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빵장수 2세입니다.
처음 글을 적을땐 의욕에 가득차 있었는데 막상 계속해서 이어갈라니 그 의욕이 조금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네요 흐흐..
그래도 한번 벌인 일이니 끝까지 해야 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시고 또 도움을 받으시는 것 같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힘내서 끝까지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현재 고정밴 리스트에 올라있는 메이저급 마법사 챔피언 모르가나입니다. 모르가나가 오픈되면 잘 못하더라도 1픽은 무조건 모르가나를 가져가고, 안 그러면 상대가 가져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모르가나는 현재 독보적인 위상을 지닌 마법사 챔피언입니다만, 다른 마법사들과는 운용 방식이 달라 처음 해보시는 분들은 어려움을 겪으실 수도 있습니다.
모르가나는 전편에서 살펴봤던 럭스의 완벽한 상위 호환 캐릭터입니다. 사실 설정상으로 럭스의 Q스킬은 모르가나의 Q스킬을 보고 따라서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모르가나의 Q스킬은 무지막지한 데미지도 데미지지만 마스터시 기준으로 3초, 당하는 입장에선 영원히 안 풀리는 것처럼 느껴질 우수한 바인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이것도 논타겟팅이고, 더군다나 럭스꺼처럼 두 대상에 맞는것도 아닌지라 걸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것이지요. 속도도 은근히 느립니다. 대신 판정은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므로 일단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날렸다면 대부분적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모르가나의 W 역시 럭스의 W 처럼 아군에게 실드를 걸어주는 스킬인데, 간혹 최고로 약한 실드 기술을 꼽으라 할 때 리신의 세이프가드 실드와 함께 종종 거론되곤 하는 럭스의 실드와 달리, 모르가나의 실드는 명실상부한 LOL 최고의 실드 기술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준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마법 데미지밖에 막아주지 못하긴 하지만, 이 실드의 가장 우수한 점은 바로 대상에게 가해지는 군중제어(CC) 효과를 완벽히 막아준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한 방에 실드가 파괴되더라도 군중제어 효과는 막아줍니다. 이 실드 덕분에 모르가나는 미드로 오는 다른 마법사들에게 완벽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강력한 군중제어기를 가진 정글러들이 갱킹을 오더라도 무난히 살아나가곤 합니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모르가나를 라인전 강캐로 꼽는 가장 큰 이유는 W와 패시브를 통한 원격 파밍 및 체력 회복에 있습니다. 라인전에서 W를 좀 찍은 뒤 몰려오는 적 미니언 웨이브 가운데에 W만 뿌려놓으면, 알아서 경험치도 먹고 돈도 들어오고 패시브로 인한 체력 회복은 덤으로 됩니다. 이게 또 생각보다 아파서, 상대 역시 여기에 감히 올라앉아있을 엄두를 못 냅니다. 잘못해서 그 위에서 Q라도 맞으면 깎인 마방 위로 들어오는거라 더 아파집니다. 잘못하면 이어서 들어오는 콤보에 끔살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만 살펴봐도 모르가나는 충분히 OP 캐릭이지만, 이 놈을 고정밴 리스트에 올린건 다름아닌 궁극 때문입니다. 이게 상당히 무식한 성능을 자랑하는데, 가까이 있는 챔피언들, 5명이면 5명 모두에게 르블랑 E를 거는데, 그거보다 한 50%는 더 강력한 피해를 입히고 바인드가 아닌 스턴을 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타의 가운데에 모르가나가 별안간 뛰어들어와서 이걸 쓰고 존야를 키면 상대는 어쩔 수 없이 뿔뿔이 흩어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한타에서는 진영이 붕괴된 쪽이 아주 불리해지죠. 그렇다고 무시하고 싸우면 짧지 않은 스턴이 들어옵니다. 이래나 저래나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립니다. 이렇듯 모르가나는 아무리 못해도 궁존야만 잘쓰면 정말 본전 이상의 역할을 해낼 수가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미드에 깜짝 카운터픽이 왔을 때. 예를들면 케이틀린이나 탈론이 왔을 때 비교적 무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근데 이것도 비교적이지, 실력차이가 상당하지 않은 이상은 적어도 지진 않습니다. 평소 하던대로 W 깔아놓고 멀리서 지켜보면 되니까요. 무엇보다 실드 하나로 모르가나는 탈론의 사일런스와 케이틀린의 트랩을 봉쇄할 수 있습니다. 그럼 대체 뭐가 단점일까요? 고정밴이란겁니다.
