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빵장수 2세입니다.
별 쓸데없는 것 가지고 너무 오래 우려먹는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네요 ^^;
마음같아선 한번에 쫙 해버리고 끝내고 싶지만... 쩝 어쨌든 이렇게된거 다 끝낼때까지 실례좀 하도록 하겠습니다 흐흐.
사담하나 더하자면, 어제 내전 하셨던 분들 모두 수고하셨구요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라디미르입니다. 저는 그 시절에 이 게임을 안 했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는데, 공개되자마자 미칠듯한 성능을 자랑해 랭크 게임에서 곧바로 밴을 먹고 노말 큐를 돌리면 적에도 블라디 아군도 블라디 너도나도 블라디 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약해져 고인 소리를 듣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만... 간혹 초보자분들께서 처음 만나시면 상당히 당황스러우실 캐릭터 넘버원이라고 감히 칭하고 싶네요. 블라디미르는 정말 제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마법사였습니다. 라인에서 피를 막 빨아가는데 그 스킬의 쿨다운은 점점 짧아지고, 뭘 좀 해볼라치면 웅덩이로 변해 유유히 도망가고,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건 이 놈이 주문력 아이템을 두르고 나타자나 체력이 3~4000대가 되어 웬만한 딜은 간지럽다고 받아넘기며 아군을 척살하고 다니는 장면이었습니다. 뭐 알고보면 싱거운 놈입니다만 (...). 블라디라는 캐릭을 정말 하나도 모르고 딱 처음 만나신다면 정말 크게 당황하실 겁니다.
이 블라디미르라는 캐릭터는 전전부에 설명했던 라이즈처럼 마법사 캐릭터 중에서도 상당히 특이한 축에 속합니다. 보통 마법사들이 차지하고 있는 포지션인 '누커' 의 포지션보다는, 마치 원거리 딜러처럼 지속적인 딜링을 하게 되는 '마법 딜러' 에 가까운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고, 아무리 강해봐야 물체력인 다른 마법사들과 달리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체력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넘쳐버릴 정도의 막대한 체력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킬 하나하나에 모두 자잘한 회복 효과가 달려있어서, 한타에서의 생존력이 수준급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유의하실 점은 이렇다고 해서 절대로 블라디가 탱이나 딜탱의 역할을 수행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기억하세요, 블라디는 어디까지나 '잘 안죽는 마법사' 일 뿐입니다. 적 진영을 헤집어놓겠답시고 W로 선진입해 들어가기라도 하면, 적들은 도망가긴커녕 딜을 몰아서 죽여버릴겁니다.
블라디미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마나가 없다' 는 것입니다. LOL내에는 마나가 존재하지 않는 대신 다른 시스템을 이용해 스킬을 사용하는 캐릭터들이 꽤 많습니다. 와우의 전사처럼 분노 게이지를 사용하는 레넥톤과 트린, 기력 게이지를 사용하는 닌자 세명과 리 신,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점점 과열 수치가 올라가는 럼블, 마지막으로 아예 그런거 없이 쿨다운으로만 스킬 사용에 제약을 두는 가렌, 카타리나, 리븐, 그리고 블라디미르. 이렇게 마나를 사용하지 않는 캐릭터들이 으레 그렇듯, 블라디미르 역시 라인전에서 아주 강력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마나 걱정 없이 견제를 넣고 파밍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위에서 말했듯 블라디는 궁을 제외한 모든 스킬에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붙어있어서, 라인에서 '알박기'를 시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이하게도, 다른 마법사들과 달리 블라디미르는 원거리 딜러들처럼 아이템이 나오면 나올수록 강해지는 캐릭터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알박기 파밍은 블라디에게 상당한 이득을 가져다줍니다.
블라디미르는 라인전을 상당히 유동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미니언 처리에 E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상대 미니언을 쌓을 수 있고, 이렇게 라인을 당겨와 타워 앞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수비적으로 파밍을 할 수도 있고, E를 마구 지르면서 라인을 쭉쭉 밀고, 상대가 견제를 하려 들면 Q로 체력교환을 해 결과적으로 우세한 상황을 만드는 공격적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가 정글러 갱을 맞았다! 걱정하지 맙시다. 블라디는 W버튼 하나로 미드로 오는 거의 대부분의 갱킹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주 잠깐이나마 스피드를 증가시켜주고 무엇보다 블라디를 타겟팅 불가 상태로 만들어주는 W는 정말 최고의 생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라인에서 W를 너무 남발하지는 맙시다. 간혹 상대가 뭐 날리는거 피한답시고 W쓰는 블라디들이 보이는데, 그렇게 하는게 그 스킬 맞아주는것보다 훨씬 손해입니다. 현재 체력의 20%라는 코스트를 우습게 보지 맙시다.
