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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16 20:50:13
Name 이성은이망극
Subject 한상봉을 추억하며 긴장감 200%였던 다전제 저프전 소개합니다. (Lost Saga MSL 송병구 vs 한상봉 Review)
이제 곧 한상봉 선수가 입대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 기억에서 가장 긴장감 넘친 다전제 중 하나로 기억되는 Lost Saga MSL 16강 송병구 선수와 한상봉 선수의 3판 2선승제 경기에 관하여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공격성으로 대표되는 한상봉 선수와 안정성으로 대표되는 송병구 선수의 스타일이 맞물리면서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다전제였습니다.



1. 로스트사가 MSL (2009/01/08 ~ 2009/03/21, 우승: 박찬X, 준우승: 허영무(2연준))

이 시기에는 소위 6룡이라 불리던 김택용, 송병구, 허영무, 김구현, 윤용태, 도재욱 선수가 그 시기에 열렸던 MSL과 스타리그 각각 2개 대회에서 2명의 우승자, 2명의 준우승자를 배출하고 4강 총 16자리 중 무려 9자리를 차지하여 이제껏 누려보지 못했던 프로토스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엄청났던 6룡들의 기세를 더 자세하게 느껴보고 싶으신 분은 밑에 링크를 참조. 어떤 시간이 남아도셨던 착한 분이 이런 것도 계산해 놓으셨네요.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6&sn=on&ss=on&sc=on&keyword=300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7270)

이전 클럽데이 MSL에서 4강을 모두 프로토스가 싹쓸이하며 6룡의 기세가 최절정에 달해있던 때 로스트사가 MSL이 개막하게 됩니다.
로스트사가 MSL 조지명식은 6룡을 한순간에 도롱뇽으로 만들어버리며 현장을 초토화한 박문기 선수 덕분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아직도 조지명식계의 레전설로 남아 있다는 소문이...


* 여기서 다시 한 번 복습해보는 박문기 어록

'김택용이요'
6룡 중 누구와 붙고 싶으냐는 질문에 바로 전 대회 우승자를 지목하는 문기신의 패기

'신상문 선수 꺾고 준프로 땄다. 상대도 안 되게 이겼음. 요새 기세 좋다고...'
이윤열 선수 지명순서 때 신상문 선수가 자신은 약한 상대랑 붙고 싶다고 박문기 선수를 직접 지목했다면서 매치시켜주자 불쾌해하는 문기신

'6룡도 나한텐 똑같은 토스고 도토리 키재기다'
6룡에 대해서 어떤 생각인지 묻자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문기신

'6마리 다요'
6룡에서 퇴출되어야 할 프로토스를 묻자 6룡을 부정하는 문기신

'나보고 16강 가라는 것 같다. 도토리빵 할 때 내가 이김'
송병구 선수가 자신을 끌어오자 재차 도토리드립을 치며 6룡을 디스하는 센스만점 문기신

'김창X가 2패 탈락, 아깐 같이 올라가자 해놓고 쟤는 박쥐도 아니고 안될 놈이다'
김창X가 박문기 선수보고 자기 처음 올라왔을 때 모습 보여주는 것 같다고 하자 너는 안될 놈이라 예언 적중시킨 놀라운 문기신

'동네북도 아니고 왔다갔다하니 기분 나쁘다. 나는 숙소에서 6룡을 도롱뇽이라 부른다'
김구현 선수가 자신을 데려오자 6룡을 도롱뇽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심기 불편하신 문기신


<노트북 먹고 기쁜 모습 보이는 천진난만한 문기신의 모습>


<이 도롱뇽 xx들...>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박문기 선수는 개막전에서 2패 광탈하며 은퇴를 선언하고 해병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지금쯤이면 전역했겠네요.



2. 송병구와 한상봉

당시 송병구 선수는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김택용, 도재욱, 정명훈 선수를 차례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며 드디어 콩라인을 탈출하였습니다.
MSL 32강에서는 박지수 선수, 염보성 선수, 김창X가 속한 3테란 조에서 박지수 선수와의 1경기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본진을 터는 경기끝에 불리한 상황을 리버를 앞세워 승리하고, 승자전에서는 김창X를 전진2게이트전략으로 잡아내며 조1위로 16강에 진출합니다.

