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1/08/06 21:04:28
Name 서리버
Subject 이번 프로리그 결승 취소 사태에 대한 짧은 생각 몇줄 적어봅니다.
뭐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고등학생이긴 합니다만


조작사태가 벌어졌을 때 잠시 스1판에 손을 놨다가


어느 정도 정상화된 이후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지고는 있었습니다.


더 큰 일은 엠겜 폐지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그런데 이번에 아주 일이 더 크게 터졌군요.


이번 일이 문제가 되는 점은 일단 전 두가지 정도가 생각나네요.


첫번째는 신뢰, 그리고 두번째는 앞으로의 일정 정도가 되겠네요.


안 그래도 매니아층만 주축이 되는 이 폐쇄된 이스포츠 시장인데


평소의 광안리 결승이 아닌 상해 결승이라는 무리수까지 강행해가며 그 매니아층의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안그래도 이 스타판에서 이득을 챙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발빼려는 기업이 한두곳이 아닌데 이렇게 되면 결국은


리그 스폰 끊기고, 팀 스폰 끊기고, 결국 지원이 사라져서 스타판 유지에 장애라기 보단 그냥 스타판 종결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그리고 케스파가 이번 일을 벌인 이유를 추측해보건데 그나마 어떻게든 팬층을 넓혀보려고 일부러 해외까지 가서


무리하게 결승을 했는데 결승이 취소됨으로써 만일에 하나라도 국내에서 결승을 추진하게 되면


결국 본의 아니게 해외 스타팬들에게 마저 물을 먹인 결과가 되겠네요.. 이로써 국내, 해외의 모든 팬의 신뢰를 잃었군요...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지금 잡혀있는 리그 몇개의 일정이 또 꼬이게 생기겠네요


엠겜의 마지막 남은 희망 stx컵에 kt경기가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있었습니다로 바꾸어도 무방할 만큼


앞으로의 일이 얼마나 꼬일지 상상도 할 수 없네요. 국내로 돌아온다면 모든게 꼬여버린 선수의 컨디션 하며


그로인한 경기력 저하. 이로인해서 원래 벌어져야할 경기 결과의 왜곡.


나름 이스포츠판이 프로리그를 기반으로 두고 선수들의 모든 일정이 정해지는데


기반 자체가 흔들려버렸으니..


너무 흥분한 상태에서 글을 써서 제대로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빼먹은 최악의 사태가 더 있을지 궁금합니다. 뭘 더 생각해야 할까요. 이대로 이스포츠 망하는 걸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8/06 21:08
수정 아이콘
조작 -> 저작권-> 이스트로 해체, cj 온게임넷 합병 -> 엠비씨겜 폐방, 위메이드 해체 직전 -> 1년농사 프로리그 결승전 취소.

점입가경입니다.

이쯤 되니 탓할 마음도 안 들고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ㅠㅠ
스웨트
11/08/06 21:09
수정 아이콘
바람난 정신놓은 가장이 뒤통수맞고와서 조강지처한테 징징대며 다시 달려드는 모습을 보는것 같네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광안리에서 할것이지 변수가 넘쳐 터지는 중국은 왜 가서 이꼴을 보게 만드냐구요.
할거면 똑바로 하던가 아 진짜 화만 납니다.
불곰드랍
11/08/06 21:10
수정 아이콘
엠겜은 스특스컵 흥행이 희망이었는데 케이티가 2군위주로 출격시키거나 아예 기권한다면 그것도 물거품이 되겠군요.. 프로리그 결승진출팀이 빠져버리면 흥행에 차질은 불가피하죠. 그렇다고 1군을 전력노출 감수하고 출전시키라는것도 안되는거구요. 그리고 skt와 kt의 1군이 다수 있는 스타리그 8강도 연기가 불가피할듯 합니다. 또 장소문제도 어딜 잡던 광안리와 비교될수밖에 없는거구요. 그저 한심하네요.. 진짜 스타1 판의 호흡기를 떼버린 느낌입니다.
11/08/06 21:11
수정 아이콘
최악의 상황은 많았지요.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은 중계권 사태였다고 보여집니다. 오후조까지 서바이버 예선이 경기를 진행되었는데 저녁조 시작할 무렵 게임단이 예선을 중단해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지요. 예선을 중단한 최초의 리그 였을 것입니다. 2주후에 안 열렸던 저녁조 예선이 진행 되었지요.
Nowitzki
11/08/06 22:13
수정 아이콘
역사가 짧은 만큼 일이 터질때 마다 최악이라고 생각해왔지요.
특히 조작사태때는 순수한 승부, 열정이란게 스스로 내세울수 있는 것이었는데 그게 훼손되면서 치명상을 입기도 했구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끝도 없지만 또 어찌어찌 버텨나갈지도 모르죠..
제가 수능치기전인 6~7년전에도 이미 신규유입인구가 없니 스폰이 안되니 길어야 2~3년이니 했거든요
잘 버텨나가길 기원합니다
11/08/06 22:15
수정 아이콘
용산경기장 정모 가서 감자탕 먹고 돌아온 1인입니다. 용산경기장은 wcg한다고 컴퓨터도 새로 들이고 이것 저것 분주하더군요. 5시 즘에 여자외국인 그것도 어여쁜 금발처자 2명도 와서 사진찍길래 우와 외국인이 어떻게 알고 경기를 볼려고 찾아왔네 대단하다고 감탄했습니다.
abrasax_:JW
11/08/06 22:51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Pgr 정모... 애도를 표합니다.
오줌똥토
11/08/07 00:43
수정 아이콘
마음 같아선 박완규씨가 기타로 케스파 머리통 한대 때려줬으면 싶네요. 개인 팬심 섞어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