Q : 모르가나를 카운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밴하시면 됩니다.
뭐, 그 외에도 단점이 하나 더 있긴 합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끔찍하게. 메이지는 메이진데 서포터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봇라인 가서 서포터 하시면 안되요... W로 아군 원딜을 디나이하는 꼴이 됩니다. 그런데 PGR 채널에서 오가는 의견을 들어보니 궁으로 진영 부수고 라인장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들 하시더라구요, 크크. 그것도 재미는 재미겠지만 개인적으로 마법사의 진짜 재미는 한 타이밍에 한 방 콤보로 상대의 피를 와장창 깎아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악하자면,
-특징 : 처음부터 주문 흡혈을 가지고 시작.
-장점 : 미드의 여왕, 엄청나게 쉬운 파밍, 버릴게 없는 주옥같은 스킬들, 한타 종결자, 예상외로 큰 딜량, 카운터가 거의 불가능.
-단점 : 고정밴
-추천 아이템 : 존야의 모래시계를 필수적으로 들어주셔야 합니다. 궁존야는 모르가나의 기본이자 전부입니다. 존야 들고도 불안하시면
밴시의 장막도 들어주시면 좋습니다. 상성이 좋은 주문력 아이템은 역시나 라일라이의 수정홀, 영겁의 지팡이, 고대인의 의지
등이 있습니다. 영겁의 지팡이는 항상 상황 봐서 가 주시는거 알죠?
-콤보 : Q-W-R (+이그나이트), 혹은 R로 슬로우를 걸고 Q를 확정적으로 맞추어도 괜찮습니다. 즉 R-Q-W (+이그나이트)
W를 먼저 깔고 Q를 맞출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하는쪽이 데미지가 더 나옵니다.무엇보다 중요한 콤보는 점멸 + R (+존야). 이건 정
말 100번을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추천 스킬 트리 : R-W-Q-E , E는 군중제어 방어효과에 의미가 있고 나름대로 계수도 높은 편이라 냅두셔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합니다.
-추천 소환사 주문 : 점멸(필수!),점화(라인전 킬캐치를 위해),탈진(가끔 AD캐릭과 싸워야 할때 좋습니다.),유체화(궁 이후 사용하기 좋습니다.)
-팁 : 절대로 존야 -> 궁이 아닙니다! 궁 쓰고 고리 걸리는거 확인하시고 존야를 쓰셔야 합니다. 아직 존야가 안 나왔으면 실드라도 치고 들어갑
시다. 그냥 들어가서 궁쓰면 적도 바보가 아니니 헤쳐모여로 풀고 다시 캐리 점사 시작합니다. / 적이 궁 범위 밖으로 벗어나면 풀린다는거
항상 기억해주세요. / 이런거 신경쓸틈 없겠지만 한타땐 되도록 W를 딜탱 발밑에 깔아주시면 좋습니다. 한 2~3초만 앉아있어도 딜탱의
마법방어력이 걸레짝이 됩니다. / 가장 중요한거. 랭겜에서 1픽이면 밴합시다.
