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1/09/18 13:30:31
Name 전국수석
Subject 결승전 5경기 정명훈선수의 자원이 4자리가 된 이유.
우선 허영무선수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종종 커뮤니티의 댓글이나 글 등에서 어제 결승 5경기 중반쯤 허영무선수가 정명훈선수의 라인을 걷어낼 때

순간적으로 자원이 4자리가 넘어가는 경우를 정명훈선수가 정줄놨다(?) 당황했다 왜저래? 하는 분들을 보고 그 이유가 궁금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라이브로 볼 때 아무리 그 상황에 당황했다 하더라도 결승에 처음 서는 선수도 아니고

꽤 여러 번 서본 베테랑 선수가 순간 당황했다고 자원을 남기고 유닛을 안 찍는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름 예상을 해 본 결과 설마 인구수가 막힌건가?했는데 얼추 맞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사진입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입니다.

첫 번째 사진 : 정명훈선수의 자원이 급작스럽게 상승하기 시작한 첫 시점입니다. 우측 하단 인구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실 분은 아시다시피 우리가 게임에서 접하는 인구수와는 달리 화면 좌측의 인구수는 이미 생산된 유닛을 가지고 계산합니다.
이 화면으로 볼 때는 약간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아마 정명훈선수의 개인화면에는 108/108이었을거라 생각되고
유닛이 나오지 않다보니 추가로 더 찍을 수가 없어 자원순환이 되지 않아 자원만 계속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사진 : 첫 사진에 이어서 유닛생산이 되지 않다보니 자원이 폭발적으로 상승해 거의 최대치가 된 시점입니다.
이 사진 몇 초 후에 최대 인구수가 124로 늘어납니다만 그 때도 정명훈선수의 인구수창에는 120~/124정도로 표시되었을거라 보입니다.

세 번째 사진 : 역시 인구수는 113/124로 표시되지만 저건 생산된 유닛이므로 정명훈선수의 인구수창에는 124/124로 표시되었을
것이라 보이고 두 번째 사진 몇 초 후에 최대 인구수가 124로 늘어났다는걸 감안하고 이 사진의 시간과 비교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려 2분 몇 십초이상 서플추가가 되지 않았습니다.

네 번째 사진 : 최대 인구수 124에 이어서 곧바로 10이 추가 돼 134가 막 된 시점입니다. 그런데 서플추가인구는 8인데 10이 늘어난
것으로 봐서 3번째 커맨드 완성때문으로 보이고 아직까지도 서플추가는 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역시 우리가 보는
인구수 창에는 119/134지만 정명훈선수에겐 134/134쯤 이었겠지요.

결론 : 정명훈 선수가 팩토리에서 유닛을 찍긴 찍었는데 실수로 서플을 추가하지 않아서

유닛순환이 되지 않아 곧바로 자원의 축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궁금하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9/18 13:34
수정 아이콘
저는 경기 후반부에 배럭이 2개 지어진 채로 본진에서 떠가는 장면이 보이길래, 아마 배럭의 파괴로 팩토리 추가 타이밍이 늦어진걸 못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서플이 막혔을 수도 있겠네요.

