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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1 23:50:33
Name 말랑
Subject 웅진 팬으로써 윤용태 공군행....
이번 시즌 최고로 뜨거운 게이머는 아무래도 윤용태 선수가 된 거 같습니다. 여기뿐 아니라 스타를 가끔이라도 보는 분들이라면 아마 속으로 윤용태 선수 욕 안 해 본 분들이 없으실 겁니다. 쫌만 더 버티면 쫌만 더 바꾸면 쫌만 더 하면 하다가 하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면 윤용태의 공군행... 은 절대 반댑니다. 윤용태 선수의 이번 시즌 폼이 도움이 될 정도로 공군이 만만한 팀도 아니고(토스라인이 약하긴 하지만), 정말로 공군에 가서 평소대로 부활해서 프로리그 6할이라도 찍는 순간 안그래도 공군한테 쩔쩔매는 웅진 입장에선 정말 속이 뒤집어질 겁니다. 행여나 지금 프로야구 장성호 선수가 기아전 OPS 1.100 찍는 것처럼 웅진한테 부메랑이라도 날리는 순간 그걸 바라보는 웅진 팬들 입장은 여러모로 복잡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일단 윤용태 선수 정도라면 2시즌은 기다려 줄 수 있습니다. 이 선수는 데뷔할 때부터 토스 에이스였고, 그 뒤로 5년 이상 스타즈에 토스는 이 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디 가서 웅테웅테 소리를 들을지언정 토스라인 걱정을 해 본 역사가 없습니다. 스타즈에 가장 많은 개인전 승리를 얻어주었고 가장 오랫동안 개인전 카드로 활약해 준 선수입니다. 신인이라고 적응하고 그런 것도 없었고 에결도 계속 나왔고 윤용태 없었으면 어디 가서 프로게임단이라고 하기도 부끄럽던 시절도 있었고 웅진 스폰 딸 때도 꽤나 큰 고려 요인이었을 겁니다. 이렇다 할 부진의 요인도 딱히 생각나는 게 없습니다. 태초에 연습벌레였고 손목부상은 08-09때부터 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프로토스 분위기 안 좋은 건 윤용태 최전성기인 09-10도 마찬가지였고 오히려 올해 분위기는 작년보다야 훨씬 낫습니다.

그런데 제 가슴 속엔 올해 민폐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머리 뒤쪽에서 저런 게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속으로 누릅니다.

웅진에서 부활해 주길 바랍니다. 연습환경도 웅진이 훨씬 나을 테고 손목 관리도 웅진이 더 잘 해줄 테고 심리 상담을 해도 웅진이 전문가 섭외해 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남은 건 개인적인 계기가 될 테지요. 만약에 윤용태 선수가 한 명의 프로게이머이자 한 팀을 먹여살린 에이스의 자존심이 남아있다면 입대고 뭐고 필요 없이 올해 성적만으로도 충분히 계기가 됩니다. 새가슴이네 뭐네 해도 최소한 자기 스스로 올해 성적을 납득하진 않을 거라 믿습니다. 그게 프랜차이즈 스타 윤용태를 대하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예의... 라고 할 수 있겠네요.

팀이 부진할 때 잘하다가 팀이 잘 나갈 때 제 몫 못하고 욕먹는 선수를 보면 팬들 마음은 정말 속이 터집니다.  올해 웅진에 민폐를 끼쳤으면 내년에 어디로 가거나 새지 말고 바로 웅진에 이자 쳐서 되갚아 주기를 바랍니다. 스스로 말했듯이 팬들은 몰라도 윤용태 선수에게 별 관심 없는 분들에겐 남은 시간이 정말 얼마 없습니다. 부디 내년에는 윤용태가 죽지 않고 아직 웅진의 에이스라고 외칠 수 있는 기백과 자존심이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자존심, 잃지 않고 살기를 팬으로써 기대합니다.

