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방송을 접는다고 합니다.

태풍이라는 악재 때문에 일년 프로리그 농사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결승전이 휘청거렸습니다.

시청률은 예능 재방송보다 안 나오고 스타를 잇는 다른 게임은 나오지 않습니다.

스타1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팬들은 자신들이 사랑했던 게임과 리그와 선수들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것에 불안함을 느낍니다.

  
팬들만의 기우였나 봅니다.

삼성의 성의 없는 엔트리와 KT의 기권, 그리고 오늘 CJ의 2군 선수 기용은

STX컵 따위는 필요없어 라고 외치는 듯 했습니다.

나름대로 우승 상금이 4천만원이나 되고 모든 팀이 총출동해서 단판 승부를 벌이는 리그인데 말이지요.


KT는 천 만번 양보해서 결승 때문에 그렇다고 칩시다.

삼성과 CJ는 다른 팀리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의 개인 리그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드림리그 엔트리는.....개인적으로는 팬들을 무시한다 란 생각이 드네요.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합니다.

며칠 전 추게에 간 글에서 권위는 그들 스스로가 세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세워주려는 권위도 스스로 걷어차고 있습니다.


결승 망친 후 너무 까이는 게 불쌍해서 그들도 힘들었을 거다 라며 반 어거지 같은 옹호글을 썼다가 실드 쳐준다고 무자게 까인 적이 있지요.

지금 생각하니까 불필요한 옹호였고 실드였습니다.

지금 바로 글 삭제했네요.

그들은 아직 여유만만하고 배가 부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6라운드 짜리 장기전 리그도 아닌 단판 승부인 STX컵을 이렇게 대할 리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