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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8 09:58:01
Name prettygreen
Subject 프로리그가 걱정 됩니다.
공식적인 발표는 나지 않았다고 하지만 사실상 엠비씨게임이 문을 닫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습니다.

스타2로 넘어간다는 말도 좋지만 그래도 스1 판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스타 판에서 가장 중요한 리그인 프로리그가 어찌 될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OSL이 더 중요하다고 하실 수도 있지만 이 판을 유지시켜주는 기업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프로리그의 중요성이 압도적이죠.

첫번째로 걱정되는건 방송사가 줄어들면서 리그의 규모 자체가 반토막이 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려면 온게임넷은 밤낮으로 프로리그 생방송을 돌려야하는데 매일 하루종일 생방송을 돌릴 수 있는 여력이 될지 걱정됩니다.
또 스타를 방송하는 방송사가 하나가 되버리면 스타판 자체의 권위(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가 많이 상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방송사가 없어도 리그가 진행되는 타 스포츠와는 달리 그 운명 자체를 방송사와 같이하고 방송사 자체가 이스포츠판인 이 현실 자체가 엠비씨게임이 문을 닫으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현실적으로 다가 올 것이라고 봅니다.

둘째는 팀들이 사라지는 현실입니다, 엠비씨가 문을 닫으면 엠비씨 히어로의 해체 역시 막을 수 없겠죠, 그럼 9팀입니다.
폭스의 해체 또는 스폰 철회도 공식 발표만 기다리는 시한부 입장이라 볼때 8팀이 됩니다.
강경하신 분들은 삼성 칸 역시 머지않아 안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또 불안해지는게 공군이 유지가 될지 여부입니다. 스타판의 전성기라 일컬어 지는 04~06 시즌을 보고 07년 초에 젊은 층 대상으로 군대의 이미지 재고를 위해 만든 것이 공군인데 이렇게 까지 판이 축소되면 군 내에서도 머지않아 말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전성기 때와 지금의 판을 비교해보면 지금은 초라하기 짝이 없죠. 그때는 esforce(?)라는 이스포츠 전문 잡지가 전국 서점과 가판대에서 판매가 되었고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억하는 명경기라는 것들은 대부분이 그 시절 것이었고 SK 와 KT의 라이벌 구도는 언제나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인기 선수끼리 맞붙는 매치업이 성사되면 1주일 전부터 커뮤니티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나던 시절이었습니다만 현재는 그런 모습의 1/10도 느끼기가 힘든게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방송사가 문을 닫는 일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프로게이머나 지망생들이 이 판에 대해 무슨 믿음으로 그 젊음을 바칠지 걱정되네요. OSL이 아무리 굳건해도 결국 프로리그가 축소되면 이 판의 전체 규모가 줄어듭니다. OSL만 남는다면 만화채널에서 하는 겟엠프드리그보다 나은 것은 상금규모뿐 이스포츠라는 명함을 내밀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프로리그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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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WorlD
11/07/28 10:07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보다 온게임넷이 걱정됩니다. 온게임넷은 무사할수있을까요.. 온게임넷도 스타1빼면 시체인건 똑같은데..그나마 스타1 스폰서도 겨우겨우 구하는실정에..
다크질럿
11/07/28 10:08
수정 아이콘
엠겜이 무너지는 순간 팀 해체가 팬들 입장에서 어떤 준비도 없이 갑작스럽게 빵빵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채널을 찾아서 프로리그 양방송 중계체재를 어떻게 갖춘다해도 신한은행과 스폰 계약이 끝난 상황에서 그만한 액수를 더 적게라도 스폰해 줄 곳을 찾기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팀 해체가 이루어지다보면 10월에 열릴 프로리그도 미지수가 되고 결국 온겜쪽 스타리그,프로리그도 끝나는거죠. 온겜이 스타 없이 게임 채널을 운영할 수 있냐? 끝이죠.
하늘의왕자
11/07/28 10:1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답 안보이네요..
온게임넷이 무사할 수 있을지부터가 걱정입니다......
온게임넷도 별로 수익이 좋을것 같지는 않은데요....