라인전을 공격적으로 하든 수비적으로 하든, 한가지 확실한 것은 상대 캐릭터는 블라디와 체력교환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피해를 주고 일정 수치(절대 피해량 비례가 아닙니다! 딸피적한테 쓰건 풀피적한테 쓰건 차는 피는 똑같습니다.)의 체력을 회복하는 Q스킬 짤짤이 하나만으로도 블라디는 라인에서 우세 상황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수로 피가 너무 떨어져서 적에게 다가서기가 힘들다 싶으면 미니언 체력을 빨아먹으면 됩니다. 상대의 체력이 절반 이하라면 끊임없는 Q짤짤이로 상대를 이도저도 못하게 만드는 '디나이' 역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드에서 디나이를 시도할 수 있는 캐릭터는 썩 많지 않지요.
한타에 있어서도 블라디미르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궁극기인 혈사병은 걸린 시점으로부터 약 5초 뒤에 발병하여 적당한 수준의 (정말 적당하다는 말밖에는 안 나옵니다 -_-;;) 마법 피해를 주는 스킬인데, 많은 분들이 이 효과는 알고 계시지만, 이 스킬에 걸린 적이 지속시간동안 모든 공격으로부터 14%의 피해를 추가로 입게 된다는 점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적으시더라구요. 여기서 중요한건 '블라디가 입히는 피해' 가 아닌, '모든 공격으로부터' 라는 것입니다. 운이 좋아 적 전체가 혈사병에 걸렸다면, 그 순간 적들은 한타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해집니다. 궁 외에도, 블라디 자신의 광역딜 능력도 꽤나 수준급입니다. 스택을 쌓으면 피해량이 증가하는 E스킬을 미리 4스택까지 만들어놓고 한타에 진입하여, 열심히 EE를 두들기며 점사 대상에게 Q만 먹여주셔도 할 일 다 하는 겁니다. 한가지 유의할 점이라면 W는 딜기가 아닌 생존기라는 점을 항상 기억하셔야 합니다.
손쉬운 파밍, 나름 강력한 딜, 우수한 라인 생존력, 우수한 라인전, 높은 한타 기여도... 뭔가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제가 전부에서 언급했던 개인적인 메이저급 마법사의 기준입니다. 지금까지의 설명대로라면 블라디는 저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어, 메이저급 마법사로 분류되어도 괜찮을 듯 합니다만, 블라디는 결코 메이저급 마법사의 위상까지는 가질 수 없습니다. 그것은 블라디가 가지고 있는 한가지 치명적인 결점 때문인데, 바로 이렇다 할 군중제어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군중제어기의 부재는 곧 갱킹력의 하락을 낳게 되고, 이렇게 되면 정말 최적의 상황이 아닌 이상 미드 캐릭터의 또다른 본분인 라인밀고 갱킹을 수행하는데 큰 문제를 겪습니다. 더군다나 블라디는 다른 마법사에 비해 순간 화력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라서, 상대가 도망치기 전에 먼저 잡아 죽이는 것도 썩 쉽지가 않습니다. 그깟 군중제어기 하나 없어도 되지 않나 싶으시면, 라인에서 망한 블라디를 상상해봅시다. 할수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혈사병? 그거 뿜기도 전에 곤죽이 되거나 걸려도 피해가 미미한 수준이라 그냥 무시해버릴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개무시당하는동안 못 큰 블라디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말자하르가 아무리 못커도 한타때 광역침묵과 2.5초동안 이어지는 제압을 걸 수 있고, 모르가나가 아무리 못커도 어거지로 뽑은 존야로 궁존야를 먹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봅시다.
