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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6 15:20:24
Name Rush본좌
Subject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인내하지 않고 성급하면 그 열매를 얻을수 없으며 인내 하여 얻은 그 열매는 아주 달콤할 것이다.'

6강 PO전 KT의 전력은 6개 팀중 하위권에 분류 되었습니다. 많은팬들이 우려하는 이영호선수의 손목부상, 김대엽선수의 막판 부진, 두텁지 못한 나머지 저그라인 등등..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은 더욱 치열했습니다. 한치앞을 볼 수 없는 대접전의 연속.. kt는 한발 한발 내딛는것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kt는 인내하였습니다. 이영호 빼면 뭐 별거 있냐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위너스리그만 없었으면 6강에도 못올라왔을거라는 혹평속에서도... kt는 인내하였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보여주었습니다.

stx와의 6강 po 2차전에서 4:0으로 패배하였을때도 그랬고 웅진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김명운선수에게 이영호선수가 패하였을때도 그랬고 CJ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고강민선수가 엄청난 끈기를 보여주며 이경민선수에게 아쉽게 무릎 꿇을때도 그랬습니다.

그저 결승전을 향해 묵묵히 가고 있었습니다.

현재 그들은 상해에서 skt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불과 한달여 전까지만 해도 kt가 상해에서 결승전을 하리라고 예상한 분들은 몇이나 있을까요?

'그 선수 때문에 그팀이 사는거지 아니면 별거없더라.'

시대최강의 선수를 업고가는 팀은 항상 이런소리를 들을수 밖에 없습니다.
프로야구에선 한화가 그랬고 스타판에선 화승이 같은 운명이었습니다.
'소년 가장 이영호' 이영호선수가 kt에 들어간 이래로 kt는 그 말을 귀가 아프도록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이영호선수가 혹여나 패배하더라도 뒤를 받쳐줄 선수가 존재합니다.

다승 4위 토스 2위의 김대엽선수가 있고 오른손봉인 해제를 한 고강민선수가 있으며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클로저로 다시 태어난 최용주선수가 있습니다. 그밖에 황병영, 김성대, 임정현선수 등등 더 이상 kt는 소년가장이 있는 팀이 아닌 다 같이 팀을 이끌어 가고있는 화목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skt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언제든지 이영호선수와 맞붙어도 뒤지지 않는 도재욱선수가 있고 저그를 씹어먹는 김택용선수가 있으며 승부사 기질이 다분한 정명훈선수에 다시 태어난 어윤수, 이승석, 박재혁 등 저그라인까지 결코 쉬운상대는 아닙니다.

이제 kt는 그 고난과 역경속에서 꿋꿋이 인내하며 이제 나무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옆에는 나무 그늘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력한 맞수가 있습니다. 허나 그간 kt가 묵묵히 걸어온길을 생각하며 이젠 그 달디단 열매를 얻을 차례입니다.

그간 인내한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꼭 열매를 얻어주시길 바랍니다.














p.s : 울산분들 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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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6 15: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KT가 우승할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분석 그런건 없구요 저만의 미신같은 건데요...

각종 넷 커뮤니티가 다 이번에 KT가 가장 약체다라고 하면서 6강 플옵부터 계속 약간의 무시(?) 비슷한게
있었죠... 그런데 결과는 정 반대... 그게 플옵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결승도 그렇게 예측하는
분들이 많구요

그래서 전 그런 예측이 오히려 반갑습니다. 제가 믿는 미신(?)이 적중할것 같거든요... 모 커뮤니티에선
그 커뮤티니의 이름을 따 "n레발" 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그 n레발이 이번에도 적중할것 같습니다.
11/07/26 16:12
수정 아이콘
SK 보단 CJ가 더 어렵다고 느꼈는데 2:0으로 이긴걸 보고 저도 설레발 쳐보기로 했습니다.

