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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4 11:12:04
Name 제일앞선
Subject 고강민 선수 더이상 웃지 않겠습니다
제가 처음 KT를 응원하는 계기는 kt를 좋아해서라기보단 이영호 선수를 좋아했기에 어쩔수없이

프로리그에서 kt를 응원했고 이영호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은 제게 있어 잘하면 우리팀

못하면 이영호 선수를 에결에서 볼 수 없게 만들어버는 흔히 말하는 이영호 "1승만 하라고" 혹은  " 2승만 하라고"

그냥 그런 선수들이란 이미지였습니다 김대엽 선수가 잘해 줄때나 지금 투병 중인 우정호선수가 잘해줄때도 선수들을

응원한 게 아니라 그래 니들이 잘해야 이영호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볼수 있지 이런 마음이였던게 사실이고요

프로리그 초반엔 사실 다른 선수들 경기는 보지도 않고 이영호 선수 경기만 봤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프로리그에 어느정도 적응을 하고 나자 어느 순간부터는 이영호 선수만 보이는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kt선수가 지면 너무 안타깝고 이기면 제 일처럼 기쁘고 그런 팬 같지 않은 팬인 제게 있어 고강민이라는 선수는

정말 눈엣 가시 같았습니다  이건 뭐랄까요? 기대하는 게 없으니 화가 나지도 않는다고 표현해야 하나요 솔직히

김성대 박재영 황병영 선수 혹은 요즘 잘나가는 최용주 선수도 경기에서 제기량을 발휘 못 하거나 질때면 화가 나는데

고강민 선수가 지면 화도 안 나고 감독님 욕만 하게 되더군요 아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선수를 내보내는 건가 진짜

엔트리 한번 환상적이네 이러면서 혼자 구시렁 구시렁  그런데 프로리그가 어느덧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

여기저기서 고강민 오른손 해제 ? 고강민 역시 고갓?  이런 소리가 이런 글들이 보이더군요  허무하게 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즘 고강민선수의 경기력을 보니 정말 예전에 내가 그렇게 비웃었던 그 선수가 만나 싶게 잘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 사실 저에겐 별 감응이 느껴지지 않았고 뭐 어쩌다 잘하는 거겠지 팀에 있어 고맙긴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그저 그런 선수일 뿐이다는 이런 생각 하지만 어제 이경민 선수 와의 경기를 보면서 제 생각은 달라졌습니다

무섭게 몰아치는 이경민 선수 이것만 막으면 고강민 타임 그러나 무너지는 고강민 사실 여기서 GG를 친다고 해서 이상할것이

없는 경기 그러나 고강민 선수는 버티고 버팁니다  그냥 기울어진 경기를 질질끈게 아니라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한줄기

희망을 만들고 그러기를 20여 분 마지막에는 회심의 몰래해처리후에  나이더스커널을 통한 병력이동 이후 마지막 전투까지

그러나 고강민 선수는 졌습니다 하지만 상대선수인 이경민 선수의 얼굴을 땀으로 범벅되게 만든 그 투지 지고도 고강민

선수에게 쏟아지는 격려의 박수와 글들 시청자가 봐도 가슴속에서 무언가 울컥하는게 올라오는데 그걸 옆에서 보는 팀동료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마치 황산벌에서 관창이 장렬하게 전사했지만 그것으로 인해 아군의 사기를 진작시킨것과 마찬가지로

고강민 선수의 어제 경기는 kt 선수들에게 있어  오늘 게임 꼭 잡는다라는 투지를 심어준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강민 선수를 평가절하한 저를 반성하며 이글을 마치겠습니다 고강민 선수 화이팅 KT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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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Type
11/07/24 11:18
수정 아이콘
정말 예전엔 고강민이라는 저그 카드는 KT에서 타팀에 논개 카드 이상의 역할을 해주질 못했는데
최근에 '왼손 봉인 해제' 이후 경기력이 말도 안되게 상승했습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혼자 '우와 진짜 멋있다' 소리가 입에서 저도 모르게 나오더라구요.
어제 경기는 진짜, 막판에 충원 병력이 한 8초정도만 빨리 와줬어도 아예 경기가 뒤집어 지는 상황까지 나올뻔 했습니다.
이경민 선수의 마지막 병력이, 생산되서 온 병력이 아니라 본진에 드랍대비용으로 놔뒀던 병력이 온걸로 보였거든요.

확실히 저저전은 수준급이고, 토스전은 KT의 저그 카드중에 최고인데
테란전도 염보성 선수 잡을 때 만큼만 해준다면
정말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KT 저그 1승카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두명의 '갓'이 지키는 KT 화이팅!
풍각쟁이
11/07/24 11:2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기대감조차 사라진 고강민.
나오면 아 1점 내줬구나.
혹 이기면 운 좋게 이겼구나.
그렇게 기용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던 KT 팬은 비단 저뿐만 아닐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프로리그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고강민의 상승세를 지켜보는 것은 어느새 기쁨이 되었네요.
하지만 잘해서 좋다는 감흥 이상은 느끼질 못했었네요.

그리고 그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어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실력이 늘었다는 것이 아니라 비록 그동안 기세가 하락세이긴 했지만
감독, 코치, 동료가 믿고 계속 쓰는 이유, 바로 고강민의 승부욕, 투지!가 빛난던 한 판이었다고 봅니다.
기세가 하락세인 모든 선수가 이렇게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오히려 어렵겠지만, 어떤 선수가 계속 쓰이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고 선수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저에 대해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됬습니다.

추가)
어제 경기를 보고 그 감흥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피지알 이외에도 스갤과 팀리퀴드 불판을 갔었는데
그 경기에서 느꼈던 감정은 만국 공통으로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고강민 선수 아이디가 호짜(크크 귀여움)라는 걸 처음 알았네요.
호짜 화이팅! 앞으로도 잘 할 거고 그러다 부진도 경험하겠지만 지금 보여주듯 또 날아올라주렴!
Han승연
11/07/24 11:45
수정 아이콘
고갓민 화이팅!
Rush본좌
11/07/24 11:50
수정 아이콘
고강민선수 화이팅 해주세요!!!!
11/07/24 12:36
수정 아이콘
고갓은 멘탈이 굉장히 좋은선수입니다. 성실하고 끈기 있고 착하죠. 감독님이 성실함과 예의바름만보고 뽑은 선수중에는 김명운선수라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연습실성적이 안나올뿐 기량자체는 실제로 괜찮기도 했고 팀분위기나 여러가지면에서 팀에 있기만 해도 득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해왔습니다. Kt선수들 특징이기도 하구요 자기들끼리 잘 놀고 떠들고 하지만 매너나 마인드 자체가 굉장히 훌륭합니다 다른선수들을 봐도요.

어쨋껀 고갓은 레알 입니다. 아직 덜 터졌어요크크 20승 이상급 선수로 성장할겁니다 이영호 김대엽쌍포에 임정현 김성대 고갓 셋이 다 이십승씩 찍어주면 다음시즌은 직행할꺼 같아요 흐흐 [m]
11/07/24 12:38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는 재능도 재능이지만 그 과정때문에 중간에 이탈하는 선수가 굉장히 많거든요 성실함과 끈기는 엄청난 재능입니다. [m]
11/07/24 12:5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영호 선수가 그랬죠

특별한 게임 스승은 없는데, 인생 스승은 정석이 형이라고 그랬었죠
쎌라비
11/07/24 13:47
수정 아이콘
성춘쇼 버프가 엄청납니다. 물론 노력을 많이 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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