 때 이런저런 것을 할 필요도 없이 그저 Q버튼만 눌러주는 것으로 갱킹을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해당 라인의 라이너가 군중제어기를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조금 문제가 되겠지만, 라이너가 하다못해 슬로우라도 가지고 있다면 갱킹당한 적은 생존기를 하나 잃거나 죽는 수 밖엔 없을 정도로 강력한 갱킹 능력을 자랑합니다. 이렇게 갱킹하고 돌아온 시온이 다시 미드라인을 실드 한 방으로 밀고, 다른 라인을 갱킹하기 위해 떠나는 모습을 상대 라이너는 씁쓸한 심정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시온을 상대하기 위해선 시온이 위협을 느낄 정도로 단시간에 미니언을 정리할 수 있는 챔피언, 이를테면 말자하르나 모르가나 , 카시오페이아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중 말자하르와 카시오페이아, 그리고 라이즈는 나아가서 시온이 파밍하는 것 조차 막을 수가 있습니다. 말자하르의 경우 E 와 보이들링의 평타를 통한 강력한 초반 딜링을 통해, 후자의 두 챔피언의 경우 초반부터 가능한 폭딜 콤보를 통해 실드를 깨고 시온의 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적절한 갱킹과 킬링을 통해 압도적으로 성장한 시온은, 말 그대로 딜 탱 힐을 동시에 하는 사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Q W 와 E로 강화된 평타로 딜을 하고, 무지막지한 몸빵으로 탱을 하며, R을 통한 광역흡혈로 힐을 하는 것이죠. 이번 주 로테이션에 시온이 포함되어 있는 듯 한데, 한 번 쯤은 플레이해보시는걸 권장해드리고 싶습니다. 손쉬운 타겟팅 스턴을 이용해 상대의 주요 기술을 차단하는 법과, 상대의 주요 캐릭터를 끊어내는 법을 익히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특징 : 미니언 공격에 준 면역.
-장점 : 손쉬운 플레이, 강력한 갱킹, 손쉬운 파밍과 견제.
-단점 : 살짝 아쉬운 순간 피해량, 초반이 망할경우 후반이 매우 괴로움, 아쉬운 기동력.
-추천 아이템 : 부족한 순간 딜링 보완을 위해 리치베인을 필수적으로 가는 듯 합니다. 역시 영겁의 지팡이보다는 3도란 체제를 선호하고, 리치
베인-죽음모자-모렐로의 사악한 고서 등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아이템 이후 도란링이 차지하던 자리를 탱킹용 아이템으로 대체
하는 것이 효율이 좋아보입니다. 신발의 경우 간혹 효율적인 갱킹과 기동력 개선을 위해 기동력의 장화를 신는 분들도 보입니다.
-콤보 : W를 먼저 켜고, W를 터뜨릴 수 있게 되면 Q로 스턴을 걸고, E 평타를 한두 대 친 뒤 W를 터뜨리는 식으로 라인전 견제를 합니다. 한타
에서의 딜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W 실드량 관리를 잘 해주셔야 합니다. 터뜨리기 전에 W 실드가 깨지면 터지지 않고 쿨다운만
돌아가게 됩니다.
-추천 스킬 트리 : R-Q-W-E 혹은 R-W-Q-E. 저는 후자가 더욱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보다 W를 찍는 편이 피해량 증가율이 높은데다,
데미지만 올라갈 뿐인 Q와 달리 W는 실드의 양까지 올려주게 되므로 이쪽이 더 나아보입니다. 어짜피 QW는 보통 따로 맞기
보단 동시에 맞을 일이 많으니까요.
-추천 소환사 주문 : 점멸,점화(안 들면 딜이 상당히 모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유체화(부족한 기동력을 보완해주며 추격전에서 스턴을
걸기 용이합니다.),고양(쓰는 분은 거의 못봤습니다만 순간적인 실드량 증가 + 데미지 증가와 궁극기와 중첩된 공격속도
상승으로 잠시동안 딜량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을 듯 합니다.)
-팁 : W는 사용 후 3초가 지나면 다시 눌러 터뜨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10초가 지난 뒤 자동으로 터집니다. / E는 켠 상태에서 일반 공
격을 수행할 때 시온의 체력을 깎습니다. 따라서 E를 켠 상태에서 일반 공격을 하지 않고 W로만 파밍을 하면 체력 손실 없이 체력 스택
만을 쌓을 수 있습니다. / E스킬의 기본지속 효과인 만렙기준 미니언 1킬당 체력 3 상승 효과는 E를 켠 상태의 평타로 미니언을 죽여야
하는 것이 아닌, 그냥 켠 상태에서 죽이기만 하면 스택이 쌓이는 방식입니다. / 궁극기는 사용 즉시 시온의 공격속도를 올려주고 흡혈량
을 대폭 증가시켜주어 소위 말하는 맞다이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또한 한타에서는 본문에서 말했듯이 이것을 켜고 주변의 미
니언이라도 패는 것으로 주위 아군에게까지 흡혈로 인한 체력 회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번 해보자 해서 시작했던 것이 결국 이렇게 끝을 보게 되네요. 예전에도 말했듯 제가 한번 시작해서 끝을 보는 일이 거의 없는지라
꽤나 감개무량하게 느껴집니다 ^^; 지금까지 글을 봐주신 모든 분께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는 마법
사 플레이어분들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오류나 새로운 의견 언제든지 환영하구요, 이전에 작성되었던 글들에
대한 의견 역시 지속적으로 받을 생각입니다. 아, 사실 이게 진짜 끝은 아닙니다. 아직 특이한 사례인 두 명의 챔피언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피들스틱과 하이머딩거죠. 한 녀석은 라인이 아닌 정글링이 중점적인 챔피언이므로 따로 뺐고, 한 녀석은...-_-; 뭐 다들 잘 아실겁니다.
PGR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앞으로 PGR 채널에서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