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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15 01:50:58
Name Nerion
Subject 스타2에 대해 블리자드에 전하는 유감
저는 스타2가 출시되기 전부터 블리자드의 배틀넷 정책에 대해 비판을 했던 사람입니다.

다름 아니라 바로 랜 불가 방침이었습니다. 이미 다른 분들도 아시겠지만 스타2에 들어와서는 블리자드가 강력하게 불법복제 근절을 위해 1인 1계정 정책을 펼쳤었죠.

멀티가 아닌 싱글을 하는 것조차도 배틀넷 계정 접속을 통해야만 가능합니다.

사실 불법복제와 관해서 P2P와 토렌트와 같은 여러가지 어둠의 경로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블리자드의 정책은 이해가 갑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공식적인 LAN을 지원해달라가 아닙니다. 적어도 블리자드가 그렇게 말하는 스타2의 이스포츠화를 제창한다면 대회용 클라이언트나 혹은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비공식적인 사설 LAN서버를 제공해달라는 겁니다.

근 10개월전부터 저는 블리자드 코리아에 이메일로든 유선상으로든 계속 건의를 하였습니다.

내용은 앞서 말한바와 같이 프로게이머들과 대회 GSL을 위해 사설 랜서버 혹은 대회용 클라이언트를 제공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당시 블리자드 임원진이 사설용 랜서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건의한 것입니다.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는 이번주에 경기를 치루고 다음주 월요일에 경기 준비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 선수는 다음주에 있을 경기를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주 토요일날 패치가 된답니다. 이 선수가 경기 끝난날부터 토요일까지 연습을 위한 경기력은 순간 다시 고쳐야 합니다. 즉 지금까지 연습했던 경기력은 예전 패치하의 플레이기 때문에 백지화되는 겁니다.

다음주에 있을 경기를 위해 패치에 대해 다시 새로 경기력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왜 그런 것이냐. 연습이든 대회든 무조건 배틀넷 접속 온라인 상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일주일간 공들인 연습과 이틀동안 급조된 연습에서 나오는 경기력이 차이가 없을리가 없겠지요.

이와 관련되어 저는 대회 중간에 패치를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블리자드에 비판을 하였습니다.

어느 스포츠를 봐도 대회 진행 중간에 규정이 바뀌는 예는 없습니다. 있다면 3류 운영 대회가 있겠지요, 혹은 그냥 오락대회나 말입니다. 그런데 GSL은 대회 도중에 바뀝니다. 왜 그러냐? 블리자드는 지금까지 몇번이고 대회 중간에 패치들을 단행시키더군요. 물론 일개 대회 하나 때문에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패치를 늦추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무리수 입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공정한 출발이라는 스포츠의 기본 정신에 입각하자는 겁니다. 그리고 블리자드가 그토록 주창하는 스타크래프트2의 이스포츠화를 생각해보면 과연 무엇이 진정한 이스포츠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스타2는 이제 출시된지 갓 1년이 채 안 된 게임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차후 나올 확장팩들 저그 군단의 심장과 프로토스 공허의 유산이 계속 예고되어 나오기 때문에 밸런스 패치는 꾸준히 이어질 겁니다. 문제는 이런 밸런스 패치가 대회 중간에 이뤄진다는 겁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대회 진행 도중에 규정이 바뀌는 예는 없습니다. 스타1에서는 32강 16강 8강 올라오면서 대회 토너먼트에 참가한 선수들은 주어진 조건아래서 경기를 치루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어느 종족이 유리하네 혹은 어느 종족이 불리하네와 같은 밸런스 유불리는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단 모두에게 주어진 조건은, 그 출발은 동일하다는 것이겠죠.

허나 스타2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64강 32강 16강 진행된 토너먼트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현재 이 대회는 1.1X패치하에서 진행되어 왔고 선수들은 대회 초기부터 참가해 왔습니다. 여기서 대회가 진행되면서 떨어진 선수가 있을 것이고 계속 올라가는 선수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1.1X 패치하에서 모두 다 같은 동일한 조건 아래서 진행된 결과입니다.