안 짚고 넘어갈 뻔했는데, 블라디가 메이저급 마법사가 되지 못하는 다른 이유는 바로 이 캐릭터가 점화에 너무너무너무너무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특정한 캐릭터도 아니에요, 소환사 주문 '점화' 하나로 블라디의 전투력을 거의 50%가까이 줄여버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놈의 점화는 웅덩이가 되어도 계속 붙어있습니다. 체력 수급 안되는 블라디는 그저 선지피 던지다 자멸하는 핏덩이에 불과하죠. 만일 상대 블라디가 강력하다 싶으면 점화를 걸어놓고 딜을 해봅시다. 4스택 선지피의 체력 소모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멸합니다.
요약하자면,
-특징 : 마나가 없음, 쿨다운 + 체력 코스트가 존재.
-장점 : 막강한 라인전, 우수한 라인 유지력 및 파밍력, 높은 생존력, 우수한 한타 기여도
-단점 : 확실한 군중제어기의 부재, 부족한 갱킹력, 망하면 한없이 망함. 점화 스펠에 너무나도 취약함
-추천 아이템 : 라일라이의 수정홀은 정말 블라디를 위해 태어난 아이템입니다. 주문력이 더해지므로 체력이 올라가고, 또 체력을 더하니 주문
력이 올라가고, 결정적으로 블라디의 가장 큰 단점인 군중제어기 부재를 어느정도 해결해줍니다. Q가 단일 타겟 대상 스킬이라
수정홀로부터 최고의 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고대인의 의지 역시 코어 아이템에 속합니다. 가격이 부담이 없어 초반에 가
기도 편할 뿐더러 이것과 합쳐지면 Q스킬 한방에 체력이 몇백씩 차오르는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권장하는 아이템
은 정령의 형상, 존야의 모래시계, 심연의 홀 등이 있겠습니다. 죽음모자는 말할것도 없지요.
-콤보 : 1대1상황에서 - R Q E (필요하다면 여기서 W) E Q (+이그나이트), 일대다 상황에서 R 이후 E 연타하며 점사대상에게 Q 연타.
-추천 스킬 트리 : R-Q-E-W. W를 먼저찍으면 쿨다운이 감소하긴 하지만 그래봐야 무지하게 긴데다 E의 딜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추천 소환사 주문 : 점멸, 점화(아이러니하게도 블라디 최고의 약점인 점화는 블라디의 궁과 최고의 상성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자체 피해량이
14% 증가하는데다 혹시 모를 회복으로 인해 혈사병이 불발나는 것도 방지해줍니다.),유체화 (W+유체화 콤보는 정말 짜증
나는 생존콤보입니다.)
-팁 : 다시한번 강조. W는 생존기입니다! 절대로 딜기가 아닙니다! / W스킬은 주문력 계수가 아닌 체력 계수를 받습니다. 따라서 체력이 좀 쌓
인 뒤 사용하면 꽤나 준수한 피해량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제가 말했죠 이건 절대 딜기가 아닙니다 생존기입니다. / W에는 약간의 슬로
우 역시 붙어있습니다. 군중제어기 없는 블라디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어주...나 싶지만 아시다시피 W는 생존기입니다 -_-; 그깟 슬로우
걸자고 막 쓸만한 기술이 아닙니다... / W에는 상대에게 입히는 피해량에 비례하여 블라디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효과도 붙어있습니다. 난
전 중에 잘만 깔면 깨알같은 DoT 와 함께 체력회복도 덤으로...될거같죠? W는 생존기입니다..... 그러나 W 피해로 들어오는 회복량이 W
사용 코스트인 체력의 20%를 상회하기 시작한다면 이런 용도로 간혹 사용해줘도 무방합니다. / E스킬은 스택마다 10초간 8%의 체력
회복량 및 회복률 증가를 제공합니다. 4스택시 32%의 회복률 증가 효과를 가집니다.
(사진이 이상하게 크고 멋있어보인다구요? 에이 잘못보셨겠죠 아니면 모니터 이상하신겁니다 가서 모니터 바꾸세요)
자, 올것이 왔네요 -_- 저와는 정말 애증의 관계인 스웨인입니다. 누군가 제게 '가장 후진 마법사 캐릭터' 를 꼽으라 한다면 주저없이 1순위로 말할 그 이름 스웨인. 그러나 또 누군가가 제게 '가장 잘하는 마법사 캐릭터' 를 꼽으라 한다면, 또 별수없이 꼽아야만 하는 그 이름 스웨인 -_-.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저는 이 캐릭터가 참 밉고 싫습니다. 쓰레기같은 성능에, 쓰레기같은 딜에, 쓰레기같은 스킬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이판은 확실히 이겨야겠다 싶은 게임이 있다면 언제나 주저하지 않고 스웨인을 고릅니다. 왜 그러는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 그냥 어느 순간부터 이 놈은 제 수족과 같은 캐릭터가 되어있었습니다.
