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L 회차는 KPGA 포함해서 계산했습니다


그가 짊어져야 하는 건 선배의 더러운 명예이고
그가 이루어야 할 업적은 택뱅리쌍을 넘는 커리어

그가 싸워야 할 상대는
신들과 괴수, 천재들이 격돌하고
폭군이 지배하는 아름다운 세상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만 하는
저그의 하이엔드 신동원, 신기원을 꿈꾸다

25th 피디팝 MSL champ 신동원

"결승에서 만나자, XXX. 단! 너가 살아남는다면"



꼬리를 보여선 안되는 이제동의 뮤탈은 도망가기 바빴고
그의 진영은 폭정을 끝내고 새시대를 알리는 충격적인 뮤탈 댄스장이었다

70 평생 창싸움에 밀린 적 없던 조운이 갓 스물을 넘긴 강유에게 패배하듯이
5년을 지켜온 뮤탈 컨트롤 No.1의 자리도 그렇게 내주고 말았다

계속된 결승 패배와 무너져 버린 자존심
그가 지켜야 할 것은 이제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폭군, 여기까지인가?

이제동은 대답하지 않고 빈 손에 마우스를 쥐었다

충언에 귀 기울이고 타협하는 순간, 폭군의 이름은 허명이 되기 때문에
그의 눈매는 더 독해지고, 마우스질은 전보다 더욱 미친듯이 날뛰었다

17th 곰TV MSL S4
22nd 네이트 MSL champ 이제동

"충신은 그저 목을 벨 뿐, 폭정은 누구도 멈출 수 없다"



최연소 MSL 우승
그러나 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

자리가 높을 수록 떨어졌을 때 더욱 아픈 법
그 이치를 깨닫기 위해 치른 대가가 너무 길었다

단 한 줄의 커리어, 4년의 침묵
기나긴 터널의 어둠을 뚫고 다시 찾아온 기회

기회는 언젠가 찾아오는 법이지만
그걸 잡아낼 수 있느냐 없느냐는 오로지 한가지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실력

그 답에 자신감이 붙자 상대는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16th 곰TV MSL S3 champ 박성균

"달은 기울지만 다시 높이 뜬다"



이루지 못한 형제의 꿈을 안고 달렸지만
냉정한 세상은 알아주지 않는다

저그의 브레인에서 뇌사 저그로
최고의 찬사도 뒤집히는 것은 한 순간
억울하지만 이 평가를 초래한 것에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오직 할 수 있는 건 물고 있는 호흡기를 놓치지 않는 것뿐

그러나.. 뇌사했어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한
기적은 일어난다. 몇번이라도

21st 아발론 MSL champ 김윤환

"somehow.. I'm still alive"



단 한마디의 군더더기 조차 붙일 수 없었던 2010 갓포스
그러나 양대 백수와 위너스 준우승으로 이어진 지난 시즌

무엇보다 다른 이의 손에 놀아난 운명의 장난은
신을 분노케 했다

장난은 여기까지
두번이나 광탈하는 자에게 신의 자격은 없다

지옥을 뚫고 살아나온 생존자들을 기다리는 건
분노한 신의 심판

23rd 하나대투증권 MSL
24th 빅파일 MSL champ 이영호

"네가 온 힘을 다해도 이길 수 없는 상대가 네 눈 앞에 있다"







꿈 꿀 실력이 없는 자에겐 절대로 주어지지 않는 권리, 생존권
그 쟁탈의 전쟁터, 이 아름다운 세상

여기는 ABC마트 MSL







ps
사실 응원하는 선수는 박성균 선수 뿐인데
정작 박성균 선수만 1패 중;;; 으악

ps+ 자백
신동원 선수 대사는 김구현vs이제동 4강전 패러디 응용
이영호 선수 대사는 바람의 검심에서 히코 세이쥬로vs후지 대사
김윤환 선수 대사는 바이오해저드3 오프닝 질 멘트, 본문 중에는 혼의 루프랑 가사를 인용한 구절도 있습니다

ps++
10분만에 이영호 선수 등장씬 찾아주신 다레니안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