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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6/05 04:35:07 |
Name |
§최종병기§ |
Subject |
결승에 앞서, 이번 시즌 필자가 생각한 테저전. |
. 글의 내용상 경어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냥 편히 읽어주세요! ^^
이번 ABC MSL은 누가 뭐라고 해도 개인적으로 저그들의 레이트 메카닉 해법이 가장 큰 이슈라고 생각해.
물론 DSL도 있긴 하지만, 퀸 운영이 좀 더 큰 쇼크로 다가왔지. 그 정도로 정말 입스타를 구현한 것이었으니까.
레이트 메카닉 아니아니... 대 저그전 메카닉의 운영의 대표는 누가 뭐래도 이영호 & 정명훈이지.
정명훈이야 레이트 메카닉을 창시한 인물이니. (더 말하면 입 아프고.) 이영호는 대 저그전 메카닉을 가장 강력하게 사용하는
프로게이머지. 사실상 이영호가 2010년을 휩쓸어버릴 수 있었던 것 중에 하나를 메카닉 운영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거 없지.
그만큼 레이트 메카닉은 2009년 후반부터 2010년, 그리고 2011년 초반까지 많은 저그들에게 참 답답함을 안겼지.
약 2년이라는 기간동안 저그들은 대 메카닉을 상대하는 수많은 피지컬과 스킬 등을 연마했지.
벌쳐 수비, 마인 제거, 오버로드 드랍, 퀸 운영 등등... 그 중에 단연 으뜸은 역시 퀸 운영의 장족의 발전이지.
그 운영의 장족의 발전은 MSL 초반 KESPA 랭킹 1위의 탈락과 수 많은 테란들의 고전으로 이어졌지.
저번에 PGR의 유저분께서 분석한 글이 있었지. 테란의 2팩 애드온 탱크는 1부대 이상의 퀸의 로테이션 식 운영으로
결국 제압을 당한다고. (당장 자원대비로 환산해도 퀸 1기로 탱크 1기 줄여주는 건 미네랄 50의 이익. 마나만 차면 계속 줄여주니 최고지!)
저그가 공중 유닛에 자원을 투자하지 않는 이상, 대 지상군 저그전의 메카닉의 화력의 중심에는 당연히 탱크 & 마인이지.
디파일러를 바보로 만들고 울트라의 맷집을 상쇄시키고 저그의 회전력마저 무시할 수 있으니까.
마인이야 워낙 저그 유저들이 잘 안 당하게 되었고, 문제는 탱크였는데... 이 탱크를 퀸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이 곧장 저그의 승리공식으로
이어지고 말았지. 물론 테란들이 퀸이 나오기 전 타이밍이나 바이오닉으로의 회귀로의 변화를 주었지만
저그들에게 그다지 큰 압박이 되지 않았지. 저그들에게 가장 큰 압박은 무엇보다도 메카닉의 화력이니까...
그래서 사실 이번 목요일에 펼쳐진 이영호와 신동원의 대결에서 신동원의 손을 들어주는 것도 어찌보면 가능했다고 봐.
8강에서 박성균을 상대로 그야말로 완벽한 레이트메카닉의 파훼법을 보여주었으니...
그런데...
그런데...
이번 4강에서 이영호가 꼬아도 너무 꼬아버렸지.
3:0 승부도 나올 수 있을거라고 보긴 했지만, 그 3경기 모두가 바이오닉으로 끝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거든 솔.직.히.
물론 원배럭 더블 후에 투 배럭 & 엔베 등등 경기 안에서도 계속 빌드를 바꿔가면서
신동원의 판단미스를 유도했지. 무엇보다도 뮤탈봉쇄가 압권이었지.
예전의 이영호였다면 배럭 수를 늘리면서 뮤탈 한 번 막고 압박타이밍을 잡는 방식을 택했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운영이 아니었어.
배럭의 숫자를 2개에서 최소화 하면서 최적의 위치에 다수의 터렛으로 뮤탈을 막는 방식을 택한거야.
물론 서킷 브레이커에서는 이런 운영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테란의 한방이 더욱 빨리 모이는 거였지.
실제로 경기 시간 9~10분만에 3~4탱크 원 베슬 타이밍이 나와버렸으니... 저그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하겠어?
이영호가 이런 경기를 준비한 것은 솔직히 이제동과의 2연패도 연관이 있다고 봐.
소수 터렛을 절묘하게 배치하면서, 다수 배럭에서의 마메 압박이 이제동에게 보란듯이 2번이나 막혔거든.
특히 DSL에서의 승자전 경기가 압권이었지. 이영호 손에 공업마메 얹어줬는데 뮤탈 거의 피해못주고 2번이나 싸먹히고
경기 원사이드하게 밀려버렸으니.. 프로리그에서는 방식을 약간 다르게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고...
아마 그 경기들을 토대로 이영호는 새로운 운영방식을 들고 나온거야. 바로 1~2경기에 나온 원배럭 더블 이후에 빠른 2배럭 그리고
다수 터렛. 4강 경기 끝나고 이영호는 인터뷰에서 "팔이 부러질 정도로 연습했다"라고 밝혔지.
난 이 연습과정에서 무엇보다 완벽하게 갈고 닦은 것은 바로 대 뮤탈의 터렛 위치라고 봐.