쓸데없는 헛소리는 이쯤 하고... '정말 지극히 객관적인 시점에서' 이 캐릭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쓰레기입니다. 자, 왜 그런지 한번 차근차근 따져보도록 합시다. 아시다시피 스웨인은 와우의 고통흑마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 피해를 입히는 스킬을 마구마구 돌려가면서 딜을 유지하고, 위에서 다룬 블라디처럼 생명력을 빨아먹으며 전투를 지속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뭐냐면, LOL에는 주문 극대화라는 개념이 없고, 마무리 일격 따위는 더더욱 없다는 것입니다. 즉, 스웨인은 뭘 어떻게하건 한 대상을 확실히 죽이는데 5초 이상, 아무리 잘 쳐줘도 3초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DoT 를 굴리는 동안, 딜을 맞는 상대는 스웨인에게 충분히 손을 댈 수 있습니다. 같은 DoT 딜을 하지만 딜을 가하는 대상을 2.5초간 제압할 수 있는 말자하르와 너무나도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체력 회복? 그따위건 개나 주면 됩니다. 정말 쥐꼬리만큼 차는거가지고 체력 회복이라고 달아주다니 라이옷도 참 너무합니다. 그마저도 너프를 쳐먹였어요! 맙소사!
캐릭터의 전체적인 문제점을 깠으니, 이제 스킬을 하나하나씩 까보도록 합시다. Q스킬. 나름 괜찮습니다. 걸리자마자 틱이 들어가고, 마스터시 슬로우 효과가 꽤나 강해 근접 캐릭터들을 농락하는데 적절히 써먹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피해량도 상당합니다. 표기되는 주문력 계수는 0.3이지만, 3초동안 입히는 피해총량을 따지면 0.9라고 보아야 옳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대체 뭐가 문제인가 싶으시죠? 문제는 이것입니다. 이 스킬, 작동 방식이 이상하다못해 기괴해서, 스킬 쓰는 자리를 잘못잡으면 절대로 3초틱이 다 들어가질 않습니다!! 이 스킬을 사용하면 사용한 그 자리에 어깨에 붙어있던 새가 멈춰서서 주둥이 레이저를 쏘기 시작합니다. 새가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서서 레이저만 쏩니다. 상대는 어쩌면 될까요? 그냥 멀리 벗어나면 됩니다. 그러면 착한 새는 레이저 쏘기를 그만두고 다시 주인한테 돌아가버립니다. 새 훈련 한번 참 잘시켰네요 -_- 좀 쫒아가면서 쏴주면 어디 덧난답니까?
이렇게 까면 많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죠. W의 스네어는 폼이 아니다! 맞습니다. W 정말 중요한 스킬입니다. 이 스킬이 스웨인의 전부라고 해도 솔직히 과언이 아니죠. 스웨인이 유일하게 보유한 군중제어다운 군중제어기인데다, 유일하게 보유한 즉시 피해 기술인데다, 1레벨부터 2초씩이나 되는 긴 스네어를 적용시키고, 일단 맞는다면 이후 2초간 들어오는 스웨인의 딜을 확정적으로 맞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구요? 이 미친놈의 스킬은 당췌 쌩으로 맞출수가 없다는 겁니다 !!!! 제가 이 스킬을 깔때 항상 언급하는 스킬이 바로 초가스의 Q입니다. 두 스킬은 사용 후 잠깐의 딜레이가 존재하고, 그 이후에도 그 지역에 존재하는 적에게 마법 피해와 군중제어 효과를 적용한다는, 비슷한 컨셉의 스킬입니다. 그런데 초가스 Q는 이놈의 W보다 범위는 한 1.5배쯤 넓고, 계수는 1인데다가 기본 피해량도 훨씬 높고, 거는 군중제어라는게 무려 제압 다음으로 우수한 군중제어기라는 에어본 + 슬로우입니다. 반면 스웨인의 W는 럽처보다 범위는 한없이 좁고 계수도 낮고, 피해량도 낮고, 거는 군중제어란건 아쉬운대로 써먹는다는 스네어인데, 골때리는건 럽처보다 발동되는 속도가 체감상 늦습니다 -_-; 그리고 두 스킬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뭐냐면, 발동 전 이펙트입니다. 초가스 역시 시전지점에 약간의 모래바람이 일어나는 이펙트가 보이긴 합니다만, 난전 중에는 잘 눈에 띄지 않는 수준입니다. 근데 스웨인은 어떤가요? 이 허세 대마왕은 W 시전지점에 아주그냥 내가 여기다 스네어 썼다고 광고를 합니다. 무슨 색맹같은게 없는 이상, 아니, 색맹 있어도 보이긴 할걸요? 