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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21 12:26:12
Name 신선
Subject 이영호의 아름다운 질주
겜게에 이영호 선수 글이 없는것 같아서 몇자 적어 봅니다.

이영호....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당대최강을 넘어서 역대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선수입니다.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또한 그는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프로리그 결승을 앞두고 뼈속까지 꼼빠인 저를 자극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이영호는 도재욱 만나면 안된다. 그런면 KT 우승 못한다.  "

이런 글들을 보면서 겉으로는 실소를 날리며 누가 이영호를 이긴다는 말인가? 말하지만 속으로는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도재욱 선수에게 이영호 선수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영호 선수는  포트리스SE에서 요즘 토스의 대세 빌드인 사업 멀티를 완벽하게 격파해 냅니다.

옵저버가 늦는다는 빌드의 단점을 정확하게 파고 들면서 승기를 가져옵니다.

룰루랄라 ~ 신이나서 이곳 저곳 기웃거리는데 ......"역시 이영호 후반가면 안되니까 날빌 쓰는 구나 "

이런 글들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또 한번 퐈이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에결에서 이영호는 도재욱을 상대로 후반 물량싸움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솔직히  포트리스SE에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도 좀 됐지만 에결은 마음 놓고 봤습니다. 서킷에서 이영호는 정말 강하니까요

몇가지 승리의 요인을 꼽아보자면

1. 대각으로 시작해서 초반에 피해( 드라군 푸쉬)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2. 초반에 벌처로 본 이득

3. 서킷에 최적화된 4커맨드 200타이밍 (연달아서 미네랄 멀티와 제4기지를 가져가면서도 심시티를 통해서 4기지 방어가 용이함)

등을 꼽아볼수 있겠네요.

이영호..이제 고작 약관의 나이의 선수가 자신의 영역에서 정점을 찍었고 스타크레프트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그의 한발 한발이 새로운 역사 입니다.

그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뱀다리1. PGR에서 만큼은 스타가 이제 망하네, 뭐 예전만 못하네 이런글 안봤으면 합니다.
스타가 질리거나 싫어지신 분들은 그냥 곱게 떠나시면 되는데 왜 꼭 필요도 없는 말을 남기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스타를 10년 동안 보고있지만 아직도 스타가 너무 재미있고 여기 계신분들 또한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은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경기 보여 주시고 남아있는 스타팬은 재미있게 시청하면 됩니다.
남아있는 사람 맥빠지게 그런 소리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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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라비
11/08/21 12:34
수정 아이콘
게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승부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죠. 엔베 하나때문에 그랬다고 보기에는 오버일수도 있지만 엔베로 위쪽 멀티를 강요하고 위쪽으로 라인을 유지하면서 전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버렸죠.
제일앞선
11/08/21 12:54
수정 아이콘
만약 스타리그까지 우승하고 손목 수술하게 되면 이건뭐 화룡점정일듯 싶습니다
프로리그 우승에 개인리그까지 우승이라 ? 이런선수가 다시 나올까 싶내요
더욱 무서운것은 점점더 강해지고 있다는것 이만큼이구나 싶으면 어느새 격차를 벌리니 더욱 무섭죠
모쪼록 손목수술이 잘되서 지금보다 더욱더 높은곳으로 나가가길 바랍니다
운체풍신
11/08/21 13:02
수정 아이콘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프로리그 개인리그 석권을 눈앞에 둔것 같아서 팬으로서 정말 기쁘네요.
이번 결승전에서 이영호는 도재욱과 물량전하면 안돼라는 말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반박한것 같아 정말 기분 좋습니다.
이제 더이상 그런 얘기 안들어도 되니 앓던 이가 확 빠진 기분이네요
sHellfire
11/08/21 13:08
수정 아이콘
엊그제 결승전이 있기전에 개인적으로 도재욱선수와 이제동선수는 만난다면 꼭 이겨주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두선수 모두 이영호선수에게 최근 누구보다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만나게 된다면 긴장 반, 기대 반으로 볼게 분명했습니다.

