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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09 07:31:49
Name 잠잘까
Subject 조금은 부러운 중국 E-SPORTS(WCG2011 중국예선전)
안녕하세요 잠잘까입니다.


작년 한해 캐스파 VS 블리자드의 대결 이후로 워3를 제외한 모든 이스포츠 프로그램을 잘 시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겜게에 눈팅을 하던 것도 점차 줄어들게 되면서 관심이 떨어지게 되더군요. 그런 의미로 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실례가 되는 일이 될 것 같아 조금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얼마전 PGR의 삭게에 관련된 토론을 했는데 쓰다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쓴글이 70여개. 그중에 질문을 빼면 10개도 될까 한데, 여기에 끼어도 되나’

물론 저도 회원으로서 참가해도 당연히 되는 일임에는 사실이지만, 머랄까..괜히 실례가 되는 느낌? 크크 말로서 설명하기가 좀 힘드네요. 지금 글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인 감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일개회원(?)이자,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올려도 되지 않을까 해서 약소하게나마 글을 써 봅니다. 쓰다보니 굉장히 장문입니다. 허허


1. WCG로 바라보는 중국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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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열리는 WCG2011 예선전 주무대 결승전 현장입니다. 많은 관중들이 보이네요.



#중국에서는  WCG2011 예선전을 3일동안 진행했습니다. 다들 WCG가 무슨 대회인지는 아실테고...저 같은 경우에는 워3팬이다 보니, WCG나 기타 세계 대회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근데 타국가의 예선전을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거든요. 오늘 보면서, 다른 것을 떠나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대회였습니다.
우리나라랑 다른 점을 하나 꼽자면, 단순히 예선전이 아니라 하나의 대회로 인식하면서 경기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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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atazu.com/index.php?action-viewnews-itemid-22226(WCG대회일정)

중국내 WCG 대회열람을 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물론 제가 중국어가 약하니...뭐 아는게 없지만 중간에 워3 오크로고가 보입니다. 워3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스카이와 유미코의 예선전도 첫날에 보입니다. 도타도 있고, 피파, 요즘 한창 논란인 LOL 그리고 다른 게임도 있습니다.
WCG를 보시면 주무대, 보조무대라고 해서 특설무대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작년에 열린 WCG2010의 경우에 워3의 결승전이 보조무대에서, 스타1은 주무대에서 열렸지요. 3일동안 열린 WCG예선전에서는 따로 특설무대를 만들어서 열렸는데요. 예선전 역시 WCG와 마찬가지로 주무대와 보조무대를 따로 마련해서 구현해 놓았습니다.
링크에 가보시면, 빨간색 제목표의 첫날 열리는 유미코VS스카이가 주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리고, 아래 파란색 글씨에 써져있는 보조무대에서는 스타2가 10시 30분부터 진행이 됩니다. 그렇게 3일 동안 모든 예선이 치뤄진 후,주 무대에서 워크3의 예선 결승전으로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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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경우에는 대회 3일차 주무대 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제가 크롬 번역기를 써서 좀 이상해 보이지만, 대회 마지막 날은 전부 결승리그가 열립니다.


http://www.tatazu.com/index.php?action-category-catid-196 (중국내 e-sports 사진갤러리)
(아 중국말을 모르니 사진찾기가 쉽지 않군요. ㅠㅠ)
이 3일동안 중국내 WCG는 축제 분위기입니다. 근데 뭐 경기장 외부사진이니 그런걸 찾기가 워낙 힘드네요.
대략 설명을 드리면 링크에 들어가시면, 다양한 게임의 선수 및 진행요원 얼굴. 기타 게임의 프로모션 등이 나와 있습니다. 뭐 좀 넘기다 보면 WCG 외에도 IEF라던지,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대회들, 그리고 워크 프로게이머인 루시퍼,로진욱 형제 사진도 보이네요?

아참 위 링크로 들어가서 사진을 보시면 좀 이상한게 보이실텐데 옆에 있는 날짜가 이상하게 보이실 겁니다. WCG예선이 8월이 아닌 4,5,6월에 있는 것을요. 중국은 원체 땅 떵어리가 커서 WCG예선을 위한 지역예선을 한답니다...역시 대륙입니다요..제가 즐겨보는 워3의 경우를 예를 들자면 중국내 오크유저인 FLY100% 선수가 있는데 이 사람은 베이징예선 1위로 WCG본선이 아닌 예선 참가기회를 얻습니다. 그만큼 중국내 워3 인재풀은 엄청납니다.






