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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7/08 13:45:34 |
Name |
aura |
Subject |
연재물, 성전星戰(별 성, 싸울 전) 3회 - 괴뱀 - |
안녕하세요.
aura입니다. 날도 더워지는데 이럴 때 일수록 기합을 넣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기합넣고, 3회 들어갑니다. 하지만, 과연 이 연참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하.
- - - -
주변은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어둠 속 이었다.
그 어둠속에서 진한 안광하나가 피어올랐다.
" 크윽. 젠장! 젠장! "
어둠 속의 사내는 짧은 신음성과 함께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 크으으윽. 내 이대로, 이대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이 놈들! 기필코 네놈들을 다 죽여버리겠다. "
사내의 정신은 멀쩡한 것 같기도하면서 반쯤은 미친 것 같았다.
그의 섬뜩한 목소리에서는 광기가 묻어나왔다.
" 걱정마십시오. 마기의 구슬을 얻기 전까지 대용품으로 쓸만한 물건을 가져오라 지시해뒀습니다.
이용할만한 도구가 있으니, 어렵지 않게 구해올 수 있을겁니다. "
그런 미치광이 사내를 위로하는 것은 그 옆의 수하였다.
그런데, 마기의 구슬이라니. 아! 마기의 구슬! 이것을 모르면 오랑캐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강호인들 사이에서는
모르는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물건이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3대 마병.
마기魔氣의 구슬.
정명장검正明長劍.
예술藝術의 혼.
마기의 구슬은 그 것들 중 하나였다.
" 빨리준비해와. 더 이상 육체를 지탱할 기운이 얼마남지 않았다. 크윽. "
" 존명. "
칠흑같은 암흑속의 대화는 그렇게 끝났다.
- - - -
이제동은 뱀의 능선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솔직히 이건 말이 능선이지, 왠만한 가파른 산만큼이다 길이 험하고 오르기 힘들었다.
거기에 시도때도 없이 나타는 독사들까지.
" 귀찮군. "
이제동은 투덜거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독사들의 혈액과 독 때문에 무뎌진 검날을 손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제동은 검을 손질하며 생각에 잠겼다.
아, 애초에 이 기행문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었다.
최근들어 흰뱀의 능선에 말도안되리만치 거대한 뱀이 나타났다고했다.
목격자에 의하면 그 크기가 무려 80척. 그리고 그 괴뱀이 뿜어내는 독이 어찌나 독하던지,
그 뱀 주변에 있는 동식물들이 죽고 시들다못해 즉사한다는 것이었다.
이제동은 처음 그 기행문을 받아들였을 때부터, 이 일의 해결사로 파견되고 싶지 않았다.
단순히 괴뱀하고만 싸운다고해도 쉬운상대가 아니다. 그런데, 그 뱀을 찾기 위해서 다른 흰뱀들까지 상대하다보면,
크게 지칠 것이 아닌가. 체력이 떨어진 상태로 괴뱀을 만났다간 그야말로 개죽음인 것이다.
왜 상부에서는 자신 혼자에게만 이런 무리한 일을 맡겼는지 의문이었다.
어쨋든 적우의 무역로를 막고있는 이 괴뱀을 자신혼자 처리한다면, 분명 자신은 또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장점 한 가지만 바라보고 자신이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그나저나, 이 놈은 왜 이렇게 안 보이는 거지. "
능선의 꼭대기까지 올라간다고해서 괴뱀을 꼭 만나리란 보장도 없다.
만약 땅을 파고 그대로 숨어버렸다면, 그야말로 이 뱀을 만나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였다.
" 일단은 꼭대기에 똬리를 틀고있을 확률이 높다. 있길 바라야지. "
이제동은 검손질이 끝나는 데로 자리를 박찼다.
왠지 능선 꼭대기에 괴뱀이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 - - - -
캬악!
촥!
달려드는 뱀을 망설임 없이 베어간다.
딱 뱀을 양단할만큼의 힘을 쏟은 그의 검은 그야말로 절제의 미 그 자체였다.
이것이 과연 18살의 무공실력인가.
" 후우. "
이영호는 벌써 몇 마리를 죽였는지 몰랐다.
닥치는대로 달려드는 뱀들을 닥치는대로 죽였다.
어서 빨리 이제동을 만나야하는데, 이래서는 뱀한테 먼저 지쳐서 쓰러질 것 같았다.