이제는 이제동선수만 만나서 이겨준다면 마음이 편할거같네요. 단 한판이라도 말이죠.
앞으로 또 어떤 선수가 이영호선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이제동선수가 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해줄 가장 강력한 상대네요.
11/08/21 13:35
수정 아이콘
저도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로 우승한 것 같아서 참 기쁩니다. 오히려 김성대선수가 이겨서 싱겁게 4:2로 우승했다면 도재욱선수를 상대로 물량전은 자신없냐는 뻘소리들이 난무했겠죠.
Go_TheMarine
11/08/21 13:42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는 이제 만18~19세 정도 됐는데 이정도라니 허허허;;
앞으로 3년간은 정상의 위치에 있을 것 같습니다.
스1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최종병기 라는 별명이 정말 잘 어울리는 선수인듯..
[god]휘우
11/08/21 13:46
수정 아이콘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ㅠㅠ

많은 kt 우승 글이 올라와서 더 올리고 싶지만 참네요 크크
11/08/21 13:55
수정 아이콘
이미 스타 역사상 최강의 선수죠..

10년 스타역사상 양대 결승을 경험해본 선수가 몇 안되고,

2연속 양대 결승조차 해낸 선수가 없는데..

이선수는 3회 연속 양대 6개 대회 결승에 연속으로 올라온 말도안되는 일을 해냈으니까요..

더욱더 무서운건 이선수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겁니다..
11/08/21 14:01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결승이 끝나고서 fd테란님같은 전문적(?)인 상세한 경기분석이 없는것과
이영호선수뿐 아니라 김대엽, 고강민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영호선수에 관련된글이 없다는건 지금 다들 아껴두고 있는것 같습니다.
최고의 찬사를 보내줄 준비를 하고 있는 팬들 많을겁니다. 지금이 아닌 스타리그 우승 후에
그 글을 쓰려고 아껴두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스타리그 우승을한다면 거의 한페이지가 다 되도록 아니... 어쩌면 넘어가도록
이영호 선수의 글이 올라오지 않을까 상상을 해 봅니다. 그만큼 대단한 일이고
스타 역사상 초유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날이 기다려 집니다.

더불어 수술후 더욱 완벽해진 그의 모습도 말이죠
아직 이영호 선수는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히아신스
11/08/21 14:04
수정 아이콘
언젠가 [ 도택명 vs 갓영호,턱신 ] 고르라는 질문에 누굴 고르겠냐고 했을때

KT 골수팬에다가 이영호 선수 팬이었었는데도 불구하고 도택명쪽에 손을 들어주었는데요

이번 결승전을 보고서 단순히 다른 선수같은 에이스가 아닌 그 어떤 상황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수 있는 이영호 같은 슈퍼에이스는 과거 10여년,그리고 앞으로 이어지게될 이스포츠 역사에

드물게 나올것 같습니다..

