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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7/15 16:32:26 |
Name |
aura |
Subject |
연재물, 성전星戰(별 성, 싸울 전) 7회 - 전개3 - |
안녕하세요.
aura입니다.
어느덧 7회 연재네요.
부쩍 연재힘이 빠져갑니다.
날이 나빠서그런가.. 몸이 안좋아서 그런가..
- - - -
" 쿨럭. "
젠장. 상태가 영 안 좋군.
이영호는 혼절한 이제동을 부여잡고는 각혈했다.
내력소모가 극심한 상태에서 맞은 극독이라, 자력으로 독을 몰아내기가 힘들었다.
이제동은 자신보다 상태가 심각했다. 벌써 의식을 잃은지 오래다.
이대로 가다간 그야말로 개죽음만이 기다릴 뿐이었다.
" 후우. 걱정이 되어 따라붙길 잘하였군. "
뒤에서 어떤 기척이 느껴졌다.
미쳐 생명감지를 펼칠 내력조차 없던 이영호는, 소리가 난쪽으로 몸을 휙 돌렸다.
자신도 모르게 곤두선 신경이 경계심을 극대화 시켰다.
" 걱정마라. 나다, 서지훈. "
" 서달(薯達 : 참는 데 능통하다)! 사숙! "
이영호는 기척의 주인공을 알아채고 놀라 소리쳤다.
그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경계심이 허물어져 그대로 축 늘어지고 말았다.
서달 서지훈! 태란내에서, 아니 강호내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는 본래 인내심의 무인으로써 강호에서 유명했는데, 타고난 인내심을 바탕으로 둔 그의 끈기 있는 무공은
한때 그를 천하제일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해주었다. 물론 실제로 그가 천하제일이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러한 소리를 들을만큼 한 시대를 풍미한 절대강자였다.
" 어떻게 여기에...? "
서달쯤 되는 배분이면, 이렇게 함부러 아무데나 다닐 수 있는 신분이 아니었다.
서달은 흔히 말하는 태란 상부의 소속이었다. 태란을 앞에서 지휘하고 이끌어가는 인력이었다.
떄문에, 상부에서 맡은 일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다. 그렇기에 더더욱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사람인데...
" 자세한 것은 알 것 없다. 먼저 몸부터 돌보자구나. "
서달의 말에 이영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 다행히 항상 챙겨다니는 만능해독약이 있구나.
저 아해와 네 몫까지 모두 있으니 어서 약부터 먹어라. "
이영호는 닫힌 이제동의 입을 열어 억지로 해독약을 들이 붓고는, 자신도 단번에 해독약을 들이 부었다.
액체 상태의 해독약은 그야말로 떨떠름 그 자체였다. 오죽했으면, 혼절해있는 이제동이 약을 먹자마자
인상을 찌뿌렸겠는가. 물론, 그만큼 약발이 바로바로 잘 듣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 가부좌를 틀거라. "
이영호는 서지훈이 이끄는 데로 앉은 자세를 고쳐잡고 가부좌를 틀었다.
그가 가부좌를 틀자 서지훈의 따뜻한 손바닥이 등뒤로 느껴졌다.
그리고, 그 작달막한 손바닥에서 따스한 기운들이 이영호의 기를 타고 전달되었다.
그리고 이영호는 그 기를 전달받아 몸에 있는 독기를 몰아내는데 집중했다.
대략 일 각이 지나자 이영호는 그제야 혈색을 되찾을 수 있었다.
" 상태가 괜찮아 졌으면, 이 아이는 같이 봐야겠다.
지금 상태로는 기 운용도 못하겠구나. "
이영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서지훈과 함께 이제동의 등뒤로 손바닥을 올렸다.
서지훈이 내력을 주입해주는 사이 이영호는 그것을 이용해 독기를 몰아냈다.
이제동은 대략 이 각이 흘러 정신을 차렸다.
" 으윽... 대체... "
" 일어났나. 다행이군. "
이제동의 몸상태는 특별한 것이 없어보였다.
서지훈이 그 모습을 보고는 빙그레 웃었다.
" 자 그래, 나도 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하구나. 영호야. "
" 그것이... "
이영호는 자신이 최대한 간추릴 수 있는대로 내용을 간추려, 핵심만을 서지훈에게 전달했다.
종국에 인면수심 수나이부 진영수의 이름이 나왔을 때는 손뼉을 탁치며, 그를 잡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고 분개했다.
" 그나저나 큰일이군. "
이영호의 입을 통해 자초지동을 모두 들은 서지훈은 그대로 수심에 잠겼다.
이 사건은 그저 쉬이 넘어갈만한 사태가 아니었다.
괴뱀과 같은 특이한 괴수들에게 있는 내단만을 가져갔다는 것은 분명히 무슨 속셈있을 터였다.
그것도 이 아이들을 상대해서 죽일 시간이 있었음에도...
" 이런 낭패로군! "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서지훈은 다급해졌다.
" 사숙 왜그러십니까? "
이영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반문했다.