결승이 단판이라 변수도 많구요.
고갓을 도재욱에게, 이영호를 택신에게 붙이는 신트리가 이지훈감독에서 나온다면 할만할것 같습니다.
Han승연
11/07/26 16:17
수정 아이콘
계속 무시당하면서 결승까지 올라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무시해줬으면 좋겠네요 계속 이기게
지아냥
11/07/26 16:17
수정 아이콘
뭐랄까.. 현재 결승전에 미리 진출해 있던 SK T1은 사이버 포뮬어 마지막 시리즈에서의 하야토 같은 느낌이랄까..
저는 그냥 KT의 플레이를 즐기면서 보고 있습니다. 결승 정말 기대가 큽니다.
애플빠
11/07/26 16:19
수정 아이콘
저는 이번시즌 KT를 보면서 하나의 만화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위너스를 빼면 최약체, 이영호 제외하면 공군과 동급
6강플옵 조기탈락예상, 에이스의 손목부상 부진, 2번에이스 부진, 나머지선수는 살아날 가망성이 안보인다는
이런 평가가 팬들사이에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STX , 웅진 , CJ까지 점점 강한 상대를 물리치면서
마치 만화에서 상대보다 약했던 주인공이 성장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가장강한 (개인적으로 SKT가 현재 가장 강한팀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마지막 보스를 물리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이 만화의 완성이 되는것이죠
이제 KT는 지금까지 싸워왔던 팀보다 경험도 많고 스쿼드도 탄탄하고 강력한 에이스도 보유하고 있는 팀을 상대해야합니다.
이 만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새드앤딩으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치열한 승부를 벌여줬으면 좋겠습니다
KT파이팅~
앵콜요청금지
11/07/26 16:27
수정 아이콘
상해만 가도 소원이 없겠다 싶은 생각으로 응원했는데 결국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결승에서는 힘들다는게 당연한 예상같고요. 그래도 이왕 왔으니 또 이기면 좋겠다는 욕심이 나네요.

각 맵에서 전력을 이미 많이 노출한 KT라 엔트리 싸움에서 이기는게 중요할것 같네요.

SKT입장에선 경기감각 부분이 약점일 수가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주전 대부분이 쉬는 중에 개인리그가 껴 있어서 그런문제도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에결까지 가는 승부가 됬으면 하고 그때 SK의 카드가 궁금하네요. 김택용,정명훈,도재욱 세 카드 모두 일리가 있는 카드 같아서요.
마빠이
11/07/26 16:32
수정 아이콘
KT의 고강민이 오른손의 봉인을 풀었다면
티원의 티저들도 각성을 했죠 크크 ^^;
아마 이번결승은 각팀 저그들이 키포인트 일거같습니다.~

ps 러쉬야 슬슬 울산 결승정모 모집해야 할거같은디
우째야하나 ~ ㅠㅠ 일단 지금은 그날 확신을 못하는데
2~3일내로 정해지면 최소 결승일주일전에 글올릴게~ ^^;;;;;

일단 짬나면 내가 삼산이나 공업탑에서 자리한번 알아봐야겠다
방에 온겜나오는데로~ 크크
11/07/26 16:35
수정 아이콘
결승이 슬램덩크 결말과 비슷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힘들게 올라왔는데 거짓말같이 참패해버리면 허무감 100배일듯....
개념은?
11/07/26 16:44
수정 아이콘
저만 그렇게 생각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전 오히려 KT가 올라갈거라 보고 있었습니다.
삼성 팬으로써 삼성이 1순위였고, 그다음에 웅진이 2순위였지만... 어쨌든 느낌상 올라갈것 같은 팀은 KT 더군요.
속으로 생각하길 웅진전이 가장 고비일것 같다고 생각했었고, 실제로 2차전에서 최용주선수가 이겨주지 않았다면 에결맵이 아즈텍이었기 때문에 KT 정말 어려울뻔했습니다.

CJ전은 의외로 싱겁게 끝날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싱겁게 끝나버려서 당혹(?)스럽기도 했고요.

이제 결승입니다. 여태까지 예상대로 KT 가 올라와주었는데.. 결승 예측은 잘 되지 않는군요.
변수는 SK 저그 vs KT 저그의 싸움인것 같습니다.
SK 저그가 과연 시즌 처럼 결승에서도 잘해줄지, KT 저그가 포시때의 에너지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말이죠.

