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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10 21:36:12
Name sleeping0ju
Subject 제 2의 임진록 : 황제의 후계자 vs 콩의 후계자

6월 10일, LG 시네마 3D GSL 슈퍼토너먼트 8강 첫째날 경기가 있었습니다.

8강의 한 쪽 날개는 4테란으로 언제나 그렇듯 테란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슈퍼토너먼트에서는 네임드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시청자와 팬 입장에서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승자 출신 선수들인 장민철, 정종현 선수의 조기 탈락, 임재덕 선수의 16강 탈락.

임요환, 박성준, 이윤열 등의 레전드 선수들의 이른 탈락으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대신 새로운 네임드가 되기에 충분한 슬레이어스팀의 문성원, 김동원, 양준식 등의 선수,

그리고 살아남은 유일한 네임드 이정훈 선수가 버텨주고 있었습니다.
  
10일 8강 1일차 경기에서는 이들 중 문성원 선수와 김동원 선수, 그리고 김찬민 선수와 이정훈 선수, 4명의 테란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슬레이어스팀을 GSTL 우승으로 이끄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고 두 번 연속 MVP에 선정된 문성원 선수,

그리고 그 문성원 선수를 견제하는 인터뷰를 많이 보여주며 문성원 선수의 팀내 라이벌로 자리잡은 김동원 선수의 첫번째 경기.

코드 S에서 코드 A, 그리고 코드 B 까지 계속된 하락세를 보여주었지만, 슈퍼토너먼트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8강까지 진출한 fOu 팀의 김찬민 선수,

그리고 자신을 3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시킨 임재덕, 정종현 선수가 살아져서 가장 큰 우승 기회를 잡은 프라임팀의 이정훈 선수의 두번째 경기가 있었습니다.

경기의 결과는 문성원 선수와 이정훈 선수가 승리하면서 두 선수가 13일 준결승 무대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많은 경기에서 화려한 의료선 플레이와 멋진 역전승을 보여주면서 황제의 후계자, 황태자라고 불리우는 문성원 선수와,

Jan. 시즌, 오픈 시즌 2 그리고 월드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면서 스타크래프트2의 '콩' 이라고 불리우는 이정훈 선수의 경기가 성사되게 되었습니다.

황제의 후계자 문성원 선수와 콩의 후계자 이정훈 선수가 보여줄 제 2의 임진록이 비록 테테전이긴 하지만 많이 기대가 됩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2 : 1입니다.

문성원 선수는 GSTL Mar. 에서 MVP에 선정되고 이 후 상승세를 이어가 GSL May. 시즌에서 승격강등전에까지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승격강등전에서 맞붙었던 선수가 바로 이정훈 선수입니다.

당시 이정훈 선수가 2 : 1로 승리를 거두며, 문성원 선수를 다시 코드 A에 머물게 했었습니다.

비록 상대 전적에서 밀리긴 하지만 문성원 선수의 최근 기세는 GSL May. 시즌에서의 상승세보다 더 강력합니다.

GSTL May. 에서도 MVP에 선정되며 연속 2회 MVP 선정, MLG 콜롬버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이 후 슈퍼토너먼트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4강까지 올라온 문성원 선수입니다.

황제가 그랬듯이 콩을 잠재울 수 있을지, 아니면 자신의 라이벌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이번 슈퍼토너먼트에서는 '콩' 의 자리를 깰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를 얻은 이정훈 선수가 이길지 정말 기대가 되는 매치업이 완성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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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0 21:47
수정 아이콘
슈퍼토너먼트가 테란판이 되서 테테테테가 이어져서 아쉽기는 하지만
이정훈 선수가 반드시 결승가서 우승하는 모습 보고 싶네요.

슬레이어스는 대체 어떻게 연습하길래 이렇게 팀원들이 기량이 빠르게 상승하는지 모르겠네요.
임요환의 효과인지 아니면 슬레이어스만의 훈련법이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임선수도 이제는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긴하네요. ㅠ
하루빨리
11/06/10 22:09
수정 아이콘
문성원 선수 최근 진짜 포스가 후덜덜이죠. 문성원 선수는 단순히 성적만으로 이야기하는 것 보다 그에게 따라 붙는 '습관적 역전승'이란 수식어로 이야기하는게 그의 최근 기량에 대해 더 잘 표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전승을 하기 위한 1. '초반에 불리해야 한다.' 2. '마지막에 승리해야 한다.'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문성원 선수는 초반 올인을 배제하고, 중반 운영과 견제로 서서히 포인트를 따 오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초반에 불리하더라도 운영으로서 극복해 보려는 의지가 보이는 선수이죠. (Idra선수가 배워야 할 점입니다.)