대회 중간 어느 아리따운 가수분들의 축하공연입니다만, 노래는 전혀 저와 맞지 않네요. ㅜㅜ 그리고 장르도 참... 이상하긴 한데..중국내에서는 다를수도 있겠지요. 아 이분들 말고도 엄청 많습니다. 그냥 메인에 있는 링크만 퍼왔습니다. 제가 본 가수 및 퍼포먼스팀만 5팀 정도 됩니다. 아니 방금 LOL 경기 봤는데 거기도 있네요. 꽤 많군요.





중국 예선 워3 결승전 영상입니다. 경기 초반부를 자세히 보세요. 수많은 관중, 한국 내에서는 광안리 결승전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무대크기, 아리따운 여성 캐스터(?)와 삼성의 광고.(이거 보면서 느끼는데 삼성이 중국내 홍보효과가 무지 막지 할 듯 보이더군요. 좀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상 내내 삼성이 안보이는 곳이 없습니다)

워3는 이러한 현장분위기를 느낄수 있고, 혹시나 다른게임 영상이 궁금하시면,
http://game.pptv.com/wcg/
중국내 유명 동영상 공급업체인 pptv에 가보시면 됩니다. 카스, 도타, LOL, 피파 등 중국내에서 열린 WCG 예선전 경기를 관람 하실수 있습니다. 여기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저변이 넓은게 중국 이스포츠시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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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다들 아실겁니다. 3일간 열리는 WCG예선 대회에서 약 10가지 이상의 종목의 대결들이 올림픽처럼 열립니다.(번역기를 썼더니 게임명이 전부 대륙식으로 바뀌네요 크크). 이게 예선인지 본선인지 햇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갔으며, 심지어 축하공연 역시 다양합니다.
또, 영상을 보면 우리나라 스타1 결승전때나 보는 풍선방망이(?)를 흔드는 분들도 여럿 보이고, 또 경기 전에 관중들 인터뷰도 하고...우리나라에서 했던 결승전 시스템을 중국에서도 벤치마킹 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랄까...중국이 워3가 아직도 인기있는 것은 맞습니다. 동접 수 자체도 아직 엄청나게 많구요. 근데 역시 스타2가 중국내에서도 출시된 탓인지...프로 선수들이 스타2로 대규모 이적분위기를 띠고 있고 이미 간 분도 꽤 되더군요. 그럼에도 식을 줄 모르는 저 워3의 열기와 함께 이 스포츠를 대하는 중국정부 및 팬들의 자세를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2. 인구수로 오해하지 말자.

도시 1개가 우리나라 인구수와 맞먹는 인구를 가진 나라 중국이다 보니 스타1 역시도 나름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스포츠라는 단어는 거의 우리가 만든거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세계에서도 나름 인정받고 있는데요. 아쉽게 무산된 스타1 프로리그 결승 사진만 보더라도 수많은 팬들이 운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안쓰더라도 이미 다들 매체에서 접해서 아시겠지요.

혹시나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은 인구가 워낙 많기에 이 정도다 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인구면적인 측면에서 분명 이 스포츠와의 발전과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 하나로 설명되기에는 중국에서의 이 스포츠 팬 수는 너무 많습니다. 과거 스카이 선수의 800만 팬클럽부터 시작해서, 이번 WCG 예선대회 참가선수만 30000명이라지요?
이러한 중국 내 이 스포츠 분위기는 그들이 가진 인구수 뿐 아니라 팬, 관계자, 정부에서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 글로벌.

#사례1 : 쥬팬더님(개인방송국 워3 캐스터)의 까페에 예전에 글이 한번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WTL의 영상이 중국내 동영상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WTL이 무슨대회냐 하면 우리나라 아마추어 리그입니다. 스타2가 발매되고 나서, 한국 내 워3는 ‘있지도 않던 국내리그 조차 다 죽어버렸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망했는데...그나마 유지해보자라며 만든 리그입니다. 많은 클랜원이 참가하고 이 클랜속에는  프로,준프로등의 다양한 게이머가 출전합니다. 이 VOD 영상이 중국 유명 웹사이트에 올라온 것이지요. 이런 군소대회 중에 군소대회인 WTL을 중국에서도 봅니다.(비하의 뜻이 아닙니다. 저는 WTL 애청자입니다. ㅠㅠ)


