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11/06/02 00:34:21 |
Name |
베일 |
Subject |
응원하는 선수가 있다는게 참 좋은 기분이군요. |
제가 스타를 접한건 중3때 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pc방이라는게 엄청 생기기 시작했고, 친구와 돈을 모아서 한 컴퓨터에서 스타를 즐겼었죠.. 그리고 얼마 후 게임대회도 알게되고,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대회가 투니버스에서 했던 하나로통신배 스타리그였습니다.
거기서 처음으로 응원하는 선수가 생기게 됩니다. 바로 변성철 선수였습니다. 변성철 선수에 대한 기억은 딱 하나 뿐이였습니다. 블랙스톤(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이라는 아주 짧은거리의 맵에서 4드론으로 상대선수를 잡아냈고, 그 기록이 스타리그 최단시간기록으로 상당히 길게 유지됐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변성철 선수는 그 뒤에도 4강에 올라가는걸 보지 못하고 테트리스 마스터가 되셨죠..
그리고 두번째가 응원하게된 선수는 저그유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응원했다던 홍진호 선수였습니다. 코카콜라배가 열릴때 그냥 임요환 선수가 싫었습니다. 저그를 다 때려잡더라구요.. 그런데 그 임요환 선수와 대등한 모습을 보인 처음보는 신인저그..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라구요.. 그 뒤부터 홍진호 선수만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홍진호 선수도 우승을 못하더군요..
세번째는 김준영 선수였습니다. 한 때 잠깐이나마 마XX 과 동일시 했던 적이 있었죠.. 후반가면 절대 김준영을 이기지 못한다.라고 하던 시절 말이죠.. 그리고 착한심성때문에 또다시 좋아하는 선수가 생깁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응원한 선수가 우승하는 모습을 생방으로 보게 됐죠.. 그 때 어찌나 기쁘던지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 갈때만큼 기분이 좋더군요.. 그런데 딱 거기까지.. 그 뒤로는...
그러다 이제동 선수도 좋았고, 김명운 선수도 좋았고 했지만.. 그건 선수가 좋았다기 보다는 그냥 저그유저라서 저그게이머가 좋았던 거였습니다. 그렇게 스타1을 응원하는 선수 없이 보다가 스2가 발매되었고, 자연스럽게 스2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GSL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다들 김원기가 최고다 김원기가 저그의 자랑이다 라고 외칠때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KTF의 코치로 있었던 저와 나이가 비슷한 그리고 스타1때 무심코 들었던 해설자의 멘트 "예비군 저그" 그때부터 묘하게 그냥 끌렸던 그 선수.. 임재덕 선수였습니다.
선수를 접고 코치활동을 하던 그 사람이 스타2에서 선수로 나온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예선을 통과했다고 하고, 오랫만에 끌리는 선수가 생겼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응원하고 싶은 선수가 생겨버렸죠.. 그리고 첫 시즌 초반 광탈했지만 그 다음 시즌 보란듯이 우승을 합니다.
그리고 GSL 처음으로 저그종족으로 2회 우승을 차지합니다. GSTL 첫 대회에서는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Ace가 됩니다.
정말 오랫만에 두근거리는 응원하고 싶은 선수입니다. 요즘 경기하는거보면 정말 어려운 종족으로(스2의 저그는 스1의 플토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정말 남들은 설명해줘도 따라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합니다. 이젠 제법 팬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별병도 많아졌죠. '나만저그다' . '뼈그' . '임마왕' . '재덕신' . '명탐정임재덕' ...
아직 이번 슈퍼토너먼트 갈길도 많이 남았죠 16강도 치뤄야하고 8강도 4강도 사실 오늘 경기전까지는 임재덕 선수의 테란전이 불안했습니다. 오픈 시즌2 이정훈 선수와의 결승이나 최근 치뤄진 GSL 4강전에서 김승철 선수의 경기 그리고 박서용 선수에게 졌던 4강까지 이상하게 임재덕 선수의 테란전은 아슬아슬 하더라구요.. 하지만 오늘 경기로 확신했습니다. 임재덕 선수의 최초 3회우승을 말이죠!!
응원하는 선수가 있다는게 게임방송을 더 재밌게 만드네요~
임재덕 화이팅!! 슈토 결승 고고! <- 요 한마디가 하고 싶었습니다. ^ ^
p.s) 혹시나 스2가 재미없어서 안보신다는 분들.. 혹은 스2가 재밌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임재덕 선수의 모든 경기를 추천합니다. 아마 스2의 방송경기가 재밌을까 하는 답이 될꺼라 봅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