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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18 20:13:05
Name 빛돌v
Subject AOS 방송, 단점을 장점으로.
안녕하세요. 뒤늦게나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눈팅 유저입니다.

LOL 붐을 시작으로, AOS 장르가 재조명 받는 것을 지켜보며 흐뭇해하다가

'AOS 방송'에 막 관심을 갖는 분들, 혹은 AOS 방송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 사견을 올려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대표하는 e스포츠에서, 대표 컨텐츠는 "1vs1 방식"입니다. 1 vs 1 방식은 한명의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게임의 양상을 읽어가기가 용이한 편입니다. 선수가 멀티태스킹을 한다한들, 한 순간 집중할 수 있는 것이 하나정도이기에

중요 포인트를 놓친다든가, 엄한 화면을 잡거나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물론 중계진 및 연출진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반면 2vs2도 아니고 5 vs 5가 주 틀인 AOS의 경우에는, 동시 다발적인 교전(아무래도 장르 특성상 주요 포인트는 교전이니까요)이

일어나는 관계로, 한순간 보여줄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고 때문에 1차적으로 보여줄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AOS 방송의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신없이 이어지는 게임 양상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막막했던거죠.


근데 재미있는게, 노하우가 생기고 나니 이게 AOS만의 매력이자 장점이 되어버렸습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들겠습니다.

A와 B는 S팀의 선수이고, X는 P팀의 선수입니다.


- A와 X가 교전을 펼칩니다. X가 많이 유리한 상황. A 절명 직전, B가 합류하며 상황이 역전되어 X가 패배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두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 B가 교전에 참여하는 것을 사전에 확인, 시청자에게 전달한 경우
  -> A가 하고 있는 플레이 자체가 X를 유인하기 위한 전술임을 강조, 뛰어난 지략에 재미를 느낍니다.

*. B가 교전에 참여하는 것을 전혀 예지하지 못하였으나, 마지막 순간 확인한 경우
  -> 아이러니하게도 (전달을 못했기에)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어,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즉, 꿈보다 해몽이라는거죠^^; 단점이 될 수 있는........ 막말로 중구난방이라는 게임의 특성을

제작진이 얼마나 맛깔스럽게 요리하냐에 따라 얼마든지 훌륭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사랑스러운(;) 게임입니다.


물론, 제작진의 요리 실력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전자와 같은 상황이 나오기 위해서는 옵저버가 게임 판도를 읽고, 해설자 역시

선수들의 의중을 알아차리고 전달하여야 겠고, 후자와 같은 상황이라면 샤우팅!으로 대표되는 중계진의 영혼을 담은 외침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야겠죠.




많은 분들이 난잡하다, 정신없다.. 라고 지적할 수 있는 AOS의 단점이, 장점이 될 수 도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놓친 장면의 풀이 외에도, 정신없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장면 장면을 얼마나 개연성있게 잘 풀어내냐 하는 중계진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는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 군인의 한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ㅠ_ㅜ




좋은 소식들이 속속 들리며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도, 한때 많은 분들께 감동을 드리고자 노력했던 사람으로서도,

피가 부글부글 끓네요. 어떤 모습이든, 하루 빨리 동참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AOS 방송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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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링글스
11/11/18 20:15
수정 아이콘
으으...설마 그 빛돌님?
꼬깔콘▽
11/11/18 20:19
수정 아이콘
임페일로 배럭을 들어올리는 그 빛...돌전설 이신가요??
김동률
11/11/18 20:27
수정 아이콘
설마 사지방에서 쓰시는건가요? 크크크

군생활 몸 건강히 마치고 오세요.

제 맘속의 AOS최고 해설은 언제나 빛돌입니다.

(그런데 그 분이 아니면 어쩌지?)

저도 역시 도타류의 장르는 스타크래프트류보다 옵저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읽어줄 수 있는 해설자의 역할도 중요하겠죠.
로트리버
11/11/18 20:29
수정 아이콘
혹시 빛돌 해설님이세요? 반갑습니다!

