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는 언강생심 생각도 못하고
코드S 경기만 프리뷰 뽑아보는데 골이 다 빠져버리는 멋진 일정의 GSL 이지요.
덕분에 전 경기를 다 챙겨본다는 것은...어, 그러니까 저같은 잉여 정도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죠.
다행히 인터넷 방송이라는 강력한 특성 덕분에
지난 경기를 손쉽게 다시보기로 볼 수 있다는건 좋은데
빡빡한 일정에 걸맞게 게임 횟수 역시 장난없는 것이 GSL의 특징이지요...
이번 July 일정을 기점으로, 이미 GSL/GSTL 합쳐서
1500경기가 넘어갔습니다. 1년도 안됐는데 OTL
어쨌든 그러한 이유로.
저같은 잉여가 봤을때, 다른 분들도 볼만하다 싶을 경기를 뽑아봤습니다.
재미있어서, 혹은 엮인 스토리가 있어서, 혹은 완전 막장이라 웃겨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제 맘대로 뽑아 본 경기들입니다.
그리고 다시보기용 추천이기 때문에, 제가 게임 내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자제하겠지만
아무래도 약간은 누설이 있을수도 있겠죠.
가능하다면 약간 누설이 있더라도 보면 재밌는 경기를 추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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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SL 코드A 8강 1경기
조중혁 T : 이동녕 Z
http://ch.gomtv.com/450/28560/433516
사실 이 경기는 경기가 시작한 후 약 2분동안은
선수 소개 영상에 등장한 홍진호 선수의 존안을 떠올리는데 쓰였기 때문에
초반빌드나 이런거 절대 기억 안나고요
그저 그분께서 등장하셨으니, 아 이렇게 이동녕 선수가 준우승 정도는 확정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오 할렐루야...!!!
...어쨌든.
1경기도 2경기도 정말 완벽한 이동녕 선수의 승리.
이날 이후 XP 나 스2갤에서는 테란 밤까마귀의 필요성에 대한 토론(...키배)가
무박 5일동안 벌어졌습니다. 진짜로.
이동녕 선수가 워낙에 강캐를 부르는 피를 갖고 있어서 그런지
승강전에서 임재덕 선수를 만나질 않나 참 운이 없었는데
코드A 내려오니까 뭐 아무렇지도 않게 4강까지 올라가는군요.
게다가 코드A 8강 유일한 저그였고!
이번 코드A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해 봅니다.
그정도로 이 경기의 임팩트가 굉장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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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GSL 코드S 32강 E조. 2경기 & 3경기
최정민 Z vs 변현우 T
정종현 T vs 최정민 Z
http://ch.gomtv.com/450/28559/433825
http://ch.gomtv.com/450/28559/433835
조지명식에서 변현우 선수와의 신경전으로 이목을 끌었던 최정민 선수였는데
바로 만나서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지난 Mar. 32강에서의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그때도 이번에도 종착역에서 만나서
30분 넘어가는 치열하기 짝이 없는 혈투를 벌였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두 선수간에 라이벌 구도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껄껄
어쨌든, 변현우 선수와 정말 치열한 경기를 벌였고
이후 정종현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엄청나게 치열한 경기가 나왔습니다.
사실 테란을 상대로 저그가 장기전을 하는게 정말 선수 입장에서 엄청나게 힘든 일인데
테란 중에서도 장기전 잘하고 수비 잘한다는 정종현/변현우 선수를 만나서
하루에 두번이나 장기전을 벌였다는 것 역시 대단한 일이었네요.
감염충과 무리군주, 타락귀, 링링, 뮤탈 등등등 나올 유닛들 모조리 나오면서
보고 있자면 참 처절하기도 하고 화려하기도 합니다.
동래구 박수호 선수와는 또 다른 형태의 멋진 저그 플레이인데
그동안 명경기 메이커로써 이름을 날렸던 최정민 선수가
한꺼풀 벗고 더 강한 저그가 된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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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GSL 코드S 32강 F조. 1경기
이윤열 T vs 황규석 T
http://ch.gomtv.com/450/28559/433848
테란이 해병을 안뽑고 이겼습니다.
일명 초벌구이-중벌구이-말벌구이라고 해서 말벌빌드.
이건 진짜 보셔야 압니다.
이윤열 선수야 뭐 물량도 좋고 컨트롤도 좋고 다 좋은 선수지만
이런 경기를 보면 정말로 천재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정도가 아니면 이윤열 선수를 막기 힘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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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GSTL Jupiter리그 3주차 oGs-TL vs MVP
5,6,7 세트.
* 한경기만 추천한다면 5세트.
http://ch.gomtv.com/450/28554/434505
동!
래!!!
구!!!!!
저글링으로 사신을 잡질 않나
공허+불사조 조합을 여왕만으로 막질 않나
하여튼 뭔가 참 엄청나게 대단합니다.
얼마나 대단하냐면, 정말 엄청 대단합니다.
박수호 선수는 정말 엄청납니다.
ps. 하지만 임재덕 선수...아니 임재덕님께서 가로되
Q : 후배들 가운데 임재덕의 뒤를 이을 저그 후계자를 지목한다면 누가 있나?
A : 일단 ‘동래구’ 박수호 선수가 잘하더라고요.
래더에서 같이 해봤는데 썩 잘하진 못하지만 다른 종족전은 잘해요.
네 그러합니다, 정녕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ps2. 박수호 선수는 현재 방송경기 17전 14승 3패입니다. 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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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GSTL Venus리그 3주차 IM vs ZeNEX
5세트. 최병현 T vs 김상준 P
* +3,4세트 경기
http://ch.gomtv.com/450/28554/434838
스2의 핵이 얼마나 전술적으로 쓰일 수 있을지를 보여준 경기입니다.
이미 팀리그에서 스나이핑 카드로 활약이 크다고 요나이퍼.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핵을 세번 썼다고 핵트트릭....등등
특색있는 경기로 벌써 이름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핵이 사용되더라도 멀티 견제나, 테테전 줄긋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도로만 쓰였지만
최병현 선수는 난전 상황에서도 매우 적극적으로 핵을 쏘는게 독특한 점입니다.
거기에 적극적인 밤까마귀 사용으로, 줄긋기 싸움 직후 달려드는 불곰이나 추적자를
국지방어기로 손쉽게 바보로 만들어주면서
전체적인 면에서 유닛 활용을 폭넓게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설픈 선 세레모니로 적당량의 까임을 복용하는 모습도 있고
핵을 사용하면서 임팩트 있는 모습도 좋고
개인리그 성적만 뽑아준다면 인기있는 선수가 될것 같네요.
그외 :
코드S 32강 G조 헉 선수의 경기들
/ 외국인 선수들도 이정도는 한다!!
GSTL FXO vs 호서
/ 정지훈 선수의 활약. 다른 팀을 상대로도 보여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