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제동 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서킷 브레이커에서 또 한번 제압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인해 PGR도 그렇고 타 스타커뮤니티, 심지어 스타와 관련이 전혀 없는 커뮤니티에서도 이제동 선수의 팬과 이영호 선수의 팬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게 보이네요.

한 명의 스타팬으로서, 이러한 충돌이 오히려 반갑고 보기 좋게 느껴지네요.

현재 논쟁의 중심은 이겁니다.

오늘 이제동선수의 뮤탈이 이영호선수의 베슬이 쏜 이레디에잇을 맞았을때 그것이 피만땅의 뮤탈에 맞았으면 어떻게 상황이 됐을까 이거죠.

이제동 선수의 팬 분들은 이미 뮤탈의 숫자는 충분했고 경기는 기울었기때문에 상관없다라고 주장하고 계시고,  이영호 선수의 팬 분들은 저그유닛의 낮은 체력등등 여러 근거를 제시하며 상황이 어떻게될지 모른다고 주장하고 계시는 상황이죠.

이것은 단순히 보기에는 경기내적인 논쟁같지만, 내적으로 들어가보면 결국은 이것이라고 봅니다.

'이영호는 실력에서 결국 이제동에게 완전히 밀린것이다'

그리고 '이제동의 오늘 승리는 운이 따른 것이다.'

결국 이 두가지의 속마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것은 바로 리쌍팬분들의 첨예한 대립역사가 다시 불붙은것으로 봐도 될 정도이구요.

사실 약 1년여간 이제동 선수는 이영호선수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소위말하는 DSL이후에 이제동은 이영호를 극복했다라는 평을 들었고, 오늘 경기에서 이제동 선수가 승리하면서 이영호 선수의 팬 분들을 더욱 긴장시켜 버렸습니다. 어지간하면 여유있던 모습을 보여온 이영호선수의 팬 분들도 오늘만큼은 매우 놀랐을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 이제동 선수의 승리로, 이영호 선수는 한 선수에게 2연패를 기록하는 모습을 참으로 오랜만에 보여줬습니다. 그것도 라이벌 이제동선수에게 말이죠. 이영호 선수 팬 분들의 긴장감, 그리고 이제동 선수 팬 분들이 오랜만에 힘을 받는 모습... 전 솔직히 스타의 팬으로서 반갑게 느껴지네요^^;

사견이기는 합니다만 앞으로 더 많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오랜만에 겜게가 불이붙네요..