쩝...... 여튼 뭔 이유든간에 정명훈 선수 조금은 아쉽네요. 허영무 선수는 반면에 그런 실수 안하고 잘 이끌어서 정말 잘했습니다.
신봉선
11/09/18 13:35
수정 아이콘
라만차에서도 이기긴했지만 자원이 천이 넘었습니다...
많이 떨었을까요? 좀 아쉽네요...
수지남편
11/09/18 13:39
수정 아이콘
시청자 화면상으로는 인구수에 여유가 약간은 있었지만 그건 전국수석님 말처럼 시청자가 보는 화면일뿐 실제 선수들의 화면 속 인구수는 다르죠.. 또한 경기 막판 배럭 2개를 지은 점..
아마 정명훈 선수가 적지않게 당황하지 않았나 싶네요.. 뭐 이유야 2회연속 우승이 코앞에 왔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하얘졌거나
자신의 예상에서 벗어난 허영무 선수의 플레이에 당황했을 수도 있구요
여러모로 정명훈 선수에겐 아쉬움이 많은 결승일 것 같네요..
역시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11/09/18 13:48
수정 아이콘
게임 안보는 친구들에게 프로게이머가 정말 엄청난 정신력 싸움이라는걸 이해시키기가 참 힘든데
재능 노력 모두 중요하지만 게임은 역시 정신력 집중력 싸움이에요 ...
한끗 차이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떤 경기가 많았죠 그래서 더욱 더 보는 재미가 있었고
11/09/18 13:49
수정 아이콘
5경기는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왜 캐리어 2기밖에 없고 터렛밭까지 지어진 상황에서 엔베로 탱크가리기를 못했을까요?
그것만 했어도, 한동안 마비된 앞마당 탓에 자원에서 극심한 손해를 볼테고
소수벌쳐와 서플로 뒷마당을 최대한 오래 장악하고 테란앞마당은 언덕탱크로 미리 지키고만 있었더라면 토스에게 기회는 없었을테죠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11/09/18 13:56
수정 아이콘
저만 엑박인가요?
11/09/18 14:05
수정 아이콘
정명훈선수가 보니까 긴장을 엄청했는지 경기마다 인구수가 계속 막혔죠. 특히 5경기는 인구수가 막힌다음에 서플짓는 상황이 3~4번은 되보이더군요.
포포리
11/09/18 14:27
수정 아이콘
엑박이네요.
네이버같은 경우는 외부링크를 막아놨으니
http://tinypic.com/ 같은곳의 이미지 업로드 사이트를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ArcanumToss
11/09/18 14:43
수정 아이콘
4경기는 드라군 한 기로 커맨드 때렸으면 희대의 무승부가 나왔을테고
5경기는 자리잡은 곳에 엔베를 건설하며 시야를 확보했다면 본진 자원만으로 캐리어와 지상군을 모을 수 없었죠(게다가 엔베의 또 다른 힘은 엔베로 탱크를 가려서 일점사를 못 하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마당이 아예 마비됐다면 그 이후에 터렛 짓고 그 터렛을 엔베로 가리면서 본진에 계단 드랍을 할 수 있었죠.
그러면 토스는 숨통이 완전히 막혀서 질 수밖에 없었는데 정명훈 선수의 센스가 아쉬웠습니다.
앞마당만 완전 마비상태였다고 해도 테란이 질 수가 없었죠.
근데 2캐리어 타이밍에 앞마당과 본진이 모두 돌아가게 하면서 캐리어가 점점 쌓였고 분위기가 슬슬 토스에게로 넘가가고 있었죠.
게다가 그 타이밍에 정명훈 선수가 자원을 남기는 실수(전국수석님의 분석처럼)를 한 것과 맞물리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고 봅니다.
ArcanumToss
11/09/18 14:48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허영무 선수는 당대 최고의 테란을 모두 꺾고 우승을 했으니 테란전 최강자의 이미지가 생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근데 프로리그랑 스타리그는 언제 볼 수 있을까요...
제로스엠퍼러
11/09/18 16:06
수정 아이콘
제가 skt 팬이고 역시 정명훈 선수 팬임에도.. 어제는 s급경기가 아니였습니다. 이겼어도 2경기는 빌드, 4경기도 빌드에 꾸역꾸역 이긴느낌이였는데 3경기를 졌을때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3경기는 한것도없이 그냥 스르륵 졌구요.. 4경기도 다 이긴경기 꾸역꾸역 밀리다가 이겼구요..
5경기는 말할것도 없이 실수+긴장이였죠. 자원남는거 다쓰고 밀었으면 분명 밀었구요..
ArcanumToss
11/09/18 16:36
수정 아이콘
원래 어떤 선수든 질 때는 S급일 수가 없습니다.
