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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7 18:53
단순히 방송사 하나 없어지는 것 이외의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 같습니다.
히어로의 해체로 인하여 그 여파로 인해 소문이 안 좋은 구단들(폭스, 칸) 등의 해체도 구체화 될 것 같구요. 중계 방송사 한 곳이 사라져서 다음 프로리그 스폰서 또한 스폰 비용 절감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지요. 따라서 그 여파는 온게임넷에게도 미치겠네요.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은 절대로 '경쟁사' 구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채널의 경우엔 황금시간에 각각 4경기 치러지는 야구나 최대 8경기가 치러지는 축구를 골라서 중계하면 되고, SBS ESPN에서 EPL을 중계하면 MBC SPORTS에선 분데스리가를 중계하면 되지만, 현재 스타판 양대 방송사는 스타팬을 동시에 떠안고 가는 형태이지요. 즉, MSL보는 사람이 스타리그 보는 사람이고, 스타리그 보는 사람이 MSL 보는 사람입니다. 즉 MSL 보는 사람이 없어진다면, 스타리그 시청자 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죠. 따라서 스타판 인기 하락이 가속화가 될 것 같네요. 프로리그 판 축소로 앞으로의 팀창단은 꿈도 못 꿀 일이고, 따라서 스타1에 도전하는 신예 게이머의 유입도 줄어들겠지요. 지금도 상당히 줄어들었지만...'이미지'가 중요한 기업체 입장에서도 '방송사 하나 없어짐, 팀 해체' 수순은 그야말로 '사양길'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더 투자를 할지가 미지수 입니다. 가장 최선의 시나리오는 그나마 줄어든 판의 지속적인 유지일테고, 그렇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이스포츠의 엄청난 위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11/07/27 19:03
'이 사업은 이제 사양길'이라는 인식이 아예 공식화됐다는게 정말 큽니다.
전부터 해체한다 해체한다 소문은 돌았지만 그냥 끌고갔던 대기업들이 이번 시점을 기준으로 썰물같이 빠져나갈 분위기가 마련된 셈이죠. 아는게 없는 제 눈에도 그렇게 보입니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스1기준 온겜 단일 방송사 체제의 연착륙이 무엇보다 중요해보입니다.
11/07/27 19:08
그런데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건데 정말 놀러와 재방송보다 MSL이 시청률이 더 낮았나요?
좀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네요. 저는 tving으로 항상 보는데 msl이나 프로리그나 스타리그 모두 생방송하는 시간대에는 시청률 3위안에 들어가고, 관심있는 야구 매치업이 아닌 이상 항상 게임채널 생방송이 독보적으로 높아서 말이죠.. 서바이버 토너먼트나 아니면 관심이 떨어지는 매치업의 32강정도에서 뭐 몇번 시청률이 더 낮게 나온건지 아니면 전반적으로 메인 프로인 MSL이 놀러와보다 낮은건지 정확히 구분을 할수가 없네요. 솔직히 후자의 경우는 생각하기 힘들구요;
11/07/27 20:27
해체를 잠정적으로 결정지은 게임단이 있다면 어쩔수 없지만, 이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겠죠...
최대한 팀 해체를 막고, 프로리그와 스타리그를 존속시키는 데 주력해야할텐데... 진에서 스타리그 스폰서 공개가 상당히 많이 늦은 것으로 미루어보건대, 스타리그 스폰서 구하는것도 예전보다 많이 힘들어진상태인데 이런 일까지 터지니... 후속 리그 스폰서를 얼마나 빨리 잡을 수 있을까요.. 그러고보니 신한은행의 프로리그 스폰이 이번리그가 마지막이던가요? 프로리그 스폰서가 더 문제네요. 이건 연간리그 스폰서인데, 방송사 하나가 줄어들었으니...
11/07/27 21:58
마레기로 인해 가속화한것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격투게임 채널이 생긴다는 루머도 예전에 들었었는데, 어찌 될런지...
11/07/27 23:51
게임단도 해체된다면.. 정말 최대의 위기같네요.
중계권 사태때도 승부조작 사태때도, 게임단이 합병되고 해체될때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없이 방송봤는데 방송국이 없어진다니까 피부에 와닿습니다.
