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역시 날씨가 정말이지 파워하게 덥군요.
8강 2일차 두경기입니다.
StarTaleTricKsteR 서기수 P
vs
IM_Losira 황강호 Z
ZeNEXByun 변현우 T
vs
StarTaleBomber 최지성 T
* 서기수 P vs 황강호 Z
* 서기수 : 팀킬하러 갑니다
어찌보면 이번 시즌 서기수 선수는 팀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July 시즌의 개막즈음에 탈퇴에 입단을 하게 되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32강, 박서용(전TSL) 에게 부전승, 현 동료인 박성준(스타테일) 에게 승리.
16강, 한규종(TSL) 에게 승리.
그리고 8강에서 이긴다면 다시 4강에서 팀킬 가능성 있음(최지성, 스타테일).
마음이 놓이면서도 마음이 불편한게 팀킬인데
그것이 팀 이적과 결부되면서 전 동료와 현 동료를 아울러 다방면으로 팀킬을 하면서 올라왔습니다;;
드디어 순수하게 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선수와 8강 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상대는 황강호.
우선 GSTL Mar. 에서 한번 만나서 진적이 있었네요.
이번 시즌 서기수 선수는 경기력이 전보다 급격하게 발전했다는 느낌보다는
자신에게 불어닥친 여러가지 환경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그런 변화 자체를 자기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는 탄력성으로 이용하는 느낌입니다.
한규종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많은 순간 위험함이 있었지만
그런걸 침착하게 견뎌가면서 한방병력을 계속 유지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컨트롤이 좋다는 느낌보다는 안정된 멘탈로 경기를 끌고가는 느낌.
그런 일종의 좋은 기세를 8강전에서도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 황강호 : 엄마를 이기고 아빠를 따라간다
16강에서 엄마인 맹덕어멈 김정훈 선수를 이겼으니
스승이자 아빠뻘인(...무리수) 임재덕 선수를 따라 같이 8강에 진출하길 원하는 황강호 선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황강호 선수의 특징은 변칙적인 타이밍으로 물량폭발 타이밍을 가져가는 건데
그걸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은 역시 저글링 소수와 뮤탈로 상대방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전술이죠.
나도 물량, 상대방도 물량이라면, 자신은 뮤탈의 기동성을 살려서
끊임없이 괴롭히며 상대의 병력을 찢어놓는것. 죽이지는 못하더라도 찢기만 하면 유리하니까요.
그리고 압도적인 피지컬로 애벌레 생성과 유닛생산을 최적화시키고.
말로 길게 설명했지만 결국 좋은 저그가 갖춰야할 장점을 크게 발전시킨 형태다- 뭐 그런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토에서는 우승자 최성훈에게 가로막히고, 그 전에는 김승철 선수에게 지고.
받는 평가보다는 미묘하게 상위라운드 진출에 계속 실패하고 있었습니다.
황강호 선수 정도라면 대진운이 안좋았다고 하는 변명을 하면 안되는 선수니만큼
이번에는, 4강이나 결승에 한번쯤은 올라가보는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S급 저그라 할 수 있겠죠.
서기수 선수 상대로는 한번 이긴적도 있습니다.
그때도 자기 스타일대로 바퀴 물량으로 밀어버렸었죠.
* 변현우 T vs 최지성 T
* 변현우 : 완전체 D-1
저그전은 원래 좋았고,토스전 무난했고,테란전은 엄청나게 안좋았던 변현우 선수
하지만 이제는?
저그전은 악독하고; 토스전도 훌륭하고, 테란전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원체 3/3업 해병을 중심으로 후반 운영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선수가
중후반 견제와 병력이동에 눈을 뜨더니
초중반 찌르기와 흔들기에 눈을 떴고
다 합쳐서 정리해보니까 엄청나게 강한 테란이 완성돼서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GSTL 제넥스와 스타테일의 경기에 선봉 출전해서 보여준 모습은 굉장했었죠.
종래의 이미지와 다르게, 엄청 빠른 타이밍에 찌르고 흔들면서 2킬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변현우 선수가 완전체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 역시 그 경기에서 나왔는데....
정우서 선수에게 지면서, 상대방의 끊임없는 확장 견제를 막아내는데 실패하면서 패배했는데요
패배 원인을 길게 설명하자면 길지만 짧게 설명하자면, 행요 안지어서 졌습니다;
풀어서 쓰자면, 서로 미친듯이 흔드는 경기가 나왔을때 대응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죠.
이제 8강전 상대는 최지성. 뭐 두말 할 나위 없는 최강급의 테란 선수인데
그 선수와 만나기 전에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었다는건 분명 길조입니다.
마지막 영점조정만 끝낼 수 있다면 4강 진출이 가능한 상태죠.
개인적으로 워낙 응원하는 선수라....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최지성 : simple is best
프리뷰 몇번 쓰면서 쓸때마다 가장 괴로운게 최지성 선수였습니다;;;;;;;
특징이 없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그 특징이 하나 특출나게 강해서 잘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적이 나쁜건 절대 아니고
딱히 못하는게 있지도 않고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선수입니다. 참.
굳이 정리를 해보자면 벙커링, 1/1/1, 밴시 찌르기, 의료선 흔들기, 멀티 확보와 동시에 메카닉 전환,
행요 박고 줄긋기, 바이오닉일때는 의료선으로 흔들고 메카닉일때는 화염차로 흔들기,
줄긋기 길어지면 뜬금 밴시로 이득, 천천히 라인을 힘으로 밀어올려서 결국 승리.
...이런 식이죠.
테란이 강하다고 일컬어지는 거의 모든 전술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써 줍니다.
그 누구보다 정석적인 느낌이죠.
그리고 최지성 선수가 요즘 방송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잘 나가는 이유도 바로 그것일 텐데...
기본기가 좋은 선수가 제일 무섭죠.
그래서 저는 항상 프리뷰때마다 쓸게 없어서 괴로운 만큼 최지성 선수가 무섭습니다...
(....이게 왠 비문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