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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11 21:20:32
Name 기차를 타고
Subject 이영호선수 축하합니다. 김명운선수 수고하셨습니다.

이영호선수가 오늘로 3/3업 풀업을 달성하였습니다.
경기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완벽했네요.
데뷔 이후 슬럼프도 있었지만(뭐 다른 정상급 선수의 그것에 비하면 슬럼프라 하기도 뭐하긴 했죠)
그것을 보란듯이 극복하고 2010년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의 포스를 보여주더니
오늘에 와서는 금뱃지까지 획득하며 6회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그야말로 화룡점정입니다.
오늘 세 경기의 경기력은 완벽 그 자체였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워하면서 본게 2경기인데
1경기는 하나대투 결승이었던가요 ;; 이제동선수와의 2경기가 오버랩되는 느낌을 받았고
이번 2경기는.. 사실 이영호선수의 5배럭 압박을 김명운선수가 아주 깔끔하게 막은 것은 아니지만
거의 못막을 걸 혼신의 뮤컨과 저글링으로 막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도 저그를 정말 숨쉴 틈없이
압박하면서 정말 무난하게 오른쪽 라인을 모두 가져가는 상황을 만드는 것을 보고 감탄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게다가 마린메딕+벌쳐 체제.. 사실 마메 벌쳐 체제는 이 전 테란들이 종종 써왔었습니다만(이제동vs전상욱 msl 8강 오드아이전처럼)
그때는 대부분 레메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에 아주 잠깐 쓰는 정도였지 이렇게 긴 시간동안 체제를 유지하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
이영호선수가 대저그전의 중반빌드를 더 업그레이드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명운 선수가 2경기때는 딱히 못한 것이 없었음에도 .. 무난하게 밀리는 모습을 보면서 와.. 이 소리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앞으로도 쭉쭉 성장하는 이영호선수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손목건강에만 신경쓴다면요.


김명운선수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1경기에 약간 긴장한 티가 났지만 2경기에는 나름대로 손이 풀린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결승인데 이 정도면
나름대로 잘 싸웠다고 생각합니다. 폴랩에서의 대혈투같은 5전제를 기대한 분도 많으셨겠습니다만 첫 결승이라는 심리적 부담감에도
앞으로 더 날아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비록 3:0으로 지긴 했지만요.
오늘 제가 이영호vs김명운전을 보면서 든 생각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이 선수가 멘탈이 아주 약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었습니다.
1경기에 유리했던 판세를 쉽게 내주고 나서 멘탈이 흔들릴 법도 한데, 2경기에서 침착한 뮤탈컨트롤을 보여주면서 (물론 노킬 2다이 등의 초반피해가 있었습니다만) 숨막힐 듯한 압박을 견뎌내면서 어찌저찌 막아내는 모습은, 적어도 상대방의 심리전에 당황하는 예전의 모습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다만.. 이영호선수가 들고나온 전술이 너무 기가막혔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황을 하지 않아도 막기 어려운..;;
3경기를 제외하고는 질 때도 예전에 다전제에서 질 때의 얼굴표정(한숨을 푹 쉬는..)도 보이지 않았네요.
실력 자체는 아직 두말 할 필요가 없을 만큼 훌륭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저그의 또 하나의기둥으로 우뚝 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결승을 누구보다 긴장하면서 지켜봤고, 라이벌의 6회 우승을 보고만 있었을 이제동 선수..
이제동 선수가 다시 날아올라 이영호 선수를 뒤쫓아 6회 우승을 이루고, 앞으로 몇번 더 결승에 올라가
이영호선수와 리쌍록을 펼쳐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의 결승을 보면서 '이제동 아니면 이영호에게 다전제에서 2판 따내는 것도
힘든건가...' 라는 생각이 솔직히 들긴 하더군요. 김명운선수도 잘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결승에서는 이제동선수가 이영호선수의
맞상대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승경험도 많고요.
이제동선수 요즘 정말 경기 안 풀리고 그렇습니다만 4월 슬럼프가 좀 늦게 왔다고 생각하고, 훌훌 털어버리고 보란듯이 6회우승 7회우승
달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결승에서 이영호선수와 만나서 피튀기는 싸움 끝에 승리하는 모습도 보고 싶네요.