11/07/28 01:45
MBC게임 채널변경 및 MSL의 폐지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대강 예상해 봤는데 좋은 일이 하나도 없군요. 사실 그럴 수밖에 없지만......
- 프로리그 규모 축소: 지금 7전 4선승제 주 5일 10경기를 양 방송사 황금시간대에 배정하는 것도 상당히 무리한 편성입니다. 그런데 MBC게임이 없어지고 난 다음에는 노출기회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지금의 프로리그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틀어주는 방송사가 없어지는 프로 스포츠는 존재 가치를 그만큼 잃게 되지요. 이사사들이 비방송 경기를 기꺼워할 가능성도 거의 없기에, 프로리그 경기 수와 규모 등은 절반 이상 축소 운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 개인리그 규모 축소: MSL이 폐지되면 단일리그로 줄어드니 당연한 일입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16명만이 본선에 올라오는 스타리그만 남는다면 그만큼 선수의 방송출연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이지요. 달마다 리그가 열리다시피 하는 GSL도 코드S의 적체 등으로 GSTL이 있다 해도 좁은 문이라고 여겨지며 벌써부터 포화상태라는 말이 나오는데, 300명의 프로, 준프로 선수들에게 3개월 동안 16명만 본선진출할 수 있는 스타리그만 스타1 종목의 유일한 개인리그가 된다면? 이게... 좀 끔찍합니다. - MBC게임 히어로 팀의 존속 명분 불확실: 이스트로가 해체된 것은 IEG가 중계권사업의 권한을 잃으며 자신들이 e스포츠판에 있을 명분이나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어진 것이 큽니다. MBC게임이 게임채널이 아니게 된다면 MBC게임 히어로도 존속 명분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아무리 KeSPA의 타 이사사에서 운영비를 지원해준다 한들 연봉까지 제대로 보장해 주기는 어려울 것이고, 길어야 한 시즌을 넘기기 어려울 것입니다. - 추가적인 게임단 해체 가능성: 게임채널이 줄어듭니다. 이 말은 곧 게임단을 맡은 KeSPA 이사사들의 홍보 및 광고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지금 게임단 운영을 흑자를 내면서 하는 게임단 없다고 하지만, 적자를 내면서도 하는 이유는 홍보 및 광고기회로 인한 유무형의 수익을 보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파이'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어떻게 될까요? 팀을 유지할 만한 여력이 없거나, 투자대비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고 생각되는 이사사들은 게임단을 해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스폰서 유치 난항 및 그로 인한 대회 상금 및 제반 규모 축소 가능성: 당연한 가능성이라 달리 덧붙일 말 없습니다. - 종목 다변화 난항: 기존 게임채널이 그나마 두개가 있었기에 카트라이더도 나왔고 스페셜포스도 나왔고 철권도 나왔고 던파도 나오고 했지요.(참고로, 이것은 방송사들의 노력에 의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 개 뿐이라면 어떨까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나올 기회가 없는데 종목 다변화가 될 리 만무하지요. 종목 다변화는 더더욱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애니박스는 게임 전문이라기보다는 '게임 & 애니메이션 및 보조적 데이터방송'이라는 장르명에서 알 수 있듯 게임과 애니메이션 겸용이라고 봐야 하고 GSL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으니 아직까지 얼마나 다른 게임을 많이 채택할지 미지수이며, 무엇보다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지요. - 프로게이머들의 신변변화 및 처우 악화: 리그 폐지와 프로리그 축소가 현실화가 된다면 게임단 규모 역시 줄어들 것이고 프로게이머들의 대규모 신변변화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잘 알려지고, 실력이 검증된 S급, A급 선수들이 아닐 경우 더욱 심할 것이고 그런 급의 선수들이라도 동요될 것입니다. 종목변경, 은퇴 등의 일은 더욱 잦아질 것이고 남아 있는 선수들도 지금과 같은 연봉을 보장받기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 게임계의 신작 게임 및 콘텐츠 홍보, 자사 게임의 e스포츠화 난항: 게임방송쯤은 초월하는 인기게임이 있는 회사나, 다른 e스포츠 종목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회사라면 몰라도 게임방송에 돈이라도 내서 홍보를 하고 싶어하는 게임회사가 그렇게 할 수조차 없는 환경이 됩니다. 방송국이 없어지니 당연한 수순입니다. 게임계에도 e스포츠 문이 좁아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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