이영호는 뱀을 처리하고, 온몸의 감각을 일깨운 채로 가부좌를 틀었다.
기를 운용해서 좀 더 자신의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다만, 언제 또 뱀이 달려들지 모르는 탓에, 비효율적이지만 일부의 기를 감각계통을 열어젖히는데 투자했다.
" 꼭대기 까진 얼마 남지 않았다. "
기 운용을 끝낸 이영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능선의 꼭대기를 향해 내달렸다.
자신도 흰뱀의 능선에 오는 동안 괴뱀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이제동은 틀림없이 그 괴뱀을 처리하기 위해 파견된 해결사였다.
그리고, 그 괴뱀이 가장 있을 확률이 높은 곳은? 능선의 꼭대기.
흰뱀의 능선에는 독특하게도 더 크게 강한 뱀일 수록 능선 위쪽에 사는 경우가 많았다.
소문에 의하면, 괴뱀은 능선의 뱀들중 최강. 꼭대기에 있을 확률이 컸다.
그리고, 이제동이 있을 확률 역시 컸다.
- - - - -
이제동은 능선의 꼭대기로 들어서며, 자신의 감촉이 날카로워 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되는 강력한 독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제동은 서둘러 강기를 몸에 둘렀다. 그런데, 그떄!
" 쿠와와와왕! "
고막을 찢을 듯한 괴음이 귓전을 울렸다.
이런 미친, 뱀 주제에 소리를 낼 수 있다니...
쿠쿠쿠쿠.
땅이 흔들리고 있었다.
얼마나 뱀이 크면, 이동하는데 땅이 움직이겠는가!
" 하하하, 이거 만만치 않겠군.
흠. 그런데 대체 왜 갑자기 괴뱀이 괴성을 지르고 미쳐 날뛰는거지? "
서서히 보이는 괴뱀의 모습에 이제동은 웃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의 눈은 더할 것 없이 진지해져있었다.
살기를 품은 폭발적인 안광. 아아, 과연 이 사람이 방금 전에 성격좋아보이던 청년이 맞는 것일까.
뱀의 크기와 독기는 기행문에 써있는 것 이상이었다.
그 새 더 성장을 했는지는 몰라도, 이건 괴뱀이라고 하기도 뭐한 수준이었다.
" 이무기가 따로없군. "
그의 시야를 가득 채워버릴만큼 거대한 뱀이었다.
거기에 뱀이 숨쉴때마다 녹색 기체가 스멀스멀 나왔다. 안봐도 뻔하다. 극독이다.
스르르르.
" 이런 미친! "
이동속도? 이건 사기라고 알려주고 싶다.
저 거대하고 육중한 몸에서 어떻게 이런 속도가 나올 수 있을까.
이제동은 신법을 펼침과 동시에 욕을 해버렸다.
- - - -
" 음! "
능선의 꼭대기에 이른 이영호는 순간 신음성을 삼켰다.
지독한 독기. 그것이 먼저 자신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 헉! "
그리고 두 번째로 거대한 기운이 느껴졌다.
괴뱀! 이 사이하고도 탁한 기운을 무식하게 뿜어낼 존재는 그 것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거대한 기운속에 또 다른 기운하나가 느껴졌다.
뜨겁고, 섬뜩하면서, 난폭한 기운.
' 이제동! '
이영호는 그 기운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제동과 괴뱀의 결투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 젠장. 어떡하지. '
고민이었다. 본래 자신의 목적은 괴뱀사냥이 아니다. 단지 이제동과의 대련이었지.
그런데, 지금 느껴지는 기운으로 봐선 이제동과 뱀의 싸움은 양패구상으로 갈 확률이 높았다.
운좋게 이제동이 뱀을 죽였다해도, 독기를 몰아낼 내공이 남아있을까?
' 쳇. '
이영호는 즉시 거대한 두 기운이 맞닿는 곳으로 달렸다.
스스스슥.
그리고, 자신 역시 자신의 몸속에 깊이 잠들어있는 힘을 깨웠다.
우우웅.
검이 진동한다. 아, 좋다.
이영호는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3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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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회 분량이 꽤 되네요.
부족한 필력이라, 어떻게 더 재밌게 이야기를 풀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해보지만
역시 힘듭니다. 응원해주세요 ㅠㅠ 엉엉.
목표는 나중에 꾸준히 조회수 1천과 댓글 20개가 달리는 거랍니다. 쿨럭.
거창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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