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OL 에 입문한지 갓 1달된 andante 입니다.

요즘 PGR 의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PGR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게임 이야기들 중에도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제 막 입문한 초보지만, 사실 AOS 게임류를 굉장히 즐겨온 유저로서 롤은 정말 성공적인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전 뼛속까지 도타빠였기 때문에 AOS의 최고봉은 도타! 라는 생각이 있었고, 롤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지만, 도타를 고집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도타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고, 심심했던 차에 친한 형이 제 도타하는 모습을 보고 롤을 추천해줬습니다.

해보고 느낀 것이, 내가 왜 진작 하지 않았을까 약간 후회가 들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더군요.

아직 접하지 못한 캐릭터가 훨씬 더 많지만, 1달동안 즐긴 경험으로나마 해볼만한 캐릭터 2명만 추천해볼까 합니다.



1. 나서스 (Nasus): 요구 IP 1350.

처음에는 간지폭풍 하이에나인줄 알았는데, 하이에나가 아닌 개라는 진실을 접한 나서스입니다.

http://na.leagueoflegends.com/champions/75/nasus_the_curator_of_the_sands

패시브 스킬은 20% 흡혈 패시브입니다. 레벨 1, 6, 11 이 될 경우 흡혈량이 증가합니다.

스킬들에 대해 하나씩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첫 스킬은 Siphoning Strike, 한국에서는 쉬퐁이라고 불리고 있는 스킬입니다. 이 스킬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미니언이든 영웅이든 막타가 매우 중요합니다. 막타를 먹을 수록 데미지가 3 씩 추가되는데 제한이 없습니다. 최대 999 까지 찍을 수 있다는 말이지요. 나중에 가면 미니언을 거의 한마리에 한방씩 죽일 수 있기 때문에 3-4초에 한번꼴로 데미지 3 을 공짜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캐리형 나서스로 갈 경우 극악의 데미지를 뽑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 스킬은 Wither 라고 하는 메즈스킬입니다. 처음에 35% 이속감소에 최대스킬을 찍을 경우 5초동안 15% 의 이속감소로 총 50% 의 이속을 감소시킵니다. 캐리형 나서스의 경우 후반에 Wither+쉬퐁+평타면 5초라는 시간동안 극악의 데미지를 뽑을 수 있습니다. 한타 때 보조스킬로 도주하는 타팀원을 잡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스킬입니다. 추가로, Exhaust 까지 있다면 2개의 메즈기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마우스를 놓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세번째 스킬은 Spirit Fire 라는 장판형 데미지 스킬입니다. 나서스를 매우 좋은 파밍캐릭터로 만들어주는 고마운 스킬입니다. 라인을 밀고있는 미니언들을 한번에 청소시킬 수 있는 스킬로, 같은 팀에 Twisted Fate 이 있다면 골드가 쌓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간혹 한타 때 킬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서스의 영웅 막타스킬은 쉬포닝이라는 보는게 더 가깝습니다. 미니언을 청소할 경우, Spirit fire 를 미니언들 가운데에 놓고 쉬포닝으로 데미지를 쌓습니다.

궁극기는 Fury of the Sands 라는 변신 스킬입니다. 나서스가 궁극기를 쓰면 캐릭터의 모습이 하얗게 변하는데 3레벨 궁극기의 경우 600 의 체력 추가, 주위에 있는 영웅들의 체력의 5% 만큼의 지속데미지, 그리고 마법데미지를 보너스 공격데미지로 바꿔줍니다. 제가 나서스로 탱킹을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나서스가 극탱킹 빌드(피통+방어력)로 갈 경우 궁극기 시전시 체력이 4500, 방어력이 200 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가 선호하는 나서스의 스킬오더는 Wither 는 초반에 1렙만 찍고, Spirit Fire 과 Siphoing Strike 을 순서대로 올립니다. 둘다 찍을 수 있는 경우에는 Spirit fire 를 먼저 찍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Spirit fire 의 용도는 파밍 및 견제기고, Siphoning Strike 는 막타와 한타 때 데미지 역할입니다. 어차피 siphoning strike 는 데미지 증가의 제한이 없습니다. 궁극기 쿨다운이 된다면 한타 때는 반드시 켜는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한명만 다굴하는데 시전할 필요는 없고, 상대방이 3명 이상 모인 한타라면 궁극기를 시전하고 마구 비벼줍니다. 탱킹도 탱킹이지만 지속데미지가 은근히 아픕니다. 특히, Sunfire cape 이라는 아이템이 있을 경우 추가적인 지속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나서스의 단점이라면,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마나의 부재입니다. 스킬들의 마나소모가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에 초중반 한타싸움 후에는 마나가 바닥이 나는 모습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마나관리를 항상 해줘야하고, 마나리젠+체력리젠 아이템이나 피통+마나통을 늘리는 아이템을 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캐릭터든 그렇겠지만, 어중간한 빌드는 위험합니다. 캐리면 캐리, 탱커면 탱커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데미지와 탱킹을 같이하려는 욕심을 부릴 경우, 데미지도 안되고 탱커도 안되서 어중간하게 싸우다가 죽는 경우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1. Siphoning Strike 로 틈틈이 데미지를 쌓는다.
2. 만렙을 찍어야하는 스킬오더는 순서대로 Spirit fire -> Siphoning strike -> Wither. Wither 는 초반에 레벨1만 찍어도 충분하다. 궁극기는 6, 11, 16 때 올려준다.
3. 마나리젠 아이템을 하나쯤은 가주는 것이 좋다. 마나골렘을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Spirit Fire 를 활용함으로서 파밍을 충실히 하도록 한다. 있을 때 쓰자.
5. 탱커로서 추천. 캐리가 좋지 않은건 아니다. Siphoning Strike 을 잘 쌓았을 경우 크리아이템을 가면 극악의 데미지.