http://esports.17173.com/content/2010-01-20/20100120162121161.shtml

#사례2 : 중국 유명한 게임사이트인 17173.com입니다. 여기에는 한국 워3리그인 XPL6의 기사가 쓰여져 있습니다. XPL6는 쥬팬더님 및 몇몇 시청자들의 후원금을 모아 만든 당시(2010년) 한국 내 유일한 워3리그였습니다. 스타와 같은 듀얼첼린지 방식을 차용하였고, 장재호 선수 빼고 한국내 모든 프로게이머, 아마추어가 참가할 만큼 인기있는 워3 리그였습니다.(지금은 폐지) 협회는 거들떠도 안봤지요. 근데 중국에서는 이 대회를 기사화 했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협회조차 포기한 워3가 중국에서 기사화 된다는 것을 기뻐해야는지, 슬퍼해야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리그 중계시 쥬드럭이라는 3원 중계와 함께 항상 몇몇 해외 매체에서 XPL을 같이 보아왔습니다.


#사례3 : 아까 www.tatazu.com 사이트의 게임 리포트란을 보시면, 스타2 임요환 VS 홍진호의 경기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스타2 이벤트 매치인데 이들은 이것 역시 리뷰해 놓았습니다. 이들이 콩이 가지는 의미를 알까요..? 상금 10만원~15만원정도로 약소한 상금, 그리고 심지어 1등에게만 수여되는 스타2,워3의 zotac컵 결과 역시 리뷰하고 기사화 합니다.   이 zotac컵은 일주일에 한번씩 치루어지며, 현재 워3의 경우는 199주차 까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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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4: 17173.com 주관 2009년 8월 중국내 기대되는 게임(?) 순위입니다. 해석을 못해서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당연히 1등은 워크래프트3, 도타의 순이고..카운터 스트라이크가 3위 피파도 10위 안에 랭크되어 있으며 제일 중요한점은 스타크래프트가 4위입니다. 참가인원 수는 물론 크지 않았습니다. 6000여명 정도 밖에 안되니까요. 하지만 스타가 4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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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5: 중국 최대 리플레이 사이트 리플레이넷입니다. 워크유저들은 리플볼 때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들리는 사이트입니다. 당연히! 스타1메뉴도 있습니다. 지금은 하락세인지..혹은 스타2발매와 동시에 인기하락이 원인이 된 건지 모르지만, 2010년까지의 인터뷰, 게임동영상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제동 선수 사진이 보이네요. 딱봐도...무단 전제라고 보이는데, 여튼 이 것은 일단 그냥 넘어갑시다. 눈여겨 볼 것은 몇개가 아닙니다. 엄청나게 많은 기사와 동영상이 링크 되어 있습니다. CJ 전 감독이신 조규남 감독님 은퇴 인터뷰도 있습니다...
포럼 게시판에 가보면 몇몇 눈에 띄는 글을 볼 수 있는데 하나 소개해 드릴께요.

http://bbs.replays.net/forum.php?mod=viewthread&tid=1932339

중국 스타팬이 포토샵으로 그린 프로토스 질럿입니다. 흡사 우리나라와 같이 스타 사랑하는 것은 다를 것 없지요?



#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스타1이 중국에서도 인기 있다 라는 것을 말 하려는게 아닙니다. 또 ‘짱개들 역시 다들 긁어오는 구만’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현재 중국이 가지는 게임에 대한 열망은 상상 이상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스타1,워3 만도 이정도 인데 도타 LOL 카스의 경우는 말안해도 아실테지요. 중국내 게임사이트 메인은 온통 워크,카스,도타,스타2가 홍수를 이룰 정도로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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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리플레이넷 기사 게시판을 좀 보면, 중국내에서도 스타대회도 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번역기를 돌려보면,

당신은 여전히 그것을 걱정 WCG2011 SC1해야하지? 우리는 이것입니다 당신에게 꼭 말하고 싶어요 : 중국도 스타가!

지난 2 개월 동안 30 STL 팀은 2011 년 봄 컵 준결승 2011년 2월 23일의 중국 스타 팀의 거의 300 일선 플레이어, 우승자를 결정합니다.