내년 시즌 마무리 인터뷰때는 김명운 선수에게 '나한테 이겨보지도 못했으면서!' 하고 투닥투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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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1 23:53
수정 아이콘
타 팀, 타 선수 팬이 봐도 안쓰러운데 웅진 팬분들은 오죽 하시겠습니까.
그저 윤용태 선수가 이런 팬들의 마음을 알고 정말 노력해주면 좋겠네요.
윤용태 선수도, 웅진 팬분들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이성은이망극
11/07/21 23:59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가 성춘쇼에서 말했듯이 도피처로서의 공군행은 정말 보기 싫어요...
윤용태선수도 김택용선수가 09-10시즌 이후 살아난 것처럼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네요.
핫타이크
11/07/22 00:01
수정 아이콘
윤용태선수의 공군행을 권유하는 글인줄 알고 클릭했는데..
아니었네요.
윤용태선수정도로 팀에 오랫동안 공헌한 선수라면,
슬럼프에 빠졌을때도 그만큼 기다려줄줄 알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은선수처럼 공군가서 잘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렇게 쫓겨나듯 공군으로 가는 모양새는 윤용태선수 본인이 그다지 원할것같지는 않네요.
아무튼 요즘 많이 힘들어할 윤용태, 김구현, 김윤환선수 등 힘내시길.
아이디처럼삽시다
11/07/22 00:31
수정 아이콘
지금 PGR내에서 윤용태선수에 대한 여론이 너무 매섭습니다.
윤용태 선수가 실수하긴 했지만 잘못된 정보로 너무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는거 같아서 댓글 남겨봅니다.

많은 의견중엔 이런 의견도 있죠 "윤용태선수는 공격당하니까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발끈해서 병력을 조공한다. 윤용태선수는 참을성이 없고 멘탈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건 너무 과도한 해석이 아닐까요?

다시보기로 보면 윤용태선수가 공격가기 전 상황은 이러합니다.
정명훈선수의 소수 벌쳐(약2기)가 질럿의 4기의 공격을 피해서(원래는 7기쯤인데 본진 난입방지를 위해 길막하고 있었죠 누구라도 4질럿이라면 그 좁은공간에서 2벌쳐로 아무리 해봤자 프로브 몇기 잡고 죽겠지 하실겁니다. 오히려 무서운건 본진난입으로 넓은 공간을 주는것이죠 [그때 본진에서 템플러가 나오고 있었는데 윤용태선수가 컨트롤로 뒤로 빼고 질럿으로 입구를 막습니다], 그런데 벌쳐 컨트롤을 너무나도 잘했습니다) 앞마당 프로브를 다잡고, 10초뒤 3시쪽 트리플멀티에 드랍쉽(2벌1탱)이 옵니다. 기존 1드라군이 있었는데 체력이 적어서 죽고, 곧바로 온 수비병력3질럿과 + 다수의 프로브의 싸움이 되는데 수비할 3질럿이 도착할때 윤용태선수가 주 병력을 상대 앞마당과 약간 떨어진 지점에 집결명령을 내립니다. 공격명령은 아니였고요, 그리고 3시에 질럿이 마인을 강제어택, 그리고 벌쳐가 때림에도 불구하고 뒤로 살짝 빠집니다, 확실하게 이부분을 컨트롤 하고 있었던거죠 그런데 이와 동시에 미니맵에서는 테란 주병력과 토스 병력이 교전을 펼칩니다.
어느 누가 주병력 vs 주병력이 싸우는데 질럿 3기 컨트롤 하고 있습니까, 절대 화나서 발끈러시는 아니였습니다.

옹호좀 해보자면 테란이 토스의 앞마당, 멀티를 충분히 견제했다면 그이후 할 가장 대표적인 행동은 무엇입니까? 주병력의 진출입니다.
그러한 주병력의 진출을 토스가 가장 잘 대처하는 방법은? 바로 상대가 막 시즈풀고 나오려고 할때, 좁은 입구에서 넓은곳으로 막 나오고 있을때 넓은곳에 펼쳐진 토스병력이 테란병력을 공격하는겁니다. 그점을 생각한 윤용태선수는 미리 그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견제를 당하는 와중에도 병력을 집결합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서 운이 나빳는지 아니면 정명훈선수가 유인 컨트롤을 해줬는지 알수없지만 시즈모드 탱크의 사거리에 토스 병력이 끄트머리 살짝 걸쳤나봅니다. 그때문에 토스는 일반적으로 교전이 일어날때 셔틀(주병력 바로 위에 있었습니다. 잊어먹을 위치도 아니고 뭉친걸 보니 부대지정도 같이 되있었을겁니다) 을 밀어넣으면서 주병력이 진출하는데 다시보기로 보면 주병력이 반이상 죽었을때 그제서야 셔틀이 움직입니다. 이건 의도했던 전투가 절대 아니죠

아마 3시견제를 마치고 정명훈선수가 시즈풀고 나올때 윤용태선수가 예상했던대로 다수의 질럿+드라군이 덥치고, 탱크 시즈모드할때쯤 셔틀에서 4질럿 or 하이템플러가 내려서 탱크 스플을 유도한다면 대승이 펼쳐졌을겁니다. 본진장악도 했겠지요 그만큼 병력은 많았으니까요

그러면 아마 지금과는 달리 "역시 전투의 윤용태, 부활! " 이나 " 프로브를 버리고 게임의 가장 중요한 전투에서 승리 " 라거나 " 상대의 견제속에서 그런 움직임을 보여주다니 역시 육룡 " 정도의 댓글이 주가 되지 않았을까요?