근데 4강이후부터 블리자드가 1.2 밸런스 패치를 내놓기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대회든 연습이든 뭐든간에 온라인을 통해서만 진행되기 때문에 대회 중간에 패치는 이뤄집니다. 지금까지 64강에서부터 1.1X패치하에 이뤄진 대회가 4강이후부터 1.2 패치하에 바뀌게 된겁니다.

물론 다른 분은 이렇게 말하실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남아 있는 선수들은 똑같이 적용될테니 상관없지 않겠냐고 말입니다. 물론 남아 있는 선수들은 그렇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대회에 참가했던 다른 선수들은요? 모두 다 동일한 조건아래 진행되는 암묵적인 합의가 외부 패치 진행으로 환경이 바뀌는 것은요?

축구를 예로 들자면 대회 토너먼트가 진행되면서 있었던 오프사이드 규정이 갑자기 4강부터는 완화된다거나 혹은 없어진다면 납득이 가시겠습니까?

혹은 야구를 예로 들자면 심판이 판단하는 스트라이크 존이 포스트 시즌 들어서면서 그 범위가 좁혀진다거나 넓혀진다면 납득이 가시겠습니까?

아시다시피 스타2는 세 개의 종족이 있고 각 종족마다 건드리는 밸런스 패치는 그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나올 확장팩들을 생각해본다면 변동폭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게임을 통해 먹고사는 '생계'와 관련된 프로게이머에겐 더욱 민감한 영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이러한 이유로 블리자드가 과연 이스포츠화를 위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저는 경기력이란 측면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경기력이라는 것은 프로게이머가 자신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그리고 이기기 위해 연습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현재 블리자드의 천편일률적인 정책인 대회든 연습이든 무조건 온라인을 거쳐야 하는 환경은 경기력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대회 진행도중에 일어나는 밸런스 패치는 선수가 그간 연습해왔던 경기력을 모조리 백지화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면 대회 배틀넷에 '접속'해야만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구버젼에서 해왔던 플레이가 전혀 통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대회 일정아래 지금까지 연습해왔던 경기력은 다시 새로운 패치때문에 적응을 위한 시간이 작지 않을 겁니다. 프로게이머가 빌드오더를 위해 어떤 건물이나 유닛의 빌드타임을 총체적으로 고려하면서 짜온 경기력이 새로운 패치로 인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패치에 적응과 달라진 유닛 밸런스에 상대종족의 대응과 연습은 더더욱 시간이 걸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대회 일정은 정해져 있기 마련이고 결국 선수는 지금까지 해왔던 경기력과 새로운 패치하에 적응과 다시 연습하기 위한 급조된 경기력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기력 저하는 선수 본인에게만 영향이 있는 것이냐? 아닙니다.

대회 진행도중 가령 결승전 전에 밸런스 패치가 되었다고 가정을 한다면 급조된 경기력을 가지고 온 선수는 누가 더 적응을 많이 했느냐에 따라 그리고 선수 개인에 따라 연습과 실력보다도 급작스럽게 일어난 밸런스 패치의 영향에 따른 승패가 갈릴 것입니다.

리그 운영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까지 탄탄한 플레이를 보여줬던 선수들의 경기력이 아닐 것이고... 시청자는 저하되고 급조된 경기력을 통해 브라운관 상에서 대회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실망을 하게 됩니다. 결국 대회 전체와 스타2의 흥행에 악영향을 끼친 셈입니다.

저는 이런 것을 고려해볼때 블리자드 코리아에 다음과 같이 제시한 바가 있습니다.

'적어도 GSL대회를 위해 대회용 클라이언트 서버를 따로 제공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앞서 말한 이유도 있을 것이고 천재지변으로 인한 혹은 버그나 해킹으로 인한 서버가 불안할 위험도 있고 배틀넷 통합계정으로 인해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으로 인한 긴급점검과 같은 일도 있을 것이니 적어도 현재 배틀넷 환경과는 별도로 선수들 연습을 위해 비공식적인 클라이언트 제공을 고려해달라.'