PGR 에서 생각보다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인 베이가입니다. 잡담 하나 하자면, 저번에 내전을 한 번 했었는데 그때 미드에서 맞붙은 베이가 유저분께서 상당한 실력을 자랑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1레벨부터 지금까지 베이가만 줄창 해오신 장인님이셨죠. 얼마전엔 같은편에서 플레이했었는데 E를 거는 실력이 대단하셨습니다.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생긴것도 그렇고, 플레이 스타일도 그렇고, 베이가는 라이옷에서 '바로 이게 마법사다!' 라고 내놓은 캐릭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석적인 마법사입니다. 광역 군중제어기를 보유했고, 한 방 콤보로 거의 대부분의 적을 끔살시킬 수 있지만, 그 한방이 지나고 나면 몇 초 동안은 Q짤짤이밖에 할 수 없는 약한 존재로 변해버립니다. 그 Q의 피해량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곤 하지만, 누군가를 한 방에 제거할 수 있을 만한 데미지는 나오지 않는 게 사실이죠. 그러나 바로 그 한 방, 탱커마저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바로 그 한방의 매력이 베이가를 플레이하시는 모든 유저분들을 사로잡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유저분들이 베이가를 솔직히 조금 못 미더운 마법사로 생각하시는 이유는, 그 한 방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 너무나도 처절하고 험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이가라는 챔피언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반 최약, 후반 최강."
1~5 레벨 구간의 라인전에서 베이가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W는 발동시간이 상당히 느리고, E는 스턴 시간도 짧으며 걸기도 꽤나 어려운데다 빗나가기라도 하면 마나 소모량이 장난이 아니지요. 결국 견제를 할 수 있는 스킬은 Q밖에 남지 않는데, 이마저도 적을 향해 날리기보단 막타를 챙겨 주문력 스탯을 쌓는 데 이용해야 합니다. 마나 회복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은 패시브는 기본 마나량이 적은 초반 라인전에선 생각보다 눈에 띄는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패시브와 스킬 피해의 조합으로 무식한 견제를 할 수 있는 브랜드나, 이런저런 효과를 통한 지속적인 마나 수급으로 거리낌 없이 신나게 견제질을 할 수 있는 스웨인, 카서스, 말자하르와 상당히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라인에서 베이가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위에서 말했듯이, Q로 막타를 열심히 쳐서 주문력 스택을 쌓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베이가를 최강의 딜을 자랑하는 마법사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이가의 Q에는 이 스킬로 미니언을 죽일 시 주문력을 1씩 영구적으로 상승시켜 준다는 부가 효과와, 챔피언을 죽이는 과정에서 이 스킬이 영향을 주었을 경우, 다시말해 전체 딜량에 조금이라도 포함되었을 경우 주문력 보너스를 제공하는 효과가 붙어 있습니다. 이 중 전자는 베이가가 파밍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초반 라인에서 딱히 귀환을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파밍을 하더라도 상대 마법사와 비슷한 수준의 주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후자는 베이가가 한타 싸움에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강해지는 순기능을 불러옵니다. Q스킬을 마스터시 후자의 보너스는 킬당 주문력 5의 수준까지 늘어나는데, 이것은 비슷한 효과를 가진 메자이의 영혼 약탈자의 효과보다 3 낮은 수치입니다. 그런데 이 보너스는 영혼 약탈자처럼 제한이 있는 게 아니라 무제한인데다 죽는다고 스택을 잃을 걱정도 없죠. 결과적으로 베이가는 게임이 길면 길어질수록 점점 더 강해져, 어떨 경우는 다른 마법사들이 꿈도 못 꿀 주문력 1000대의 영역에 도달하기까지 합니다.