한상봉 선수는 후에 준우승까지 경험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곰TV시즌3 MSL 8강이 개인리그 최고 성적일 정도로 사실 그저 그런 선수였습니다. KeSPA 랭킹도 51위에 위치해 있어 당시 3위였던 송병구 선수와는 큰 차이가 났죠.
하지만 2008년 8월부터 송병구 선수와의 경기 전까지 프로토스전을 찾아보니 승리하던 패배하던 초반에 히드라/저글링으로 승부 본 경기가 9경기 중의 5경기나 될 정도로 공격성만큼은 프로토스로서는 정말이지 무서운 선수였습니다.
MSL 32강에서 윤용태 선수, 이경민 선수, 권오혁 선수가 속한 3토스 조였던 한상봉 선수는 이경민선수를 운영으로 잡아냈지만, 승자전 윤용태선수와의 경기에서 셔틀드랍을 히드라로 떨어뜨리고 토스를 잘 조이는 등 승기를 굳혔지만 윤용태선수의 불가사의한 전투력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그렇지만 최종전에서는 역시 특유의 승부사기질을 보이며 권오혁 선수를 저글링난입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고 승리하여 조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렇게 16강에서 만나게 된 두 선수의 매치는 사실 32강에서 김택용 선수를 잡고 올라와 부활의 기운을 풍긴 마재X과 저그전 와카닉으로 한창 기세를 떨쳤던 신희X(2009년 2월에만 이영호선수를 상대로 2연승하는 등 당시 최고의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의 경기나 이영호 VS 신상문의 경기에 비해 관심도는 상당히 떨어지는 매치였습니다.



3. Lost Saga MSL 16강 H조 송병구VS한상봉


1경기 Map:Carthage (2009/02/14)

한상봉 선수는 9드론발업 8저글링을 뽑으며 정찰 프로브도 초반에 끊어내며 좋은 출발을 보인 반면


송병구 선수는 앞마당 입구가 매우 넓은 카르타고의 맵 특성상 3캐논 건설을 강제받은 후 4프로브까지 대기하며 지금 생각해봐도 토스가 너무나 불리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정찰 프로브를 끊어낸 한상봉 선수가 꺼낸 카드는 역시 투해처리 히드라러시. 원커세어-아둔의 일반적인 저그전 운영을 보여준 송병구 선수는 그나마 원게이트에서 병력을 계속 생산하여 한상봉 선수의 러시 타이밍에 3질럿+1드라군+3캐논의 수비라인을 갖추게 됩니다.


하지만 9히드라 8저글링로 송병구 선수의 수비벽을 뚫어내며 승기를 잡은 한상봉 선수

승기가 기운 상황에서 송병구 선수는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잡으며 본진에서 다크&질럿으로 대항하지만 결국 GG를 치고 맙니다.


언제나 침착한 이미지였던 송병구 선수는 이 경기가 끝나고 얼굴이 시뻘개지며 매우 화가 난 모습을 보여주네요.



이 다전제의 백미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2, 3경기는 일주일 뒤에 펼쳐지게 됩니다.


2경기 Map:Byzantium 2 (2009/02/21)

한상봉 선수는 역시 공격적인 9오버풀 빌드로 시작했고 비잔티움도 카르타고와 마찬가지로 앞마당입구가 상당히 넓어서 그랬는지 저번 경기에서 약이 바짝 오른 모습을 보여준 송병구 선수는 요즘에도 종종 보여주는 원게이트플레이를 시전합니다.
또다시 투해처리 히드라카드를 꺼내든 한상봉 선수 송병구 선수는 원게이트플레이의 정석인 커세어-다크를 보여주었고 히드라를 커세어로 발견하고 역언덕지형이지만 어쩔 수 없이 본진에서 캐논 건설하여 방어를 하며 게이트를 늘립니다.


이와중에 송병구 선수가 다크 한기를 저그 본진에 난입시키는 동시에 앞마당에 포토를 소환하려 했으나 한상봉 선수의 멀티태스킹에 의해 다크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했고, 포토소환시도는 실패로 돌아갑니다.

한상봉 선수는 본진에 난입한 다크를 정리하고 스파이어를 올리며 언덕지형에서 히드라 공격을 퍼부으며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합니다.


4게이트에서 병력을 모은 송병구 선수가 진출하지만 저그는 뮤탈이 나온 상황 하지만 송병구 선수는 뮤탈을 보고도 공격을 감행하며 뮤탈이 자신의 본진으로 공격오지 못하게 묶어놓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 순간이 경기 최대 승부처라고 보는데 7뮤탈 정도가 앞마당을 지나치고 본진으로 돌진하다가(뮤탈이 한동안 직선으로만 계속 움직이는 걸로 봐서는 한상봉 선수의 실수같습니다.) 건설 되어 있는 캐논에 손해만 보고 빠집니다. 이 때 앞마당에는 캐논 2개가 소환중이었고 아칸 하나밖에 없어서 뮤탈만 잘 컨트롤 했다면 앞마당 캐논소환을 취소하게 만들 수 있었는데요...


다시 한번 펼쳐진 이 앞마당 공방전도 가슴 쫄깃하게 만드는 장면입니다.


