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팀을 이뤄서 하는 게임..이죠.
개인전과의 차이는 무엇입니까.승리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마찬가지 이나
팀플엔 파트너가 있읍니다.혼자만의 승리를 얻기위해 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죠.
중요한겁니다.같은 팀원이 있다는것.그것이 양민이건 초고수이건 말이죠.

tvb게임의 바닥팀으로 가봅시다.광고겜이나 채널겜이 아닐경우 보통 말하는 양민들이
섞여있을수 있읍니다.그럼 어떻합니까.원게이트 포지후 케논방어하면서 테크올려 한방을 노립니까?성큰 도배하면서 레어올려서 러커로 게임을 이깁니까?입구막고 메카닉준비하며
우리팀이 잘 버텨주기를 바랍니까?

어쩌면 위 방법들이 승리에는 한걸음더 가까운 것일지 모릅니다.호흡이 안맞는 팀원과
컨트롤 안해서 죽어 나가는 팀원의 유닛들을 보며 울화가 터지느니 "넌 조금만 버텨줘라.
내가 다 쓸어버리마"이렇게 맘을 먹으면 겜하기는 편하겠지요.
그러나..입장을 바꿔보죠.같은 팀의 테란이 입구를 막고 테크를 올립니다.
당신은 양민입니까?당신이 정상적인 팀플을 할 능력이 없는 관계로 그 사람이 메카닉을
해야 게임을 이길수 있는 것일까요.당신은 양민 취급당하는것이 기분 좋습니까?

팀플을 합니다.같은 팀의 멤버들이 디스가 100개가 넘지 않는한 전 일단 믿고 시작합니다.
4:4에서 저혼자 12시에 끼이고 사방이 적이라고 해도 절대 포지를 일찍 짓지는 않습니다.
중앙에 있는 우리 유닛들이 제게 3색이상의 러시가 온다는것을 알게 해줘도 포지를, 케논을 짓지는 않습니다.프로브를 두개 부대로 지정을 하고 질럿을 펼쳐서 최대한 상대의 러시병력을 줄이고 시간을 끕니다.제게 온 3색을 오래잡아주면 줄수록 우리팀에게 제가 해줄수 있는 일은 다하게 되는겁니다.전 그렇습니다.

얼마전에 3:3을 했읍니다.제가 7시 플토 6시 테란분.9시에 플토분.이렇게 저희팀.
6시 테란분이 6시와 7시 입구를 서플과 배럭으로 막습니다.어이가 없습니다.
9시 플토분이 그순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그분은 우리팀입니까 아님 상대편입니까.
아님 맵에 돌아다니는 크리쳐와 동맹관계일까요.9드론 저글링이 9시 프토에게 들어갑니다.제질럿이 나오자마자 달리다가 서플과 배럭에 막힙니다."배럭좀 들어주세요."
"저글링 들오는데요 그러면.."-_-;; 9시 프토는 어쩌란 말입니까?
결국은 제 질럿이 서플을 부시고 지원을 갑니다.어찌어찌 후속질럿과 9시플토의 프로브로 막아는 내지만 9시의 넥서스는 이미 파괴된지 오래입니다.
남은것이라곤 이제 돌아가기 시작하는 투팩과 옵저버로 변해버린 9시 플토유저입니다.
그 프토유저는 남은 프로브로 이리저리 정찰을 해줍니다.할게 없거든요.

게임결과요.저희가 졌읍니다.메카닉유닛.. 강하지요.그러나 마린+질럿 조합보다 약합니다.양?말할것도 없이 적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팀은 질럿+마린메딕의 훨씬 강하고 좋은 조합을 쉽게 이룰수 있었읍니다.
빠르고 많은양으로  말이죠.테란이 자기입구뿐 아니라 제입구를 막은순간부터 9시플토는
몸빵할 질럿을 생산할 마음이 없어집니다.조합?그런거 이미 없읍니다.
기선을 제압할수있는 센터장악?벌쳐나온 시점 부텁니다.왜 우리팀은 테란의 벌쳐가
나오기를 눈빠지게 기다려야 합니까.왜 그전에 나에게 러시가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케논.성큰의 유혹에 시달려야 합니까.저나 9시플토분도 게임을 즐길 권리가 있읍니다.
그리고 우리팀의 조합을 위해서 테크를 포기하고 몸빵 질럿을 대줄 준비가 되어있읍니다.
하지만 우리팀은 그걸 포기하고 스스로 어려운 길을 걸었읍니다.
게임은 지고 혼잣말이 나옵니다."아 띠바..공방팀플 다시하나 봐라."

팀플은 자신이 주인공이 아닙니다.컴터랑 동맹맺고 하는 게임 아닙니다.
우리팀도 나처럼 이기고 싶고 즐기고 싶어합니다.효율적인 게임을 하고싶고 멋진 게임을 하고싶어합니다.저기 9시에서 입구막는 테란을 보며 한숨을 쉬는 플토유저분도 그테란과
똑같이 멋진 팀플레이를 하고싶어 합니다.

어쨌든 이겼으니 된거 아닌가..하는 분들.
팀플은 그런것이 아니랍니다.친구분이랑 같이 하는 이것저것 해볼테야..하는 게임이 아니라면 팀원의 마음을 생각해주세요.일단 믿고 하세요.
믿지않는 순간 그팀은 팀이 아닙니다.

메카닉 유닛이..벌쳐가 나와서 마인박고 중앙장악해도.. 어느정도 수준만 되면 뚧습니다.
테란이 입구막고 버팅기면서 안나온다고요.뻔할뻔자요 안봐도 드라마입니다.
그냥 다른집 하나 밀고 벌쳐방어만 해주면 되는겁니다.중앙 잠깐 내주고 병력모으고
중앙 다시 찾아오면 되는겁니다.전투에서 피해가 크다고요?.상대는 하나요 우리는 둘입니다.밀면 밀립니다.

입구막는 테란분들.성큰박고 원해처리 레어가시는 저그분들.원게이트 케논다템가시는 플토분들.... 당신들이 매일하던대로 그렇게 할때 같은팀은 한숨만 나옵니다.그리고 말합니다."이놈의 공방팀플..양민들.."..
당신이 그렇게 만드는겁니다.양민이 어쩌구 하면서 그렇게 욕을 하던 당신이..바로 당신이 말이죠.그리고 그순간 당신이 똑같은 욕을 먹고 있다는 사실..모르셨나요?

자신이 아닌 팀을 위한 게임을 해봅시다.그것이 바로 팀플입니다.
팀의 승리를 위한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입니다.
여러가지 시도하며 즐기고 싶다고요? 1:1하세요.팀플방같은데 기웃거리지 마시고요.
자기가 잘해서 이기는게 아닌 팀이 잘해서 이기는 게임을 만들때 팀플은 재미있어집니다.
제가 장담하죠.

모쪼록... 베넷에서 바닥팀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멋진 게임을 할수있었으면 하는 바램에 너무 긴글을 쓴거 같습니다.
이만 줄이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