이같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주문력은 몇몇 아이템과 극상의 상성을 보여줍니다. 라바돈의 죽음모자는 결과적으로 Q스킬의 부가 효과를 30% 상승시켜주고, 주문력 100당 피해량이 3.5% 씩 상승하는 죽음불꽃 손아귀와 함께한다면 상대의 체력이 죽손 한 방에 60%가 날아가버리는 후덜덜한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베이가는 밑에서 설명할 블라디미르에게 최악의 카운터 챔피언이 됩니다. 체력이 무지막지하게 올라가지만 딱히 마법 방어력을 챙기지 않는 블라디미르는 EW3RQ 를 먹일 필요도 없이 3R 내지는 3Q 만 질러도 금새 곤죽이 되어 흩어집니다. 더군다나 E스킬은 블라디미르의 W로도 빠져나갈 수 없지요. 여기서 데파 단축키를 3으로 설정한 이유는 요약할 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Q스킬이 베이가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핵심 스킬이라 한다면, E스킬은 베이가의 공포를 완성시켜주는 스킬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 E스킬은 LOL 내에 몇 없는 광역 기절 기술인데, 작동 방식이 꽤나 특이합니다. 기술을 사용해보시면 커다란 원 모양으로 범위가 표시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범위 전체에 기절 효과가 적용되는 것이 아닌, 테두리에만 기절 효과가 적용됩니다. 결계를 쳐서 안쪽에 같힌 챔피언을 나가지 못하게 가두고, 빠져나가려 한다면 기절 효과를 적용하는 컨셉의 스킬이지요. 이 스킬의 적중도가 베이가 유저의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베이가에게 있어 E는 중요한 스킬입니다. 이게 안 맞았다고 가정하면, W는 일단 같이 빗나갔다고 생각하면 되고, Q와 죽손, 그리고 R은 타겟팅 스킬이긴 하지만 사거리가 짧습니다. 그리고 스턴을 피해 대응할 시간이 생긴 캐릭터가 그걸 그냥 맞아주고 있을 리는 없지요. Q3R을 맞고 죽더라도 할 딜은 다 하고 죽을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자신이 가진 군중제어기로 베이가의 기술 사용을 막고 죽여버릴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E를 잘 맞춘다면 베이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필요할 때 필요한 대상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으며, 한타 기여도가 급상승하게 됩니다.
W와 R스킬에 대해선 그닥 드릴 말씀이 없네요. 특징이라고 한다면 R스킬이 자신 주문력 뿐만 아닌 상대 주문력의 80%, 즉 0.8의 주문력 계수를 추가로 받는다는 것이 있겠지만, 꼭 그거 아니더라도 더럽고 끔찍하게 아픈 스킬이란 건 확실하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W도 마찬가지. 무려 1레벨 기본 피해량이 120에 육박하는 끔찍한 스킬입니다. 그런데 1레벨에 이걸 맞아줄 사람은 없고...
요약하자면,
-특징 : E스킬의 스턴 조건이 상당히 특이하다.
-장점 : 게임이 진행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전투력, 마법사 제거에 탁월한 능력, 맞고 죽을수밖에 없는 한방 데미지.
-단점 : 최악의 라인전, E가 빗나간다면 여러모로 불리해짐, 라인전에서 크게 패배했을때 재기하기가 상당히 힘듬.
-추천 아이템 : 위에서 언급했듯이 죽음불꽃 손아귀 ,라바돈의 죽음모자와의 상성이 대단히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선으로 가 주시
면 되는데, 무조건 직선으로 달리면 체력이 상당히 후달리죠. 이때 저는 3도란 트리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상황에 따라 두 개 까
지만 들어주셔도 체력과 마나의 압박에서 어느정도 해방될 수 있습니다. 생존에 정말 자신이 있다 싶으시면 메자이의 영혼 약탈
자도 좋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Q 패시브와 맞물려 1킬당 무려 21 주문력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외로는 공허의 지팡
이, 고대인의 의지 등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콤보 : E W 3(죽손) R Q, 상황 봐서 한두 방에 죽을 놈이면 3R, 3Q, RQ 만 해도 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왜 3이 죽손이냐하면, 3은 E 의
바로 위에 위치한 버튼이기 때문에 T같은데 놓는거보다 손이 덜 꼬입니다. E 이후 W를 까는 이유는 가장 느린 발동속도를 지녔기 때문
입니다. 완벽한 타이밍에 사용하셨다면 3 R Q 를 맞고 너덜너덜해진 적이 쾅 떨어지는 운석에 깔려 죽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절대
로 3을 나중에 쓰시면 안 됩니다! 죽손은 상대의 전체 체력이 아닌, 현재 체력량을 기반으로 한 피해를 줍니다.
-추천 스킬 트리 : R-Q-E-W, 아무리 E깔고 W를 잘 쓰신다고 해도, 머큐리만 신어도 0.75 초의 빈약한 스턴이 되어버리는 1레벨 E로는 아무 것
도 할 수 없습니다. W는 주문력 계수가 1이기 때문에 좀 덜 찍어도 훌륭한 피해량을 보여줍니다.