한상봉 선수가 히드라+뮤탈로 공격을 퍼붓지만 송병구 선수의 시원한 스톰샤워로 병력피해를 입고 캐논은 다 깼지만 아칸이 완성되고 질럿이 추가되면서 결국 물러나고 맙니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앞마당 자원을 확보한 송병구 선수는 병력을 조합시켜 땡히드라 조합이었던 한상봉 선수를 전투에서 이기며 승리를 거둡니다.


1승1패 해놓고 좋아하는 순진한 뱅

후...


3경기 Map:Destination (2009/02/14)


경기초반 뱅시렁뱅시렁하며 마음을 다잡는 송병구 선수

한상봉 선수는 3경기 연속 9드론류 빌드를 선보이며 이번에도 발업까지 합니다.


올인에 신물이 난 송병구 선수는 첫 정찰 프로브가 살아있는데도 일찌감치 하나를 더 보냈지만 한상봉 선수의 입구에서 저글링에게 잡히며 정찰 실패!


2캐논+1건설중인 캐논+무려! 5프로브


막을테면 막아봐!! 왼쪽8저글링 위쪽8저글링 공격!!


저글링에 쓸리나요?


프로브 다 끌고 나와 어찌어찌 막는 송병구 선수

이 때 한상봉 선수가 컨트롤 하느라 저글링을 한동안 안뽑았는데 저글링 꾸준히 뽑았으면 정말 게임 끝났습니다.
한상봉 선수 입장에서는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헐... 나한테 왜이러는거야!!


아 나 캐논 없어... 제발 오지마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긴장감 120%로 만들었던 순간이 흘러가고 이후의 경기는 중반 센터싸움에서 송병구 선수의 스톰이 사용할 때마다 정확하게 저그의 병력에 꽂히면서 결국 송병구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게 됩니다.


엄마 나 이겼어!!


이렇게 힘들게 이긴 송병구 선수는 8강에서 박지수선수를 3:0으로 제압하지만 4강에서 같은팀 허영무선수에게 0:3 패배를 하며 고배를 마셨습니다.



4. epilogue

다음 날 얄궂게도 MSL에서 만난지 24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두 선수는 프로리그에서 또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또 다시 올인을 할 것인지 모두의 기대 속에 오히려 송병구 선수가 리버+드라군 러시를 감행했지만 히드라에 막히며 한상봉 선수가 전날 MSL 16강 탈락을 설욕합니다.
이 경기 이후에도 두 선수가 2번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한 경기씩 주고받으며 인터뷰로 서로 신경전을 펼치는 등 라이벌 아닌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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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16 20:56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정말 저 경기는 긴장감이 대단했었죠. 저 리그 다음시즌에 한상봉선수가 결승전에 올라가기도 했을정도로;; 아마 저 패배가 한상봉을 각성시킨 약이 되지 않았을까요....


한상봉선수가 나중에 인터뷰에서 '한상봉에게 송병구란?' 이란 질문을 받았을때 한상봉선수가 '저를 결승까지 끌어올려주신 크크' 라고 대답했던것도 기억나네요 흐흐....
리콜한방
11/05/16 20:58
수정 아이콘
아후... 정말 긴장감 쩔었죠. 최고의 저프전 중 하나로로 꼽기 충분합니다.
하늘의왕자
11/05/16 21:09
수정 아이콘
2경기 비잔티움은 저프전최고로
긴장감 쩔었던 경기아닌가생각합니다 후...
쇼뱅록 쇼핑록이라는 이름이붙을정도로말이죠....
뱅시렁뱅시렁 표현 웃기네요
이 이후에 스타리그 16강도 장난아니었죠..
뱅구의 디버프가 최고였고
인터뷰도 엄청논란을.... [m]
개념은?
11/05/16 21:10
수정 아이콘
이때 진짜 대박이었죠. 경기도 경기고, 송병구선수가 인터뷰로 한상봉선수 디스도 하고 ~

그나저나 한상봉선수는 소리없이 사실상 은퇴한거는 너무 아쉽네요
태연사랑
11/05/16 21:12
수정 아이콘
흐흐 이경기 재밌게 봤었죠
모리아스
11/05/16 21:34
수정 아이콘
송병구의 날빌 혐오의 절정을 찍은 다전제였죠