쓸데없이 마법진 이펙트가 화려하니까요! 이러니 그 누구도 제정신을 가지고는 스웨인 W를 맞아주질 않습니다. 그렇다면 쌩으로 안 걸면 될거 아니냐! 맞습니다. Q 걸고 맞추면 되는거죠. 그런데 알아두셔야 할것이 있습니다. 이 W가 거는건 스네어입니다. 침묵도 아니고, 스턴도 더더욱 아닙니다. 즉, 아무리 공을 들여 W를 맞췄다고 해도 스웨인은 그 묶인 적에게조차 공격당할 수가 있습니다. 브랜드 같은 놈이랑 라인이라도 서면 W맞추고 견제하러 갔다왔는데 내 피가 더 빠져있고 그럽니다. 대체 뭘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스웨인이 한 명의 마법사로 기능할 수 있는 이유는, 정말 전적으로 E스킬 하나 덕분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 스킬은 정말 스웨인의 스킬들 중 유일하게 쓸모있는 스킬입니다. 계수도 높고, 지속시간동안 대상을 스웨인의 공격에 만렙 기준으로 20% 추가 피해를 입게 만드는 효과 역시 우수합니다. 스웨인의 딜은 정말 E 로 시작해서 E 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이 스킬이 스웨인의 전체 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납니다. 초반 라인전에서의 E스킬은 견제용으로 맹활약합니다. 이 스킬이 가지는 피해 증폭 효과는 스웨인의 '모든 공격', 즉 일반 공격이나 점화 등을 포함한, 스웨인이 하는 모든 공격을 증폭시켜줍니다. 스웨인의 라인견제는 바로 이 점을 활용해 이루어지는데, E 묻은 상대가 사거리 내로 들어오면 한두 대씩만 툭툭 쳐줘도 피가 퍽퍽 까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레벨일 때 이런 식으로 상대의 체력을 절반 이하로 만들어 놓으면, 이후 라인 운영이 아주 쉬워집니다. 견제를 잘 해두셨다면 2레벨에 E Q + 점화의 3단 DoT 콤보로 선취점을 노려보실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 스킬에 대해선 불만 없습니다. 피해 증가량이 한 4%쯤이라도 더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건 사치죠...
자! 칭찬 한번 했으니 이번엔 궁을 까보도록 합시다. 과거 궁이 너프당하기 전 스웨인은 6레벨 이후 라인의 황제로 군림했었습니다. 스웨인의 궁극기는 사용하는 순간 멋대가리 없는 까마귀로 변신하고, 그 상태동안은 자동으로 주변에 있는 3명에 대상에게 초당 1마리씩 까마귀를 날려 마법 피해를 주고, 그 마법 피해량에 비례하여 자신의 체력을 회복하는 스킬입니다. 이게 원래는 영웅을 대상으로 할때나, 미니언을 대상으로 할때나 50%의 회복률, 즉, 까마귀가 100데미지를 입혔다면 스웨인의 체력이 50 회복되고 그런 식이었는데, 이게 별안간 너프를 쳐먹더니 영웅 대상 75% 미니언 대상 25%로 바뀌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스웨인은 더이상 주변 미니언을 힐링포션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라인 유지력이 떨어지더니 결국 6레벨 이후에도 공격적인 행동 하나 못하고 미니언 뒤에 숨어지내야 되는 노인네가 되셨습니다. 이걸 또 막 킬수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이 스킬은 LoL 내에서 최악의 마나 소비량을 자랑하는 스킬입니다. 카서스 유저분들은 이해가 빠르실텐데, 만약 카서스 장판의 1초당 마나 소모량이 장판을 켜놓고 있는 시간에 따라 점점 증가한다면 어떨까요? 바로 그런 겁니다. 이 미친놈의 스킬은 딱 5초만 켜놓고 있어도 만렙기준 초당 70의 마나를 소비합니다!!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에요!! 이 마나 소비량 증가라는게 한계가 없어서 한 20초 켜두면 초당 205 마나를 소모합니다!! 그게 막 더 증가해서 이론상으로는 초당 소모 마나가 1000에 육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때 이런 마나 부족 현상을 소환사 주문 총명으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잠깐 써봤는데 총명으로 채운 마나가 정확히 2초만에 다 닳아버렸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 스킬은 연비가 무지막지하게 나쁩니다. 