솔직히 2배럭의 마메로는 9~11뮤탈을 막기란 쉽지가 않아. 그래서 대 저그전 바이오닉 빌드중에 가장 많이 쓰이던 것은 당연히
원배럭 더블 후 엔베 그리고 다수 배럭이 그걸 반증하잖아? 말 그대로 공업 마린 펌프 & 압박으로 뮤탈에게 대적하는 거지.
이것 역시 이영호가 가장 잘 선보이는 운영이기도 하고. 원배럭 더블 후 엔베 운영을 엄청나게 보여줬지.
이런 운영을 테란들이 선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저그들이 터렛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라는 전제조건에서 시작되었지.
뮤탈 컨트롤이 워낙 발달한 이후로 이제동을 필두로 많은 저그들이 2~3개의 터렛은 그냥 무시하게 깨버리잖아?
테란의 미네랄 손해로 이어지기만 하고... 그래서 터렛을 적당한 곳에 두르면서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다수배럭 공업마린으로 보충을 하는
것으로 이어졌지. 근데 이영호는 이번에는 달랐어. 최적의 위치에 터렛을 그야말로 둘러버리니 터렛 안 무서워하는 저그라도
별 수 있어? 게다가 그 정도로 둘러진 터렛에 2배럭 공업마린이면 뮤탈이 쉽게 못 들어가지.
실제로 이번 4강에서 신동원은 이영호의 SCV를 그렇게 많이 못잡는 것이 그 반증이지.
자! 이렇게 되니 저그가 별 수 있나? 시간을 끌어야 될 뮤탈이 테란 진영의 무더기 터렛에 공업마린때문에
시간도 못끌고. 병력도 못 잡아먹으니. 테크를 바꿔야지! 어떤 테크로? 러커 테크로!
그런데 이영호는 이 점도 이미 파악 완료했지.
다수터렛과 소수배럭을 유지하면서 일꾼 피해 안 받고! 그럼 이 자원이 다 어디로 가겠어? 테크트리에 모두 쏟아부은거지!
실제로 테란 한 방이 너무 빨리 나와버렸잖아? 저그의 한 방이랑 소모되면서 다수배럭 등에서 병력 충원 속도도 충분히 빨라지는 거구.
그리고 1경기와 3경기에서 러커 5기를 잡는 플레이가 너무 컸어. 저그가 테크를 바꾸면서 하이브를 가기 위해서는 가스와 시간이
많이 필요해. 그런데 그와는 상반되게 테란의 한 방은 너무 빠른 시기에 나와버렸구...
그럼 저그는 최대한 웅크리면서 병력을 아꼈여야 했는데 그 점에서 신동원이 많이 아쉬웠다고 봐.
사실상 2경기는 신동원이 다 잡았다고 봐도 무방하기는 했지. 정말로 1시 & 7시 돌릴때까지만 해도 신동원에게
그 어떤 판단미스도, 운영, 컨트롤의 미스도 없었거든. 더군나 원배럭 더블 운영을 능히 압도하는 노스포닝 3해처리 운영이었으니까.
멀티태스킹과 이영호의 사기적인 후반 능력으로 경기는 뒤집어져버렸지.
이제 다음 주에 색꼼록이 MSL 결승전으로 결정되었는데 김명운은 머리 참 아프겠지.
이영호가 바이오닉을 쓰냐? 메카닉을 쓰냐?
신동원이 1경기라도 메카닉을 쓰는 경기를 끌어내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으니까.
물론, 2경기와 3경기에서는 다수 팩토리가 경기 중에 보이긴 했지만, 완벽한 레이트 메카닉 체제는 아니었으니까. 이건 패스지.
물론, 김명운이 이제동과 더불어 이영호의 메카닉을 가장 많이 경험해 본 선수이기는 하지.
이제동과 이영호는 경기수가 너무 많아서 메카닉을 많이 경험해 본 거구.
김명운과 이영호는 이영호가 주로 메카닉을 바로 시전하는 경우가 많은거구.
어쨌든 퀸 운영으로 레이트 메카닉을 제압하는 저그의 운영이 웅진 저그로부터 담금되어 졌기 때문에
이영호라 할지라도 레이트 메카닉을 쉽사리 쓸 수는 없겠지만.
퀸 운영을 상쇄하는 또 다른 운영이 존재한다면 충분히 쓸 수도 있겠지.
아무튼 결승전에 앞서 전략싸움에서는 이영호가 일단 이기고 들어갈 수 있겠지. 김명운의 머리가 복잡할테니 말이야.
아무튼 다음 주 결승전은 정말 기대하는 바가 크지.
이제동이 2연속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조금씩 부진의 기미가 보이지만, 이영호는 여전히 건재.
그리고 그런 이영호 앞에는 저그 왕좌의 세대교체를 꿈꾸는 껍질을 한 단계 벗은 김명운의 존재.
이영호가 우승하면 이윤열만이 도달했던 3/3영역에 도달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WCG 우승마저 가지고 있으니,
골든 트레블의 영예를 얻을 수 있고!
김명운이 우승하면 리쌍을 모두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유일한 선수인 박지수의 뒤를 이으면서
저그의 세대교체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겠지!
아!! 어서 다음 주 토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양 선수 모두 최고의 플레이로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해주길...
개인적으로 이영호의 우승을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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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꾸벅~
어서 다음 주가 왔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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