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1/07/25 00:03:34
Name noknow
Subject CJ엔투스 3년간의 포스트시즌을 되돌아보다...
우선 KT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사실 KT의 기세가 상당했고,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것도 인정합니다. 충분히 승리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CJ의 경기력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GO-CJ부터 이어진 오랜 시간동안 팬인 한사람으로서 이렇게 무기력하게 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내심 우승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내용-결과에 대한 실망감도 너무 크네요. 이 팀에 대한 애정이 커서 관련된 글도 꽤 많이 여기에 남겼었는데, 오늘은 그 내용이 비판적일 수밖에 없어서 마음이 아프군요.

통합프로리그가 팀플이 없어지고 개인전으로만 포스트시즌 7전제를 한 것은 08-09시즌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팀플이 있던 7전제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죠. 그래서 지난 2년간 CJ엔투스의 포스트시즌을 돌아보고,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비록 결승 진출에 실패를 했지만 지난 두 시즌에서는 졌어도 납득이 가는 경기내용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포스트시즌은 전혀 그러지 못했죠. 어떠한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08-09 포스트시즌
이때 CJ는 세대교체가 있었던 시즌이었습니다. 리빌딩의 시작이었던 해였죠. 당시 신예 3인방(김정우,조병세,진영화)이 나타나며 위너스리그 우승을 이루어냈었습니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루었기에 포스트시즌이 가능했었습니다. 반면 기존 주전이었던 변형태, 박영민등은 서서히 기량이 떨어지고 있을 때였습니다. 세대교체 과도기라서 전력자체가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신예 3인방이 첫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하며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습니다. 조병세가 6경기에서 5승 1패(신상문 상대로 2승), 김정우가 6승3패(에결 3승 1패...이중 시리즈 에결 2승 1패 / 이제동에게 2패), 진영화가 3승4패를 기록합니다. 조병세는 위너스리그 결승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대활약하며 포스트시즌 사나이임을 보여주었고, 김정우는 팀이 플옵까지 올라가는데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했습니다. 진영화도 기복은 있었지만, 신상문을 1차전 에결서 잡아주는등 3번째 카드로서 괜찮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이때 하이라이트는 김정우의 삼성전에서의 모습이었습니다. 1차전에서는 이성은을 잡더니(팀은패배), 2차전에서 차명환을 두 번 연속 잡으면 팀 승리를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최종 에이스 결정전에서 송병구마저 잡으며 하루 3승을 거두며 팀의 시리즈 승리를 이끌어내죠. 당시에 CJ는 무조건 김정우였고, 삼성은 어떻게든 잡을려고 했는데 모두 실패합니다. 이 날의 김정우의 퍼포먼스는 지금 다시 봐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비록 당시에도 최고의 선수였던 이제동선수에게 연거푸 패배하며 팀을 광안리에 이끌지 못하지만(당시 이제동 저저전 절정일때), 세대교체 과정중이고 신예들의 첫 포스트시즌이었기에 상당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김정우가 CJ팀이 그토록 바라던 S급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09-10 포스트시즌
사실 시즌 내내 좋지 않았습니다. 뒤에 밝혀졌지만 승부조작사건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팀을 수습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합니다. 그 과정에서 장윤철, 신동원을 발굴해내죠. 또한 김정우가 이영호를 잡으며 극적인 스타리그 우승을 이루어내기도 했죠. 한층 더 탄탄해진 멤버와 김정우라는 확실한 에이스 존재로 인해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죠. 하지만 6강 플옵에서 포스트시즌 최강자 SK를 만나게 됩니다. 이 시리즈의 경우 3경기 내내 양팀이 혈전을 치르며 명승부를 만들어냅니다. 비록 SK의 승리로 끝났지만, CJ로서는 최선을 다했고 좋은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정우 3승 1패, 조병세 2승 1패, 장윤철 2승 2패, 신동원 2승 1패, 진영화 1승 2패, 변형태 2패, 정우용 1패를 기록합니다. 김정우는 비록 2차전 에결 패배는 있었지만, 상대 저그를 완전히 압도해버리면서(백미는 3차전 박재혁 상대로 경기 후반 커널 세레모니) 에이스로서 팀 분위기를 주도했고, 조병세 역시 정명훈을 연속으로 잡아내며 자기 몫을 해주었죠. 장윤철, 신동원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힘을 보탭니다. 비록 2,3차전 연거푸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하며 탈락하지만, 한층 더 두터워진 선수층으로 다음시대를 기대케 했습니다.