번역기 돌려 엉망 진창인데..결론은 스타대회는 중국에서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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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중국내 이스포츠시장의 거대 부흥기를 마련한 워크래프트3가 중국팬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워크가 아닌 여러 게임이 밑바탕에 깔려 있겠지만, 한국이 스타로 이 스포츠시장을 개척했다면, 중국은 워크로 개척했다고 봐도 무방하기에 워크 이야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워크래프트3란 게임은 스타와 마찬가지로 전세계를 한번 들었다 놓은 게임입니다. 제가 스타와 워3를 이야기할 때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스타가 이스포츠의 태동을 알렸다면, 워3가 그 기반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글로벌화 했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면 이를 구조화 시킨게 스타2라고 또 떠들어 댑니다. 하하..
중국과 유럽을 선두로 워3는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국내야 뭐 망...했지만, 해외에서는 리그를 다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리그(대회)가 있었고, 이는 유럽, 한국, 중국선수들이 특출나게 자리 잡게 됩니다. 오늘은 중국에서 결승이 일어난다면, 내일은 독일에서 결승이 일어납니다. 그 다음날은 인터넷으로 온라인 결승이 치룹니다. 한 팀에 국적이 다른 선수들이 다수가 존재하였고, 심지어 SK.게이밍의 경우에는 외국소속에 한국선수만 있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워3만이 이러한 것을 이룬 것은 아닙니다. 카스라 불리는 fps도 마찬가지 였고, 도타도 있고....

고로 전세계는 하나!(?)입니다라는 것이 아니라 워3라는 게임을 전세계 선수와 팬, 관계자들이 함께 만들어 갔습니다. 스타1 이야기 할 때 항상 하는 이야기지요? 다른 게임들도 사실 마찬가지 였습니다. 한국처럼 특정장소에서 대회를 치루며, 몇 개월씩에 걸쳐 대회를 진행할 수 없다보니 온라인 리그가 보편화 되었고, 선수들 역시 영어를 자주 써야했지요. 얼마 전 제대해서 아프리카BJ활동 중인 이성덕 선수는 해외팬들의 요청으로 인해, 워3를 아프리카 방송과 다른 생중계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해서 방송했었습니다. 그만큼 다국적팬들과 소통하였던 게임이 워크래프트3입니다.

중국은 정치정책과 맞물리고, 또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온라인 리그가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이는 굳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한국은 스타1의 성장으로 인해 경기장위주로 성장한 반면, 한국을 제외한 워3기반의 팬들은 애초에 온라인 경기로 혹은 리플로 경기를 관람했던 것이 주 이유입니다. 잘 이해가 안 가게 써놨는데, 팀리퀴드에 올라오는 스타1 경기랑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 온게임넷에서 방영하는 리그들이 거기에 실리게 되고, 해외 많은 팬들이 열광하지 않습니까? 초기에 한국이 군소대회를 통해 방송국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갔다면, 외국의 경우는 몇 일간의 토너먼트 대회를 통해 그리고 이를 온라인 리그로 중계해 나갔습니다. 흔히 세계 3대 이스포츠 대회라 하는 ESWC, WCG, 그리고 요즘 부각되는 WEM 등등의 대회를 통해 전세계 게임 팬을 모일수 있게 만들었지요.

그렇기에 그들은 해외게임에 자주 눈을 돌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스타1은 동떨어진 대회가 아니라, 인터넷으로 감상할 수 있는 해외대회로 인식할 수 있었던 대회입니다. 우리와 주무대가 틀리다 보니 만들어진 접근 방식이지요.

아! 혹시나 오해를 부를 수 있어서 적어보자면, 방송국 시스템(오프)으로 성장한 이스포츠 시스템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해외에서는 그렇게 밖에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온라인 시스템이였고, 우리나라는 이렇게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오프라인 시스템이였습니다. 무엇이 낫냐? 라는 것은 여러분 개개인의 판단에 맞기겠으나, 블라자드도, 앞서 말한 중국, 유럽도 모두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와 같은 리그화를 꿈꿉니다.



