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1/06/27 16:00:11
Name lovehis
Subject 폭풍, 나의 눈물을 마시는 새여.
  "네 마리의 형제 새가 있소. 네 형제의 식성은 모두 달랐소. 물을 마시
  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독약을 마시는 새, 그리고 눈물을 마시는 새가
  있었소. 그 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은 피를  마시는 새요. 가장 빨리 죽는
  새는 뭐겠소?"
  
   "독약을 마시는 새!"
  
   고함을 지른 티나한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 보자 의기양양한 얼
  굴이 되었다. 하지만 케이건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눈물을 마시는 새요."
  
   티나한은 벼슬을 곤두세웠고 륜은 살짝  웃었다. 피라는 말에 진저리를
  치던 비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의 눈물을 마시면 죽는 겁니까?"
  
   "그렇소. 피를 마시는 새가 가장 오래 사는  건, 몸밖으로 절대로 흘리
  고 싶어하지 않는 귀중한 것을 마시기  때문이지. 반대로 눈물은 몸밖으
  로 흘려보내는 거요. 얼마나 몸에  해로우면 몸밖으로 흘려보내겠소? 그
  런 해로운 것을 마시면 오래 못 사는 것이 당연하오. 하지만."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고 하더군."
   .
   .
   .
  "왕은 눈물을 마시는 새요. 가장 화려하고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빨리
  죽소."
   .
   .
   .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중



  폭풍, 나의 눈물을 마시는 새여.
  
  
  나의 흐르는 눈물은 비단 나의 것이 아닐 지어니,
  그의 그 슬픈 운명에 사슬이 만든 눈물 이여라.
  
  
  푹풍의 전재 조건이 물이라면,
  나 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리니,
  이 눈물을 당신이 마시고,
  홀로 고귀해 나는 새가 될것이다.

  당신은 왕이고, 지도자 이며,
  바로, 나의


  눈물을 마시는 새입니다.
  


ps.  저에게는 Lord of Zerg는 폭풍입니다.

ps2. 2005년쯤에 쓴 글 재탕입니다.... 많이 오글 오글 하지만.... 폭풍의 은퇴식을 보며..... 생각나서.... 은퇴라니 왠지 슬프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6/27 16:12
수정 아이콘
Lord of Zarg...
Zerg죠 흐흐
스웨트
11/06/27 16:15
수정 아이콘
눈물을 마시는 새는 가장 화려하지만 가장 빨리 죽는다.
하지만 홍진호는 죽지 않아요. 이스포츠가 끝날때 까지 계속 회자 될 것입니다..
ㅠ_ㅠ 안녕.. 폭풍..
11/06/27 17:26
수정 아이콘
4대천왕중 게임계를 가장 먼저 은퇴했지만 가장 오래 기억될 노래를 부른 새가 되었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재이님
11/06/27 17:55
수정 아이콘
늦게 은퇴식을 보았습니다..

아..
눈물이 나네요....
정말 눈물이 납니다..

다른 분들 울컥하신다는 거 보면서
왜 그러지? 했는데

저 역시 울컥하네요..
뭔가 씁씁한 기분입니다.

저그의 왕이여 부디 영원하소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4786 2011/7/3 종족최강 랭킹 (2011년 7월 첫째주) [8] 언데드맨4619 11/07/04 4619 0
44784 2011 GSTL S1 결과 및 잔여일정 (~2주차) [5] 좋아가는거야3814 11/07/03 3814 0
44783 [일부 결과 미리니름 주의]Tekken Crash S8 대구 예선전 후기. [15] Yang4931 11/07/03 4931 0
44782 하이브 저그, 토스의 해결책은 정녕 없는것일까요?? [70] 사람two10708 11/07/03 10708 0
44781 제가 미리 예상해보는 6강 포스트시즌 팀들간의 결과 [14] bigname5324 11/07/03 5324 0
44780 비시즌기간에 제안하는 아마추어클랜대항전 제안(호응부탁드립니다.) [3] 백대건4438 11/07/03 4438 0
44779 드디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습니다. [16] 마빠이6539 11/07/03 6539 0
44778 오늘의 프로리그-화승vs삼성전자/위메이드vsSTX(2) [206] SKY926277 11/07/03 6277 0
44777 오늘의 프로리그-화승vs삼성전자/위메이드vsSTX [351] SKY924514 11/07/03 4514 0
44776 프로리그 방식에따른 경기당 승점 (V.er 0.8) [8] 마빠이5625 11/07/03 5625 1
44775 절망스러운 화승... 이제동에게 미래는있는가 [48] 저그의눈물8366 11/07/03 8366 0
44774 그도 기억되었으면 [10] Via_Avalon5577 11/07/02 5577 0
44773 1,2라운드 5,6라운드 합산 현재까지 순위(위너스리그 제외-7.3 수정), 그리고 공군의 활약 [18] 이노군5535 11/07/02 5535 0
44772 이승원 해설이 곰TV 스타2 레디액션에 나오십니다. [9] Lainworks7669 11/07/02 7669 0
44771 실망스러운 KT, 미래는 있는가 [121] Gloomy8167 11/07/02 8167 0
44769 오늘의 프로리그-웅진vsKT/MBCgamevs공군(2) [190] SKY924938 11/07/02 4938 0
44768 배틀넷 2.0 (0.2)에 대한 소고 [23] 참글7377 11/07/02 7377 0
44766 오늘의 프로리그-웅진vsKT/MBCgamevs공군 [247] SKY925089 11/07/02 5089 0
44765 토스 팬분들 아직 멀었습니다! [26] 희주8196 11/07/01 8196 0
44764 2011 GSTL Season 1 - Venus : 2주차, NS호서 vs fOu [76] kimbilly4615 11/07/01 4615 1
44763 2011 온게임넷 스타리그 1st 듀얼토너먼트 4회차(2) [148] SKY924744 11/07/01 4744 0
44762 2011 GSTL Season 1 - Venus : 2주차, FXOpen vs ZeNEX [50] kimbilly4582 11/07/01 4582 0
44761 2011 온게임넷 스타리그 1st 듀얼토너먼트 4회차 [221] SKY924239 11/07/01 423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