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1/08/04 00:26:37
Name 하얀호랑이
Subject 스타크래프트1과 스타크래프트2의 미래에 대해.
스타크래프트1을 처음보기시작한 건 제가 초등학생이였을때로 기억합니다. 우연하게 코카콜라배 경기들을 보고... 그리고 어렸던 제 친구들 사이에서도 항상 화제는 스타크래프트였고 인기가 가장 많았던 얘들도 게임을 가장 잘하는 아이들이였죠. (저같은 경우 스타를 잘해서 어렸을때 친구들이 피시방 비를 대준적도 많았구요)

그런 게임을 보고 한동안 관심이 없다가 우연치않게 티비를 틀자 나오는건 스타리그 결승전이였던 것같습니다. 그 것도 재방송이였던 박정석 vs 임요환의 결승전, 개마고원에서의 경기였죠. 제 기억으론 3:1로 패했던 것같습니다. 그 날부터 다시 스타크래프트를 보기 시작하고... 제가 기억하는 스타크래프트는 항상

보다가 끊다가 다시 보다가의 연속이였죠.

다시 보기시작한건.. 임요환선수가 공군에서 T1으로 복귀했던 그때가 아니였던 가 싶습니다.


과거에도 스타판에 위기다, 이런 게임이 얼마나 오래갈것이냐, 등 수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현실적인 위기는 많지 않았습니다. 정말 스타같은 대단한 게임이 두번다시 나올까 궁금하네요. 시대도 정말 잘맞았고 한국만의 게임이라고 욕먹기도 했지만 어쨌건 이스포츠란 걸 만든 것자체가 스타크래프트1이니까요.

문제는 지금이 아닐까싶습니다. 엠겜의 위기, 그리고 적어지는 인구.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인구가 적어지는 게 아닌가싶습니다. 유입되는 인구가 유지된다면 게임은 어떤식이든 돌아가게됩니다. 그러나, 점점 좋아지는 그래픽, 그리고 예전과는 다르게 넓어진 선택의 폭, 수많은 이유로 인해 더 이상 스타크래프트는 유지되기 힘들어집니다 . (정확히는 스타크래프트는 유지될 수 있었겠지만... 엠겜회사에서 더이상의 적자는 원하지않는다는 이유로 없애버리죠.)

물론 아직도 스타크래프트1은 어느정도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고 아마 엠겜이 폐지되지않는다면 계속 있겠지만 그 수가 너무나도 미비하기에 현실적으로 회사로서는 좋은 이미지라는 이득도 사라져가는 데 더이상 돈을 들일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작년에 출시한 스타크래프트2는 어떨까요.

저도 스1을 10년가까이 한 사람으로써 스2는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서 시작했습니다. (한 6년전부터 이미 스타2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스2의 시장역시 좋진 않습니다. 물론 이 것은 어느정도 '한국'에만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스2의 시장은 세계적으로 정말 커지고 있고 나날이 성장하고 있죠. 수많은 토너먼트들과 리그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래픽역시 새로이 유입되는 사람들의 눈을 끄는 거죠. 그러나, 이 것은 해외의 이야기, 저희가 봐야할 건 국내에서의 이야기죠.

PlayXP나 스2갤, 포모스같은 걸 보면 알듯, 사실 스2는 한국에서 그렇게 큰 인기를 끌지못하고 있습니다.

이유야 나열하자면 많지만, 결론은 제 아무리 해외에서 인기가 좋아도 한국에서 인기가 많지않다면 스폰서들은 결국 스2로 넘어가는 선택을 주저합니다. 그런 큰 부담을 안을 순 없으니까요. 결과적으로 본다면 전 스타팬으로써 둘이 합쳐야 한다고 봅니다. 스2와 스1을 완전히 나누고 할 경우, 팬층이 상대적으로 너무나도 적은 스2와 유입되는 인구가 적은 스1, 둘다 무너질 가능성도 없지않아 있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그러나, 스2와 합치는 스1도 상상하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저도 두게임 모두 좋아하는 입장에서 답답하네요. 스2는 결국 스1의 미래입니다. 스1이 꾸준히 유지된다고 하나 회사에서 적자가 계속 난다면 더이상투자는 하기 힘들죠. (더군다나 지금 스1의 유입되는 인구는 거의 멈췄다고 보는게 맞죠.) 스2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둘이 어떤식으로 결국엔 합쳐야한다고 보는데... (두게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너무 막막하네요. 엠겜이 폐쇠가 되지않고 엠겜 + 온겜 + 구단이 넘어가는 시나리오가 최상이였는데....

