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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30 01:14
저번에도 말했지만 팬클럽은 괜한 오해로 받지 않아도 될 욕을 먹고 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제가 봤을땐 저번 글에 나온 자리 선점은 팬클럽이란 이유가 아니라 먼저왔다는 이유였던거 같은데... 그건 그렇고 그깟이라고 말하기엔 팬클럽의 역할이나 도움은 크죠. 솔직히 팬클럽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없다면 평일 경기의 경기장은 텅텅 비어있을텐데...; 혹시 오해할까봐 첨언하자면 평생 오프 1번 밖에 안뛰었고, 어느 팬까페에도 가입되지 않은 라이트한 지방 스타팬입니다..
11/12/30 01:25
저도 저번글에 댓글달았지만 명단 자체가 잘못된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인정하셨듯이 시간도 아낄수 있고 좁은 장소에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깐요. 다만 밑에 글과 댓글에서 종종 언급된것처럼 팬클럽이나 일부 팬들이 다른 분들의 이름까지 같이 적어놓거나 명단 위치가 제대로 공지되지 않은 것이 문제이지요. 왠지 일부 팬클럽의 행동이 절대악처럼 변해가는 것같아 걱정되네요. 명단을 없애자가 중요한게 아니라 검증된 사람에게 검증된 절차를 통해서 사용해서 불필요한 잡음을 줄이는게 낫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11/12/30 01:30
그냥 글쓰신분에게 묻고 싶은게 있는데
1.왜 명단이 해괴망칙한 방식인지.. 2.팬클럽이 명단 방식을 임의로 정했고 고집하고 있다는 근거는 어떤 것인지..그리고 명단 방식으로 팬클럽이 갖는 이득은 무엇인지.. 3.사유화된 공유자산은 아마 좌석일텐데.. 왜 그게 사유화 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 4.호의를 권리로 받아들인다..라는 말이 나왔는데 팬클럽에게 어떤 호의를 베푸셨는지.. 가 궁금하네요. 제가 볼땐 많은 오해가 있거나.. 아니면 저번 글에서 밝혀지지 않은 팬클럽만의 혜택의 존재를 제가 모르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인거 같은데요.
11/12/30 03:23
1. 일단 명단 그 자체는 해괴망측한 방법이 아닙니다. 올바른 운영주체에 의하여 적절하게 관리된다면, 직접 줄을 서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일 수 있지요. 하지만, 현재 명단제도는 그렇게 관리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제입니다.
2. 팬클럽의 명단 방식은 방송사나 케스파에서 정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의 허락이나 양해를 구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니 임의로 정했고, 오프를 몇 번 뛰면서 느낀거지만 그들은 "그렇게 계속 해왔다"라는 이유로 계속 명단제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명단을 관리하는 주체가 팬클럽이니, 당연히 앞자리를 포함한 자리 대부분은 팬클럽이 선점할 수 있죠. 3. 조금 표현이 애매한데, 기본적으로 상설경기장의 좌석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고 누구도 선점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팬클럽이 마치 자신들이 관리하는 것처럼 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4. 이건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네요. 지난 글에서 제가 케스파나 방송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고 이게 근본적인 원인인 점은 맞지만, 팬클럽들이 자정 노력을 하지 않고있다는 것은 팬클럽의 문제입니다. 당연히 1차적 책임은 용산경기장에 오라고 해놓고 전혀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지만, 이게 하루이틀 문제도 아니고 몇 년 씩이나 계속되어왔는데 일반 팬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주요 경기에 거의 대부분의 좌석을 선점하려하는 팬클럽의 문제를 지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명단 작성에 있어서의 비합리적인 규칙, 그리고 현장에서 줄을 서는 팬들을 무시, 그리고 관행이라는 이름 하에 모든 문제를 덮으려는 태도, 그리고 일반 팬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그들만의 문화는 오프를 뛰는 것 자체를 망설이게 만듭니다. 당장 이번 주 토/일요일에 더블헤더 경기가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몰릴텐데, 또 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있습니까? 