고로 제가 만약 감독이라면 단순 잘하는 에이스 몇명보다도 이영호 선수 한명을 택할것 같습니다

진짜 슈퍼에이스 이영호 최고에요!!!!!
11/08/21 14:15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는 이번 FA대상자에 포함되서 연봉이 제일 높을것으로 예상되는데 KT와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에서 연봉이 얼마까지 올라갈지도 궁금합니다.
11/08/21 14:18
수정 아이콘
이영호 진짜 슈퍼에이스.. 무서운게 중요한순간에 항상 힘을 내주네요. 이번에도 도재욱 선수랑 만나면 KT가 어려울거란 여러 사람들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타이밍으로 한판, 마지막에는 물량싸움으로 한판. 마치 "어떻게해도 넌 날 이길수없어"라고 말하듯이 SKT를 격침시키네요 그저 놀라울따름..
냉철한블루
11/08/21 14:22
수정 아이콘
크 신선님 글에 같은 이영호 선수 팬으로서 너무 공감했었네요. 도재욱 선수를 만나면 무조건 진다~ 운영싸움으론 자신 없으니 맨날 타이밍이지 이런 식의 비아냥에 내색은 안하지만 정말 퐈이야~~ 였는데요. 흐흐 이영호 선수가 도재욱 선수를 2번 만나서 한번은 전략, 한번은 운영으로 완벽히 제압해줘서 그 간의 스트레스들 순식간에 녹아버렸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도재욱 선수가 엄청 미운 건 아니에요 하하..(경기 시작 전에 이영호의 손목이 멀쩡할 때도 자긴 이겼다는 발언은 좀 열받더군요 크크..) 꼭 이영호 선수 팔 수술이 잘되서 이영호 선수의 신들린 플레이에 열광하고 환호하는 저 같은 팬들이 이 판에 더 애정을 갖고 더 오래 남을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11/08/21 14:55
수정 아이콘
7회우승만 하면 더이상 이룰게 없네요
매회 우승할때마다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고 그에 맞는 동기부여가 있네요
이번리그에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
심각하게 종족전향도 노려보는게...부종도 상당하던데
11/08/21 14:58
수정 아이콘
턱신+갓영호는 이미 프로리그 역사에서 이름을 남길 원투펀치가 된 것 같네요. 중간보스와 끝판왕..
이영호 선수가 여기까지 온건 누구보다 꼼꼼한 게임 준비 때문인듯 하네요. 볼때마다 모든 상황이 준비가 되있어 깜짝 놀란다는..
릴리러쉬^^
11/08/21 15:28
수정 아이콘
이미 전설이 된 사나이죠.
케이티에 이런 최강의 선수가 나올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케이티에 우승자는 많았지만 절대강자는 없었는데..
이런 선수가 나올줄이야..그것도 테란이..
11/08/21 15:32
수정 아이콘
김택용/정명훈만 피하면 무조건 우승이라 생각했습니다. 꼼나쌩 회원이라며 kt와 이영호를 비웃던 모습때문에 더욱 좋더라구요
eblueboy
11/08/21 17:05
수정 아이콘
도선수가 달려들까 할까 말 타이밍에 질럿뭉치에 EMP 한방 맞더라구요... 그게 승리요인인듯;
데프톤스
11/08/21 17:13
수정 아이콘
역사상 최고의 선수지요!! 이 선수의 팬이라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항상 최고의 순간에 최고의 결과로 팬에게 만족과 보람을 안겨주네요...
KTF 시절부터 팬질 하는 저에게 그간의 좌절감과 허무함을 씻은듯이 날려버리게 해주었죠..!!

계속 응원할껍니다.. 그리고 어떻게해서든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까고 싶어도 틈을 안주는 모습!!
정말 멋집니다 흐흐


그리고 뱀다리에 적극 동감합니다... 몇년전부터 나오던 글인데.. 지겹네요
씨밀레
11/08/21 17:21
수정 아이콘
같은 케티팬이면서 이영호 선수 팬인 지인과 인터넷으로 게임을 보면서 실시간 대화를 했죠.
첫번째 도재욱전 끝내고 타이밍으로 이기는 순간 같이 좋아하면서.. 했던말이 '하지만 영호는 또까이겠군'..
라며 웃으면서 대화했는데 팬들의 마음도 알아채 줬는지 막판은 물량전으로 이기기까지...
이 선수 팬인게 너무 행복하더군요. 게임안에서 눈치만 빠른게 아니라 팬들의 마음도 다 알아채는 것 같아요.^^
애플빠
11/08/21 17:42
수정 아이콘
오랜 KT팬이라면 무조건 공감할거입니다. 영호는 우리의 보배입니다. 그가 우리의 꿈을 이뤄줬습니다. 영호야 격하게 아낀다
그래도 영호는 당연히 너무 고마운존재라서 어떤 감사를 표현해도 지나치치지않겠지만 우리 턱신 그동안 우리속을 썩이던 고갓민에게도 칭찬해주고 싶어요 특히 턱신은 KT의 또다른 보배로 자라나고 있네요 너무 믿음직스러운 플토에요
피트리
11/08/21 18:27
수정 아이콘
last generation 맞네요! [m]
황제의 재림
11/08/21 23:16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팬입장에선 아름다운 질주이나 타팬입장에선 무서운 독주인듯. 이런 독보적인 경우는 처음봅니다.

