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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20 00:52:13
Name SKY92
Subject KT의 한달간의 포스트시즌 여정
6강 PO
vsSTX
1차전 4:1 승
2차전 0:4 패
3차전 4:2 승

준 PO
vs웅진
1차전 3:4 패
2차전 4:2 승
3차전 4:2 승

PO
vsCJ
1차전 4:2 승
2차전 4:2 승

결승전
vsSKT
4:3 승


이번 6강 포스트시즌 시작할때 KT가 가장 약체라고 평가받았던게 생각나네요;;

이영호선수가 정규시즌 막바지에 손목부상으로 인해 몇경기 결장하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막경기에서 웅진에게였나? 그 경기에서 무력하게 0:4로 패배를 하는것 보고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

어쨌든 6강 포스트시즌 직전에 그런 소리를 듣고도 딱히 반박을 할 수가 없어서 슬펐는데 ㅠㅠ

어쨌든 시작된 포스트시즌 첫경기인 STX전 1차전에서 4:1로 이길때는 이거 생각외로 쉽게 풀리겠는데??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2차전에서 0:4로 당할때 예전 포스트시즌 KT가 종종 0:4 스코어로 패배하던게 생각나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이영호선수의 손목 부상도 있었고 그래서 '그래... 그냥 차라리 떨어질거라면 빨리 떨어지는게 낫지....'라는 자포자기하는 마음도 약간 들었지만....

근데 어떻게 3차전에서 STX를 4:2로 이기고,

웅진에게 1차전에서 이영호가 에결에서 잡히는 암담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2,3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플옵까지 왔을때 이제는 그냥 갈데까지 가보자라는 마음이 더 커졌었습니다.


CJ전은 뭐 선수들의 팀 상성을 떠나서 CJ가 먼저 기다리는 입장이었기에 좀 이번에 이기더라도 3차전을 가지 않을까 했는데, 앞선 경기들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게 2:0으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고 어느정도 SKT랑의 결승에 기대감이 가더군요....

사실 많은 분들이 그러셨겠지만 저도 상해결승에서 그 판가름을 빨리 내길 바랐는데.....


취소되는것을 보고 아쉬움과 허탈감이 많이 컸었죠.

물론 준비시간이 더 주어진 셈이긴 했었지만 ㅠㅠ

이후에 STX컵 기권이라는 일이 일어나가지고 정말 결과적으로 배수진을 친 셈이 되어서 더욱더 긴장도 많이했었고.....

이번 결승전 4세트에서 어이없게 역전패 당할때도 거의 허탈감이 엄청났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이렇게 우승이라는 마무리로 이끌어주니 참 감격적이더군요.

사실 이번시즌 KT의 행보자체가 정말 파란만장했었죠.

1,2라운드 행보는 정말 작년에 우승한 팀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심지어 꼴찌까지 해서 비웃음 사던 시절도 있었고....

위너스빨이건 어쨌건 위너스리그 오면서 분위기를 반전해볼려는 찰나에 박지수,우정호가 시즌아웃을 해버리고 ㅠㅠ


위너스리그 결승에서 사실 우승할줄 알았는데 SKT에게 무기력한 경기로 패하고.....

이후 5라운드는 잘나갔었지만 마지막 6라운드에서 좀 후반에 부진하는 모습때문에 어렵겠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다니요....

작년과는 다른 느낌의 짜릿함이군요.

만약에 다음 리그가 열린다면 또다시 롤러코스터 행보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2년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날이 오다니 참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인데 ㅠㅠ

그냥 뭔가 만감이 여러가지로 교차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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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0 00:55
수정 아이콘
오늘 결승은 비록 늦게 열렸지만 최고였습니다 [m]
앵콜요청금지
11/08/20 00:56
수정 아이콘
진짜 6강시작할때 STX도못이길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던 설움이... 사실 웅진이 결승 전에 제일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1차전 패배후엔 더 암울하기도 했고요. 그래도 그 후에 기적같은 5연승이였군요.

