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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12/27 03:12:34 |
Name |
기고만장특공 |
Subject |
4년간 저그를 고집한 허접 저그유저의 허접한 생각 |
사실 밸런스 상 저그가 일반 지상맵에서 플토를 이기기 힘든건 사실이지요.
조용호선수처럼 지상맵에서 플토를 상대하면 플토는.. 못 이깁니다.
정말 못 이기더군요. 최정상급이라고 칭해지는 플토 유저들도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지곤 하죠.
조용호 선수와 박정석 선수가 붙는다고 하면 솔직히 너무 뻔한 결과가 보입니다.
전태규 선수나 박용욱 선수도 그렇습니다.
여러 판을 할수록 승차는 더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전 앞에서 언급한 세명의 플토 플레이어가 대 저그전을 가장 화끈하게 잘한다고
생각하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플토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호 선수의 저그에겐 참 힘들다고 여겨집니다.
조용호 같은 대플토 극강의 플레이어만으로 국한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적어도 플토 대 테란은 네임 밸류의 차이가 나는 선수들이 대결 했을 때
네임 밸류에서 앞서는 선수가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플토 대 저그는 그렇지 않죠. 네임 밸류가 많이 떨어지는 저그도
유명세를 타는 플토를 곧 잘 잡아내곤 하죠.
이건 실력의 차이가 아니라 엄연히 종족간 상성이 그렇게 되어 있고
또 플토대 저그 전의 경우 그것이 심한 이유인거죠.
그런 불리함을 섬맵을 통해 해소해주는 것이 그렇게까지 비판받을 것인가..
제가 저그 유저이며 저그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저그팬이지만
그건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옛날에 라그나로크란 맵이 있었죠.
한창 테란이 강세를 보이던 때고 저그가 테란에게 압도 당하기 시작했을 즈음
저그가 테란 상대로 죽어나던 맵입니다.
그런 이유로 금방 사장 되었던 맵이구요.
분명 아직까지도 테란이 저그를 잘 잡아내고 있습니다. 그 땐 더 그랬던 것 같구요.
그런 시절의 유리한 종족을 더 유리하게 하는 맵이라면
당연히 없어져 마땅할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공정할테지만
패러독스 같은 맵은 경우가 좀 다른 거 같네요.
분명 플토는 일반적으로 저그 상대로 불리함이 많은 종족이고 많이 지는 종족이죠.
그런 힘든 종족에게 프리미엄을 주는 것이 그렇게 잘 못된 것일까요..
전 오히려 그것이 권장 사항이라고 여겨지걸랑요.
요즘 플토 너무 힘들잖아요..
안 그래도 저그 이기기 힘든데 괴물 테란들 때문에 메카닉까지 두려워 해야 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입니다.
단적인 예로 엠겜 메이저 리그에 강민 선수 혼자 진출해 있구요.
이런 말씀 드리면
'테란이 어려운 시절 임요환 선수가 나타나서 세상을 바꾸지
않았느냐? 플토가 아무리 어려워도 다 극복 가능하다. 프로게이머라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느냐?'
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 생각은 이래요.
그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요즘의 스타 리그 수준은 한없이 올라 갔습니다.
신예고 고참이고 할 것 없이 다 더 이상의 진보란 있기 힘들만큼 선수들의 수준이
올라가 버렸죠. 최강의 몇 몇 선수들의 게임을 제외하곤 승자 예상을 섣불리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새로운 스타일을 개발해내고 기존의 불리함을
극복하는 것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한계에 왔다고나 할까요?
이런 시점에서 맵을 유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 말고는 딱히 저그 대 플토의
종족간 상성을 깨뜨리는 신통한 전략이나 기술 같은 것이 나오긴 힘들다고 보네요.
어차피 유리한 종족의 입장에서 불리한 종족이 짜내어 오는
신통한 전략을 또 다시 파해 하는 게 더 쉬운 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파라 독스 맵은 없어지면 아쉬울 거 같네요.
비록 1패를 안고 大 저그 유저! 조용호 선수가 하필이면 패러독스 맵에서
섬맵 최강이라고 불리우는 박정석 선수를 맞아 패배를 기록,
8강 진출이 힘들어지긴 했지만 세 종족이 다양하게 맞물리면서 리그가
진행 되는 것이 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저의 이기적인 생각이지요.
그리고 패러독스2는 완전 섬맵인 스노우 바운드나 완전 섬맵에 가까운
스페이스 오딧세이 보다는 좀 낫지 않습니까.
(역시 저그가 힘든 맵으로 여겨지긴 하지만..)
그래도 저그 입장에서 조용호 선수의 패배가 안타깝긴 하네요.
원래 박정석 선수 천적인데.. 쿨럭.
결국 허접 저그 유저인 저의 말씀은~
수많은 전장에서 상처 입은 플토들의 아픔을 기억하며
패러독스2를 너무 미워하지는 말자.. 정도군요.
으어어어 조용호 선수가 만약 떨어지면 박경락 선수를 지켜봐야겄군요.
저그 최초의 우승을 여전히 기대하며
-서초동의 폭풍저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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