2) 자국 소프트웨어 침체

써놓고 보니까 침체는 아닙니다. ‘근데 아직은...호아킨’이라는 말을 붙일 수 밖에 없습니다. 와우의 표절작부터 시작해서, 중국내에서는 이 스포츠와는 다르게 게임산업이 상대적으로 후집니다.(?) 제가 말하는 게임시장은 이스포츠화 되는 게임들을 말합니다. 뭐 사실 우리나라도 딱히 말할 것은 없지만, 하여튼 우리는 스폐셜 포스라던가, 서든어택, 카트리그가 있긴 하니까요. 이번 WCG종목만 놓고 보더라도 한국은 RTS의 신과 다름없는 블리자드와 함께 여러 종목을 런칭했지만, 중국은 단 한 게임도 없습니다. 근데 이조차도 ESWC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도 하등 다를 것 없긴 한데, 이건 넘깁시다. 여튼 이 스포츠의 새로운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와 비판이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 견해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중국은 세계 유명 게임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시스템을 갖추어 버렸습니다.

중국내 자국게임으로 유명한 게임은 많습니다만 이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전부 온라인게임인 mmorpg 장르입니다. RTS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인기장르인 fps 조차 외국게임(카스 및 우리나라)의 홍수를 이루는게 중국입니다.(WEM2010에서 선보였고, 그리고 이번 WCG2011에 선보이는 크로스 파이어 역시 국산게임입니다. 근데 중국에서는 인기가 많아요~!)  그렇기에 중국 현지 내에서도 그런 점을 많이 비판하고, 수정 중에 있다고 합니다만..중국 IT 산업이 그리 뛰어나지 못한 탓에 아직은 허덕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물론 중국은 딸릴게 전혀 없는 나라니 만큼 언젠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요. 이들은 이렇게 되버리니까 해외 유명 게임을 모델로 한 이스포츠 대회가 많아졌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자국 내 게임이 온라인 상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끕니다. 장르도 꽤 다양합니다. 카트, 서든어택, 스포, 겟엠프트 뿐 아니라 mmorpg 역시도 마찬가지이지요. 블리자드와 수많은 해외콘솔게임을 이겨낸 한국 내 온라인 게임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이를 이스포츠로 생각해보면 WCG 종목중에 스타2, 스포, 카스를 제외하면 리그가 없습니다. 아니 있다 치더라도 스타2를 또 제외하면, 너무 매니아 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 스타2 조차도 어떻게 보면 매니악 한데 말이지요. 한국 내 인기게임이 세계화 혹은 이 스포츠화가 되지 못하다보니, 현재 스타1 위주의 형태로 밖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네. 애매모호 하지만 결국 중국은 적어도 이스포츠에 있어서 만큼은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물론 저는 이것을 중국이 잘하고, 한국이 못했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떻게 보면 잘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그 기회를 협회가 발로 차! 해버린게 아닐까 합니다. 중국의 경우, 이런 식으로 진행하다보면 자국내 게임시장의 불균형은 눈에 보듯이 뻔하겠지요. 그건 뭐 중국사정이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협회가 이런 사실을 미리 인식하고, 좀 더 다양하게 접근 했다면 다르게 생산 될 수 있는 이스포츠 시장이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3) 어디까지 지원되나?

wem2010이 시작되고 나서인지 끝나서 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포모스 기사 기준으로 중국내 체육서열에서 이스포츠는 58번째 위상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게 2010하반기 기사였으니 지금 역시도 비슷한 위치 정도에 있겠지요. 몇몇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중국의 이 스포츠의 체육서열은 2003년도에 99위였습니다. 정부가 2003년도에 정식으로 공인하게 되고, 이를 점점 발전시켰지요. 올림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넘사벽의 스포츠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58번째가 가지는 의미가 상당히 큽니다.
이는 중국의 이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의 힘도 크지만, 정부의 정책도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111575&db=issue
WEM2010에 대한 포모스 기사 입니다.
기사중 이런말이 있습니다. ‘케이블 1위, 포털1위, 커뮤니티1위, 온라인tv 1위가 모두 참여하는 대회가 wem2010’이라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뭐 우리나라로 치면 온게임넷, 네이트, PGR(?), 곰TV가 참여하는 대회일까나요? 과거 중국정부에서 TV에 게임이 나오는 것을 엄청나게 반대했다는 점을 보았을때 작년 WEM2010은 그 의미가 한층 더 커졌습니다.