10-11 포스트시즌
합병은 결과적으로 김정우 대신 신상문, 이경민이 들어온 모양세가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두터웠던 선수층은 더 두터워졌고, 정규시즌마저 7전제로 바뀌면서 누구나 CJ가 상위권 성적을 거둘 거라 예상했고, 그리 되었죠. 신동원이 우승자로 성장했고, 진영화-이경민 역시 좋은 모습을 보입니다. 신상문-장윤철도 기대보다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준수한 성적을 거둡니다. 거기다 또 한 번의 드림리그(2군) 우승.....포스트시즌 들어서서 우승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예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나 결과면 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차전은 엔트리의 유불리 보다는 정면대결이었습니다. 힘대힘의 대결이었죠. 하지만 사실상 완패를 당합니다. 개인적으로 1차전은 진영화의 패배가 아쉽습니다. 성적상 김택용 다음으로 좋은 저그전을 보인 선수였고, 경기 내용상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음에도 머뭇거리다가 본인 특유의 대저그전 타이밍을 놓치더니 패하더군요. 거기다 신동원이 김대엽에게 패한 것도 뼈아팠습니다. 토스 특유의 불안정함을 걱정했는데 CJ토스에게서 그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2차전의 경우는 경기력, 엔트리 모두 졌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1차전은 KT의 논개 작전이 되어버렸고, 진영화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신상문의 선전은 눈부셨지만, 정우용, 한두열 투입 승부수는 실패로 돌아갑니다. 결과론이지만 한두열 투입은 차라리 1차전에 썼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첫 포스트시즌 경기가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도 될지 모르는 경기투입이어서 선수 본인에게 압박감도 상당했을 겁니다. 빌드 선택도 상대가 저그전 성적이 좋지 않고, KT가 3:2로 앞서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CJ 역시 공격적 빌드로 갔어야 했지 않나 싶네요. 어쨌든 내용, 결과 면에서 완패네요. 정적이고 어설픈 도박등의 경기운영도 한 몫했다고 보여집니다.

지난 두시즌과 올시즌 포스트시즌 무엇이 달랐나?
지난 두 시즌의 경우 김정우(9승 4패)-조병세(7승 2패) 투톱체제였습니다. 비록 에결에서 이제동, 김택용을 넘지 못했지만, 허무하게 무너진 경우는 없었죠. 김정우는 누구나 인정하는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경기에서 보여주면서 팀을 이끌었고, 조병세는 상대 테란 에이스를 잡으며 상대 테란핵심진영을 무너뜨립니다. 즉, 김정우가 확실한 팀 에이스로 중심을 잡으며 팀을 이끌고 조병세가 테란 특유의 안정감으로 뒤를 받쳐주며 팀에게 큰 공헌을 했습니다. 투톱 아래에서 진영화, 신동원, 장윤철등이 3번째 카드로 승리를 챙겨주며 경기를 만들어 주었죠.
그런데 올시즌 경우 김정우의 은퇴로 인한 부재, 조병세의 부진으로 지난 두시즌 포시의 투톱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대신 더 두터워진 7전제용 선수로 포시를 준비하게 됩니다. 비록 김정우라는 확실한 에이스는 없지만, 7전제에 있어서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멤버 구성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모습이었죠. 멤버 구성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지만 내적으로는 지난 두번의 포스트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색깔을 가지게 된 것이죠. 주축선수 시즌별 포스트시즌 성적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겠네요

08-09 김정우 6승 3패 - 조병세 5승 1패 - 진영화 3승 4패
09-10 김정우 3승 1패 - 조병세 2승 1패 - 신동원 2승 1패 - 장윤철 2승 2패 - 진영화 1승 1패
10-11 신상문 2승       - 신동원 1승 1패 - 이경민 1승 1패 - 장윤철       1패 - 진영화       2패