저 문제가 터지기 4일 전인 12/21에도 명단은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입장에 딱 맞춰서 용산경기장에 갔는데, (수요일 오후 4시경기였고, 입장시각은 3시었습니다) 그 전까지 몇 번 오프를 뛰었지만 (11-12시즌에만요) 전혀 존재조차 몰랐던 명단으로 입장한다는 팬클럽측의 진행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서서 보았습니다. (당시 대략 20~30번 정도에서 줄을 섰었고, 팬클럽이 대략 7~80명은 넘었던 것 같습니다) 케스파가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팬클럽이 자체적으로 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야 할텐데, 오히려 현재 상황은 팬클럽이 규정 부재를 악용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11/12/30 03:13
명단 자체가 해괴망측한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느 해의 발렌타인데이 때 관객이 매우 매우 많을 것을 예상하고는 일찍 가서 명단에 이름 적고, 다른 곳에서 책 읽으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은 앉아서 볼 수 있었고, 매우 편하고 좋았어요. 이것은 미리 알고서 잘 이용할 수 있다면 편리한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지 않아서 문제죠. cald 님이 적어주신 문제점들은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그러니까 이 시스템이 공신력을 갖게 해주든가,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입장인 온게임넷이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든가 하면 될 일이지, 이게 팬클럽과 명단 자체를 깔 일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11/12/30 03:47
선착순으로 줄 서있는 것이나, 선착순으로 명단을 쓰는 것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명단을 제대로 관리 한다면 작성 기간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으니까 일정 시간부터 작성하도록 하게 할 테고 결국 공지를 해야 합니다. 시작 시간을 공지하게 된다면 결국 명단을 먼저 적기 위해 공지 시간보다 일찍 와서 줄을 서게 되겠죠. 이렇게 되면 명단 적는 것보다 차라리 선착순 입장이 더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선착순 입장은 경기관람시간과 입장시간이 연속으로 되어 있지만, 선착순 명단 작성 후 입장은 둘 사이의 시간이 어중간 할 경우 어떻게 보면 시간의 낭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선착순이라는 개념을 어떤 식으로든 적용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줄 서는 건 똑같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공지를 안했기 때문에 소수의 인원만 명단을 적게 되고, 사람이 없다 보니 혼잡이 없어지고 효율적으로 보였던 것이죠. 역설적이게도 공지를 안했기 때문에 명단 작성이 효율적이고 쾌적하게 보였다고나 할까요? 대기시간을 없애고자 한다면 '선착순' 개념이 아닌 '추첨'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정 기간 동안 관람 신청을 웹사이트에 하도록 하고, 방청 며칠 전 추첨을 하는 거죠. 그렇다면 대기시간이 사라집니다. 그래도 아쉬운 사람은 현장 방문하여 당첨된 사람이 자리를 포기하는 것을 기다리거나, 입석으로 관람하면 되겠죠.
11/12/30 06:30
팬클럽이 권력은 아니에요. 그건 정말 큰 오해라고 봅니다.
여하튼 일반 관람객이든, 기존의 어떤 '기득권'을 가지고 있던 팬카페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누군가가 좌석을 통제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름 돈되는 '산업'이라면서 하는건 길거리 공연하는것 마냥 자리 있으니 앉아보든 서서보든 알아서 해라... 이럴순 없지 않잖습니까, 아니 바랄걸 바라야죠. 그 누군가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농후한 단체가 하나 있으니 바로... 바로...
11/12/30 07:28
메가웹시절 몇번과 결승전 두어번이 오프의 전부라서 줏어들은것으로만 말씀드리자면,
팬클럽이 어느정도 묵인한 바가 있어 보이고 이 지점에선 비판받을만한건 맞는 것 같습니다 명단작성 공지가 부실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한것은 맞지 않나요? 누구의 책임이고를 떠나서 팬클럽아닌 이들이 반감을 가지는 것은 이 지점입니다
11/12/30 07:56
최소한 빨리 지정좌석제 정도는 되야 겠네요...