소비하는 마나에 비하면 입히는 데미지나 회복하는 회복량이나 미미한 건 마찬가집니다. 솔직히 이건 궁극기가 아니에요. 그냥 스킬입니다. 스웨인은 스킬만 네 개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대체 뭐가 궁극기일까요? 바로 소환사 주문 점화입니다. 잘못 읽으신거 아닙니다. 그 점화입니다. 레벨에 비례한 순수 피해를 5초간 입히는 그 점화 맞습니다. 스웨인의 딜 중 약 30%를 E가 차지한다고 하면, 나머지 60%는 이 점화가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머지 10%는 Q W R을 포함한 자잘한 피해량... 여튼 점화는 위에서 E를 설명할때 말했듯이 E가 주는 데미지 증폭 효과를 그대로 받아, 만렙 기준으로 피해량이 최대 100까지 증가합니다. 100이란 수치가 작아보이지만 이게 순수 피해라는걸 명심합시다. 적에게 에누리 없이 510의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이 스킬이 궁극기가 아니면 뭐겠습니까! 그런데 우스운점은 위에서 설명한 블라디처럼 스웨인 역시 이 점화에 너무나도 취약합니다. 까마귀 되었을때 점화를 걸어버리면 마치 깃털이 타서 없어지는듯한(...) 훌륭한 시각적 효과와 함께 안그래도 적은 체력 회복량이 더 적어지는 끔찍한 꼴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게 사람이 할짓인가요 그러지 맙시다 스웨인한테 점화걸지 마세요 여러분 불쌍하니까
...뭐 이러니 저러니 했지만, 그래도 제가 스웨인을 하는 이유는 또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스웨인이 다른 마법사 캐릭에 비해 우수한 점은, 한타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딜을 해야 하는 대상에게 딜을 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제아무리 날고 기는 마법사라도 상대가 스킬 사거리에 들어와 스킬을 맞아주지 않는다면 말짱 꽝입니다만, 스웨인은 아주 잠시동안만이라도 상대가 스킬 사거리에 들어오면 온갖 DoT 를 걸어버린 뒤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이는 은신을 가진 캐릭터들을 상대하는 데 아주 좋습니다. 은신을 한다고 해서 걸린 DoT까지 떨어져나가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이 캐릭터, 생각보다 일대다 능력이 뛰어납니다. 앞서 궁이 너프를 먹어서 영웅 75% 미니언 25% 로 체력 흡수율이 떨어졌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는 라인전에서의 스웨인을 약하게 만들었을지 몰라도 한타에서의 스웨인에게는 오히려 상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타에서 스웨인은 75%의 피해량 흡혈을 지속적으로 하며 원하는 대상에게 신나게 딜을 퍼부어줄 수 있습니다. 잘 안 맞는 W도 팀원의 군중제어기와 조합되면 꽤나 훌륭한 역할을 하고, 사거리도 길기 때문에 이니시에이팅 용도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위에서 스킬들의 흉을 본 것에는 약 30%정도 과장이 섞여있습니다. 실제로 해보시면 스웨인이 꽤나 쉬우면서도 재밌고 나름대로 준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마법사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똑같이 쉽고 재밌고 한타에 강한데 성능은 넘사벽급으로 강한 마법사가 있어요! 브랜드라고! 그니까 PGR 여러분은 스웨인을 멀리하고 브랜드를 가까이 하는것이 좋습니다 -_-b
요약하자면,
-특징 : 라인에서 패시브를 이용해 지속적인 마나 수급 = 지속적인 견제가 가능
-장점 : 근접 캐릭터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매우 유리함, 견제가 쉬움, 한타에서의 끈질긴 생명력, 손쉬운 딜링
-단점 : 유일한 군중제어기인 W의 사용 난이도가 좀 있음, 지속 피해 딜링이라 대상을 빠르게 제거할수 없음, 궁극기의 연비가 최악.