WEM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리자면, 현재 3대리그로 격상될 만큼 큰 대회로 성장중에 있습니다. wem2010은 당연히 유료관중 대회입니다.(약 만 오천원정도, 사실 중국리그 자체가 거의 유료관중입니다.) 작년은 카스,워3,크로스파이어 3게임이 전부 초청 대회로 열렸습니다. 작년 워3에서 박준선수는 준우승, 그리고 위메이드폭스 카스팀은 우승을 차지한 대회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중국내 워3선수들은 저기에 참가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얼마전 김성식 선수가 저 대회에 초청됬는데 '영광이다' 라는 말을 한게 기사화 된 적이 있습니다.
시청자수도 대단한게..케이블 TV를 제외한 중국내에서 온라인 누적 시청자가 4000만입니다. 그리고 전년도, 그전년도도 4000만이었습니다. 아까 글을 보니 곰TV 프로리그 시청자 수10만의 댓글을 어디서 보았는데...좀 부럽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여기에 중국 정부 지원 기사를 실어야 하는데...기억이 안나네요 이런 ㅠㅠ
여튼 기억나는대로 써 보자면, 과거 몇 년 동안 많은 대회가 중국에서 개최되었다는 것과 그리고 한국과 중국이 긴밀이 협조해서 한 대회들도 상당수가 존재한다는 것만 봐도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WEM도 중앙일보사가 참여했고, CPL인지 CEL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 대회를 한국 김신배 전 이스포츠 회장이 중국에 대회인사차, 다녀갔을 만큼 중국관계자들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또 중국 정부가 이스포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WEM2010과 WCG2009 그리고 기타 세계대회 및 지자체 주도의 행사의 성공은 전부 이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헤헤.. 한번 찾아보세요. 의외로 흥미있는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3. 마치며

스1위주로 흐른 이스포츠 판에 어느덧 팬들도 슬슬 멀어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처음에는 스타를 좋아해서, 선수를 좋아해서 가지각색으로 모인 팬들이 이제는 너무 많은 경기로 인해, 새로운 스타가 적어서 등의 각기 다른 이유로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산 게임을 리그화한 방송사는 계속된 실패속에 가슴 하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전 취소된 프로리그는 아예 정점을 찍어버렸지요. 협회는 말하나 마나 이구요.

더 가슴아픈 건..올해부터 이스포츠 정부지원기금은 '0'원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돈의 흐름도, 시청률의 흐름도 어떻게 보면 우리가 직접적으로 알기도, 손쓰기도 애매한 측면입니다. 그렇다고 협회나 방송국이 중국처럼 따라할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우리는 기반이 되는 게임자체도 없고, 정부도 손을 놨습니다. 옆나라가 이렇게 부러워 보이기는 또 처음이네요. 어쩌면 제가 글을 쓴 이유는 오히려 시기심과 질투심 같기도 합니다. 후..

그래도 우리 열정만큼은 잊지 말고 잃지 맙시다. 우리가 이판에 위기가 아니었던 적은 한번도 없지 않습니까? 중국을 보면서 느낀 것은 모든 부분을 우리나라와 매치시킬 수 없었으나, 단 하나! 열정만큼은 그들이나 우리나라나 똑같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하면서 성장하는 그들을 보며, 허울뿐인 E-스포츠 종주국이라 할지라도 그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 팬,관계자,협회 모두가 잘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실 협회나 방송국을 까려고 쓴 글인데...필력의 부족으로 인해 그저그런 정보사실에 주안점을 두웠습니다. 허허..

위 글은 협회가 중국에서 결승전을 해야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한다거나, 중국내 이스포츠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표현하기 위해 쓴글이 아닙니다. 너무 긍정적인 측면을 제가 써놓았네요. ^^

PGR이나 이스포츠나 전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으면 합니다.
틀린 부분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읽고,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미천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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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9 07:4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링크해주신 워3 결승전 간만에 봤는데 굉장히 재밌네요.
중국은 일단 정부에서 팍팍밀어주다보니... 게다가 게임의 다양성도 우리나라의 스1치중보다는 훨씬 다양한데다가 인기도 많고,
아무튼 이제 우리나라가 이스포츠의 중심이라고 외치기엔 중국이 너무 커버렸네요... ㅠㅠ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잠잘까
11/08/09 07:50
수정 아이콘
아이고 파란 블로그가 외부링크가 안되는 군요. 사진 링크하느라고 죽는 줄 알았네요. 흑...
하얀호랑이
11/08/09 08:02
수정 아이콘
벌써 종주국이 중국이라는 말은 현재 시점에선 틀립니다. 아직까지도 스타에 한에서는 한국을 종주국으로 말하고 있죠(지금 유럽이나 북미지역에서 가장인기있는 온라인 게임은 워3가 아닌 스타2구요. 이 기준은 물론 토너와 그 것들의 상금, 얼마나 많은 가에 기준) 해외에서도 아직 스2는 한국이 중심입니다.

