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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13 14:38:55
Name Onviewer
Subject `MBC 게임` 폐지를 바라보며
MBC게임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됬다. 그동안 `MBC게임이 음악채널로 변경될 것이다`라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MBC에서 방통위에 공식으로  `MBC 게임` 채널 용도 변경안을 제출한 것이다. MBC 게임 폐지는 e-스포츠 산업 침체를 불러올 수 있는 중요 사안이기에 그동안 MBC 게임을 살리고자 e-스포츠계와 정치권에선 많은 노력을 했다. e-스포츠 팬들도 MBC게임을 살리기 위해 청원등 전방위에 걸쳐 노력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찌보면 MBC의 `MBC 게임` 폐지 결정은 당연할 수 있다. MBC 게임은 경영상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태이고, e-스포츠 전반에 대한 열기가 예전만 못해 시청률과 광고수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게임 방송 특성상 리그 운영 등 제작비 투입이 절대적인 반면 음악 방송의 경우 MBC가 방영했던 기존 음악 프로그램을 케이블를 통해 재송신하는등의 방법등으로 방송사를 꾸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밑져도 본전인 셈이다.

그러나 그동안 MBC게임이 긴 시간동안 구축해온 게임방송 인프라와 MSL 리그를 일거에 허문다는 건 너무나도 아쉬운 대목이다. MSL 리그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며 대한민국 e-스포츠 활성화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MSL은 또한 MSL 캐스터 김철민, 진행자 이승원, 게임 조작으로 은퇴한 마에스트로 마재윤 등 숱한 e-스포츠 `유명인`들을 탄생시켰다.

`온게임넷` 역시 MBC게임과 경영 성과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별반 다르지 않다. 한 때 100억원 가까이 흑자를 냈던 온게임넷 역시 침체 늪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CJ E&M이 지속적 투자를 약속해온 상황이라 그나마 안심이다. 아쉬운 건 방승을 책임지는 최종 결정권 라인에서 두 방송사들의 외형적 경영 성과들에 포커스를 맞춰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방송사가 여는 스티리그와 MSL, 프로리그는 언제나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리는 것 역시 채널 브랜드 홍보 값어치면에서 무시 못할 대목이다.

리그 경기에 어린이나 청소년의 수가 적다면 e-스포츠가 침체기라는 건 확실하다. 그러나 99PK를 시작으로 게임방송을 시청했던 청소년, 20대들은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가고 있지만 리그 경기엔 여전히 아이들이 바글거린다. 그것은 e-스포츠가 아직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지금 MBC 게임이 음악 채널로 용도 변경을 하는 건 경영 성과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당연할 지도 모르지만 MBC게임이 그동안 쌓은 무형의 자산과 e-스포츠를 향한 열기 또한 크다는 것을 MBC 게임 경영진들이 인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미 MBC 게임 폐지는 되돌릴 수 없는 사안이 되고 말았기에, MBC 게임 경영진에게 마지막 부탁이 있다면 게임 방송 종료 전 마지막 시청자들에 대한 그동안의 감사 표시로 MBC 게임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획방송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 kimbill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12-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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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11/12/13 14:45
수정 아이콘
진짜 다른건몰라도 MSL만이라도 계속했으면 좋겠네요. 프로리그 재밌긴한데 역시 스타탄생은 개인리그가 최고고, 스타리그 하나만으로는 조금 섭섭하달까요. 어쨋든 그 만큼 이판의 크기가 줄어들었다는거겠지요. [m]
하늘보리차
11/12/13 15:05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에서 프로리그로 확장되었지만 현재는 프로리그가 개인리그를 잡아먹은 형국이네요.
프로리그의 많은 경기수로 인해 개인리그의 가치가 떨어지기도 했고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차원에서 프로리그에 집중하다보니 개인리그의 질적 우위나 희소성도 사라져버렸죠.
MBC게임 자체가 사라져버렸는데 스타리그마저 텀이 늘어나다보니 기대감이 예전같지 않네요..
후란시느
11/12/13 15:19
수정 아이콘
게임방송까지는 아니더라도 MSL의 타이틀을 다른 방송사가 이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비온뒤3
11/12/13 15:38
수정 아이콘
이렇게 게임방송국이 어이없이 없어지는데 아무것도 못하면서
곰tv처럼 새로운 개인리그 만들고 활성화 할려는 방송국을 짖누르고 방해하고 없애버렸는지 정말 개스파..
지금까지 쭉 이어져쓰면 정말 괜찮은 개인리그로 성장해서 이렇게까지 후달리지 않았을텐데.. 쯔쯔
애패는 엄마
11/12/13 15:48
수정 아이콘
다른것보다는 기존에 계신 피디님이나
김철민 캐스터, 박상현 캐스터, 임성춘해설, 정인호 해설, 서경종 해설 등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11/12/13 18:50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도 위기이기는 합니다. 스타리그만 보더라도 올해 같은 경우는 마이스타리그와 스토브리그 일정상으로 2011년 스타리그는 진에어 스타리그 한 번 밖에 개최되지 못 했습니다. 스타리그 역사상 1년에 한 시즌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이 1월 말에 열렸지만 2010시즌에 포함되니 까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WCG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나 철권 등 다양한 종목이 발전하는 게기가 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차기 스타리그는 내년 1월 부터 시작될 것 같은데 프로리그나 스타리그와 리그오브레전드, 철권등 다양한 리그들이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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