지난시즌과 비교하면 신상문만이 조병세자리를 대신 했을 뿐 다른 그 누구도 김정우의 공백을 대신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포시에서는 CJ가 좋은 경기를 보이려면 누군가가 김정우의 공백을 완전히 채우든지 아니면 김정우-조병세 투톱체제만큼은 아니더라도 제 3,4,5카드가 과거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어 보완해주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습니다. 그 역할을 세명의 토스가 해주기를 기대했는데 결과적으로 1승 4패에 그치면서 완패의 원인이 됩니다. 사실 저는 큰 경기일수록 에이스의 존재감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에이스는 그냥 단순히 객관적인 데이터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정명훈, 김대엽, 구성훈이 아무리 프로리그서 잘해도 팀 에이스는 누구나 김택용, 이영호, 이제동을 생각하죠. 이들은 팀의 에이스로서 경기력과 성적도 가지고 있지만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에이스로서의 존재감(혹은 포스)을 가지고 있죠. 감독이나 선수들뿐 아니라 팬들 모두가 생각하고 인정하는 그러한 에이스들이죠. 마모씨 이후 확실한 에이스 부재에 시달리던 CJ도 지난 두시즌을 통해서 그토록 원하던 에이스 존재감을 가진 선수를 찾았죠. 성적으로나 경기력으로나 정신적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누구나 인정하는 에이스 김정우. 조규남 감독 역시 항상 그를 에이스로서 키우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죠. 하지만 다소 허망하게 은퇴하면서 그 존재를 잃어버립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두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을 가능성이 컸던 만큼 더 아쉬웠죠(스타리그 우승이 불과 1년전이죠). 솔직히 복귀했지만, 다음시즌 김정우가 당시에 그 에이스로서의 아우라를 보여줄지는 미지수죠.  신동원-신상문 역시 일반적인 팀 에이스라고 불려도 부족함은 없지만, 에이스로서 가지는 카리스마나 포스 같은 것이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것이 사실 아주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로만 입증이 되지 않는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GO시절부터 지금의 CJ까지 포스트시즌 대부분의 경기를 지켜본 저로서는 김정우의 가치를 상당히 높이 보았기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김정우가 있었다고 결과가 달라졌을지 알 수 없고, 그렇게 대단한 선수였냐고 반론을 제기하실 분이 있으실지 모르지만....
분명한건 이번 포스트시즌의 경우 선수들 자체가 기세에서도 밀리고, 뭔가 선수단 전체가 중심을 못잡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심점이 없었다고 해야 하나......확실히 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경기를 통해서 팀 전체를 뭔가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무언가.....물론 오늘 경기는 신상문선수가 보여주었긴 했지만 늦은 감도 있었고....

또 하나를 이야기 하자면 이 부분은 CJ가 가지는 계속되는 문제인데 포시에서 준비나 경기 운영이 정적이고 보수적(?)입니다. 분명 CJ선수들은 타팀 선수들에 비해서 좋은 기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경기력도 좋은편입니다. 이 부분이 정규시즌에서는 장점으로 나타나지만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상대에게 당하는 빌미가 되곤합니다. 단기전서는 창의적인 전략적 한방이 필요한데 이부분이 항상 부족하죠. 자신들이 가진 경기력이나 기본기에 대한 프라이드는 좋은데 포시에서는 그게 과신으로 돌아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것이 역사적으로 티원과 가장 큰 차이이기도 하고. 이번시즌 코치도 많고 해서 기대했는데 더 실망스러웠습니다.

결과론이지만 CJ의 경우 선수층이 넓었던만큼 차라리 6강 포스트시즌부터 출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그러면 경기경험이나 경기감각등도 이번보다는 나았을것 같고...물론 승리가능성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밝은 미래
CJ는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마르지 않는 팜을 가지고 있죠. 08시즌부터 시작된 리빌딩 이후 해마다 좋은 선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타 팀에서 가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선수들도 있죠. 선수층만큼은 리그 최강이죠. 여기에 김정우마저 복귀하죠. 오프시즌 후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다음시즌 우승후보를 고르라면 여전히 CJ를 말하겠습니다. GO시절때 그 많던 팀 우승 복이 언젠가부터 참 없는데 다음시즌은 그걸 극복했으면 합니다. 누군간 확실한 에이스가 되어 중심을 잡아주든지 아니면 선수층을 더 극대화 시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조병세의 회복, 정우용의 성장이나 신예출연으로 테란 세컨 카드 강화시키고, 김정우 화려한 귀환등...아니면 트레이드도 괜찮고......다음시즌이 정말 중요합니다. STX가 그 좋은 전력을 가지고도 포스트시즌만 되면 부진하던 것이 계속되면서 자연스레 팀전력이 떨어지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듯이 자칫 다음시즌마저 이번처럼 허무하게 무너진다면 제2의 STX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는듯합니다. 다음시즌 우승의 한을 풀어보았으면 하네요.

ps. 쓰다보니 내용이 좀 길어졌네요. 다소 주관적인 부분이 강한것 같기도 하고........아쉬움에 글을 남겨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nti-MAGE
11/07/25 00:11
수정 아이콘
뚜껑을 열어보니.. "어!! 왜이리 약해??"