'만약 이것이 당장 어렵다면 전세계 패치가 일괄적으로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각 지역별 게이트의 현지 사정에 맞춰 패치가 진행되는데 GSL 대회 일정을 고려하여 대회 중간에 패치가 되는 것을 조금 늦춰줄 수 없겠느냐.'

'대회용 클라이언트를 따로 내놓기가 힘들다면 공식적인 것은 바라지도 않으니까 프로게이머들에 한해서 비공식적인 사설 LAN서버를 제공하는 것이 경기력을 위해 좋지 않겠는가. 선수는 안정된 연습환경하에 연습을 할 수 있어 좋고 대회측은 높아진 경기력으로 인한 수준 높은 경기가 진행되니 좋고 시청자는 수준 높은 경기를 통한 관심이 스타2에 집중된다면 가장 좋은 구도 아니겠는가.'

'대회 중간에 규정이 바뀌는 것은 공정한 출발이라는 스포츠의 기본 정신에 위배된다. 따라서 정말 심각한 버그(스타1의 해처리버그 등)가 아니라면 대회진행도중에 패치는 선수들 경기력과 형평성을 고려해보았을때 조정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런 제시를 하였습니다. 물론 이런 모든 건의는 당시 블리자드 임원진이 대회를 위해 이스포츠를 위해 사설 LAN서버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기사를 보고(당시 이 기사가 제가 분명히 기억하는데 스타2 출시 초기에 프로게이머들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으로 기억됩니다) 제가 생각해도 타당하다 여겨 건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건의를 작년 8월부터 말했으니 근 10개월간 계속 건의를 유선과 온라인 문의를 통해 하였습니다만 결론은 묵살이더군요.

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스타2 출시 초기부터 과연 대회용 클라이언트나 혹은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비공식적인 사설 LAN 서버 제공이 그렇게 과한 것인지 납득이 안갑니다.

그리고 과연 블리자드가 말하는 스타2의 이스포츠화에 대한 그 진정성에도 의심이 가더군요.

정말 이스포츠화를 위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그냥 단순 판매량만 높인 게임을 원하는 것인지

이스포츠화는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인지,

대한민국의 스타1의 성공을 보고 자기들 딴에는 입맛대로 맞춰 진행하려는 것인데 엉성하게 된 것이 아닌 건지.

과연 블리자드는 그렇게 말하는 이스포츠화에서 스포츠라면 응당 지니고 있어야 할 기본 스포츠 정신을 알고 있는 것인지, 혹은 게임대회를 그냥 단순 애들 동네오락질로 생각하는 것인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 건의는 안하려고 합니다. 근 10개월간 계속 저 혼자 이메일로든 유선상으로든 건의를 하였습니다만 해봤자 저만 입 아프겠지요.

그렇게도 스타크래프트2의 이스포츠화를 그렇게 말하는데 전 당신들이 말하는 이스포츠가 대체 무엇인지 의문을 가질수밖에 없습니다.

유감입니다.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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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15 02:02
수정 아이콘
곰TV에 준 3년이라는 기한부터 여러가지 행보를 볼때 블리자드는 지금 당장 스타2 E스포츠화의 성공여부를 크게 상관하지 않는듯 합니다. 진짜 칼날은 확장팩 2개가 다 발매된 이후부터 뽑는다는 의도가 보이네요. 우리는 6만 9천원이나 돈을 주고 베타테스트를 하는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기가 막히죠.
지니쏠
11/05/15 02:13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에서 북미 서버 계정을 선수측에 지급했다고 하긴 하던데, 어찌됐든 모양새가 좀 웃기긴 하죠.
하루빨리
11/05/15 02:55
수정 아이콘
어느 스포츠를 봐도 중간에 규정이 변한 예는 없다 하시는데, 이게 이스포츠에서도 통하는 논리가 아닙니다. 스타1만 하더라도 대회중에 패치된 경우가 있으며 기타 FPS, 레이싱 할 것 없이 중간에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거나 밸런스 패치가 이뤄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회 일정에 개발사가 맞춰주면 좋은거지만 그렇지 못한다 해도 이것을 문제삼아선 곤란합니다. 지금 세계에서 패치기간때 진행되었거나 선수 연습에 영향을 끼친 스타2리그는 gsl 외에도이제 5분 후면 리플중계될 tsl, 매주 화수 빼고 진행되는 nasl, 그리고 코드A시드권이 걸려있었던 라카카 로지텍 토너먼트, 중국에서 온라인 진행되는 기가바이트 스타즈워 그리고 이번 패치와 연관이 간접적으로도 없었지만 향후 패치와 걸릴 가능성인 큰 대회로 mlg, iem같은 대회가 있습니다. 지금 열리고 있고, 앞으로도 열릴 대회 일정을 위해 블리자드에서 패치 기간을 조정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죠.

