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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7/14 09:09:50 |
Name |
aura |
Subject |
연재물, 성전星戰(별 성, 싸울 전) 6회 - 전개2 - |
안녕하세요.
aura입니다.
하하하
자고일어나니까 댓글이 8개네요~
기쁩니다^^
- - - - -
펄럭.
휙.
이제동과 이영호는 동시에 몸을 날렸다.
비록 내력소모가 심해 온전히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둘이었으나, 그 기세가 얼마나 강하던지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 였다.
" 흐음, 어쩔 수 없군. "
인면수심 수나이부 진영수는 두 고수의 움직임에도 반응하지않고, 상황을 관망하다가,
굉장한 기세로 자신을 덮쳐오자 결국 검을 뽑아들었다. 얇고 긴 진영수의 검만 보아도 그의 무공이 어떨지 알 것 같았다.
굉장히 빠른 쾌와 찌르기가 주가되는 검법.
본래 그가 인면수심 수나이부로 불리기 전에도 그의 빠른 찌르기 위주의 무공은 굉장히 유명했었다.
본래 태란인들은 무거운 중의 묘리를 담아 상대의 변화나 쾌로도 어찌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무공을 즐겼는데,
진영수는 오히려 중을 버리고 쾌를 택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은 대 적우전쟁에서 그를 유명인으로 만들어주었다.
" 후. "
검을 뽑아든 진영수는 서서히 자신의 기세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진영수의 기운이 주변을 잠식했다.
" 구립(區粒 : 구역에 내를 더 뛰어난 감각으로 덮는 기술)! "
이제동이 그 모습을 보고 놀라 소리쳤다.
저 것은 분명 적우의 무공이 구립이었다.
적우인들이 무공을 배울 때, 가장 처음배우는 기술이기도하며, 굉장히 유용한 기술이기도했다.
이제동은 이를 꽉 깨물었다.
마재윤! 용서할 수 없는 자다.
어떻게 감히 적우의 무공을 태란인에게 전수한단 말인가.
" 하하하, 역시 보는 눈이 좋군. "
진영수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 이 놈...! "
이제동은 평정심을 잃고 그만 혼자서 진영수에게 달려들 뻔했다.
그러나, 그는 가까스로 노기를 수습하고,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했다.
내력소모가 이미 심한 자신이 진영수 정도의 절정고수에게 이성을 잃고 달려든다면?
불속으로 불나방이 뛰어드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이제동은 이영호에게 눈치를 줬다.
자신 혼자 뛰어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선공을 진영수에게 빼앗기는 것도 안 좋았다.
이영호와 함께 여유가 있을 때, 상대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했다.
휙!
스스슥.
눈치를 받은 이영호의 행동은 일사천리였다.
이제동의 움직임에 맞춰 기를 싣고, 검을 움직였다.
둘의 합공이 얼마나 합이 잘 맞던지, 어지간한 고수들은 피할 구멍조차 찾지 못할 것이다.
펑!
그런데, 진영수는 그들의 검을 받지 않았다.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그것을 땅으로 던져버리고는 자리에서 사라졌다.
스으으으.
" 쿨럭. 망할 개 자식! "
" 비겁한... "
진영수가 던진 것은 다름 아닌 강력한 극독이었다.
아, 참으로 인면수심다운 한 수 였다.
두 사람을 도발하고 자극시켜, 섣불리 움직이게 만들고(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합공할 것을 예측하여, 독 한 병으로 두 사람 모두를 무력화 시켰다.
" 하하하하! "
독기에 움직임이 제한된 이영호와 혼절한 이제동을 비웃는 듯한 웃음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왔다.
" 괴뱀의 내단을 내 챙겼으니, 이제 볼일이 없네.
자네들 덕분에 내단을 쉽게 얻었으니, 감사의 뜻으로 목숨만은 살려두겠네.
물론 자네들 몸속의 독을 해독할 수 있다면 말야. 하하하! "
말소리가 점점 멀어져갔다.
" 제길! "
놓쳤다. 더러운 꼼수에 걸려 녀석을 놓친 것이 너무나 분했다.
하지만, 지금 급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 쿨럭. "
도대체 이 독은 얼마나 강한 것이길래, 괴뱀의 독에도 견디던 이영호를 각혈하게 만들고, 이제동을 혼절시켰단 말인가.
" 낭패로군. "
- - - - -
팔랑, 팔랑.
연검을 구불구불 휘며, 공중을 수놓았다.
아, 마치 나비가 움직이는 것 같다.
아름다운 봄나비가 춤을 춘다면 아마 꼭 이럴 것이다.
팡!
팡!
팡!
그리고, 그 아름다운 나비춤 끝에서는 강기가 터져나왔다.
강기가 나가는 모습마저, 아름답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속에 있는 힘은 어마어마하다.
쿵! 쿵! 쩍!
강기를 맞은 땅이나 바위, 나무들은 어김없이 폭음과 함께 쩍 갈라져버렸다.
" 후우. "
나무와 바위를 그 후로 수차례 부순 뒤에야, 김택용은 검무를 멈추었다.
" 따분하군. "
그는 땅에 털썩 주저앉으며, 중얼거렸다.
포로투수 내의 자신의 연마장에서만 수련하고 있기는 정말 지루했다.
" 따분한게냐? "
김택용의 말을 끝으로 또 다른 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사숙! "
놀랍게도 김택용의 말을 받아친 자는 포로투수의 무신 중 하나인 광光 강민이었다.
어둠만이 가득했던 포로투수의 앞길을 훤히 밝혀준 무신 강민.
포로투수인들은 그를 부를 때 오직 외자의 별호만을 불렀다. 빛!
암울했던 포로투수인들에게 강민은 그야말로 한줄기 빛이었던 것이다.
허나, 강민은 이제 자신이 직접 검을 휘두르는 것은 접은지 오래였다.
그저,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들이 싸우는 것을 지켜보며 조언을 해주는 것이 다였다.
처음 강민이 검을 접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그가 다시 검을 잡기를 바랐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포로투수를 이끌어온 그 어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때문에 그가 검을 접었어도 그에게 딱히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가 후학양성에 들어간 뒤 포로투수의 신진고수들 수준이 배 이상으로 올랐다.
포로투수의 입장에서는 강민이 검을 접을 게, 다른 면으로 이득이 되는 점도 많았다.
" 그렇게 따분하면 좋다.
어디 한 번 나가보거라.
최근에 철면악인들의 움직임이 다시 포착되었다고 하니,
무림공적인 그들을 잡아와보거라. "
강민의 말에 김택용이 눈이 커졌다.
" 정말입니까? "
철면악인들이 다시 활동한다는 사실에 놀랐고, 자신이 나가도 된다는 말에 두 번 놀랐다.
" 그래, 허허 놈들을 잡아오기까지는 돌아올 생각일랑 말거라.
두 시진이내로 나갈 채비를 마치거라.
안그러면 안보낼테다. 허허. "
" 감사합니다. 사숙! "
강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김택용은 밖으로 출두할 준비를 시작했다.
얼마만의 강호기행인가. 심장이 두근거렸다.
' 흐흐흐. 고생 좀 많이 하고 오너라. '
물론 강민의 속에는 다른 꿍꿍이가 있었지만 말이다.
6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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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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