질 때는 B급의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S급의 판단과 컨트롤, 운영을 보여줬는데 어떻게 지겠습니까?
원래 이기는 선수는 S급의 실력을 보이고 지는 선수는 B급의 실력을 보이며 집니다.
이영호 선수가 질 때도, 이제동 선수가 질 때도, 김택용 선수가 질 때도 그렇죠.
만족스러운데 왜 지겠습니까?
그리고 만족스럽다는 것 자체가 이기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죠.
용택과 택신의 차이가 그런 거죠.
지상대행자
11/09/18 19:00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게 확률이 더 높은거 같아요. 그 상황에서 지상군 올거 예상 못할 정도는 아니고 뭣보다 지상군 오기 전부터 자원이 남는거 같더라구여
테페리안
11/09/18 20:00
수정 아이콘
상관없지만 ... 어제 네이트에선가 보고 빵터졌던 댓글을 조심히 달아봅니다;; '어라? 캐리어가도 택용이형이랑 할 땐 먹혔는데? ...... '
헤나투
11/09/18 20:39
수정 아이콘
서플이 막혔다는 사실보다는 왜 서플이 막히게 됬는지가 중요하죠. 경험도 많고 출중한 실력을 지닌 정명훈 선수이기에 저렇게 자원을 남긴 상황이 더욱 아쉽죠. 반대로 보면 정명훈를 저렇게 당황하게 만든 허영무 선수의 플레이가 좋았다고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563 1%를 위해 밸런스를 할수 없다 [92] ekskdks12158 11/09/23 12158 0
45562 SC2 오프라인 주요대회 일정 (~WCG 2011) [13] 좋아가는거야6083 11/09/22 6083 2
45561 베틀넷 필승전략 - 당신도 고수를 이길 수 있다! [22] Harq7826 11/09/22 7826 0
45560 역대 양대리그 종족별 성적 분석 [1] 개념은나의것5831 11/09/22 5831 0
45559 온게임넷 <특집 뒷담화 : 스타2를 말하다>의 내용 정리 [17] 대청마루10165 11/09/22 10165 0
45558 한눈에 보는 aos 장르의 역사 part 1 [33] 마빠이8561 11/09/22 8561 0
45556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 - 패치 1.4.0 [51] 한울9139 11/09/22 9139 0
45555 이승원 해설을 떠나보내며 [53] VKRKO 14883 11/09/22 14883 2
45554 하등종족의 사기화? - 빠른 무한 [31] Harq13297 11/09/21 13297 0
45553 온게임넷 wcg 스타크래프트 2 예고 영상 [22] 피로링8341 11/09/21 8341 0
45552 혹시 방금전 철구방송 보셧나요?? 익명 현프로간의 경기.. [12] 바알키리14394 11/09/21 14394 0
45551 온게임넷의 대안은 인터넷 방송국이 되지 않을까요? [66] 파르티아10243 11/09/20 10243 0
45550 GSL 의 공식전 경기가 2000경기를 돌파했습니다. [56] Lainworks7372 11/09/19 7372 0
45549 우려하던 것이 표면화 될 때.. [25] 황제랑 늙어간다9214 11/09/19 9214 0
45547 온게임넷도 채널 전환 가능성, 기사가 나왔네요 [52] 마빠이17277 11/09/19 17277 0
45546 양대리그 역대 우승자/준우승자 현황 [9] 개념은나의것8825 11/09/19 8825 2
45545 허영무의 우승을 바라보며 [3] 王天君11646 11/09/19 11646 5
45544 허영무 선수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큰선수였습니다 [4] 불멸의황제7079 11/09/18 7079 0
45543 정명훈 선수, 힘내십시오. [8] Winter_Spring6235 11/09/18 6235 0
45542 Dreamhack Valencia Invitational 결과 정리 (박수호, 송현덕, 박서용 출전) [14] 언데드네버다��5552 11/09/18 5552 0
45541 결승전 5경기 정명훈선수의 자원이 4자리가 된 이유. [21] 전국수석11391 11/09/18 11391 0
45539 늦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스타리그 결승.. [2] 신동v5198 11/09/18 5198 0
45538 스타리그여 영원하라!!(부제 고마워요 허영무!) [4] 파쿠만사5931 11/09/18 593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