이정훈 선수또한 슈토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른 선수입니다. 16강 경기에서 한세트 빼앗긴 것이 마음에 남아있었는지, GSL인터뷰에서 다음 라운드 경기는 패가 없는 압도적인 승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죠. 그 말을 지키듯이 이번 경기에서 The Best fOu 김찬민 선수를 3:0, 총 경기 시간 20분 내외로 깔끔히 이겨버립니다. (물론 이는 김찬민 선수가 본진 위주의 벤쉬나 화염차 전략을 들고온 덕택이기도 하지만요.) 이제 이정훈 선수에게 있어 우승이란 '옵티머스'란 아이디를 얻기위한 업적작업보다 더 큰 목표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습관적 역전승'이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MMA 문성원 선수,항상 우승에 목말라 있었던 (콩라인)해병왕 이정훈 선수, 둘의 경기는 정말 기대가 됩니다.
11/06/10 22:10
수정 아이콘
일단 8강 대진을 놓고 볼때 가장 볼만한 테테전이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테란중 가장 기세가 좋은 문성원 선수와 정말 거의 기복없이 꾸준한 이정훈 선수의 대결이네요..

이정훈 선수의 경우 진짜 자기 발목 잡던 IM팀의 괴수 2명이 조기 탈락. 거기다 강력한 프통령 장민철의 조기 탈락한 상황이라 아마 지금까지 놓고 보면 가장 우승할 적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 두 선수 현재 스폐셜리그도 참가중이라죠?? 보니까 스폐셜리그도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맞붙을만한 대진이더군요.. 두 선수중 e스포츠 최초로 당일 2결승 기록을 세울지도 기대합니다.

이정훈 선수가 진정한 콩라인으로.. 혹은 콩을 넘어서는 당일 2결승 2준우승이 가능할지도...
커피중독
11/06/10 22:11
수정 아이콘
광탈-준우승 패턴을 3번쯤 반복했던 걸로 아는데... 이정훈 선수에게는 이번이 정말 하늘이 내려준 기회라고밖에는 생각되지 않네요. 그래서인지 인터뷰에서 보이는 자신감이나 각오도 더 남달라 보입니다. 상대가 요즘 한창 기세가 좋은 문성원이라.. 장담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명경기를 보여줬으면 하네요.

테란이야 항상 강세이긴 했지만 이번 슈토에서 유독 두드러져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저그와 프로토스의 소위 네임드들의 탈락이 준 충격이 커서인듯.. 특히 재덕신.. 어제 2세트 보면서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그나저나 임요환 선수... 이젠 정말 안되는 겁니까. '올드' 대열에 있는 이윤열도 임재덕도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 왜 황제만... 그나마 다음 스폰서쉽 코드 A에서 볼 수 있다는게 유일한 위안이지만... 오픈시즌때 4강까지 올라갔던 기세 정말 부활 안되는겁니까...임요환..ㅠㅠ
커피중독
11/06/10 22:15
수정 아이콘
문성원 선수는 불과 몇일 전이긴 하지만 MLG 우승하고 나서 왠지 모르게 더 단단해진 느낌? MLG 전에 있었던 슈토 64, 32강에서 다소 OME스러운-_-; 모습을 보여줬는데, 16강 김동주 그리고 오늘 김동원 선수와의 경기는 뭔가 다릅니다. 자신감이 붙어서인지 그 짧은 시간에 깨달음이라도 얻은건지.. 정말 여러가지로 기대가 됩니다.
개념은?
11/06/10 23:31
수정 아이콘
우연히 애니박스를 틀었는데 상대편 gg 와 함께 3:0 스코어로 이정훈선수가 승리하더군요.
정말 빅매치네요. 문성원 vs 이정훈 선수...
지난 승강전에서는 이정훈선수가 이겼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정훈 , 정종현의 관계처럼 천적관계로 굳혀질지 아님 새로운 반란이 일어날지 말이죠.
11/06/10 23:52
수정 아이콘
어? 정명훈과 김성대 이야기인가?
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스2였군요 크크
괜히 쑥스럽네요 흐흐
BLUE SKY
11/06/10 23:59
수정 아이콘
슬레이어스의 문성원 선수라...............
2회 준우승에 빛나는 이정훈 선수............
개인적으로 문성원 선수가 우승 했으면 좋겠네요..
아 이운열 선수도 8강 진출 했나요?
후지카와 큐지
11/06/11 02:22
수정 아이콘
이영호vs김명운 글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크크
지니쏠
11/06/11 07:57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현재 테테전 최강자 싸움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심군
11/06/11 13:36
수정 아이콘
진짜 종족만 저그였다면 완벽한 콩의 후계자였지만 이정훈선수의 스타일이 홍진호선수랑 많이 비슷하죠. 저글링 히드라가 해병으로 바뀌었을 뿐이라서 처음볼때부터 참 테란을 저그처럼 운용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어쨌든 단순히 테테전 최강자 싸움이라기보단 제목처럼 황제VS콩의 대리전으로 보는것도 제법 좋은 관전포인트인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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