욕먹는 팬클럽 분들이 불쌍해 보여요 줄서서 입장하는 문화가 너무 힘들어 적어놓고 입장하는 문화로 바뀐건데... 그리고 팬클럽만 이용하는 문화가 아니라 사실 일반팬도 모두 다 이용하는 문화이긴 했습니다. 다만 강제적인 수단이 아니다 보니 언젠가 터질 폭탄이었던 거죠 팬 욕은 정말 안했으면 좋겠네요 이 판이 망하건 안망하건 빅매치든 아니든 항상 응원하는 분들입니다
11/12/30 08:09
경기 시작 30분 전에 입구 개방. 그 전에는 줄 서 있어야 함.
그리고 줄 순서대로 좌석 지정제 하면 안 되나요.. 저도 갈때마다 완전 개짜증이 -_ -;;
11/12/30 10:02
- 일단 명단은 비단 이스포츠, 그리고 용산경기장에 국한된 이쪽의 문화가 아니라 현재 아이돌 팬덤에서도 통용되고 있는 방식입니다.
지정좌석을 예매하는 콘서트 외에 선착이 작용되는 무료행사 대부분 일찍 온 팬들이 (몇번 행사주최쪽으로 일을 했는데 정말 일찍 옵니다. 전날 오는 경우도 허다하니까) 명단을 적어 들고 있고, 아무래도 규모가 이스포츠와 차이나다 보니 중간에 번호표라는 단계가 하나 더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번호표=입장순서고 결국 그 번호표는 명단을 기반으로 배부된다는 점에서 같은 의미로 봅니다. 이 방식이 옳다 그르다의 의견이 아니라 단지 지금 이 명단 작성이 이스포츠 문화만은 아니라는것만 짚어드리고 싶어서 씁니다. - 그리고 팬클럽이 명단을 적는게 아니라 일찍 온 팬들이 '무리'로 명단을 적는 경우가 많은데 개중에는 (당연히) 팬까페 활동하는 사람도 많고 그런겁니다. 왜 계속 이게 팬클럽 주체의 만행으로 오해되는건지 모르겠는데; 일찍 와서 명단 적어놓은 사람의 '일행'까지 덕을 봐버리는 상황의 트러블이지, 팬까페인 것 자체로서의 혜택은 없습니다. 롯데월드 놀이기구 탈때 특정 학교기 때문에 대접받는 게 아니라, 하나 희생해서 앞에 미리 줄 선 애한테 그 친구들이 바리바리 끼워 서는것과 같은 맥락으로 상황을 보셔야 합니다. 그릇된 지인혜택..에 가깝지 단지 팬까페라 누리는 대우는 결승 외엔 없습니다.
11/12/30 13:48
개인적으로 오프는 발품과 정성을 들이는 이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 시간 전부터 줄 서 있는 것이 분명 비효율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정당성 면에 있어서는 그보다 정정당당한 제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명단제도는 효율성을 위해서 정당성을 버리는 것 같아서 상당히 비호감이군요. 오프는 체육관에서 하는 프로리그 결승만 가 봤지만 용산에서 줄 선 사람들의 수를 보고 포기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몇 시간 전에 와서 이름 달랑 적어놓고 가는 사람들보단, 몇 시간이 걸리더라도 선수 얼굴 보기 위해서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열정이 더 빛나고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줄을 서 있는 이들은 일부러 자신의 일정을 그만큼 비우고 희생해서 줄을 선 것이니까요. 케스파나 온게임넷이 더 욕을 먹기 전에 빨리 관람 제도를 개선해야 하겠지만, 개선하기 전 까지는 명단제도는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1/12/30 14:49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기장을 제대로 관리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주체가 움직여야죠. 스스로 안움직이면 경기장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힘으로 움직이게 만들어야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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