-추천 소환사 주문 : 점멸,유체화(점멸과 함께 생존기로 사용합시다. E를 빨리 걸어야 할 상황, 혹은 추격전에서도 유용합니다.),점화(딜 강화용
이긴 한데 썩 좋진 않습니다. 콤보 도중에 D혹은 F가 끼어버려서 손이 꼬입니다. 게다가 딜에 이게 꼭 필요할 정도면 그 베
이가는 망한거죠...), 간혹 생존을 위해 정화 혹은 치유를 들기도 하더군요.
-팁 : 신지드, 이렐리아, 올라프 등 머큐리 외에도 군중제어 감소 효과를 받는 적을 조심합시다. 이놈들은 E를 걸어서 통과할 수 있는데다가 풀
콤보를 맞아도 잘 죽지 않을 뿐더러 베이가에게 심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 몇몇 캐릭터들, 대표적으로 마스터 이나 이즈리얼 등
은 보유한 회피기로 E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렐리아, 신 짜오 등의 돌진기로도 나올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지난번에 라이즈
를 설명하며 스마트 캐스팅을 언급했는데, 이게 아이템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죽손을 사용할땐 이걸 사용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전편부터 극찬에 극찬을 거듭하던 메이저급 마법사 브랜드입니다. 처음 이 캐릭터가 나왔을 땐 주문력 계수가 낮다, 패시브가 약하다, 딜이 약하다, 쓰레기다 등등 온갖 소리를 다 들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실소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위에 나온 모르가나가 수비적 미드전의 여왕이라고 한다면, 이 브랜드는 공격적 미드전의 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모르가나가 궁으로 진영을 파괴하여 한타를 승리로 이끄는 한타의 지배자라고 한다면, 브랜드는 궁으로 적을 모두 걸레짝으로 만들어 한타를 말 그대로 파괴하는 한타의 폭군이라고 할 수 있겠죠.
브랜드를 강캐로 만들어주는 요소는 우선 스킬 간의 시너지 효과가 완벽의 극치라는 것입니다. 브랜드의 스킬들은 적중하는 순간 패시브 효과인 '불꽃 - 상대 최대 체력의 2% 마법 피해를 4초간 입힌다.' 를 적용시키는데요, 이 패시브 효과는 그 자체로도 이그나이트에 맞는 것 같은 시각적 효과와 피해를 주는데다, 이 패시브에 적용당한 상태에서 다른 스킬을 한 번 더 맞는다면 각각의 스킬에 따른 부가 효과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치명적입니다. 이 상태에서 Q를 맞으면 2초 스턴에 걸리고, W를 맞으면 피해를 무려 25%씩이나 더 입으며, E를 맞으면 주변 대상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R을 맞으면 다음 대상에게 전이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하나같이 자신, 심지어는 자신 주면의 팀원에게까지 치명적인 효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브랜드의 라인전은 이 패시브와, 그에 따른 각 스킬의 부가 효과를 이용하여 공격적으로 전개됩니다. 한 스킬에 맞으면 일단 꼼짝없이 체력의 8%를 잃고, 이후 들어올 추가타를 맞지 않기 위해 몸을 사려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험치나 막타를 한 두개씩 놓치고, 이런 상황이 누적되면 딱히 킬을 당한게 아니더라도 라인에서 상당히 손해를 보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까짓거 체력 좀 잃어주면서 싸우지, 라고 생각하여 맞붙었다간 초반에도 막강한 E-Q-W 콤보를 맞고 억 하는 순간에 회색 화면을 보게 됩니다. 브랜드의 스킬 사거리 밖에서 안전하게 라인을 서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이놈은 스킬 사거리마저 무식하게 깁니다. E가 그나마 좀 짧지만 불꽃에 걸린 미니언에게 사용하였을 때 불똥이 튀는 거리를 생각하면 이마저도 W와 비슷한 수준의 사거리를 자랑합니다. 