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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17 21:56:23
Name 이마로
Subject 이곳은..평화의 광장
처음으로 스타리그 결승전을 보러 간날 2002년 평화의 광장...

지금으로부터 대략 9년전의 일이지만 그날은 어제와 같이 뚜렷하게 기억납니다.

옆자리에는 강도경, 최인규등 프로게이머가 있고 친구의 도움으로 맨앞에서 보던 그날

저는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가슴이 뜨거운 경기를 보았습니다.

그이후 e스포츠에는 많은 감동과 함께 많은 실망도 몰려 왔던게 사실이었고

그나마 방송도 적은데 게임 방송국 한곳이 그만두고, 3개의 팀마져 해체를 발표하였다...

그중 한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소속되어 있던 팀...하아..옛날 그 감동을 다시 느낄수는 없는걸까...

전처럼 친구들끼리 모여서 집에서 조그마한 티비에서 방송하는 스타를 보면서 맥주에 치킨을 먹으며

서로 흥분하고 기뻐하며 날뛰는 그런날은 없는건가...이렇게 걱정하면서 wcg에서도 스타1이 사라진걸 보며

이제 얼마 안남았다는걸 말하고 싶지도 않고 말하기도 싫었지만 속으로는 느끼고 있었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선수나 명경기가 예상되면 다함께 모였는데 이제는 혼자서 보는게 되었고

점차 경기도 줄어든다..아..9년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건 지난달...

그리고 이번 진에어 스타리그 가을의 전선이 될 수도 있다는 선수들...

솔직히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가을의 전설은 개뿔...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가을바람은 불지만 플토는 없더라~ 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오늘 6시 30분부터 정명훈 선수와 허영무 선수는 나를 9년전 평화의 광장으로 데려다 놓은듯 했다..

그 열정 그리고 그 감동 최고의 명경기 특히 5경기는 보는 내내 온몸에 땀이나고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5경기를 보면서 그동안 수 많았던 스타1의 명경기들이 지나쳐 갔다...김준영...박성준...홍진호(응?)...그리고 이제동

내가 좋아하는 저그뿐만 아니라 수많았던 명경기...하나하나 머릿속을 때리며 지나갔다...

이곳은 평화의 광장...2002년이 아닌 2011년의 평화의 광장...

이곳에서 나는 다시한면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흥분하고 있다.


ps - 돈좋아 하는 분들..보고 있나요?
ps2 - 이.렇.게.나!!!!! 감동적인데!!!!! 이.렇.게.나!!!!!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데!!!!
ps3 - 허영무선수 감사합니다... 정명훈선수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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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17 21:57
수정 아이콘
위아더 월드!!
테페리안
11/09/17 21:59
수정 아이콘
평화의광장, 전쟁기념관 뭔가 장소가 멋있어요
면역결핍
11/09/17 22:02
수정 아이콘
msl pd 깡소주확정!!
이라는 농담이 생각나네요. 끝물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좋으면서도 더욱 아쉽네요.
생존하면 좋았을텐데...
두유매니아
11/09/17 22:03
수정 아이콘
위아더 월드!!(2)
스웨트
11/09/17 22:05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스타보다가 소름돋았습니다.
4경기까지 으아아!! 지금까지만 해도 대단한 결승이다 이러고 있었는데요.
신한2 결승처럼 이렇게 테란이 이기나.. 했는데.. 개인적으로 평가하길 이길수 없는 경기를 이겨버렸습니다.
허영무 전설이 되었습니다. 위아더 월드!!(3)
클레멘타인
11/09/17 22:06
수정 아이콘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감사드립니다
실버벨빠돌이
11/09/17 22:07
수정 아이콘
환상적인 경기였습니다.
오늘 감기때문에 침대에 누워서 티비만 보며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있었는데
최고의 하루로 탈바꿈을 시켜주네요 두선수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__)
축하합니다 허영무 선수^^^
세인트
11/09/17 22:08
수정 아이콘
김캐리 해설분 그냥 탈진이신건가요 아니면 진짜 실신이신건가요;
그게 제일 걱정되네요;
언데드맨
11/09/17 22:09
수정 아이콘
김태형해설 진짜 실신했나요? 헐..
빅토리고
11/09/17 22:21
수정 아이콘
사실 스타를 좋아하지만 최근의 결승전 무대는 예전같은 감동보다는 그냥 감상하는 느낌으로 봤는데 오늘은 정말 간만에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낀것 같습니다.
11/09/17 22:34
수정 아이콘
이때 처음으로 혼자 강릉에서 스타리그 결승전 간날이였죠. 임요환선수를 응원하고있었는데 1:2로 지고있길래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우승소식은 집에서 들었죠. 이때 나이가 중1였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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