이것은 얼마전 이호준선수가 eg갔을 때 거기 매니저가 언급했죠. 다만 문제는 현재 한국 스2 시장이 크지 않기에 해외 팀들이 서서히 어쩨서 우리가 한국에 머물러야하는 가,,,, 라는 말이 나오고 있긴합니다.

곧 뺏길 타이틀이겠지만 아직은 한국이 이스포츠의 중심이라 해도 될듯합니다 (정확하겐 스2에 한해)

중국의 시장이 저렇게 커질수있었던건 인구때문일까요 아니면 사람들의 이스포츠에 대한 인식의 차이일까요 전 그게 궁금하네요 [m]
젓가락MY神
11/08/09 08:27
수정 아이콘
잠잘까/만약에,,바둑시장에서처럼... 대한민국 프로기사들이 중국으로 넘어가서 대국을 하는것처럼,,,스타1 프로리그나 스타리그를 중국에서 중국선수를 끼고 한다면,,승산이 있을까요?,,,,보기엔,,,택뱅리쌍 등등 "게이머"의 인기에 국한된것이 아닐런지,,,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승산은 있을거라 보는데요,,틈새시장이라해도,,,케스파도 어쩌면 그걸 노리고 중국진출을 준비하려고 하는것 같구요,,여하튼 저는 중국으로의 스타1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니까요,,,,
gogogo dude
11/08/09 09:07
수정 아이콘
정보사실에 근거를 두고 쓰시는것이 좋은글 입니다. 그래야 정확한 비판이 나올수 있는것 이구요.
차분한 문체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물론 정부정책의 뒷받침, 협회(기업)의 실천, 팬들의 호응 이 3박자가 맞아야 좋은 결과를 낼 수있다것은 너무나 당연한
명제이나, 근본적으로 중국의 많은 인구수가 해외 기업이 투자할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인구가 많은면 기호의 다양성 생기게 되지만 각각의 다른 기호를 가진 인구수가 많다는 얘기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투자 요건을 충족하기에 쉽기 때문이지요. 예를들어 10사람의 기호가 10가지로 다르면 기업은 한명을 보고 투자하지 않겠지만
1000사람의 기호가 10가지 다르다고 해도 100명은 투자의 가치가 생기게 되는것 처럼.. 게임이나 다른 스포츠 시장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됩니다.
제일앞선
11/08/09 09:23
수정 아이콘
공식적으로 13억이라 하지만 중국인구는 15억 많게는 16억명이라고까지 말합니다
10억이상 금융자산가수가 우리나라 국민수보다 많다고
알려진게 중국이다보니 저정도 통계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관련 기사가 뜨면 중국을 짱x 라고 놀리고 업신여기는 분위기가 포털들만 들어가도 팽배하지만
중국의 힘은 가공할만한 수준이라고들 말하죠
11/08/09 11:14
수정 아이콘
저도 리플넷 매일 들어가서 기사보는데 중국 사이트에서 한국 게이머 사진,기사가 더 많다니 참 아이러니하죠.
한중국가대항전 WEG가 아직까지 있었다면 워크가 이렇게 개망하진 않았을텐데...

여담으로 플라이 VS 영삼이 결승전 하기전에 리프리살 이종석 선수가 생롸에서 연습상대하셨더라구요.
영삼이 스타일이 리프리살 선수랑 비슷한게 있어서 도움이 되었나봐요. 흐흐~

아프리카 방송과 WTL 그리고 해외리그,조탁컵이 생활의 낙인 워크팬으로서 중국이 참 부럽네요.
그래서
쥬드럭 만세!! 워크 게이머 파이팅!!
the hive
11/08/09 12:35
수정 아이콘
괜히 G2가 아니죠...
11/08/09 15:13
수정 아이콘
상해는 서울보다 더 발전된 도시인데 체육관 하나 여유로 못빌리다니. 참 씁슬합니다.
11/08/11 08:43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워크 보니깐 재밌네요

근데 오크 경기라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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