이건 KT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들이 가장 많이 느꼇을것 같네요..
쎌라비
11/07/25 00:14
수정 아이콘
김정우선수가 복귀해서 얼마만큼의 실력을 보여줄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A급선수 여러명이 S급선수 1명보다 낫다는 생각을 확실하게 하고 있었는데 이번 결과를 보고 역시 S급선수가 팀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김정우 선수가 복귀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것 같고 제 생각엔 CJ 에서는 신동원 선수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랭킹도 높은선수고 개인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는 선수니까요.
담배상품권
11/07/25 00:15
수정 아이콘
확실히 kt도 나중에 돌아보면 이때 cj가 왜이리 약했는지 돌아보면 의아해할것같네요
11/07/25 00:18
수정 아이콘
사실 07시즌때 cj가 어느정도 포스트시즌에 대한 약점을 극복한줄 알았거든요;;

07 후기리그때 온게임넷 스파키즈와 MBC게임 히어로를 4:3까지 까는 접전끝에 누르는거보고 진짜 달라졌구나라고 생각했는데요...(결국 르까프에게 졌지만 예전의 CJ가 아니라는걸 느꼈습니다.)

근데 이 팀은 진짜 한점을 찍는 능력이 왜이렇게 부족한건지.....
11/07/25 00:32
수정 아이콘
이번의 경우.. 진영화의 말도안되는 경기력

그것의 정도가.. 코칭스태프가 상상조차 할수 없었다고 생각되는 사건이라 생각되네요

아...정말 진영화선수 참...

조병세_진영화의 부진 그것이 너무나 아쉬움으로 남네요
Go_TheMarine
11/07/25 00:3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서지훈선수가 다음시즌부터는 확실하게 팀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어야 할듯...
이제..다시...1년을 또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스타1판이 끝나기전에 정말 프로리그 우승한번 했으면 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1/07/25 00:34
수정 아이콘
전성기 김정우나 현재의 신동원이나 데이터상으로는 실상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개인리그 우승자, 프로리그 고성적. 신동원이 김정우보다 신뢰도가 떨어지는 건 테란전 정도겠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엔 테란에게 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프로리그에선 더 중요하다 말할 수 있는 저저전이 더 강하단 점 등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큰 차이는 없어 보이네요. 포스트시즌에서 김정우의 전적이 좋은 건 밑에서부터 올라오며 경기를 더 많이 치뤘기 때문일 뿐이구요(그 말은 반대로 말하면 정규리그에서의 팀 성적은 더 안 좋았다는 얘기입니다). 주관적으로 김정우에게서 포스를 느끼시는 건 개인차겠지만, 어차피 그 김정우도 이제동등을 넘지 못했고, 당시 성적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신동원이 에이스로 부족했기 때문에 현재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설득력이 낮은 주장입니다.
Anti-MAGE
11/07/25 00:4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작년에는 저그전 되는 테란만 있었어도, 토스전 되는 토스만 있었어도 했는데.. 막상 신상문,이경민이 와서 매꿔지나 했더니만.. 다른 선수들이 막장테크를 타버리네요....
절름발이이리
11/07/25 00:45
수정 아이콘
오히려 1,2차전 CJ의 KT 패배는, 엔트리 실패라 보는 게 더 옳겠지요.
미소속의슬픔
11/07/25 00:53
수정 아이콘
머리속으로
만약 조규남 감독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던 하루였습니다.
사람two
11/07/25 00:57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씨제이의 실패는 토스의 실패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애초에 3토스로 4저그를 상대하겠다는것 자체가 무리수가 아니었나...물론 결과론적인 얘기이긴 하지만...정규시즌에서야 저그 주축의 팀 외의 팀들도 많았고 엔트리로 어떻게 커버가 가능하지만 다소 뻔한 엔트리의 포스트시즌에서 작정하고 저그가 토스를 잡을려고 전략을 짜는거랑 토스가 저그를 잡을려고 전략을 짜는거랑...상성상 저그가 유리할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그리고 씨제이가 3토스라고는 하지만 이경민선수는 프프전에 장윤철 선수는 프테전에 특화되어있는 선수였고 저그전에 특화되어있는건 진영화선수 한명밖에 없는 상황에서...결국 진영화선수 혼자서 4저그를 막아야하는 꼴이 되고말았습니다. 엔트리 자체도 이경민 선수가 김대엽 선수랑 붙지 못하였고 장윤철 선수도 테란을 만나지 못하였고...김택용 선수처럼 종족에 상관없이 막강함을 갖춘 특급 토스카드가 있는것도 아니었고...사실상 그런 토스는 이 바닥에 현재 김택용 선수 한명밖에 없으니...뭐...그냥 토스유저로써 씨제이의 3토스가 너무 무기력하게 무너져서 그게 좀 그렇긴 하더군요;;;
PGR끊고싶다
11/07/25 01:00
수정 아이콘
방금 네이트에서 전경기 다 보고왔습니다.
CJ는 결정적일때 이기지를 못하네요.
04년부터 쭉 그래왔던것같네요.. 전선수 에이스화, S급선수들을 종종 보유했지만 팀단위리그에서는 자주 무너지는....
다른팀들은 상대적으로 열세인전력으로 플옵에서 멋지게 이기던데 CJ는 왜 이럴까요.. 항상 희생양이 되는느낌이네요.
이번 전력이 역대 CJ전력중에 손에꼽을만큼 좋다고생각했는데 이렇게 지니까 허탈하네요.