다음시즌에도 우승하면 좋겠습니다. 꼭 다음시즌을 볼수 있길~
운체풍신
11/08/20 00:56
수정 아이콘
진짜 드라마틱하게 우승해서인지 첫우승이었던 작년보다 올해의 우승이 100배는 더 짜릿했습니다.
살면서 이런 감동과 희열을 다시 누릴 수 있을까 싶네요
sHellfire
11/08/20 00:57
수정 아이콘
정말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수 없는일이죠 ㅠㅠ 게다가 포스트시즌을 거치며 힘든여정 끝에 우승해서 작년보다 더 감격스럽습니다.
wonderswan
11/08/20 01:00
수정 아이콘
작년도 감동이었지만 올해가 더 감동인 듯 하네요. 정말 힘든 여정을 거쳐 최고의 결승전..
지아냥
11/08/20 01:02
수정 아이콘
10~11 신한은행 프로리그라는 무대의 주인공은 단연 KT와 이영호네요.
애플빠
11/08/20 01:04
수정 아이콘
진짜 이번시즌 케이티의 행보는 한편의 만화영화였죠 약했던 주인공이 하나하나 자신보다 강한적을 물리치면서 가장 강력한팀이면서 최고의 라이벌인 티원을 만나 초반에 밀리다가 멋지게 역전해내는 모습 감동의 연속이였습니다. 케이티팬인 저 조차 웅진전이나 CJ전에선 탈락할거라고 예상했는데..너무 멋지네요
Han승연
11/08/20 01:05
수정 아이콘
KT가 너무 무시당해서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이루어지니 너무 기쁘네요.
진리는망내
11/08/20 01:05
수정 아이콘
힘든 포스트시즌에 이어서
마지막 결승전까지 에결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승..
KT입장에서는 정말 최고의 시즌이 되었네요.
운체풍신
11/08/20 01:06
수정 아이콘
오늘까지 포스트 시즌 전적을 정리해보니까 이영호 선수가 8승3패, 김대엽 선수가 6승3패, 고강민 선수가 6승2패, 최용주 선수가 4승1패를 해줬네요. 개인적으로 고강민 선수가 포스트 시즌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호 선수는 말할것도 없구요
헤나투
11/08/20 01:07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정리해서 보니깐 더 기분좋은 우승이네요 ^^

갠적으로 저는 웅진전이 최고 고비였다고 생각합니다.
피트리
11/08/20 01:17
수정 아이콘
결승전을 생방으로 못봐서 넘 아쉽네요... kt는 한편의 드라마를 완성!
유주아빠
11/08/20 01:19
수정 아이콘
SKY92님 / 글과는 상관없지만 불판올리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1/08/20 01:40
수정 아이콘
3:1까지 갔을때 그냥 진줄 알았는데... 역시 갓들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네요.
Angel Di Maria
11/08/20 02:24
수정 아이콘
이게 다 황신 덕분입니다.


황신이 대륙에 폭풍을 몰고오니 그날 경기는 바로 취소가 되더라..
황신이 갓의 경기에 미소를 지으니, 갓의 오른손은 봉인이 해제되며 믿을 수 없는 경기력으로 승을 따내더라..
하나린
11/08/20 02:31
수정 아이콘
아직도 그냥 다 얼떨떨하고 우승이 되려 어색한 KT팬입니다ㅠㅠ
KT가 2년 연속 우승이라니! 이게 무슨소리야.....싶네요.
원래 결승=슬픈날 아닌가요??? 크크크크

정말 올해는 결승은 무슨 부끄럽게나 시즌 마무리짓지 말자 싶을 정도로 별별 일 다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SKY92님도 항상 불판 열심히 갈아주시느라 고생 많으셨구요!
그냥 좀 마냥 기뻐하겠습니다ㅠㅠ 다 즐겁네요.

아 그리고, 작년 8월 19일이 이영호선수vs정명훈선수 빅파일 4강 경기가 있었던 날이더라구요.
8월 19일을 여러모로 정말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ㅠㅠ 명경기가 속출하는 날이에요 정말.
창자룡
11/08/20 09:12
수정 아이콘
SKY92님 / 글과는 상관없지만 불판올리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2)

저하고 동일한 생각을 하셨네요 stx,웅진때 질거 같아서 '그래...떨어질거 빨리 떨어져서 영호선수 손목이라도 혹사시키지말자'....
그런데 이렇게 큰 감동의 경기를...kt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네요 갠적으로 고갓민 선수 좋아라했는데
이 페이스 쭉 갔으면합니다
홍마루
11/08/20 11:20
수정 아이콘
꼴찌 달리면서 공군보다 못한 팀이라고 비웃음 당하다가 서서히 올라가더니 직관갔던 SKT와의 경기에서 김대엽 선수가 올킬하고 꼴찌 -> 1위 세레머니하던 모습을 잊을수가 없네요

시즌도 플옵도 정말 팀명하나는 제대로 지은거같아요. KT롤스터 감사합니다. ㅠㅠ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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