제 맘속의 AOS최고 해설은 언제나 빛돌입니다. (2)

몸 건강히 전역하실 날을 기다릴게요~
11/11/18 20:35
수정 아이콘
응? 돌 형님이시네요..군 생활 잘 마치고 나겜에서 꼭 다시 뵙길 바래요.
11/11/18 20:38
수정 아이콘
하광석 해설이라면 아발론 중계 당시 저를 경악케했던 엄재경+전용준+하광석 중계진의 엄청난 머리 크기가 놀랐던 적이... (e스포츠 중계 보면서 그렇게 tv가 꽉차보였던 적이 없었습니다.)

음 개인적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주로 해당되는 바인데 게임을 직접 해보지 않은 시청자가 방송을 보기에 지나치게 게임 상에서 쓰이던 용어가 자주 나온다는 점이었거든요.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에는 그냥 견제라고 하면 될만한 표현을 갱킹이란 표현이 어떠한 뜻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까지 해야 하다 보니까 해설의 맥이 끊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임에서 갱킹이란 표현을 쓴다고 쳐도, 해설시에는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을 쓰는게 올바르다고 생각하고요.)

카오스의 경우에는 사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경우라서 이에 해당되는 경우는 굉장히 적은 편이라서(대부분 우리말로 표현하죠.) 나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밸브의 도타2나 블리자드의 블리자드 도타 같은 경우는 해외 유저들의 비중이 굉장히 높을테니 차후 만약에라도 e스포츠 리그가 활성화되면 조금이나마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것봐라
11/11/18 21:12
수정 아이콘
신세기 빛돌전설의 주인공 빛돌님 맞으십니까 ?!!!!
반갑습니다.
몸 건강히 군생활 마무리 하십쇼~
세상의빛
11/11/18 21:16
수정 아이콘
정녕 피지알에서 신세기 빛돌 전설을 목격할 줄이야
빨리 돌아오세요 빛돌님 해설이 듣고 싶습니다.
11/11/18 21:49
수정 아이콘
밑에 글에서도 한번 댓글 달았었는데
카오스 넘사벽 최고의 해설 빛돌님이 정말로 최고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이때에 군인의 신분이라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ㅠㅠ..
정확도, 포장, 발성, 대회운영, 거기에 개드립까지 이렇게 다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는 해설께서 이런 시기에 군인이라니 ㅠㅠㅠ
몸 건강히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강동원
11/11/18 22:07
수정 아이콘
배산임수, 가시가 걸어간다 등등 주옥같은 명언들을 남기신 빛돌님이신가요!!!
kimbilly
11/11/18 22:42
수정 아이콘
그저 방송에서 뵙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몸 건강히 전역 하시길 기원 하겠습니다.
11/11/18 23:06
수정 아이콘
지금 카오스는 접었고 lol은 시작 안했는데 빛돌님 해설복귀하시면 게임 다시 할거같네요
바람모리
11/11/18 23:17
수정 아이콘
CCB결승전 오프도 갔었던 사람입니다.
CCB를 언젠가부터 안보게 되었었는데.. 묘하게도 빛돌해설이 군대간 후부터 그렇게 되더군요..
11/11/18 23:32
수정 아이콘
빛돌님도 피지알하시는군요ㅠ 빛돌님이 해설할때 CCB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지금도 보고있긴하지만 예전처럼은 안보게 되더라구요.
몸 건강히 전역하시고 하루빨리 CCB해설 LOL해설로 활약하시길 기대합니다.
이루이
11/11/19 01:48
수정 아이콘
비..빛돌느님!!

어서 국가의 의무를 다하시고 방송에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화이팅하세요
11/11/19 08:42
수정 아이콘
오오 진짜 빛돌님인가요?!!

좋은 글 잘 읽었고, 하루빨리 전역하셔서 방송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미카에르
11/11/19 08:50
수정 아이콘
오오 이거슨 레전설..
군복무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세요!
SNIPER-SOUND
11/11/19 10:21
수정 아이콘
오오오오 빛돌님 사랑합니다.

빨리 보고 싶어요.

이동석 해설님은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셔서 자주 뵙는데.

빛돌님도 실제로 꼭 보고싶어요!!
11/11/20 13:59
수정 아이콘
빛돌님 없는 CCB는 정말 허전하더군요.
빨리 복귀해서 LOL도 해설해주셨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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