그리고....오랜만에 투싼배팀리그결승이 생각나더군요. 진영화선수경기를보면서 투싼배6경기 서지훈선수의 놀고있는벌쳐한부대가 갑자기 생각났었네요;; 그때 얼마나 분통터져했었는지... 그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히 남아있는걸보면 골수CJ빠맞나보네요.
캐리건을사랑
11/07/25 01:15
수정 아이콘
결국 t1까지 잡아먹고 우승했던 MBC의 박지성, 김경호라인의 가장 가장 큰 장점은 밸런스였죠.....
kt가 포스트시즌와서 믿을건 역시나 저그카드였는데 거기에 토스를 붙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저그전 잘하는 테란 라인이 없었다는거
cj보다 라인업이 쳐지는 웅진이 kt를 끝까지 잡고 물고 늘어질 수 있었던 건 저저전으로 맞불 가능한 저그2장과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테란 1장 때문이었습니다
Nowitzki
11/07/25 01:44
수정 아이콘
결국 프로토스가 주력인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가질 수 밖에 없는 딜레마를 극복하지 못했네요
저그가 두렵긴 하지만 막상 빼려고 하니 주력카드인데 아쉬운거죠..
결과론이지만 cj는 1차전부터 한두열,정우용 선수를 토스카드와 함께 뒤쪽에 남겨두고 스나이핑을 적극적으로 노렸어야 한다고 봅니다
1차전 6세트에 kt 저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장윤철 선수가 남아있었지만 과감히 정우용으로 스나이핑을 노렸다던가 말이죠..
결국 3토스가 5전을 하면서 전부 저그를 만났고 1승4패
11/07/25 03:48
수정 아이콘
저는 오랜 GO-CJ팬이지만, 이젠 그냥 그러려니...
어짜피 프로리그의 플옵과 결승은 GO팀때 딱 한번 빼고 그뒤로 쭉~ CJ와 인연이 없었으니까요...
사실, 이번에도 기대 안했내요 솔직히.. 결과를 보고.. 합병전부터 있던 CJ선수들이, 1승 뿐이 못챙긴거보고는
역시나.. 했습니다.. 내 보긴 선수선발 할 때, 팀으로써 어울릴만한 선수를 뽑는가.. 하는거부터 의심이 됐었는데
확인을 한 기분이랄까.. 전 선수의 에이스화.. 이말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팀으로써 서로 어울리고 시너지를 못낸다는 말도 되거든요.. 그게 CJ의 매력이라면 매력이었지만,
그게 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요..
11/07/25 04:32
수정 아이콘
CJ팬분들에게는 미안한 소리일수도 있겠지만 저한테는 이번 플옵에서 신상문선수의
경기력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로 오랫만에 소름이 끼치는 순간이였습니다
그것도 잘못하면 지루할수 있는 테테전에서 말이죠
신상문선수의 배틀이 보이는 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아이디처럼삽시다
11/07/25 13:42
수정 아이콘
확고한 에이스와 그를 뒷받침하는 여러장의 준에이스급 카드, 이게 가장 보편적인데 확고한 에이스가 없었네요
GO시절이야 개인리그 우승자가 즐비했었고요
신동원선수가 가장 유력했고, 하이트에서 확고한 에이스의 칭호를 이미 획득했던 신상문선수가 가능성이 많았는데 아쉽네요
애패는 엄마
11/07/25 15:50
수정 아이콘
GO 시절에도 그랬죠. 마지막 방점을 찍는 능력의 부족.
11/07/25 17:57
수정 아이콘
결론은 cj저그연습생의 복귀!! 많이쉬었지만 클래스있는선수니까 기대됩니다. 언제부터 복귀가능하죠?
11/07/25 20:48
수정 아이콘
오늘 뜬금없이 이 생각도 했습니다. 과거 삼성라이온즈가 우승 못하던시절 김응룡 감독을 데리고 오면서 해태의 우승유전자를 심었던것처럼 CJ도 그런게 필요하지 않나.....그런데 마땅히 그런인물이 생각은 안나네요. 임요환선수나 최연성선수 빼고는....
뼈기혁
11/07/26 04:43
수정 아이콘