2. 워윅  (Warwick): 요구 IP 3150.

늑대인간 워윅입니다.

http://na.leagueoflegends.com/champions/19/warwick_the_blood_hunter

최근에 시작한 캐릭터인데, 손도 많이 가지 않고 어려운 캐릭터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패시브 스킬은, 나서스와 마찬가지로 흡혈인데 퍼센트가 아닌 단일 흡혈입니다. 처음에는 6, 레벨 7과 13을 찍을 경우 6 씩 증가합니다.

첫번째 스킬은, Hungering Strike 라는 흡혈데미지 스킬입니다. 최대 275 (+마법데미지) 과 상대방 '최대체력' 의 20% 만큼 데미지를 주고, 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 데미지의 80% 를 흡수합니다. 워윅이 죽이기 힘든 캐릭터로 발돋움시킨 좋은 스킬입니다. 라인에서 굉장히 강하다고 보기는 힘들어도, 죽지 않고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스킬이죠. 사실 워윅은 라인보다 정글링에 특화된 캐릭터이긴 하지만 (대놓고 Jungler 라고 분류하죠), 마스터리를 안 찍었을 경우엔 초반에는 라인에서 레벨업을 해야하는데 이 스킬은 막타용, 견제용으로 굉장히 효율적인 스킬입니다.

두번째 스킬은 Hunters Call, 공속증가 버프스킬입니다. 최대까지 찍을 경우 자신은 80% 주위에 팀원들에게 40% 의 공속을 10초동안 올려줍니다. 별로 설명할게 없네요. 정글링 할 때도 좋고, 여러명의 팀원들과 타워를 밀 때도 굉장히 좋습니다.

세번째 스킬은 Blood Scent 라는 스킬인데, 도타를 하신 분들이라면 블러드시커의 패시브 스킬 중 하나인 Strygwyr's Thirst 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스킬은 최대레벨시 범위 4700 안에서 체력이 50% 아래인 적군 영웅을 감지하면서, 워윅의 이속이 40% 까지 증가합니다. 범위는 거의 전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체력이 낮은 적을 찾는데도 좋고, 도주할 경우 상대편에 체력이 낮은 적군이 있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스킬이 발동될 경우 상대편의 머리 위에 표시가 뜨는데, 그것으로 상대편이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한타 때는 정신없어서 안 보는 경우도 많지만.

궁극기는 Infinite Duress, 스턴+데미지 채널링 스킬입니다. 상대방을 1.7초간 스턴시키면서 1초당 80의 마법데미지와 공속의 33% 를 데미지로 전환시켜 5초동안 공격합니다. 한타 때 워윅이 스타트를 끊어주는 역할이 큰 궁극기입니다. 일단 데미지가 모두 들어갈 경우 적군 체력은 반 가까이 혹은 그 이상이 깎이기 때문에 거의 필킬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마무리 스킬로 Hungering Strike 로 막타를 먹을 수 있구요. 후반에 가면 1대1 로도 극강인데 공속빌드로 간 후 Hunters Call 을 키고 궁극기를 썼는데 끝나고 도망치자니 blood scent 가 발동됩니다....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궁극기의 경우에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채널링이 다 그렇듯, 타팀에서 워윅을 공중으로 띄우거나 밀어낼 경우에 캔슬이 됩니다. 그리고 워윅이 궁극기를 시전하는 도중 적군이 스턴을 먹은 상태에서 아군이 그 적군을 밀어내거나, 공중으로 띄울 경우에도 캔슬이 됩니다.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궁극기는 날리고, 상대편은 못 죽이고.

정리하자면,

1. 스킬빌드 오더는, Hungering strike -> Blood Scent 초반에 1레벨 -> Hunters call -> Blood scent 나머지. 궁극기는 필수.
2. 한타 때 Hunters call 을 잘 활용한다. 같은 팀에 캐리가 있다면 더더욱.
3. 아군에게 당부한다. 제발 궁극기 도중에 적군을 밀어내거나, 띄우지 말라고. Alistar 와의 조합은 최악이다.
4. 아이템 빌드는 공속을 중점으로 둔다. 공격력도 좋긴 하지만, 워윅은 어차피 궁극기+Hungering strike 로 반은 먹고 들어간다.
5. 마나관리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워윅은 좋은 정글러다. 마나골렘을 죽입시다, 마나골렘은 나의 원수.
6. 미니맵을 잘 본다. Blood scent 로 인해 체력이 낮은 적군을 파악할 수 있다.
7. 공격의 스타트는 워윅이다. 죽을까봐 두려워하지 말자. Hungering strike 가 있다. 그렇다고 혼자 들어가지는 말고.
8. 정글링을 충실히 하자.



*사실 극초반부터 정글링을 하는 워윅은 개인적으로 충분한 마스터리와 룬이 없다면 좀 힘들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정글링에 대해서는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았지만, 마스터리와 룬이 충분하다면 워윅은 극강의 정글러입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해본 캐릭터들 중에 추천 0순위는 개캐 중에 개캐인 데마시아의 양아치 '가렌' 입니다만, 위의 두 캐릭터들에 비해 경험이 적어서 안 썼습니다.

*혹시 위의 내용들 중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