미니맵이라서 정확한 상황판단은 불가능하지만 누구라도 한번쯤을 할법한 실수 (상대 시즈모드 사정거리에 아슬아슬하게 병력 끄트머리가 닿았다) + 정명훈선수의 미친 견제로 순간적인 동시간 3방향 멀티테스킹상황에서 살짝 1~2초 놓쳤다(생산 + 수비 + 주병력관리)

정도의 실수로 봐주시면 않되나요? 이게 조작입니까?
안드로메다
11/07/22 01: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선수가 어느정도의 실력만 있다면 기업구단에서 연봉 받으면서 오래동안 활동하다가 공군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윤용태 선수의 경우에는 공군행도 진지하게 고려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용태 선수의 약점으로 자주 지적되는게 멘탈문제인것으로 압니다.
같은팀의 김명운 선수는 11년도 들어서면서 멘탈문제를 어느정도 극복한것으로 보이는데 윤용태 선수는 경력이 쌓여가는데도 멘탈문제가 좀처럼 나아지는것 같지가 않습니다. 요즘도 경기가 조금만 말려버리면 한숨을 푹푹 쉬면서 세상을 다 산듯한 표정을 보여주던데 제가 다 답답하더군요.
공군 입대를 통해서 정신력도 강화하고 끈기도 길러서 프로게이머 생활의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해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일롯토
11/07/22 02:21
수정 아이콘
3차전 마지막경기는 두고두고 아쉽더군요... 그렇게 아쉬운경기도 참 오랫만이더군요
feel the fate
11/07/22 02:3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팀 어려울때 거의 가장노릇 해오던 선수들이 정작 팀 자리 잡은 후엔 그만치 못해서 못누리는걸 보면 보면 참 씁쓸하거든요
회복해서 여봐란듯이 에이스 대접 받아야 하지 않나... 싶다가도, 윤용태선수 경기 한번 꼬이면 아마 난 안될거야 같은 표정으로
한숨쉬는거 볼때마다 공군 가서 기합 좀 팍팍 넣어 나오길; 같은 마음도 들고 그러네요.
gogogo dude
11/07/22 04:31
수정 아이콘
윤용태선수 공군간다고 어디 소문떠돌아 다니나요? 사실관계나 소문이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글쓴분이 느끼기에 윤용태선수 곧 공군갈것 같은 걱정에서 글쓴건지 감을 잡을수 없군요.
11/07/22 07:31
수정 아이콘
3경기는 벌쳐에 당하니까 빡쳐서 꼴아박은게 아니고, 벌쳐 겐세이 화면 보고 있다가 시즈에 한방 얻어 맞은 병력들이 딸려간겁니다.
러쉬 갈거면, 아무리 급해도 셔틀 컨트롤을 안할리가 없어요. (셔틀이 같이 움직이는 정도가 아니라, 셔틀은 서있었어요 그냥. 딸려간게
거의 확실합니다. 밑에 병력들 아무리 맞아도 셔틀은 공격유닛이 아니니 그냥 떠있으니까요) 물론, 그 화면 못본 것도 큰 미스이긴 하지만
멘탈 운운할 문제는 아닙니다. 그냥 정명훈 선수에게 실력에서 밀려서, 너무 휘둘려서 정신없어서 일어난 장면이었죠.

그리고, 웅진입장에서 윤용태 선수 공군보낼리가 없습니다. 토스카드가 없다고 봐야하는데, 만약에 주전급을 영입한다고 해도 2번째
토스카드로라도 써야 하니까요. 그리고, 윤용태 선수 실력이 줄었다는 느낌보다는 무언가 꼬이는 느낌을 받습니다. 부활하리라 봅니다.
훨씬 심각해보였던 허영무 선수도 부활하고, 매일 노심초사하면서 보는 도재욱 선수도 계속 부활하는 것 보면 6룡은 진짜 오래갈거라
봅니다. 물론, 토스 1~6위가 육룡이 아닌 시절이 지난지 오래지만, 주전급으로는 오래 활약할듯 합니다.
임개똥
11/07/22 08:45
수정 아이콘
공군 간다는 얘기는 근거가 있나요 아님 막 던지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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