밑에 댓글에도 2번인가 적었었지만
온게임넷과 케스파가 전향적으로 나서서
프로리그의 규모 축소는 받아들이고
스2와의 공존, 테크 도입에 따라서 3아이템으로 e-sports판을 이끌어가는게 가장 나아 보입니다.

다만 스1이 거의 독점했던 시장에서 1/2~1/3정도로 규모가 축소되는건 받아들여야할것인지가 문제지만요...
sad_tears
11/07/28 10:19
수정 아이콘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천년만년 해주길 기대하고 있었던 사람은 없었으니까.

걱정한다고 달라질것도 없을것 같다는

이 사이트에서 스타1 폐지반대 수십만 서명운동을 한다고 해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냉소적인 기분이드네요.
11/07/28 10:34
수정 아이콘
온겜 혼자서는 현재의 프로리그방식이 무리인것은 확실합니다.
어떤식이 되었든 개편을 하겠죠..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11/07/28 10:36
수정 아이콘
꼴까닥 망해 없어지겠죠 뭐. 어차피 천년만년 할 거 아니었잖습니까.
망해 없어지고 한 20년 쯤 지난 후에
'야 옛날엔 게임대회를 이스포츠라고 불렀대더라 크크'
'아 그 프로게이머랍시고 비니루옷 입고 나와서 진지하게 겜하던 거? 아 오그라들어 낄낄'
그러고 있겠죠 뭐. 그래도 잼나는 경기도 좀 있었는데 차근차근 망해가는 수순을 보고 있자니 좀 짠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마바라
11/07/28 10:42
수정 아이콘
온게임네트워크

2009년 영업이익: 19억6천만 순이익: 15억4천만
2010년 영업이익: -9억6천만 순이익: -8억9천만

2010년에 적자로 전환되었군요.. =_=;;
비용증가가 문제인것 같고.. 대부분이 프로그램 제작비 증가네요.
슬렁슬렁
11/07/28 10:53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주5일 방식... 팀위주의 판.. 이런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전 차라리 프로리그는 없어지고, 개인리그 위주로 햇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엠겜이 없어지면 몇몇 팀 해체와 팀규모 축소등 판이 작아지는건 어쩔수 없고 그렇다면 아예 개인리그 위주의 개편이 어떨까 싶습니다. 스1이외에 다른게임들도 좀 이런저런 작은 리그라도 좀 열어주고요.
지금처럼 프로리그주5일 돌리면서 스1 올인으로 가면 온겜도 미래가 밝아보이진 않습니다.
11/07/28 11:05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었던가요? 제3의 게임전문채널이 생긴다고 이야기를들었는데 그쪽으로 캐스터나 해설자분들 다 옮기고 프로리그 하면않되는지 궁금하네요. [m]
11/07/28 11:30
수정 아이콘
케스파부터 갈아엎어버려야 변화가 될거라고 생각중입니다만...
그게 안된다면 fender님이 말씀하신대로 협회쪽에서 스2에 지원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가던지...뭔가 대책이 필요합니다.
앉아서 망할수는 없잖아요.
The xian
11/07/28 11:33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규모 축소는 불가피합니다. 지금 7전 4선승제 주 5일 10경기를 양 방송사 황금시간대에 배정하는 것도 상당히 무리한 편성이지요. 7전 4선승제가 되면서 경기 길이는 거의 야구경기와 경쟁할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산술적으로, MBC게임이 없다면 끽해야 다섯 경기밖에 틀 수 없습니다. 이사사들이 비방송 경기를 감수할 가능성도 없으니, 프로리그 경기 수와 규모 등은 절반 이상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채널이 없어지면 게임단을 맡은 KeSPA 이사사들의 홍보 및 광고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팀을 유지할 만한 여력이 없거나, 투자대비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고 생각되는 이사사들은 게임단을 추가로 해체할 가능성도 있지요.
11/07/28 12:30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는 예전 원년 프로리그 형식으로 진행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폭스도 해체설이 나오고 있고 엠비시 게임 히어로는 엠비시게임 채널이 사라지면 해체수준을 밟겠지요. 그러면 8개팀 풀리그 방식으로 바뀌겠지요. 지금 SF프로리그 형식으로 진행 될 확률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프로리그 일수도 에전처럼 3일로 돌아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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