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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19 17:25:25
Name 만달라
Subject 오늘도 역사의 수레바퀴는 돌고있다. -<기적의 화음>-
pgr주민 여러분, 오랜만에 뵙네요.  만달라입니다.-.- _ _(꾸벅)
작년 이맘쯤에 올렸던 <영원하라 온게임넷 스타리그, 영원하라 정열의 불꽃들이여>이후 약 1년만이군요...(저를 아직 기억하시는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저는 이곳pgr과 pgr주민들을 잊지 않았답니다^^)
그동안 저에겐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고, 또 많은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1년만에 글을 쓰는거라 조금은 두렵지만, 약간의 설레임과 용기를 갖고 다시 펜을들까합니다.  




지난 1년사이 프로게임계는 거센 변화의 바람을 맞았습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게임계의 규모가 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커졌으며 질적으로도 그에 못지 않게 향상되었네요.  프로게이머의 팬으로써 무척 다행스럽고 기쁩니다^^ 초창기 게임중계방송이라는 생소함으로 다가오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진 '광야'는 실로 격세지감을 느끼게합니다.

게임계 내적으론 끝날것 같지않던 '나다'의 독주가 예상보다 빨리 끝나고, 다시 혼란스런 전국시대 양상을 띄며 '우브'와 '날라'라는 거성의 출현으로 요약될수 있는데요...
먼저 날라의 경우 프로데뷔이후 숱한 고배를 들며 분루를 삼킬수밖에 없었던 OSL본선에 첫발에 결승무대까지 밟으며, 드디어 날아오르나 싶었으나..
예상치못한 킹덤의 욱일승천 기세에 밀려 정상을 앞두고 주저앉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타의 선수들과는 달랐습니다. 자신이 목표로 삼는 박서처럼, 다시 OSL결승무대에 올랐고 제우스를 굴복시키고 기어이 정상을 차지하고야 맙니다.   그리고 박서에 이어 두번쨰로 양대방송사 프로게임리그(OSL, MSL, 프로리그, 엠비씨팀리그)를 모두 재패하는등 그야말로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합니다.    게다가 3년 3억3천만이라는 거액을 받고 KTF로 이적하면서 명실공히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프로게이머로써까지 인정받게 되는데요...
처음 그가 방송에 데뷔하며 콧물을 흘리던 모습(^^;)을 지켜봤던 저로썬, 지금의 자리에 서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을 날라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브... 그는 이제 데뷔한지 1년이 좀 넘은, 새내기라고 할만합니다만...
현재 그는 모든 프로게이머들의 두려움의 대상이자 공포스러운 존재입니다.
밸런스와 상성, 심지어는 '게임의 룰'까지도 파괴하는 그의 '파워'에는 분명 무언가가 있다고 느꼈었습니다.   그가 세상에 알려진건 불과 1년전 온게임넷 KTF에버 프로리그를 통해서였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단순히 '실력좋은 신인'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등장은 분명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박서가 '세상을 깜짝놀라게 할 선수' 라고 했던말 그대로 그는 게임계를 뒤흔들었습니다.  황제의 후광을 등에업으며 프로리그 신인왕을 차지하고 MSL본선에 발을 들여놓은뒤 그는 신인이라고는 믿기힘든 폭주모드(?)를 보여주는데요... 초전을 진이후로 그는 강적들을 차례 차례 격파해나가고 마침내 '나다'와 '엘로우' 라는 빅유닛들마저 쓰러뜨리고 정상을 차지하고 맙니다.  불과 9개월만에... 수많은 A급선수들조차 밟아보지 못한 정상을 그는 밟고만것입니다.   그후 우브는 엠비씨팀리그와 차기MSL에서 다시한번 '초사이어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속팀의 우승과 역대 3번째 단일대회 2연패를 이뤄냅니다.

테란제국의 시대를 활짝연 박서를 밀어내고 대권을 차지했던 나다를...
제국의 진정한 계승자 우브가 밀어내며 다시 대권을 되돌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역사는 반복된다' 라는걸 다시한번 절감했습니다.

  
박서와 엘로우가 주춤한사이 우브와 날라가 솟아오르며 나다와 함께 3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번 OSL에서 우브가 우승한다면 우브의 독주체제라고 불려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물론 나다와 날라가 가만히 보고만있진 않겠죠?  




한달전 있었던 SK텔레콤 T1의 창단을 보며 무척 기뻐했던일이 생각납니다.
그 밖에도 많은 대기업들이 프로게임계를 눈여겨 보고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나날이 선수들의 환경이 개선되고 향상되는게 환영하고 반길일이지만.. 분명.. 아직도 게임계는 갈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선수간 '빈익빈 부익부'의 문제가 엄연히 드러나있고,  e-sports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인식문제등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암초들이 게임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pgr주민들을...아니 게임과 프로게이머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그런 그들의 게임계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그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않고 선수들과 함께 연주해낼... '기적의 화음'을........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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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Of The N.ex.T
04/05/19 17:51
수정 아이콘
참.. 1년만에 많이 변한거 같습니다..^^
좋게 변한거라고 생각 합니다..^^
Nal_rA제자
04/05/19 22:53
수정 아이콘
님의 말도 동의 하지만 이번 OSL에선 박성준 선수가 우승 할껏 같은
완성형 저그의 힘을 보여줄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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