-추천 아이템 : 보통 영겁의 지팡이를 많이 가시는데 이건 정말 흥했을때만 가세요. 아니 흥했을때도 이거보다 훨씬 나은 트리가 있습니다. 2도
란 내지는 3도란 까지만 가주시고 바로 고대인의 의지로 달려주세요. 고대인의 의지는 너프 후 부러져버린 스웨인의 까마귀에
게 부리를 되찾아줍니다. 고대인만 들어줘도 라인전에서 궁극기로 꽤 많은 양의 체력을 수급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기 피해
스킬들을 주기 힐링 스킬로 만듦으로써 자잘한 싸움에서의 생존률이 올라갑니다. 다음으로 강력추천하는 아이템은 죽음불꽃 손
아귀입니다. 죽손으로 인한 피해도 E스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웨인의 얼빠진 딜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외에 추
천하는 아이템은 라일라이의 수정홀, 정령의 현상, 얼어붙은 심장, 심연의 홀, 존야의 모래시계 등이 있습니다. 죽음모자는 쪼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스웨인은 주문력만 무작정 올리는것보다 체력과 방어력에도 신경을 써주셔야 더 강해집니다.
-콤보 : E+죽손+이그나이트+Q (네 스킬을 거의 동시에 따다다닥 먹여주셔야 합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구요? 스마트 캐스팅을 씁시다.) 이
후 느려진 적에게 W 이후 R로 따라붙으며 지속딜. 일대다 상황에서는 점사 대상에게 E를 걸고 따라붙으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근접 캐
릭터에게 Q, 이후 묶을 수 있다면 W로 묶어놓고 점사 대상을 제거한 뒤 바로 묶여있는 대상에게 E를 걸고 같은 방식으로 딜을 해 주시
면 됩니다. 여튼 막 유동적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점화는 반드시 E와 함께 써주세요 반드시!
-추천 스킬 트리 : R-E-Q-W 처음에는 W를 선마했었는데 이게 말씀드렸다시피 맞으랄 때 맞는 기술도 아니고, Q를 먼저 찍어주는 편이 초중
반 딜량에서 이득을 봅니다. W 쿨다운이 너무 느리지 않나 싶으실텐데 꼭 써야겠다 싶을땐 쿨다운 다 돌아있습니다. 그리고
Q를 많이 찍으면 슬로우 효과도 상당해져서 W없이도 나름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추천 소환사 주문 : 점화(필수. 점화 아직 안열리셨으면 그냥 스웨인 하지 마세요.),점멸,유체화(궁 이후 달라붙어 딜하는데 좋습니다.)
-팁 : 라인 막타는 항상 챙겨주도록 합시다. 마나 회복 효과가 쏠쏠합니다. / 앞서 말했듯이 궁극기의 마나 연비가 끔찍하니 교전 중에도 항상 마
나를 체크해주셔야 합니다. 이걸 쉽게 관리하는 법은 블루 없을땐 4초 이상 켜지 마시고, 블루 있을땐 8초 이상 켜지 마세요. 물론 죽을락
말락 하는 상황이나 적을 계속 추격하는 상황이라면 마나 동날때까지 켜셔도 상관없습니다. / 의외로 Q와 E의 첫틱이 빨리들어갑니다. 이
를 이용한 킬스틸(-_-) 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습니다. / 되도록이면 W는 선으로 걸지 마시고 아군 군중제어와 조합해서 써주세요. / 라인
전 싸움에서 상대와 맞붙었을 땐 스킬 다 붓고 손놓고 있지 마시고 평타로 계속 패줍시다. 데미지 증폭효과가 상당해 꽤나 큰 피해를 줄수
있습니다. / 굳이 마법사를 하려면 브랜드를 가까이하고 스웨인을 멀리합시다 -_-;
아이고 또 글이 잘려버리네요 -_-;;;; 대체 왜이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쩔 수 없네요 빅토르는 분량도 짧으니 다음 부에 끼워넣도록 하고, 다음 부에선 LOL의 새로운 얼굴마담 아리와, 쉽고 강한 마법사의 대명사 애니, 그리고 파일럿에 따라 최약에서 최강까지의 성능을 넘나드는 메이저급 마법사 애니비아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적과 새로운 의견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 다들 즐거운 게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