송병구 선수 자체가 날빌은 운영으로 안 되니 쓰는 거다라는 마음 가짐+저그가 날로 먹네 까지 더 해져서

인터뷰에서 디스하고 커뮤니티 싸움판되고 장난 아니였죠

게다가 분리형 다전제의 시간차 덕분에 첫경기 진 송병구 선수가 맘먹고 날빌방어에만 준비해서 와서

그야말로 프로토스와 저그의 자존심 싸움으로 변했던 다전제 였죠

당시에 프징징으로써 저그분들하고 싸우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오네요
Winter_Spring
11/05/16 21:43
수정 아이콘
뱅시렁 뱅시렁에서 뿜었습니다 크크크
서주현
11/05/16 22:38
수정 아이콘
한상봉... 심소명의 후계자였는데 말이죠. 흐흐
이런 스타일의 저그를 무척 좋아하는 저로서는 한상봉선수의 은퇴가 너무 아쉽습니다.
11/05/17 00:38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던 경기라 기억이 나는데, 한상봉 선수를 추억하셨는데... 막상 한상봉 선수 사진은 한장도;
PGR끊고싶다
11/05/17 00:49
수정 아이콘
저때 라이브로 정말 재밌게봤었는데...벌써 2년전일이네요.
시간 참 빠르군요..저 경기 보고 입대하신분은 벌써 전역하셨겠네...
흐..저때 2경기 해설도 긴장감을 업시키는데 한몫했었죠.
11/05/17 00:51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와의 관계가 어느정도 소원(?)해진 뒤로 한상봉선수도 하락세를 탔죠 어쩌면 맞불좀 한번 놨으면 어땟을까 싶네요
라울리스타
11/05/17 01:00
수정 아이콘
제가 군대가기 전에 보고 입대하고 지금은 전역해서 왔습니다 크크

두 선수의 경기는 박진감
인터뷰 디스는 굉장히 귀여웠던 기억이 나네요.

송병구 선수가 다전제에서 이긴 후로 '역시 한상봉 선수는 올인밖에 못하는구나 싶어서 웃었다'라고 말한 뒤, 24시간만에 운영으로 패배해주는 센스를 발휘했었지요~
11/05/17 01:56
수정 아이콘
1.단기포스하면 박태민선수 등등..여러선수가 생각나지만 그래도 그중최고는 조지명식날의 문기신...
2.송병구vs한상봉 3세트 경기는 정말 송병구선수 골로 가는줄 알았는데...그걸 막더군요.
Go_TheMarine
11/05/17 09:16
수정 아이콘
저에게는 이 경기보다 뮤짤로 이재호선수? 를 압도했던 경기가 생각납니다.
운영형저그로 대표되었던 cj 저그선수들이기에 공격형저그인 한상봉선수의 스타일이 참 신선했습니다.
로드러너에서의 7가스먹고 이영호선수를 잡을 뻔 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박-마-한-김-신으로 이어지는 cj저그 결승진출자 중 한명인데 유일하게 우승을 못했다는게
내심 아쉽습니다.
입대 한다니... 전역하고 나서도 멋진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상봉선수 힘내시길~
王天君
11/05/17 23:13
수정 아이콘
뱅빠짓 하면서 송병구 선수가 저렇게 경기 끝나고 감정표현을 적나라하게 하는 건 처음 봤을 정도입니다. 우승했을 때보다도 더 좋아했던 것 같았죠. 송미소, 송스마일, 송키키, 송히히,송웃음 등의 짤방으로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만큼, 저 다전제에서 첫경기 진 후에 어찌나 화가 많이 났고 티가 나던지 김가을 감독이 걱정을 할 정도였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한상봉 선수를 얼마나 쳐주지 않았는지(?) 알 수 있는 경기죠. 넌 올인만 막으면 아무 것도 아냐~!! 하는 식의 통쾌함이 엿보이더군요.

osl에서 맞붙었을 때에도 또 올인을 하자 송병구 선수가 경기 도중에 뱅시렁뱅시렁 하는 게 온천하에 다 방송되었죠. 이 때가 송병구 선수의 경솔함과 솔직함이 최고치에 다다른 시즌이 아니었을지;;;; 인터뷰로 그렇게 디스하는 것도 처음 봤습니다. (원래 송병구 선수는 경기 도중에 표정으로 심리를 다 드러내는 선수 중 한명이었죠. 신희X 선수랑 붙을 때도 좀 이상한 빌드 쓴다 싶으니까 띠꺼운 표정으로 '뭐야 이거 XX' 하고 중얼거리는 걸 전용준 캐스터가 순화해서 짚어주고, 옆에서 엄옹은 웃음 참느라 아주 혼나고;;;)

원래 송병구 선수를 응원하는 뱅빠 입장에서는 "지면 안돼~"를 울부짖으며 경기에 몰입하는데, 이 때는 이상하게 저도 "저 자식 기필코 발라버려~!!" 하면서 묘하게 분노섞인 응원을 했더랬지요. 한상봉 선수에게 전혀 악감정은 없는데, 그냥 지면 엄청나게 짜증날 것 같았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응원하면서 봤던 재미난 경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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