임이최마시절에도 사실 반쪽리거였다가 다른 한쪽 먹으면서 종지부를 찍었고 프로리그는 잘하는 경우도 보통인 경우도 있었는데 말이죠. 물론 다승왕등 프로리그도 휩쓴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영호선수는 양대리그도 3연결+광탈(약간 인간적이었습니다)+1우승+8강진행중이라는 말도 안되는 거에 3년간 다승왕에 금년 다승2위. 하지만 결승전 맹활약으로 팀우승까지..후...제가 팬이지만 가끔 이 나이 어린 선수가 두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타리그마저 접수하길 간절히 바라게 되네요. 크..
지상대행자
11/08/22 05:08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는 진짜 마음 먹으면 질거 같지가 않은 선수인거 같습니다.
일반 경기에서는 이길수 있을거 같기도 한데 중요한 무대다 싶으면 아예 안지는거 같아요..
뭐 생각해보니 어떤 경기든 잘 안지긴 하는구요;
꿈꾸는꿈
11/08/22 08:07
수정 아이콘
정말 이영호는 너무 잘해서 까입니다. (2)

가입하고 글쓰기를 주저하다가 쓰는 첫 댓글입니다만.. 공감가는 글들이 많아 추천도 함께 눌렀습니다.
결승전 이후..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이 이영호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칭찬과 팀 결승전에서
2패한 도재욱선수를 다독이는 응원글보다 도재욱선수의 패배원인과 김택용선수의 애결불참에 대한 비난과 분석만
눈에 띄어 안타까움이였습니다. 심지어 도재욱선수의 개인미니홈피에 막말을 서슴치 않는 글들만 캡쳐되어 퍼진 걸
보니 새삼 광등내전이라 불리던 시절을 떠올리며.. 씁쓸하더라구요.

돌고도는 확대해석+재생산+확산 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이것만은 고쳤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더이상 절망을 노래해선.. 희망의 미래를 얻지 못할 거라 생각되기때문입니다.

이영호선수는 인크루트 OSL 조지명식때 강한 인상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1회 우승이후.. 슬럼프에 빠지면 가볍게 보일 수도 있고
조지명식에 자주 지명되면 움츠러드는 경우가 있던데..자신의 상황을 대범하게 즐기는 모습에서 이 선수.. 응원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양대 개인리그 광탈이후 ABC MSL 조지명식때 택리쌍이 한 조에 모이는 상황에서 마음속 깊이
설레임을 느낀다라는 즐거움(?)을 대답할때 2008 인크루트OSL 조지명식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자신의 밑바닥이라 불리는 시기를
한번 찍어서 올라갈때마다 승부욕과 대범한 밝음을 잃지 않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KTF시절..테란은.. 약하다라는 이미지에 포기하는 기분도 더러 있어왔지만 이젠 가장 강한 테란 선수하면 KT롤스터의 이영호선수를
떠올릴 수 있는 지금이 즐겁습니다. 잘해도 까이고 잘못해도 까이고.. 제가 기억했던 그때와 변함없는 승부욕과 경기력과 마인드로
경기해주는 이영호선수가 자신의 팀원들과 이뤄준 결승전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플레이오프때 이지훈 감독의 인터뷰에서 KT는 강하다 약하지 않다라..... 라는 말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영호선수도 우리팀은 약하지 않다..라고 인터뷰한 적 있는 거 같은데 .. 제 기억이 확실치 않아서 ... (기억력 나쁜 제 탓이죠.)
하지만 그때의 말을 지켜준 KT롤스터와 선수들에게 ..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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