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서든어택 끝내 넷마블 품 떠난다. 넥슨 자체 서비스 방안 발표
관련 기사에서 보는 것처럼 넥슨과 게임하이 측이 넷마블(CJ E&M)과의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되는 7월 11일(오전 0시)부터 넥슨 포털에서 서든어택의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것은 넥슨이 게임하이를 인수한 상황에서 언제고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이긴 했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듯 요즘 이로 인해 잡음이 상당히 많은 상황입니다.
일단 그간의 다른 게임 계약과는 다르게 계약 과정에서의 매우 자세한 부분을 담은 주장들까지 공개되고 있는데다가 서로간의 계약 협상 과정과 관련된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큰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넷마블 측은 게임하이에 7:3 (게임하이:넷마블) 배분 조건 및 재계약금 150억원, 그리고 공동 퍼블리싱을 제안했다고 게임 공지를 통해 공개하였고 이에 대해 게임하이 측은 오히려 "넷마블 측이 공개한 150억 원의 계약금과 수익배분 7:3 비율 제안 거절은 게임하이가 제시한 조건이었고, 넷마블 측은 되레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지요. 그러나 넷마블 측은 이에 대해 "작년 말에 게임하이가 제시한 조건은 수익에 따라 배분율이 변화하는 슬라이딩 방식이었다. 여기에 넷마블은 채널링 서비스사로 남으라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라며 재반박했습니다. 서로간의 말이 달라 도대체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불어 협상 과정에서 게임하이 측이 서든어택에 업데이트한 인식표 스크린샷 시스템도 시비거리가 되었습니다. 게임하이에서는 5월 초에 서든어택에서 스크린샷으로 전적 정보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인식표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는데 이것은 업데이트 당시 넷마블의 동의 없이 게임하이가 자체적으로 업데이트한 것이며 적용 당시 게임위에 내용수정 신고를 하지 않았기에 논란이 되었죠. 물론 게임위 권고 이후 내용수정 신고는 했지만 게이머의 게임정보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서비스사의 동의 없이 업데이트했다는 것은 넷마블과 게임하이의 관계가 어떤지를 의미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매우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뭐, 넷마블의 서든어택 서비스가 종료된다면 넷마블에서 플레이한 게임 정보는 서든어택 서비스 종료 직후부터 약관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관련 규정에 따라 고객에게 제공해 줘야 하기에, 결국은 DB를 둘러싼 싸움으로 게이머들만 피곤하게 만든 것이지요.
이렇게 그간 넥슨-게임하이 측과 넷마블은 7월 10일로 만료되는 서든어택의 재계약 문제를 놓고 많은 신경전을 벌였고 특히 넷마블을 운영하는 CJ 측은 남궁훈 대표가 사퇴하고 창업자인 방준혁 대표체제가 다시 구축되는 등 내홍을 겪었습니다. 오늘 공지를 통해 넷마블 측은 "넷마블의 서든어택 서비스 계약 만료일인 7월 10일까지 넥슨-게임하이측과 최선을 다해 재계약 협상을 지속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자체 넥슨-게임하이 측이 서비스 의지를 천명한 이상 서든어택이 7월 10일 이후에도 넷마블에서 서비스가 될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낮아 보입니다.
누적회원 1800만명으로 추산되는 서든어택 게이머들의 DB 이전이 시간이 적게 걸리는 일도 아니기에 상당 기간 동안 서비스는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잘 즐기지 않던 이들은 귀찮은 DB이전을 하느니 그냥 새로 키우려고 할 수도 있겠지요) 더불어 서든어택의 위력이 예전만은 못한 상황이고 넥슨-게임하이 측은 오늘 관련 기사에서 수준높은 서비스 및 e스포츠 활성화 / 국가간 리그를 이야기하며 e스포츠 측면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e스포츠에서는 스페셜포스에게 시장을 선점당하며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서든어택의 서비스 이전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까요? 결과를 예측하기는 시기상조입니다만, 주목해 볼 만한 사안임에는 분명합니다.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