분명히 무림공적인 철면악인들 중 하나인 진영수를 못잡은 것은 큰 문제이긴 했으나...
서달 사숙쯤 되는 고수가 그런 조무래기 한 놈 때문에 이런 반응을 보이다니. 이해할 수가 없었다.
" 자세한 것은 가면서 얘기하자구나. 지금 즉시 태란으로 가야겠다. "
" 하지만, 저는 아직! "
갑작스런 상황에 이영호는 어쩔 바를 몰랐다.
뭣보다 자신은 아직 본래 강호로 출두한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물론 이제동의 무공은 충분히 견식했으나, 제대로 손속을 겨뤄보진 못했다.
"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한 시가 급한일이다.
어찌되었건 너 역시 저 아이의 무공을 견식이나마 했으니, 너의 지령은 반쯤 성공이다.
내 다시 너희 둘이 만날 시간을 만들어 줄터이니 지금은 어서 발걸음을 옮기자구나. "
자신보다 한참이나 배분이 높은 서달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더 이상 토를 달 수는 없었다.
" 아해야. 너도 어서 적우로 돌아가서 이 상황을 전해야겠다.
아쉽지만 영호와의 비무는 미뤄두거라. "
이제동은 헬쓱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잠자코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이제동 역시, 뭔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것도 아주 쎈걸로.
" 이만 가보겠습니다. "
이제동은 그 말을 끝으로 신형을 흐트렸다.
" 참으로 대단한 아이구나. 내 이 나이 또래에 영호 너같은 아이는 또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허허.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구나! "
말을 끝으로 서지훈의 눈빛이 달라졌다.
" 허나, 지금은 이럴때가 아니지. 우리도 가자. "
" 예. "
스르륵.
이제동의 뒤를 이어 두 사람 역시 자리에서 사라져갔다.
그 곳에는 그저 덩그러니 커다란 뱀의 시체가 한 구 남아있을 뿐이었다.
- - - -
객잔은 한산했다.
그 수많은 자리 중에 대여섯자리만이 사람이 앉아있었다.
최근들어 자주 출몰하는 괴수들 때문인지,
여행자들이 많이 사라져서 그런 듯 했다.
" 흠, 무림공적을 잡겠다고 호기롭게 뛰쳐나온 건 좋은데... "
김택용은 객잔 구석에 앉아 중얼거렸다.
" 대체 어디로 가야하냐고! "
혼자 고민에 잠긴 김택용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치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버렸다.
얼마 사람이 없는 한산한 객잔에서 그 짓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다른 자리의 주목을 받아버렸다.
" 허허허, 여기 또 한 분의 젊은 영웅분이 계셨구만. "
그런데, 때마침 옆 자리의 왠 노인이 김택용에게 말을 걸어왔다.
김택용은 볼을 긁적이며,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
" 하하,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식사를 방해했군요. "
" 허허, 아닐세. 자네 역시 무림공적 철면악인들을 잡기 위해 강호로 출두한 것 같은데 아닌가? "
도대체 이 노인은 무슨 의도가 있어서 나에게 이러는 거지?
" 맞습니다. "
김택용은 차분히 기분을 가라앉히고, 노인의 말을 기다렸다.
" 내 역시 그들을 애타게 찾고있으니.. 어떤가? 자네와 나 동행하지 않겠나.
가만보니 자네가 아는 정보가 그리많지 않아보이는데. "
" 노인 분께서는 그들을 잡으려면 어디로 가야할지를 아십니까? "
" 잘알고말고. 내 혼자서 그들을 잡기에는 무공이 부족하여, 일행이 필요했는데
잘된 것 같구만. 어떤가 ? "
김택용은 뚫어져라 노인을 바라보았다.
노인은 그의 눈을 피하지 않는다.
김택용으로서도 딱히 나쁠 것 없는 조건이었다.
혼자 강호를 유랑해봐야 이리저리 방황하겠지.
하지만, 뭔가 뒤가구리다고 해야할까. 왠 모르던 노인이 불쑥 나타나 이런 제안을 하자 왠지모르게 마음이 캥겼다.
이 노인이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 좋습니다. 어차피 저 역시 혼자 다니기에는 강호초출에 바가지걸리기 쉽상이니까요. "
굳이 그것을 피할필요는 없다. 뒤가 캥기는 일이 발생하면, 그저 깨부수고 앞으로 나가면 그만이다.
어차피 포로투수의 고수들은 말하지 않았던가. 세상에 믿을 것이라곤 자신의 무공뿐이라고.
" 허허, 근데 자네 지금 먹고 있는 음식 얼마 냈는가 ? "
" 구리동전 50냥입니다. (대략 현재돈으로 5만원) "
" 허허허, 여기 주인장이 몹쓸 사람이구만, 그건 그냥 단순한 국수요릴세 많이 줘봐야 5냥이면 되지. "
이런. 어쩐지 주인장놈 맘에 안들더라니.
7회 끝.
8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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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흐흐.
역시 떡밥은 던져야 맛이죠?
대어야 낚여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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