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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7/20 14:24:42 |
Name |
Harq |
Subject |
24살인데, 아직도 아버지한테 놀림받고 삽니다 ㅠㅠ |
초등학교 5~6학년때 즈음의 일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나의 취미는 게임이었고, 스타크래프트였다.
집에서 게임만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등산을 가자고 했고, 당연히 거부하는 아들을 무시한 채 끌고 산으로 올라가셨다.
산 중턱에서, 아버지가 물었다.
"야, 근데 너 게임 얼마나 잘하냐?"
아들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자기 자신의 스타 실력에 대해서 말이다.
그 당시 게임세계라고는 학교 끝나고 PC방에서 몇판 같이 하는 주변 친구들과 베넷밖에 없던 순진한 아들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그리고 그 생각이 옆반 현진이와 옆옆반 웅일이까지 미쳤을때, 아들은 입을 열었다.
"응... 아빠... 내 생각에 난 말이지..."
그 말 때문에 앞으로 TV에서 스타가 나올때마다 고생해야 한다는 것도 모른채...
.
..
...
"누구랑 해도 3연패는 안 할 것 같아!! ^^*"
그리고, 그 순진한 소년이 '게임아이'란 곳을 접하고 문화적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은, 몇년 후의 이야기...
여담.
학교 관계자였던 아버지가 어느날 자신의 학교에 스타게이머(프로 개념도 없었던 때)가 온다는 소식을 접한다.
무려 스타 '강의(!!)'를 하기 위해 온다는 것이었다.
스타라면 아들이 사족을 못쓰는 그 게임. 아들을 위해 그 강의의 프린트물(!!)을 구해 아들에게 건네준다.
아들이 받은 한장짜리 프린트물에는 무슨 내용이 써져있었는지 기억을 좀 더듬어 보면...
<ooo의 스타강좌> (그때 나름 유명한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안남)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한 바로는, 제 생각에 스타크래프트에서 유효한 전략은 이 5가지입니다.
(스타 관련 게임화면 한장 첨부)
1. 패스트 리버드랍
2. 패스트 다크템플러
3. 패스트 가디언
4. 패스트 저글링
5. ...기억 안나는데 이것도 아마 하코질럿쯤 되었던 듯? ;;
빌드도 뭣도 아닌 이 한장의 프린트물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으면 PGR에 2011년 최고의 유머자료를 올릴 수 있었을텐데...
뭐... 그때는 저런것들 하면 다들 못막았잖아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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