이영호선수 축하합니다. 김명운선수 수고하셨습니다. (+이제동선수 화이팅합시다.)

p.s) 이영호선수 손목이 시려온다고 하던데 한두시즌 쉬더라도 손목관리 철저히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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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보아요
11/06/11 21:26
수정 아이콘
먼저, 다시한번 이영호선수 축하합니다.

그리고 많은분들이 이제동선수.. 생각해주니 고맙네요 팬인 제가 괜히 크..
그런데 리쌍록이었다 해도 오늘같은 빌드상대로 이제동선수가 얼마나 선전했을지는 의문이네요. 팬인 제가 봐도..
비슷하게 이영호선수가 빌드를 예측못하는걸로 하나대투때 제대로 한방 먹여서..
오히려 새로운빌드대처는 김명운선수가 좀 더 좋다고 봤거든요. 운영에 정말 특화되어있다고 보고있기도 하고..

그래도 리쌍록이 보고싶긴하네요 흐흐
스웨트
11/06/11 21:34
수정 아이콘
김명운 선수에게는 1경기가 통한의 3초였어요..
참.. 이영호선수 팬이지만.. 친구 문병으로 라이브로 못봤는데, 다시보면서 이게 사람이야 이영호야 를 외쳤네요.
그래, 갓!! 니가 최고다!!!!
운체풍신
11/06/11 21:47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는 오늘 경기 보면서 엄청 불타오르고 있겠죠. 만일 이제동 선수가 오늘도 졌으면 라이벌 구도가 완전히 끝난거나 다름없을
정도로 정신적 데미지가 심각했을텐데 제 3자 입장에서 결승전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이영호 선수가 오늘 보여준 플레이에 대한 파훼법도 생각할 수 있고 스스로도 목표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영호 선수가 이제동 선수를 쫓아가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입장이
반대가 되었네요.
sHellfire
11/06/11 22:15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를 보면서 정말 이제동선수가 그나마 대단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저런 괴물을 상대로 그동안 어떻게 버텨온거야?"라고 할정도로...

아무튼 이제 이제동선수가 커리어면에선 따라가야할 입장이 되었지만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가 됬을거라 보입니다. 최근 경기는 오히려 이제동선수가 2연승중이죠~
sgoodsq289
11/06/11 23:36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정말 화이팅 입니다.

역시 이제동 밖에 없다는 생각을 저도 했습니다.
Go_TheMarine
11/06/11 23:40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의 손목을 치유할려면 광안리 직행하지 않는 이상에는 힘들겠군요..
광안리 직행해서 2주정도 푹 쉬고 나머지 시간을 집중해서 투자해야할듯....
우승 축하하고 이제 남은 것은 단일리그 4회우승이네요..
과연 새로 시작하는 마이스타리그에서 우승을 달성할지~
11/06/11 23:56
수정 아이콘
1경기, 2경기, 그리고 3경기까지 모두 김명운 선수를 압도하는 이영호 선수의 완벽한 플레이에 소름이 돋더군요. 집에서 치킨 뜯으면서 티비로 시청하다가 그만 닭다리를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허허.. 먹고있던 닭다리고 뭐고 자비없는 압박 전선과 적재적소에 뿌려지는 맵핵스캔, 상대의 머리속을 환히 들여다보는 듯한 귀신같은 타이밍.... 앞으로 이영호 선수를 뛰어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 대단하다 느끼면서도 아직 그의 나이를 생각해봤을때 더욱 성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오늘 경기는 잊지 못할 것 같네요.
11/06/12 01:28
수정 아이콘
제목에 대놓고 스포.... 아직 안보신분들을 위해 배려를 부탁합니다..... 저는 당햇음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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