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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9 22:50
▼ 우승 소감을 듣자면?
- 이지훈 감독 : 너무나 감격스러워서 벤치에서 눈물이 나더라. 선수들 코치들과 고생한게 7월 초에서 오늘까지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도 불평불만 없이 잘 따라와줘서 고생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다. 2연패 하는게 작년보다도 SKT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었고, 스코어가 밀리고 있었는데도 32년 살면서 가장 감격스러운 우승 한 날이 아닌가 싶다. - 박정석 선수 : 이런 인터뷰가 처음이다. 11년 된 횟수에서 처음이다. 이런저런 인터뷰 많이 했지만, KTF 시절부터 우승만 해봤으면 좋겠다. 라면서 간절한 소망이었는데 이제 더 이상 후회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우승을 하고 나니 주마등처럼 옛날 일이 스쳐지나가고 모든 맴버들과 친구, 선후배들이 다 지나가는데 남은 사람이 나밖에 없더라. 거쳐간 선수들이 보면 정말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나도 너무 기쁘다. 코치진과 선수들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 이영호 선수 : (마이크 작을까봐 한마디) 여보세요? (일동 웃음) 2회 연속으로 우승하고 MVP 받아서 너무 기쁜데, 무엇보다 정말 사무국 코칭스탭 팀원들 힘들게 왔었다. 우승을 하고 울음이 나오더라. 팀원들이 연습을 이렇게 안 도와줬으면 MVP 못 받았을 것 같다. 팀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11/08/19 22:53
- 고강민 선수 : 우승 하게되어서 너무 기쁘고, 작년에도 이런 기분이었는데 또 하게되어 좋다. 내년에도 출전해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김대엽 선수 : 일단 좋고, 저도 이기고 팀도 우승해서 좋다. 같이 고생해준 팀원 형들에게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 - 김성대 선수 : 저도 경기 나갔는데 우승을 맛보고 싶었지만... 내가 지긴 했지만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다음에 더 열심히 해서 도움을 크게 줄 수 있도록 하겠다. - 임정현 선수 : 오늘 패배해서 아쉽진 하지만 팀원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니, 팀 바꾸고 낮설은 시간이었지만 기쁘다. - 최용주 선수 : 오늘 경기에 나갔는데 져서 아쉽고, 팀이 이겨서 너무 좋다. 다음에 경기 나가게 되면 승리에 일조하도록 하겠다.
11/08/19 22:56
아 박정석 선수 인터뷰 찡하네요... 박정석 선수 팬이지만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한번의 우승으로 영웅이라는 칭호와 함께 가장 많은 팬들을 보유한 선수중 한명이 되었고 결국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깨고 팀 우승도 했으니까요. 스쳐지나간 멤버들과 친구 선후배들이 박정석선수를 얼마나 부러워하고 있을까요... 특히....
11/08/19 22:56
▼ KT 가 여러가지 징크스가 있었다. 기분이 어떤지?
- 이지훈 감독 : 징크스는 정말 많았다. 이영호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하면서 하나둘씩 깨나갈 수 있었고, 이영호 선수 같은 경우에는 징크스 깨는걸 즐겨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 신부 되실 분에게 어떻게 될지 걱정이긴 한데, 우승컵 가져다 주면 이해 해 줄거라 믿는다. 어떠한 스포츠던 징크스는 만들기 나름인데 한방에 다 날려버려서 징크스라는 단어는 우리 팀에게 안 어울리는 것 같고... 3회 연속 우승 징크스 이어가도록 하겠다. ▼ 징크스가 홍진호 선수였다고 생각하는건가? - 박정석 선수 : 홍진호 선수와 같은 무대에서 준우승 징크스를 시작했고 같이 만들어왔는데, 같이 끝내질 못해 아쉽다. 일단 내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너무 기쁘다. 홍진호 선수도 기사 보면 가슴 아프겠다. 징크스 없다라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이야기 하면 그런가? 했다. 중국에서는 안통할줄 알았다가 한국으로 와서 신경 쓰이긴 했지만 우승해서 홀가분하게 털 수 있었다.
11/08/19 22:58
▼ 신부 혼자 결혼 준비하기가 힘들었을텐데, 신부에게 한마디 한다면?
- 이지훈 감독 : 결혼 준비를 계속 하면서 여자들이 많이 힘들어 하시더라. 그래도 이해심이 많아서 저희 팀 돌아가는데 마음 편하게 선수 코치들과 할 수 있었다. 코치들이 제 일을 대신 덜어주면서 결혼 준비를 했다. 준우승 하면 미안할 뻔 했는데, 내일 결혼하는데 행복하게 잘 살고 감독 일 하면 스트레스 쌓이는데 이해 해 줄거라 믿고...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살자고 말 남기고 싶다.
