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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18 01:47:54
Name 파쿠만사
Subject 스타리그여 영원하라!!(부제 고마워요 허영무!)
스타리그 관련된 글이 좀 있어서 뎃글화 할려다가 게시판의 활성화와 저도 정말 오랜만에 너무 감동적인 경기를 보다보니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아주 오랜만에 스타관련 글을 쓰게 되네요..
제목을 무엇으로 할가 고민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스타리그를 계속 보고싶은 마음으로 이렇게 정했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는 라이브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새벽에 피시방알바를 하는터라 너무 피곤해서 자다보니 이미 9시를 넘은 시간에 잠을 깨다보니 어쩔수 없이 다음팟 재방으로 보게되었네요. 근데 참 방갑게도 다음팟 다시보기에 5경기까지 있더군요! 얼마나 반갑던지..
라이브로 보면서 뎃글 달지 못한게 아쉽긴하지만 정말 재방 보면서 저도 모르게 주먹을쥐고 감탄사를 연발(속으로..크크) 하면서 본결승전 이었습니다. 재방 보면서 이런적이 별로 없는데, 정말 재가본 테플전 다전제 재일 재밌었던 경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1,2 경기 때는 조금은 일방적인 경기가 나왔지만 뭐 결승전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런지 재미 없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조금은 아쉬웠는데, 3 경기에서 셔틀 드랍을 완벽히 예상한 정명훈의 틈을 투셔틀이 비집고 들어가 서플라이와 아머리를 깨버리고 결국 시원한 질럿 드라군 셔틀드랍으로 완벽히 잡아네는허영무 하지만 4경기 투팩을 시전하며 3연벙을 만들며 그옜날 김동수와 임요환의 뚫느냐 막느냐의 싸움 셔틀리버 신컨과 3벙의 대결! 결국 진리의 3벙으로 2:2 동점을 만든 정명훈!!

그리고 이어진 5경기 1경기가 똑같은 노게이트 더블을 시전하는 허영무 하지만 이번엔 당하지 않겠다 하며 시전된 정명훈의 조이기...그리고 앞마당으로 이어지는 탱크포격 날아가는 스타게이트..ㅠㅠ
아 이때 까지만해도 허영무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모든 프로토스 팬들이 '아 안되는구나' 했을 순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가막힌 상황판단으로 테란역러쉬 갑자기 흔들리는 정명훈.. 정말 무엇에 홀린 것마냥 미네랄 가스가 1000이 넘어가는상황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안개속으로 그리고 캐리어 신컨으로 점점 상황을 역전해가는 허영무!! 그에 대항해서 클로킹 레이스를 모으지만 본진 스캔을 깨버리는 허영무의 판단으로 시간이 늦춰지고 그러는 사이 허영무는 2시 멀티가 돌아가고..
그리고 마지막 전투.. 그리고 우승!!!

아정말 김동수vs임요환 // 박정석 vs 임요환 전을 뛰어넘는 최고의 다전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오영종 우승할당시는 군대 있던 때라 보질못해서..ㅠㅠ) 아정말 얼마만에 스타리그를 보면서 이런 감동을 느껴보는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이러한 스타리그에 대한 애정을 일깨워준 허영무 선수에게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사실 8강에서 이영호선수를 잡았을때 괜시리 미워지고 이제 스타리그안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4강에서 어윤수 선수가 3:0이나 3:1 쯤으로 이기지 않을가하는 생각이 강했기에 더더욱 아쉬움으로 스타리그를 보지않았는데.. 거짓말 같은 3:0 셧아웃 결승진출... 그리고 다시금 고개를 내미는 가을의전설..
김동수 박정석의 가을의 전설을 목격한 저로서는 도저히 이유혹을 뿌리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허영무 선수를 자연스레 응원하게되고 그러한 가을의 전설을 부활시켜준 허영무 선수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정말 말도안되는 영화나 만화로 만들면 '뻔하다' '진부하다'라고 욕먹을 시나리오를(이미 너무 많은 분들이 언급하셔서 저는 말을 안하겠습니다.) 현실로 만든 허영무.. 역시 사람은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 그만큼 성장 하는것 같습니다. 저보다 한참 어린 동생이지만 정말 배울게 많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승하고 인터뷰 당시 팬들이 있어 우승할수 있었다라는 말을 들은땐 정말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다시한번 스타리그의 감동을 일깨워준 허영무 선수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그리고 황신의 말처럼 2번 우승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준우승 했지만 멋진 경기를 만들어준 정명훈 선수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스타리그를 앞으로도 계속 볼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0년의 역사가 20년 50년 100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스타리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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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나라
11/09/18 02:15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보는 (그것도 생방으로) 스타리그 결승이었는데, 이런 대박 드라마를 보게 될 줄은...
전 복 받은 놈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3경기와 4경기 감상평이 바뀌셨습니다.
11/09/18 12:15
수정 아이콘
이판이 끝나간다고 생각해서 일까요.
01 sky 김동수 선수가 우승한지 10년이 지났네요.
저 역시도 10년간 토스유저였고 요즘은 스타를 별로 챙겨보지도 하지도 않지만
정말 눈물이 나네요. 단순히 허영무 선수의 경기력 만이 아니라 정말 10년간의 토스의 역사가 그려지는듯 합니다.
김동수, 박정석, 박용욱, 강민, 오영종, 김택용, 송병구 선수등의 우승장면이 떠오르고 가을이라고 하기엔 아직 덥지만
모든 프로토스 선수들과 (사실 프로토스 선수만이 아니지요) 이판의 존속을 위해 노력하신 많은 분들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몽키.D.루피
11/09/18 14:46
수정 아이콘
콩을 낳은 임요환이지만 가을의 전설에 있어서만큼은 임요환이 콩이네요. 임요환도 가을에는 콩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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