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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5 21:50:42
Name 개념은?
Subject 5월 5일 어린이날 MSL 16강 3회차 아주 아주 간단한 감상문
사실 그냥 메모장에나 끄적일만한 내용들을 쓸것인데 써도 될지 잘 모르겠네요...



B조 박성균 vs 이재호
* 한줄 요약 :  장기전은 무슨 ~

2경기 이재호의 센터 8배럭에 이은, 3경기 박성균선수의 센터 8배럭...
첫경기부터 잘하면 8시 정도는 되야 두번째 경기 보겠다라는 많은 스타팬들의 기대(?)를 무너뜨려주고, 두 경기 모두 저그대 저그 만큼의 경기시간을 보여주며 스피드한 경기였습니다.
이재호선수는 팬들 눈치보지 말고 그냥 기본 30분 경기 하세요... 전략은 절대 걸지 마시고요....



C조 신상문 vs 김민철
* 한줄 요약 : 그대는 미라클 보이 ~

4드론을 노배럭 더블로 막는 사나이
하지만 센터 bbs 를 시전하고도 12앞 저그에게 지는 사나이~
신상문선수가 요즘 보여주는 경기는 언제나 상식을 벗어난 기적과 같은 결과를 가져다 주더군요. 크크
그 기적은 3경기에도 나왔었는데, 못막을것 같은 상황에서도 미친듯한 디펜스 능력을 보여주며 많은 테란(혹은 정명훈)을 울렸던 김민철벽 김민철선수에게... 충분히 막고도 남을 상황에서 방심이라는 가장 무서운 적을 선사하셨으니... 이것은 기적이었습니다.



E조 김명운 vs 조일장
* 한줄 요약 : 저그대 저그....

음... 따로 코멘트 할것이..... 조일장선수가 저그대 저그를 좀 더 못나는구나...? 정도...? ....;;;;;;;
아직 김명운선수의 저그전을 검증받기에는 이른것 같습니다. 그래도 8강 간거 축하 축하~
김명운 vs 이영호선수의 다전제도 한번 꼭 보고싶습니다.



H조 이영호 vs 박상우
* 한줄 요약 : of the 이영호, by the 이영호, for the 이영호....................?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실 이영호선수가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2경기중에는 그렇게까지 심한 편파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내가 응원하는 선수 같이 응원하면 좋은거죠 뭐 ..) 근데 경기 끝나고 pgr 들어오니 난리가 났었네요. 그래서 3경기때는 확실히 의식하고 들으니 쪼금 거시기 하긴 하더만요...
얼마전 포모스에서 이영호선수를 까는 글이었던것 같은데 '갓의 이레디는 뮤탈을 단 1초만에 제거한다' 라는 것을 보고 혼자 크크 됐었는데(그냥 웃겨서요...ㅠ)... 오늘은 갓의 포스는 해설진의 눈마져 어둡게 했었나? 싶었습니다. 갓의 포스에 눌린 사람은 아무래도 박상우 선수가 아닌 해설진이 아닌가 싶은..

*이 부분 추가*
사실 아랫글 댓글에도 썼는데 개인적으로 오늘 해설의 가장 큰 문제는 해설의 중심이 너무 이영호쪽으로 기울은것에서 발생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무슨 소리냐면
이영호가 유리하면 당연히 이영호가 유리하다 이지만,
박상우가 유리하면 박상우가 유리하다가 아니라 이영호가 불리하다 라는 식으로 해설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래도 이영호, 저래도 이영호... 말 그대로 이영호의, 이영호에 의한, 이영호를 위한 해설을 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그 점에서 많은 팬들이 쫌 거북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

뭐 그래도 애증의 엠겜 해설진 아니겠습니까? 과거에도 한두번 가끔 이상한(?) 해설을 하실때가 있었는데 잘 추스리고 다음 경기부터 멋진 해설 부탁드립니다.

아 그건 그렇고 경기 얘기를 하자면.. 이영호 선수는 역시 free style 일때가 가장 무섭군요. 문뜩 MSL 4강 vs 정명훈선수와의 5경기가 생각났습니다.




지금 말이 많은건 마지막 이영호 vs 박상우 선수와의 경기지만, 사실 저는 박성균 선수의 요즘 행보가 가장 관심이 갑니다.
최근 10전 7승 3패의 고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박성균....
한때 이영호와 비견되며 높이의 박성균, 속도의 이영호라고 했지만, 이제는 높이와 속도의 이영호가 되어버렸죠.