결과적으로, 상대는 브랜드에 비해 항상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태에서 라인전을 진행해야 하며, 이는 게임 내적인 면에도 영향을 미쳐 라인에서 브랜드가 의도하는 대로 끌려다녀야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브랜드가 라인전에서만 강한 캐릭터였다면 미드 럭스 혹은 요릭 정도의 위상밖에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브랜드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메이저급 마법사의 요소 - 강한 딜, 우수한 라인장악력, 손쉬운 파밍, 우수한 갱킹 능력, 우수한 생존력, 뛰어난 한타 기여도 - 를 모두 가진 캐릭터입니다. 이 중 강한 딜과 우수한 라인장악력에 대해서는 위에서도 충분히 언급했으니 넘어가도록 하고 그 다음 네가지 요소에 대해 살펴보자면, 브랜드는 Q-E-W 콤보로 빠르면 5레벨부터 쉽게 미니언 웨이브 하나를 쌈싸먹을 수 있습니다. 한 두 웨이브 정도만 처리하고 나면 무지막지하게 몰린 아군 미니언이 적 타워를 향해 가게 되고, 이후 브랜드는 상대가 미니언 웨이브를 처리하려고 애먹는 동안 다른 라인을 갱킹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이런 식의 '라인밀고 갱킹' 은 미드 마법사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입니다. 미드라인은 정글러와 더불어 가장 활발히 갱킹을 다녀야 하는 포지션이며, 이 과정에서 게임의 승패가 갈리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갱킹에 있어서도 브랜드는 탁월한 능력을 자랑합니다. 아군이 슬로우 정도만 걸어주더라도 E-Q는 쉽게 적중하며, 이어서 들어오는 딜도 강하고, 설령 살아나간다 해도 점화와 불꽃의 2단 DoT를 달고 도망친 적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그럼 갱킹을 당할 땐 어떨까요? 군중제어기가 두 개 이상 들어왔다면 살아남기 힘들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역시 E-Q 로 다가오는 정글러에게 스턴을 먹이고 유유히 도주할 수 있으며, 여차하면 상대 라이너와 정글러 모두를 궁극기 한 방으로 보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한타 기여도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많은 분이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탱커가 옹기종기 모아놓은 적들 한가운데에 R-E-W만 부어줘도 그 한타는 이깁니다. 이렇게 두 명도, 세 명도 아닌 다섯 명 모두에게 정확히 같은 양의 폭딜을 부을 수 있는 마법사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런 우수한 일대 다수 능력으로 인해 브랜드는 소위 말하는 '캐리력' 역시 상당합니다.
브랜드 역시 아주 단점이 없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위에서 설명한 베이가나, 전편에서 다룬 르블랑, 그리고 이 브랜드 등 스킬 콤보가 중요한 캐릭터들은 밴시의 장막 앞에 정말 무력해집니다. 밴시의 장막을 두른 챔피언에게는 E-Q 이후 도주가 먹히지 않고, R이 튕기다 운이 나빠 장막을 두른 캐릭터에게 튕긴다면 용암덩어리가 바로 사라져버립니다. 게다가 모든 마법사들의 단점인 낮은 체력 역시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E-Q로 확실한 생존이 보장된다고는 했으나, 어디까지나 1:1 상황에서의 말이지, 다수의 챔피언이 브랜드 하나를 노리고 달려들 때 브랜드가 할수있는 것은 폭딜을 날리고 함께 산화하는 것 뿐입니다. 뭐 그거 맞고 한 둘은 죽기 마련입니다만...
이러니 저러니 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브랜드가 밴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_-; 가끔 당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만 웬만해선 브랜드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이놈보다 더 짜증나는 모르가나, 카사딘, 시온 등이 있는 이상은요. 즉, 브랜드는 랭크 게임에서 자신이 하고자 할 때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고, 그럼에도 강력한 화력과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캐로 삼기 딱 좋은 마법사가 아닐까 싶네요. 내가 왜 스웨인 따위를 해가지고 -_-
요약하자면,
-특징 : 스킬 모두에 패시브와의 상호 작용이 존재함.