엠겜이 무너지면 스2도 휘청할것같은데... 씁쓸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ionheart
11/08/04 00:35
수정 아이콘
스타1을 더이상 블리자드가 밸런스 패치를 해주지않는이상 미래는 없죠.
케스파 소속 게임단이 단체로 스타2로 넘어가면 스1을 계속 고집할까요?
물론 현재로서는 블리자드가 곰티비의 스타2독점권을 환수하면 모르겠는데
독점 끝나면 케스파전부 넘어가겠죠.
리그들도 전부 스타2로 열릴테고
그때가 방송으로서의 스타1의 종착점이라고 봅니다.
실루엣게임
11/08/04 00:36
수정 아이콘
스타2가 스타1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며 공존 및 후속작으로의 이전을 꾀한다..가 아마 스타2 출시 이전에 가지고 있던 대다수 팬들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타2 출시 전후로 블리자드-케스파 간의 관계가 틀어지고 곰TV에 스2 독점권을 주고, 케스파는 스1체제를 지속해나가면서 이미 팬층이 분열되어버렸습니다. 이미 바늘은 잘못 꿰어졌고 (스타1-스타2 간 상호관계에 한정하였을때 이야기입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전개되어버렸습니다. 이미 스1위주 팬과 스2위주 팬이 분열되고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이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는다면 스타1과 스타2가 따로 고사되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현재 구도는 GSL의 독점 문제가 풀려서 케스파 및 방송국의 스타2 독자 리그 진입이 가능해지거나, (방송사는 GSL을 트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할 겁니다. 독자 리그 편성을 허용하지 않는 한, 스타2에 진입하지 않을 겁니다) 혹은 국내 스2 시장이 스1을 포용할 정도로 커지지 않는다면 그대로 지속될 것이고, 애초에 스타1-스타2가 단일 주체가 되지 않는다면 합쳐지는 구도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얀호랑이
11/08/04 00:36
수정 아이콘
lionheart 님// 저도 그런날이 오면좋겠네요... 캐스파가 지금까지 거의 한일이없지만... 엠겜좀 살리고 스2로 넘어가는 일좀한다면

자기 역활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하는게아닐까..
잠잘까
11/08/04 00:36
수정 아이콘
엠겜이 사라진다면...
어쩔수 없는 큰 타격은 스타1의 MSL과 프로리그이겠지만, 더 가슴 아픈 것은 앞으로 진행될 수많은 타게임들의 진출통로가 2개중에 한개로 줄어드는게 있습니다. 스타2도 마찬가지이고, 훗날 나올 수많은 게임들이 케이블 방송에서 전파를 타고 이스포츠화를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이 하루아침에...ㅠㅠ
그런 의미에서 저는 MSL의 폐지 자체도 정말 아쉽지만, 단순 스타1뿐 아닌 타게임의 통로역활을 해야하는 게임방송사가 사라진다는 게 더욱 더 가슴이 아픕니다.
11/08/04 00:46
수정 아이콘
재생각엔 스2방송이 케이블쪽 게임방송국에 중계가 된다면 확실히 이것보다 몇배는더 많은 사람들이 스2를 좋아하지 않을까합니다.
엠비씨게임... 제발 없어지지 말았으면 하네요.
Lainworks
11/08/04 00:48
수정 아이콘
그냥 하는 말인데, 오늘 갑자기 스갤과 스투갤은 위아더월드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 문제도 언젠가 다 잘 풀릴지도 누가 알겠습니까?(....)
막나간인생
11/08/04 00:49
수정 아이콘
Lainworks 님// 스갤과 스투갤을 이간질하던 유저의 정체가 LOL갤 유저로 판명나서 지금은 평화상태더군요. 근데 그게 언제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네요
언데드네버다��
11/08/04 00:51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여러 게임을 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흐흐