본문과 동의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신상문 선수의 활약입니다.
완벽한 경기력을 두 경기를 이겨주었고,
거기다 상대편의 '최종보스'를 제거해주었음에도 '에이스' 칭호를 주지 않는 건 그저 '느낌'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스파키즈... 아니 엔투스의 에이스는
신동원 - 신상문, 투톱이죠. 김정우의 후계자는-이번 플옵에 한정 짓는다면-신상문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037 김철민 캐스터의 트위터에 30일 방송 중단할지 모른다는 트윗이 떴네요 [108] 루베트12183 11/07/27 12183 0
45035 리그 오브 레전드 함께 즐겨요~ 간략한 소개 (1) [75] 거북거북9961 11/07/26 9961 1
45034 2011년 7월 넷째주 WP 랭킹 (2011.7.24 기준) [10] Davi4ever5396 11/07/26 5396 0
45032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21] Rush본좌7246 11/07/26 7246 0
45031 '제가 슈마지오때부터 팬이었는데.....' [31] survivor10271 11/07/25 10271 5
45030 2011 PEPSI GSL July. - Code S, 4강전 [202] kimbilly5110 11/07/25 5110 0
45028 토스의 저그전 빌드말인데요..원게이트와 더블넥을 적절히 합쳐보면 어떨까요? [74] 삭제됨9208 11/07/25 9208 0
45027 CJ엔투스 3년간의 포스트시즌을 되돌아보다... [26] noknow6409 11/07/25 6409 0
45026 2011년 7월 넷째주 종족최강 랭킹 + 승률 및 다승왕 (2011/7/24) [19] 언데드맨7391 11/07/24 7391 0
45025 현재의 포스트시즌 방식 조금 아쉽지 않으세요? [60] 개념은?7032 11/07/24 7032 1
45023 CJ의 다음 시즌을 바라보면서... [26] 체념토스5681 11/07/24 5681 1
45022 stx외 타 팀들도 슬슬 리빌딩 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50] 마빠이6519 11/07/24 6519 0
45021 KT 의 오랜 팬으로서 너무 기쁩니다. [6] joynshine4725 11/07/24 4725 0
45020 불편한 멘탈과 정신력 얘기. [35] wizard6301 11/07/24 6301 0
45019 skt-kt 맵순서 [62] SKY925714 11/07/24 5714 0
45018 스파키즈를 그리워하며 cj를 응원한다 [6] 주환3928 11/07/24 3928 0
45017 CJ 반성해주시기 바랍니다. [25] 미소속의슬픔5881 11/07/24 5881 0
45016 수 많은 패배를 했지만 익숙해 지지가 않네요.. [14] PRIDE OF4700 11/07/24 4700 0
45015 CJ의 패배로 빛이바랜 신상문의 미친 경기력 [25] 슬러거6387 11/07/24 6387 0
45014 상해의 T1, 무슨 상상을 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기를. [205] 벡터와통계6035 11/07/24 6035 0
45013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 플레이오프 2차전 CJvsKT(5) [663] SKY926725 11/07/24 6725 0
45012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 플레이오프 2차전 CJvsKT(4) [919] SKY927506 11/07/24 7506 1
45011 GSL. Game of the Week. 0718~0725 [2] Lainworks5223 11/07/24 522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