-장점 : 평균적으로 뽑히는 강력한 딜, 공격적 라인전의 왕, 한타를 파괴하는 광역딜링 능력, 1:1에서의 출중한 생존력.
-단점 : 밴시의 장막에 너무나도 무력함, 포커싱 당할 경우 아주 취약해짐.
-추천 아이템 : 브랜드에게 초반 아이템으로는 3도란 만한 것이 없습니다. 꼭 필요할 때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마나량을 꾸준히 유지해주고 300
의 체력을 보강해주는 매우 유익한 아이템입니다. 이후 상황을 봐서 자신이 게임을 지배하고 있다 싶으면 죽음모자를 들어주시
고, 자신이 저주받은 손이다 싶으면 라일라이의 수정홀을 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수정홀 효과는 패시브에도 적용되기 때문
에 상성이 아주 좋습니다. 공허의 지팡이와의 상성도 괜찮은데, 브랜드의 패시브가 주문력이 아닌 마법 관통력에 영향을 받기 때
문입니다.
-콤보 : 1대1 상황에선 E-Q-W (+점화) 필요할 경우 R까지, 1대 다수 상황에선 R 이후 용암이 적중하는 걸 확인한 뒤 최초 적중 대상에게 E, 이
후 W-Q 를 날리시고 점사 대상에게 점화를 걸어주시면 되겠습니다. Q 역시 점사 대상 혹은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대상에게 맞춘다면
금상첨화.
-추천 스킬 트리 : R-W-E-Q, W를 잘 못 맞추시겠다면 E선마를 하셔도 되지만 W의 데미지 상승량이 압도적인 수준이므로 이쪽을 권장합니다.
-추천 소환사 주문 : 점멸,점화(패시브와 상성이 아주 좋습니다. 무엇보다 '점화' 니까 브랜드랑 어울립니다! 다른 스킬 아이콘들과 놓고 봐도 전
혀 어색하질 않아요 그냥 본인 스킬같이 생겼습니다 크크.),유체화(혹시모를 생존용)
-팁 : 아무리 혼란스런 상황에서라도 스킬 콤보는 항상 기억하셔야 합니다. 콤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거짓말 안하고 딜량이 50%는 줄어버립니
다. 다른건 몰라도 Q랑 W는 꼭 불꽃 대상에게만 맞춰주세요. / 역시 스마트 캐스팅과 상성이 좋습니다. 모든 스킬이 즉발기라 순식간에 다
섯 스킬을 따다다닥 퍼부을 수 있습니다. / EQ 로 스턴을 걸기 힘든 거리에 대상이 있다면 WQ를 날려보는것도 좋습니다. 잘 안맞긴 하는
데 완벽히 들어가면 W가 뿜어나와 상대를 불태우는 순간 Q가 맞으며 스턴이 걸립니다. / 혹시 모르실 분을 위해, 궁은 무조건 영웅을 대상
으로 따라가지 않습니다. 라인에서 사용될 경우 미니언한테도 튕길 수 있습니다. 이 점 유의하세요. / 앞서 말한 궁의 특징을 이용한 트릭
하나. 말자하르, 혹은 르블랑과 라인을 설때 죽긴 죽을 거 같은데 풀콤보를 넣기엔 사정이 좀 안 좋다, 이럴땐 그냥 궁을 질러보세요, 정말
웃긴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크크크크. 아놔 보이들링 저리가라고!!!
원래대로라면 이번 부에 블라디미르까지 포함하여야 하지만, 블라디미르라는 캐릭터가 다음 부에 다루게 될 스웨인과 비슷한 컨셉의 마법사 챔피언이기 때문에 다음 부에 포함시키기로 하겠습니다... 는 사실 변명이구요 제가 이발을 좀 하러 가야 해서... 블라디를 기대하셨던 참글님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봐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이 글이 조금이나마 여러분의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저는 만족스럽습니다. 지적과 오류 수정 등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다음 부에서는 블라디미르, 스웨인(-_-), 빅토르, 아리에 대해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다보니 신캐 두명이 한까번에 몰렸네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