11/08/19 23:01
▼ SKT 가 세리머니가 별로 없는 반면, 계속 밀리는 와중에서도 세리머니를 하나하나 하면서 눈물겹다는 생각을 했다. 지면 아무것도 못했을텐데 그런 용기나 생각은 어떻게 구상을 했는지?
- 이지훈 감독 : 사무국에서 플랜카드는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밋밋했다. 팬들에게 STX 컵 관련해서 기권해서 실망시켜드린것도 있고,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고강민 선수가 제 신부가 되었고, 포즈는 한번 해 보고 싶었다. 선수들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손발 오그라들으셨을테지만 잘 봐주셨다니 감사하고 세리머니도 준비 하도록 하겠다. ▼ 스타리그 8강전 치르고 있는 상황이고, 팔 수술도 예정인데... 프로리그를 통해 꿈을 이루었다면, 스타리그 일정을 어떻게 준비 할 예정인지? - 이영호 선수 : 미리 구상을 해 두었다. 연차도 쌓이고 방법도 있어서 그 방법대로 하면 될 것 같고, 집중력이 크게 필요할 것 같다. 스타리그 잘 치르고 수술 잘 받고 싶다.
11/08/19 23:03
▼ 선수들 배치가 인상적이었다. 특별한 목적이나 이유가 있었는지? / 스코어가 순조롭지 않아서 불안하진 않으셨는지?
- 이지훈 감독 : 솔직히 말씀드리면, 6강 시작하면서 탈락할거라 예상한 팀이 많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SKT 에 밀린것도 사실인데 6강 PO 거치면서 저그들에 대한 승부수를 던지고... 4:0 으로 끝내신다고 해서 위축된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저그를 초반에 배치 하면서 2:2 까지만 만들어도 우승 할 수 있을거라 했지만 3:1 로 되었다. 이영호-김대엽 선수는 도박수였다. 일단 후반에 기세를 가지고 오고, ACE 결정전이 이영호 선수에게 넘어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상대 엔트리가 맞아 떨어진 것 같고, 도재욱 선수에게 패했던 것이 약이 되어서 오늘 2승을 한 것 같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서 우승 한 것 같다.
11/08/19 23:07
▼ 우승에 따르는 보상에 관심이 간다. 사무국에서 준비하신걸 들어보면?
- 이지훈 감독 : 작년 연봉이 100% 이상, 300% 까지 인상 된 선수들이 있어서 선수들도 만족하고... 이번 시즌 우승시 작년 총액 상금보다 많은 액수를 확보했고 해외 전지 훈련과 올해 말에 연봉 협상이 있을 것이다. 6강 PO 부터 올라왔기때문에 상승이 있을 것 같지만 자세히는 알아봐야 될 것 같다. ▼ 김대엽 선수는 책상에 붙여놓은 연봉 2배 상승 달성 할 수 있을지? - 김대엽 선수 : 벌써부터 그런 생각 하니 기분이 좋다. 거기에서는 2배라고 적혀 있지만 우리 팀이 6강부터 고생해서 올라왔던거 생각하면 3~4배 뛰어넘어서 억대 연봉을 받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11/08/19 23:08
▼ 상해 결승전이 취소 된게 득이 되었다고 보는가?
- 이지훈 감독 : 상해에서 자신이 있었다. 선수들이 자신이 있었고 분위기를 타는 선수들이라 자신이 있었지만 취소되어 아쉽고, 너무 지쳐있는 상황이라 경기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SKT 도 그럴 것이었겠지만, 이영호 선수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빌드를 다듬어서 우리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 했을거라 생각된다.
11/08/19 23:09
▼ 우정호 선수에게 한마디 한다면.
- 이영호 선수 : 연락도 자주 하는데, 이 자리에는 없지만 인터뷰 끝나고 꼭 전화를 하면서 기뻐했으면 좋겠다. 우정호 선수가 큰 존재라는게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느꼈다. 같이 기뻐했으면 좋겠다.
11/08/19 23:11
▼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이지훈 감독 : 사장님 이하 회사에 감사드린다. 감독이 어리고 선수들과 놀려고 하는데도 코치진이 많이 따라와주었다. 너무 고마운 존재들이라 감사드리고, 선수들이 많아서 정말 자랑스럽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티고 따라와줘서 고맙고... 내일 결혼 하는데 평생 잊지 못한 선물을 준 것 같다. 다음 시즌도 강한 팀으로 만들테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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