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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7 03:05:13
Name 저녁달빛
Subject [2탄이 아쉬운 영화] "배틀로얄 2 - 진혼가"를 보고나서... <경고:다량의 스포일러 포함!>

<출처:네이버 포토갤러리 (영화의 배경이 미래 일본이지만 아직도 AK보총을 쓴다.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제일 한가운데 있는 남자가 전편에서 끝까지 살아남는데 성공한 "나나하라 슈아" 다. 나머지 인물은 누군지 영화를 끝까지 봐도 모른다.)>

우선, 이 영화를 보신 분만 이 글을 읽기를 적극(?) 권하며, 혹시나 안 봤는데 이 글을 읽고
스포일러를 봐버렸다고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아직 스포일러 시작 안됨)

저 밑에 어떤 분이 혼자 영화 보는 걸 좋아하신다고 적은 글에 많은 분들의 댓글이 달린
것을 보고 저와 같은 입장의 동지(?)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저도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면 내일 모래 친구랑 보기로 약속하더라도, 너무 궁금하면 친구와의 정까지
버리고서라도 오늘 당장 봐버리는 스타일이라서 혼자 본 영화가 수두룩 합니다...

전작 <배틀로얄1>의 경우도 예고편을 너무 재미있게 본 지라, 개봉관에서 첫날 봤던 영화
였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매니아 분들은 이미 불법(?) 경로를 통해 본 분들이라서
그런지 개봉 첫날이었음에도 상당히 썰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각설 하고 1탄을 보고 나서 나올때는 조금 어이없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나마 어느 정도의
수긍은 들었습니다. 조금 잔인하다는 것이 흠이지만, 학생들 모두 나름대로의 아픔이
있었고, 더욱이 선생으로 출연한 "비트 다케시"의 연기가 나름대로 봐줄 만 했었기 때문입
니다. 그와 함께 흔히 "세일러 복"이라고 하는 여학생들의 교복이 대략 좋았던(?) 기억도
듭니다...

이런 배틀로얄의 속편이 분명은 나올 것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습니다. 지난 봄에
일종의 2탄 티저 포스터를 보면서, 이번 2탄은 더욱 대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나름대로의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는 지금...

저는 불법 경로를 통해서 드디어 디빅 파일을 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자막 만드신 분의
설명을 보니까, 자막이 만들어진지도 불과 2주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군침이 돌았습니다. 솔직히 아직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도 안된 작품이기 때문에 이렇게
먼저 보고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죄송스럽기 그지 없지만, 그 내용 자체가 너무
나도 어이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겁니다.(혹시 어디서 구했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절대로 가르쳐 드릴 수 없습니다...^^;)

(스포일러 시작)

부제목 자체부터 "레퀴엠(진혼가)" 이길래 전 정말 이번엔 1탄보다 더 크게 한바탕 하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바탕 하는 건 사실이지만, 조금 그 대상이 왔다갔다함과
동시에 목적의식이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슈야가 <와일드 세븐>
(윗 사진참조)이라고 하는 테러집단을 이끌면서 이른바 어른들과의 싸움을 진행합니다.

이런 싸움을 어른들은 소위 BR II법이란 것을 통해, 역으로 일반 학생들로 잡아볼려고
하지만, 슈아는 이들을 자기편으로 융화시켜 세계 평화를 위해서 테러를 계속 감행하자고
하는 어이없는 대책을 내놓습니다. 이와 동시에 지난 60여년 간 미국이 침략했던 나라를
들먹이며 (영화상 설정) 그 나라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된다고 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2탄 배틀로얄에서 목적은 <와일드 세븐>의 리더인 슈야를 죽이는 것)

그러면서 마지막엔 아프가니스탄에서 1탄에서 같이 살아남았던 노리코를 만나는 장면과
다소 과장된 희망적인 대사를 읇조리며 끝이 나버립니다. (제가 다소 영화를 너무 비꼰
면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 봤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배틀로얄의 취지가 허무하게도
세계 평화라는 명목에 의해 그냥 없어져버리는 겁니다...(초반 슈야가 배틀로얄에 참가한
일반 학생들의 목걸이를 벗겨줌으로 이미 그때부터 배틀로얄이란 게임 자체가 끝나버림)

1탄도 재밌었기 때문에 2탄도 당연히 재밌을 것이라는 저의 예상은 너무나 너무나
허황된 생각이었음을 영화를 미처 다보기도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영화의
본래 감독이었던 "후카사쿠 킨지"가 살아있었다면 이러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정말 보고 나서도 차라리 이렇게 만들바에는 만들지 않았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였습니다. 혹자는 3탄도 나올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저는 그냥 여기서 깔끔하게 그만 두는 게 더 좋을 듯 싶습니다.

비록 더 길게 말하고 싶지만, 혹시나 안 보신 분들 중에서 여기까지 경고를 무시하고
읽으신 분들도 있으리라 예상되기 때문에 그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은 속편에 대해서 너무 큰 기대를 하고 보면 망한다는 말만 하고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다른 "속편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영화"로 <황혼에서 새벽
까지>를 꼽고 싶습니다... 정말 2탄, 3탄 보면서, 이런 거 왜 만들었으며, 시간이 정말
아깝다라는 생각만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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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 as folks
03/12/27 19:47
수정 아이콘
흠..전 1편의 오점이 다케시엿다고 생각햇는데요.그 분 팬으로서 원작에도 없는 그런 꿰어맞추기 설정을 맡아 열연 하는 모습이 영..
역시 묵직한 두 권의 책일때가 가장 좋앗던 것 같아요
임요한
03/12/27 03:10
수정 아이콘
배틀로얄 너무 잔인해요;;
2편은 아직 보지 못 했지만
1편은 여자친구와 봤었는데(당시엔 있었음;;)
잔인한 장면이 나올때마다
행복 했었죠;; *-_-*
안전제일
03/12/27 03:16
수정 아이콘
1편은 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맨마지막의 그 공익광고스러움이라니...으하하하하
제 기억으로는 가장 웃긴 엔딩을 가진 영화였습니다.으하하하하(지금생각해도 너무 웃깁니다!)
03/12/27 03:40
수정 아이콘
비트 다케시가 없는 배틀로얄은 배틀로얄이 아니라서...
꿈그리고현실
03/12/27 04:33
수정 아이콘
어헛~ 저두 방금 보고 PGR들어오니 이런 글이..^^;; 캠버젼은 꽤 오래전에 올라왔었고 며칠전에 디빅스 2장짜리로 올라와서 홀라 받아서 봤습니다. 대략 어이 없음;;;;;;;;;;;; 왜 어른들을 미워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기부여도 부족했고 반란군의 마인드도 이해가 안됐고(어른들 언제 다 죽일려고??) 2편의 그 담임선생이란 사람의 오바연기는 가히 환상적이였습니다.(전용준 캐스터가 생각이..^^;;) 딱 딱 한가지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나라 를 신랄하게 비꼬더군요. 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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