그리고 게이트마다 패치 시간이 다른 것은 있으나 이 기간이 일주일 넘어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만약 그럴경우 블리자드에서는 더 욕먹겠죠. 지금 (손에 꼽아도 부족할 정도로 많은) 한국 스타2 프로게이머들이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자신들의 연습환경이랑 대회 진행서버랑 달라서는 곤란하겠죠.

사설 Lan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걸 대회측에만 뿌려서는 형편이 없으며, 오프라인 대회면 모를까 지금 해외리그의 태반이 온라인리그여서 사실상 Lan버전 스타2가 의미가 없어졌고, 또한 중간에 호스트 맡을 컴퓨터를 통해 Lan버전 스타2가 유출될 가능성 또한 커졌습니다. 해외에서 러시아나 중국같은 경우, 스타2를 패키지가 아닌 정량제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Lan버전 스타2가 유출되면 블리자드가 입을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겠죠. (중국같은 경우 현재 스타2가 안착되고 있는 중인 것도 감안하면 크죠.)

이하 여러가지 할 말들이 있습니다만 대부분 The Xian님이 올리신 컬럼내용과 유사한 내용들이라 그 컬럼을 읽어보시라는 것으로 글을 줄일까합니다.
개념은?
11/05/15 03:14
수정 아이콘
저도 상당히 동의합니다. 이런 의견을 펼친적도 있긴한대 당시 워3 를 예로 들며 워3는 대회중간에 패치를 했으면 그 버전에 따라 경기를 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죠. 그런데 워3가 그랬다고 그것을 따르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여기선 가치관이 충돌합니다. 어차피 제가 스1을 따라하자는거나, 워3를 따라하자는거나 어차피 서로 자기 주장만하는건 마찬가지니까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스1쪽을 따르는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대회중간에 패치가 되서 게임의 내용이 바뀔수가 있을까요. Gomtv 측에서는 선수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블리자드에서 제공하는 ID 로 테스트 서버에서 연습을 해왔기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그래도 영향이 아예 없을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에게 한 대회는 하나의 버전으로 연습할래, 아님 패치가 되면 그냥 적응할래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전자를 선택할거라 생각합니다.
정 온라인으로 하고싶으면 GSL 일정에 맞춰 패치를 해야한다는건대... 이미 스2는 글로벌리그라 GSL 만 리그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구요..

결국 대답은 대회용 LAN을 도입하는것 밖에 없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하는게...대회용 LAN이 도입된다고 해도 선수들은 온라인으로 밖에 연습할 수가 없어서 만약 버전이 바뀌게 되면 선수들은 이전 버전으로 연습을 할 수 없을 테니 결국 선수들 숙소에도 LAN 버전을 제공해야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LAN 버전은 유출될 수 밖에 없다는것이죠.
여러모로 딜레마가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놈의 불법복제만 없다면 모든게 해결될텐데.. 말이 안되는 일이고요.
LAN 버전으로 하면 지금 GSL 게임도중 드랍되는 현상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안정될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참 아쉽네요.
청바지
11/05/15 03:26
수정 아이콘
저번에 GSL 중계중에 언급된 내용인데요, 선수들은 북미 등 다른 서버 아이디를 제공받아서 서버 점검중에도 연습이 가능하고
그리고 테스트 서버를 통해서 미리 패치가 적용된 상태로 연습을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난번 자극제 업그레이드가 길어졌을 때 중계중에 얘기하길..
패치는 그날 되었지만 선수들이 미리 연습한 결과를 그날 바로 볼 수 있게 되는거라구요.
11/05/15 03:32
수정 아이콘
북미서버계정은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아까 위에도 언급했지만 북미 서버 현지 사정이란 것도 있어 언제 어떻게 환경이 급작스럽게 바뀔지 모릅니다.