워3은 리그가 없다고는 하지만, 쥬팬더님이 스스로 아프리카에서 방송하는 WTL 정도와, GSL/GSTL, 스타리그/MSL/프로리그를 게임 채널에서 다 틀어주고, 더 나아가서는 제가 하지는 않지만 가끔 봤던 LoL 리그도 하고, 철권 리그도 이어서 하고, 그냥 그런 여러 컨텐츠가 있으면 싶네요. 물론 돈이 안 벌리니 안하는 거겠지만...
gogogo dude
11/08/04 01:27
수정 아이콘
둘이 합친다는게 무슨 의미인지...그냥 막연하게 합친다.
둘다 잘됐으면 좋겠다 엠겜이 사라질 위기에 있는게 안타깝다는
마음에서 글쓰신건 알겠는데 미안한 얘기지만 좀 공허한 구호같습니다.
어진나라
11/08/04 01:43
수정 아이콘
'스타1 망한다 망한다 생각했지만, 안 망하고 잘 굴러가니 적어도 10년은 가겠구나' 생각했는데, 이젠 정말로 위기가 닥쳐오네요. 스1이 당장 망하진 않겠습니다만, 안타깝습니다.
Electric
11/08/04 10:52
수정 아이콘
약간 이해가 안가는게 독점 계약이 끝나면 케스파랑 블리자드가 계약할까요? 곰티비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훌륭하게 이끌어가고 있는 만큼 곰티비랑 다시 계약할 가능성이 커보이는데요. 케스파랑 협상해서 얻는 이득보다 곰티비가 크게 삽질만 안한다면 곰티비랑 재계약 하는 방법이 블리자드로서는 훨씬 이득일 거란 생각이 드네요.
날아랏 용새
11/08/04 12:09
수정 아이콘
스타1 이 위기이고, 스타2도 우리나라에서 그렇게까지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그냥 우리나라에서 RTS가 인기가 없어진 것 뿐입니다.
스타2로써 새로운 유저 창출에 실패하고, 그 원인을 스타1으로 돌리는 것은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스타1도 이제 새로운 유저가 있나요? 스타2 유저를 뺐었나요? 스타1 바닥도 이제 그냥 천천히 죽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 와중에 스타1 선수 및 팬들을 강제로 뺏으려는 생각은 그냥 레드오션에서 허우적대다가
'니 것 내놔' 라는 말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스포츠를 위한다느니, 다 같이 죽을순 없다는 말은 경쟁자의 허울좋은 말로 밖에 들리지 않네요.

차라리 양대 게임 방송사에서 스타2를 방송해달라는 운동이라도 해서 새로운 유저 창출을 도모하거나
스타1 유저들이 스타2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스타2로 넘어가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08/04 12:40
수정 아이콘
이번 WCG 한국 국가 대표 선발전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온게임넷이 스타 2 중계를 정식으로 처음 하는 대회인데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284 오늘 왜 cj는 이런 엔트리를 냈을까? [24] 레인메이커8056 11/08/15 8056 0
45271 Y에게 H가 [2] 하성훈6894 11/08/14 6894 0
45253 적어도 우리가 STX컵을 폄하하진 말았으면 합니다. [70] 아우구스투스8173 11/08/10 8173 23
45250 PGR에는 KT의 기권을 옹호하는 의견이 더 많군요. [522] ipa13584 11/08/10 13584 18
45165 스타크래프트1과 스타크래프트2의 미래에 대해. [18] 하얀호랑이5642 11/08/04 5642 0
45155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결승전 D-4 기념 분석 글 [19] 피박쓰리고5807 11/08/02 5807 1
45143 경남 STX컵 마스터즈 2011 8강 토너먼트 1회차 삼성전자 Khan VS STX Soul(2) [247] SKY924644 11/08/01 4644 0
45142 경남 STX컵 마스터즈 2011 8강 토너먼트 1회차 삼성전자 Khan VS STX Soul [240] SKY925713 11/08/01 5713 0
45120 이스포츠 최고의 간지 유니폼을 찾아라 [72] 케이윌10968 11/07/30 10968 0
45060 프로리그가 걱정 됩니다. [14] prettygreen5421 11/07/28 5421 0
45023 CJ의 다음 시즌을 바라보면서... [26] 체념토스5208 11/07/24 5208 1
44983 웅진 팬으로써 윤용태 공군행.... [15] 말랑7382 11/07/21 7382 0
44953 S.O.U.L - 변혁의 구심점, 득인가? 실인가? [254] Penciler6496 11/07/20 6496 0
44944 더이상의 프로게임단 창단은 없을까요? [15] Gloomy6838 11/07/19 6838 0
44931 10-11 프로리그 팀별 MVP, MIP, ROOKIE [24] noknow5763 11/07/18 5763 0
44878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역대 스1에서 기억나는 선수들, 아까웠던 선수들.. [41] Gloomy6090 11/07/13 6090 0
44822 손찬웅 선수 은퇴소식 [3] 리니시아5628 11/07/08 5628 0
44805 2011년 7월 첫째주 WP 랭킹 (2011.7.3 기준) [3] Davi4ever5661 11/07/06 5661 2
44795 신한은행 10-11 프로리그 폭스-웅진 //공군-삼성 (시즌마지막경기) [312] 마빠이6304 11/07/05 6304 0
44779 드디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습니다. [16] 마빠이6534 11/07/03 6534 0
44774 그도 기억되었으면 [10] Via_Avalon5574 11/07/02 5574 0
44773 1,2라운드 5,6라운드 합산 현재까지 순위(위너스리그 제외-7.3 수정), 그리고 공군의 활약 [18] 이노군5532 11/07/02 5532 0
44769 오늘의 프로리그-웅진vsKT/MBCgamevs공군(2) [190] SKY924932 11/07/02 493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