많은 just 1회 우승자가 그랬듯이, 우승 후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할줄 알았는데, 이 선수 요즘 경기력이 장난 아닙니다.
비록 지긴 했었지만

송병구(P) 박성균(T) 태양의제국 1.4 10-11 신한은행 프로리그 4R 20회차 3경기 11-03-19
이영호(T) 박성균(T) 아즈텍 10-11 신한은행 프로리그 3R 20회차 4경기 11-02-13

이 두경기를 보면서 박성균선수가 경기력이 끌어오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프로리그에서 경기력도 그렇고 오늘 9시즌만에 시드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폼이 올라오고 있구나 라는것을 느꼈습니다.

특히나 경기후 인터뷰에서 슬럼프때도 이유를 찾지는 못했지만 연습은 열심히 했다는 말을 듣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원래 슬럼프 -> 자꾸 지니까 연습하기 싫어짐 -> 더 깊은 악몽으로..... 점점.. 넌 멀어지나봐 ~♬ ....

이것이 많은 프로게이머의 수순이었는데 슬럼프와 상관없이 꾸준한 연습량을 유지한게 다시 오늘날의 폼을 끌어올리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에 gg 를 받아내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긴장되었다고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긴장이 왠지 기분 좋은 긴장이 될것 같은 느낌이 오더라고요.


영원할것 같은 테란의 1인자 이영호,
그리고 5시즌만에 8강 미라클 보이 신상문과 더불어
MSL 테란 우승자 박성균선수까지...

이영호가 최고인건 변함없지만, 한번 부딪혀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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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
11/05/05 21:54
수정 아이콘
중간에 이영호 vs 박상우 아닌가요?
웃어보아요
11/05/05 21:56
수정 아이콘
지금 말이 많은건 마지막 이영호 vs 박성균 선수와의 경기 -> 이영호vs박상우 선수와의 경기. 이게 아닌지요..?
저도 이번 msl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는 선수들이 신동원, 김민철, 박성균 이 셋에 이제동까지 넷이네요..
신동원 -> 우승자포스를 뿜을 수 있을것인가.. 저는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보고있고..
김민철 -> 테란전 정말 잘한다.. 이제동이 한창 잘할때도 테란전 잘한다는 김정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럴느낌인가?
박성균 -> 예전 높이의 박성균 속도의 이영호 라는 말이있을때도 박성균 스타일이 왠지 더 포스있어보였는데, 이영호가 압도하더니.. 근데 이번엔 간만에 예전스타일 나오는 것 같아서..
이제동 -> 팬이기도 하고 간만에 자신감있는 폭군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11/05/05 22:02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에서 자신이 첫 우승을 차지하던 곰TV MSL S3에서의 날카로움을 엿볼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박성균선수가 오랜만에 치르는 5전제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Rush본좌
11/05/05 22:09
수정 아이콘
저도 문득 이영호 VS 정명훈 5경기가 생각이 나더군요. 뭐이리 변화무쌍한지..
11/05/05 22:15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본인이 말했듯 확실히 테테전은 벌탱이 그나마 가장 약점인듯... 물론 그것도 상위권 테란들끼리 비교하면 그렇단 얘기고

2스타 레이스 운영 그런게 가장 안정적으로 보여요... 물론 정명훈선수나 김도우선수가 그런 운영을 이겼지만...

가장 승률을 잘 보장해주는 운영으로 보이는;;
11/05/05 22:25
수정 아이콘
근데 이영호vs박성균은 써킷브레이커보다는 아즈텍이 더 박성균선수가 경기력이 좋았다 보는데.... 그경기는 초중반까지 이영호를 거의 압도하고 올킬까지 가기 직전이었는데 후반들어서 좀 집중력을 많이 잃은듯한 모습이었죠;;

써킷브레이커는 그냥 초중반에 이영호선수가 빌드에서도 앞섰고 시종일관 박성균선수를 그냥 공격하면서 끝난 경기라 박성균선수 경기력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가 좀.....
아나이스
11/05/05 23:3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가 테테전에서 제일 약한게 벌탱인데(정명훈, 신상문 등에게 맞대결하면 밀림) 그나마 그렇게 얻어맞고도 지금까지는 라면 끓여가며 역전극 보여주고 있었는데 벌탱마저 잘 한다면 안 질 거 같네요... 후덜
sHellfire
11/05/06 02:07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영호선수 테테전의 장점은 다채로운 색깔을 가졌다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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