저 또한 북미계정 유저입니다. 저는 당시 2010년 7월 22일 블리자드 코리아 지사장이었던 한정원 대표가 미투데이 행사 때 대한민국에 패키지를 발매를 안하겠다고 하여 북미 한정판 컬렉터 에디션을 사서 북미 서버에서 게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US서버가 가끔가다 계정을 블라인드 처리 시키는데 그것은 북미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외부 IP가 올 경우 일차적으로 차단을 시킵니다. 서버 보안상의 이유로요. 저 또한 당했었는데 블리자드에 직접 문의를 하니 US서버에서만 시행되는 것이라면서 보안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일어났다고 진단하였습니다.

그래서 화이트 리스트가 생성되는데요, 화이트 리스트라 함은 그런 제한없이 서버에 접속이 되는 일종에 블리자드가 보장하는 권리라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저 또한 북미 계정 유저이기 때문에 블코에 문의해서 화이트 리스트 기간을 주기적으로 갱신하였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언급한 것은 물론 프로게이머들은 북미 서버에 접속할때 블리자드에서 배려해주겠지만 아까와 같은 해당 북미 서버 환경이 그 정책이 현지사정에 따라 갑작스럽게 바뀜을 고려한다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지 사정에 따른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블리자드가 배틀넷 2.0을 도입하면서 자사의 게임들을 통합시켰습니다. 배틀넷이란 한 공간에 몽땅 합쳐버린 것이죠. 그래서 계정통합이 이뤄졌었구요. 문제는 스타2와 관계없는 게임들 WOW로 인해 서버 점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도 그런 사례가 있었구요.

더군다나 차후에 나올 디아블로3를 생각해본다면 블리자드가 계속 현 배틀넷 정책을 유지한다고 언급했으니 이 문제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미 PGR의 많은 분들도 기대하시고 전세계가 기대하는 게임인 디아블로 3가 나온다면 배틀넷 폭주와 불안정한 서버 환경을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과연 문제가 없으리라 장담하실 분 누가 있겠습니까. 스타2가 아닌 다른 게임들로 인해 배틀넷 환경이 불안정할 수 있단 얘깁니다.

따라서 제 입장에서 보았을 때 현재 프로게이머들에게 북미 서버 제공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여겨집니다. 결국 그 또한 온라인 서버 상의 환경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모리아스
11/05/15 03:40
수정 아이콘
적어도 블리자드가 하고 싶은데 못 하는 건 아니죠
안 하는 거죠
현재 모든 스타2 대회는 블리자드가 관리 감독 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을 갖고 있으니 허락 안 받고 대회 열면 소송 걸면 되죠 스타1처럼
그렇다면 대회를 열겠다고 한 회사나 개인 단체에게만 사설 서버 클라이언트 주면 될 일이죠
일정량의 돈을 받는 대가라고 생각하면 될 일이죠 끝나면 회수하면 되고요
그런데도 아무 신경 안쓰고 있다는 건 블리자드가 이스포츠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 다는거죠
패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죠 당장에 이번 결승에도 패치전이었다면 4차관이 한번도 안 나오지는 않았겠죠
11/05/15 06:41
수정 아이콘
결승전 직전 패치를 하고 그걸 써야만 한다는건 거의 코미디네요.
온라인으로만 대회가 가능하다고 했을 때부터 예상되었던 문제이기도 하지만요. 솔직히 블리자드 이스포츠 드립은 그냥 립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m]
11/05/15 07:35
수정 아이콘
이게 딜레마입니다.

