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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7/09 00:46:08 |
Name |
aura |
Subject |
연재물, 성전星戰(별 성, 싸울 전) 4회 - 싸움 - |
안녕하세요. aura입니다.
오늘 4회까지 연재하면, 이틀 정도는 글을 못올릴 것 같습니다.
잠시 이틀동안 어디를 다녀오게 되어서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낭인왕 폭군, 삼무신, 성전 세 작품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것이 재밌고, 필력이 괜찮다고(차마 좋다고는 못쓰겠습니다.) 느끼셨나요.
어차피 모자란 필력임을 알기에, 필력은 둘째치고, 과연 저는 글을 쓸수록 실력이 늘고 있는 지 궁금하네요^^
- - - -
캬아악!
쾅!
괴뱀의 속도와 힘은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힘은 그렇다쳐도, 저 육중한 몸에서 어떻게 저런 속도를 내는지 궁금했다.
" 동탈(動奪: 움직임을 빼앗다)! "
이제동은 간발의 차이로, 달려드는 괴수의 공격을 피하고 곧바로 자신만의 초식을 켜켜히 풀어냈다.
동탈은 이제동만의 독문무공으로, 그에게 적우룡이란 별호를 만들어준 일등공신이었다.
동탈은 순식간에 여섯 지점을 직선으로 찔러들어가는 강력한 무공이었다.
어찌나 초식의 전개가 빠른지, 무공을 모르는 자들이 보았다면 단 두번만 검을 휘두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동탈의 진정한 무서움은 단순히 빠르고, 파괴적인데 그치지 않는다.
신속한 쾌검으로 상대가 움직일 수 있는 지점을 먼저 선점하고, 연계 공격으로 승기를 잡는다.
그것이 동탈의 진정한 힘이었다.
하지만,
쿠아아악!
괴수는 순식간에 여섯 군데에 상처를 입었음에도 주춤하는 기세가 없이, 아니 오히려 더욱 난폭하게
상대를 압박해왔다.
스스스스.
괴뱀의 입에서는 마치, 자욱한 안개의 그것과 같은 녹색 독기가 풀풀 뿜어져 나왔다.
" 윽. "
이제동은 그 강력한 독기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흘렸다.
이제껏 많은 괴물들을 상대해왔지만, 이토록 강한 독기를 가진 괴물은 만나본적이 없었다.
그 독기를 몰아내는데 내공을 집중하다보니 자연히 이제동의 움직임에는 빈틈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괴뱀은 날카로운 본능으로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쌔액!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고 이제동을 향해 젖혀드는 괴뱀!
" 젠장! 수거지(殊去之 : 뛰어난 움직임) "
이제동은 욕지거리와 함께 신법을 펼쳐 괴수의 마수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수거지는 본래 엄청난 속력으로 상대와 동귀어진하는 수법으로 많이 쓰였으나,
때로는 이렇게 위기를 탈출하는 신법으로도 쓰였다.
간신히 위기를 따돌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쌕!
괴뱀은 끈덕지게 이제동을 물고 늘어졌다.
" 동탈! "
계속 피하기만 해서는 답이없다.
공격을 통해 빠르게 결판을 내야한다는 것을 이제동은 잘 알고 있었다.
시간을 끌수록 독기에 내력을 다 소진하고, 자신은 뱀의 먹잇감이 될 것이다.
쫙!
이제동의 신속한 쾌검이 뱀의 피부를 갈랐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괴뱀은 그의 공격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살갗을 뚫고 들어오는 검을 무시하고, 그대로 그를 덥쳤다.
' 젠장! '
동탈을 시전한 터라, 신속히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쾅!
이제동과 괴뱀의 사이에 거대한 충격이 일어났다.
순식간에 주변에는 흙먼지가 일었다.
괴뱀이 그 충격에 잠시 주춤하는 사이, 이제동은 당황하지 않고 자리를 벗어났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 것이다.
' 도대체 누구... '
흙먼지가 점차 가라앉자 한 사람의 인영이 보였다.
키는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쉬익!
먼지 속의 인영은 중重의 묘리를 담아 흰뱀에게 일격을 날렸다.
쾅!
또 다시 일어나는 엄청난 폭음.
그 강력한 일검에 흰뱀의 기세가 한풀 꺽였다.
" 누구냐? "
이제동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먼저 속의 인영에게 질문했다.
" 마땅한 별호는 없다.
다만, 이름은 이영호라고 한다. "
먼지가 가라앉자 이제동은 이영호라는 사내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무겁게 닫혀있는 입. 강인한 인상을 주는 코. 그리고,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영롱한 안광!
" 본래 내 목적은 이제동이란 자와 비무를 하는 것이다.
무공을 보아하니 당신이 이제동이란 것은 알겠군.
우리 둘이 따로 저 괴물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니, 일단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좋지않겠어? "
이제동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본래 자존심이 강한 그였으나, 생사가 걸린일에 괜한 객기를 부릴만큼 이제동은 어리석지도 않았다.
두근 두근.
이제동은 이영호란 사내를 보고있자니, 묘하게 자신의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남자의 호승심이었다. 겨뤄보고 싶다.
이제동은 이영호를 처음보자마자 그렇게 생각했다.
저 괴수를 처리하면, 이 남자와 짜릿한 대결을 벌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괴뱀을 처리하는 것이 먼저다.
두 사람은 서로 말을 건네 받은 것도 아닌데, 마치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상대처럼
자연스럽게 뱀을 포위했다.
캬아아악!
감히 인간 주제에 자신을 죽이려 들다니!
뱀은 마치 그렇게 포효하는 것 같았다.
" 동탈! "
" 마린! 마린(馬躪 : 말이 짓밟다.)"
이영호와 이제동의 합공. 한쪽의 쾌의 묘리를, 또 다른 쪽에서는 중의 묘리를 실어 뱀을 공략한다.
쾅!
두 가지의 힘이 한데 모이자, 그 파괴력을 상상을 초월했다.
이 정도라면, 저 거대한 뱀의 몸통을 반토막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캬아아악!
스스스스.
그러나, 괴뱀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공격 받은 괴뱀은 오히려 미친듯이 포효하며, 자신의 온몸에서 독기를 방출했다.
피가 나오는 상처에서도, 눈에서도, 입에서도, 코에서도!
" 욱. "
그 효과는 먼저 이제동에게 먼저 나타났다.
괴뱀을 먼저 상대한 만큼, 내력의 소모가 컸기 때문이다.
" 퉤. "
이제동은 목구멍까지 올라온 사혈을 뱉어냈다.
이 싸움, 자칫 잘못하다간 중독되어 낭패를 볼 수 있을지 몰랐다.
"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공격기로 단숨에 처지해야겠군. "
이영호가 말했다.
이제동 역시 동감이다. 더 이상 저 독기를 받아줄 여유가 없다.
둘은 검끝으로 기를 모았다.
자신들이 펼칠 수 있는 무공 중 가장 강력한 공격기를 위해서.
4회끝.
- - - - -
이상입니다.
4회 재밌게 읽으셨나요.
다시 읽어볼수록 모자란 글이네요.
그래도 재밌다고 댓글을 달아주는 분들이 있어서 더욱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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