매번 프로리그 결승은 상위 몇명에만 관심이 갔었는데(예를들어 김택용, 이영호 정도?) 이번시즌 결승은 양팀의 모든 선수들이 전력이 상당하기때문에 양팀 모두 전력투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상대팀의 이영호를 제거하기 위한 논개카드? 이런건 없을 거라는 것이죠. 이영호를 제거하기 위해 만약 어윤수라는 노개를 쓴다고해도.. 어윤수선수가 충분히 다른 선수를 제거할 수 있는 카드이기때문에 차라리 논개보다는 도재욱과 같은 정면카드를 붙이는게 더 현며하다는 것이죠.
천하의 이영호라도, 천하의 김택용이라도 그 선수를 이길만한 선수로 저격할 것 같다는게 가장 흥미진진 합니다.
논개는 나머지 카드가 여유가 있을때 사용하는 것인데 이번 결승전은 그런 여유가 존재할까 싶네요.
11/07/26 16:49
수정 아이콘
Stx에는 질거라고 생각도 안했고.. 웅진과는 5대5 cj는 6대4로 유리하다 생각했고 skt랑은 5대5라고 생각했습니다. [m]
그것이알고있다
11/07/26 17:20
수정 아이콘
솔직히 stx한테 4:0 당할때 포기했었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흐흐 대단합니다 kt
11/07/26 18:08
수정 아이콘
정규리그 꼴찌 찍었을때 원맨팀
위너스때 치고 올라가도 원맨팀
다시 프로리그 방식에서 순위 떨어져도 원맨팀

소리 듣던 팀이 플옵에서 이정도 모습 보여준건 대단하다고 봅니다
요새 skt가 개인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줘서 불안하긴하지만 kt 이번에 우승 해줬으면 좋겠네요.
Necrosis
11/07/26 18:11
수정 아이콘
양팀다 양팀의 에이스를 잡을 수 있는 카드가 존재하기에 굳이 논개가 필요하지 않겠죠.

반대로 에이스들이 논개든 뭐든 확실히 1승을 챙겨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영호에게 도재욱을 붙일 수 있느냐, 김택용에게 이영호나 김대엽을 붙일 수 있느냐가 중요한 엔트리 싸움이라고 봅니다.
survivor
11/07/26 18:23
수정 아이콘
p.s : 울산분들 보고있나?

보고 든 생각인데 얼마전에 했던 울산정모신청을 까먹고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남자분들만 있었다는 후기를 보고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흐흐
씨밀레
11/07/26 23:22
수정 아이콘
09-10시즌은 KT팬으로 SKT의 무서운 상승세에 기다리는 내내 긴장되었는데..
어쩌다가 보니 올시즌은 정반대가 되버렸고..
6강부터 플옵까지 보여준 KT 선수들의 우승을 위한 진념과 열정을 보고 있으려니..
제가 참 뿌듯하고 감동스럽더라고요.
다들 아시다시피 KT 마지막 라운드때 확 무너져서 허탈하기도 하고 기대감도 버렸었는데..
이영호 선수 김대엽 선수를 포함 KT안에서도 약체로 평가받던 선수들까지도
너무 힘내주니깐.. 너무 열심히 해주니깐.. 결승전 올라가 준 것 만으로도 참 감사하더군요.
결승전에선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지던 이기던 지금까지 하던대로 자신감 가지고..
즐겁게 최선을 다해 화이팅 하는 KT 선수들이 되면 바랄것이 없겠네요.

PS.작년엔 관중석에서 쳐다만 봤을... 우승트로피 늘 바라왔지만..결승전에서 늘 놓아야만 했던 KTF선수들 중.....
마지막 남은 박정석 선수라도 모두를 대표해서 두 손에..두 폼에 안아보길 기원합니다.
sHellfire
11/07/26 23:48
수정 아이콘
kt의 이번 6강~결승행은 정말 만화같은 스토리죠.
하지만 주인공이 되는 팀은 결국 우승하는 팀이겠죠.
t1이 우승한다면 강력하고 우월한 주인공이 라이벌이 분투하며 올라온걸 지켜본뒤 사투끝에 승리하는 장면,
kt가 우승한다면 일찌감치 결승직행한 라이벌팀이 기다리는곳까지 분투끝에 올라가 결국 강력한 라이벌을 꺽는 장면.
Alexandre
11/07/27 08:07
수정 아이콘
근데 포시전의 kt는 혹평 받을만 해서 받은 것 아닌가요?
위너스 이후의 정규리그서는 별로 힘을 못썼고, 위너스때 이영호 선수 아니었으면 호성적도 없었고요.

포시 이후에 팀이 확 달라져서 놀랍더군요. 단체로 각성제라도 먹은건지 도핑검사하고 싶을 만큼요 크크크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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