현 배틀넷 정책이 유지되는 이상, 윗분이 지적하셨듯 대회용 LAN 클라이언트를 마련하고 선수에 한해 그 LAN 클라이언트를 제공한다는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게임단에만 그런걸 제공하면 될 거 같지만 GSL을 위시한 다른 스2대회들은 자격 요건만 되면 게임단 소속이 아니어도 참가가 가능합니다. 그럼 그 선수들은 어떻게 연습을 해야할까요? 이 역시 형평성에 맞지 않게됩니다. 그렇다고 참가자에게만 그 클라이언트를 나누어준다고 해도 유출되어 불법 복제의 근원이 될 수 있지요.

도저히 불법복제 및 사설서버의 우려 때문에 LAN용 클라이언트를 배포 못하겠다면 말씀하신 것 중 첫번째안이 제일 현실성이 있어보입니다. 독립된 별도 서버와 클라이언트에 대회용 계정을 참가 선수(+연습 파트너용 1인. 이건 돌려가며 쓰면 되니까)에게만 지급하고 대회가 끝나면 계정을 회수 하는... 최소한 이정도의 노력은 보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근데 전 대회 중 패치보단, 서버 불안정으로 인해 대회 진행에 차질이 생길수도 있다는 점이 무척 맘에 안들어요. 실제로 이미 겪은바도 있고요.

아무튼 적어도 자유의 날개 동안엔 안될 거 같습니다. 밸런스만으로도 뭐 감도 못잡고 허덕이고 있으니.. 하지만 유저들의 요구사항이나 불만들은 다 알고 있는 애들이고 다음 확팩에선 스1 유저를 스2로 흡수할 수 있게끔 한다고도 했으니 유의미한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는 해봅니다. 만약 없다면.. 걔네만 손해겠지요==
BLUE SKY
11/05/15 10:00
수정 아이콘
그럼 결국 저번주 목요일날 코드A 경기를 못한것도 결국 저 어처구니 없는 배틀넷 정책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지요....
진짜 이스포츠화를 위한다면... 지에스엘 內 만 이라도 ... 랜을 지원해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아우구스투스
11/05/15 11:03
수정 아이콘
그냥 여담이지만 예전에 2001스카이배 결승에서도 결승을 앞두고 맵이 수정되는 바람에 논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물며 맵조차도 그런데 유닛 전체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 패치는 진짜 큰 논란을 불어일으키죠.
Crusader[SKY]
11/05/15 11:30
수정 아이콘
선수들끼리 연습하는 거야 뭐 배틀넷에서 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만
GSL 같은 대회에선 LAN 전용 클라이언트를 지급해 줘야죠. 이건 당연한 겁니다.
핑 환경부터가 다른데...
11/05/15 11:40
수정 아이콘
제일 좋은방법은 블리자드가 리그 일정에 맞춰서 패치를 해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대회용 LAN, 팀에게 LAN 이런것은 유출될수도 있기 때문에 반대입니다.

LAN버전 퍼져서 프리서버 날뛰는거 보다는 지금이 훨좋다고 생각됩니다.

배넷으로 경기하는것이 드랍이 생길수도 있지만 LAN으로 한다고해서 게임중 드랍안생기는건 아니죠..

제 기억으로만 해도 올림푸스 1경기 결승전에서도 드랍걸려서 다시시작한걸로 알고 있고..

드랍의 문제는 배넷이냐 LAN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11/05/15 11:45
수정 아이콘
LAN 클라이언트 뜨면 중국 불법시장 대박날듯... 안녕 정품...
그리고또한
11/05/15 12:39
수정 아이콘
LAN 클라이언트는 과장 반 사실 반으로 E스포츠를 위해 너희 본업을 접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한국의 그 '멋진' 인터넷 환경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스치파이
11/05/15 16:46
수정 아이콘
랜이라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답이 꼭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연습 및 대회용 서버만 이전버전, 현재버전해서 각 서버군 별로 제공해 주면 충분히 윈윈할 수 있죠.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을테구요.
사실 해답을 찾으려면 얼마든지 방법이 있지만 블리자드쪽이 딱히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아서 무척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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